퀵바

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피사체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4,983
추천수 :
503
글자수 :
347,599

작성
17.02.08 00:00
조회
321
추천
18
글자
14쪽

폭풍전야(7)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압도적인 힘이다. 평소 팔굽혀펴기며 윗몸일으키기, 스쿼트에 플랭크까지! 맨 몸 코어 운동은 전부 섭렵했다. 뿐만 아니라 ufc파이터들을 동경하며 동영상을 통해 어깨너머 기술을 연마해 온 제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죽어가던 침대 위, 남자의 힘은 그 동안의 제길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괴력이었다.


‘크윽, 무슨 힘이...조금 전까지 누워있던 그 환자 맞아?’


두 팔을 길게 뻗어 남자의 접근을 막고 있지만 쭉 뻗었던 팔은 조금씩 구부러지며 멀었던 남자와의 간격을 좁혀온다.


“크아아아.”


짐승처럼 포효하는 남자. 벌어진 입 사이로 새어나오는 악취. 그것은 도저히 살아있는 사람의 입에서 풍기는 냄새라고 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hell smell. 지옥에 냄새가 있다면 분명히 이런 냄새 일 것이다. 그게 무슨 냄새냐고? 당신이 한 5일 가량 화장실에 못가다가 마침내 그 변을 몸 밖으로 밀어 냈을 때 나는 냄새. 딱 그 냄새에 열 배정도라고 하면 이해가 가나? 안됐음 어쩔 수 없고...


“거봐, 내가 뭐랬어. 이런 호로 새끼는 그냥 조져 버려야 한다니까!”


어느새 바닥에 떨어졌던 야구 방망이를 손에 쥔 채 제길을 내려다보고 있는 남근. 그의 얼굴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았던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악한 미소가 번져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좀 말려 봐요!”


남자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걸까? 며칠을 침대에 누워 앓으며 식음을 전폐했을 그다. 양 볼이 움푹 패여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근육의 대부분이 소실된 그가 어떻게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걸까? 바닥에 깔려 생존이 걸린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본인의 성격이 발동하며 호기심이 일어나는 제길 이었다.


‘나는 겉으로 보여 지는 모습만 보면 남자보다 훨씬 월등한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는 지치지 않고 나의 힘은 점점 한계에 봉착한다. 두 팔은 사정없이 떨려오고 밑 빠진 독에서 새어나가는 물처럼 힘이 쫙쫙 빠져 나가는데 그는 왜 지치지도 않는 걸까?’


순간 호기심의 바다를 헤엄치던 그를 현실로 건져 낸건 그의 악취 나는 입에서 떨어진 분비물이었다. 침이 떨어져 얼굴에 닿는 순간 현실을 직시한다. 이건 단순히 살려 달라고 사정한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진짜 어떻게 좀 해보라니까!!!”


“아니 제길 씨. 참 이상하네. 좀 전까지는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만. 그런데 이제 와서 꼬리 내리고 도움 청하는 이유는 뭐야? 참 사람이 이리도 간사해. 반말했다가 존대했다가,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니까!!!”


그 사이에 제길과 남자의 간격은 사랑과 우정 사이를 모호하게 할 만큼 가까워졌고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그는 눈시울을 붉혀오며 울부짖었다.


“제발, 살려 줘!!!”


“원해? 뭐 그렇다면 야...”


퍼억~


그 순간 제길을 짓누르던 남자가 그의 위에서 떨어져 나가며 책상 밑에 쳐 박혔다.

동시에 그의 머리 위로 뛰어 올라 손에 들린 방망이를 휘두르는 남근.


“개새끼! 넌 오늘 뒤졌다!”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날뛰기 시작하는 방망이.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팔 가리지 않고 남자의 구석구석을 마사지하기 시작한다.


“어때? 내 안마 솜씨? 시원해? 너무 시원해 죽을 것 같지? 맞아 그 느낌. 죽을 때 느끼는 기분. 넌 오늘 뒈지는 거야!”


방망이질이 더해갈수록 흰 종이로 도배됐던 벽면은 남자가 흘린 피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흥분한 남근은 좀처럼 그 기운을 억제하지 못했다.


“죽어!!!"


그는 마치 뻥 뚫린 도로를 질주하는 스포츠카 마냥 거침없이 방망이질을 해대며 눈알이 빨개 슬픈 짐승을 떡 반죽화 시키고 있다.



“그만해, 이 미친놈아!!!”


그 때 뒤에서 남근의 팔을 강하게 붙잡으며 그의 행동을 저지한 건 조금 전 까지 바닥에 깔려 목숨을 구걸하던 제길 이었다.


“아, 놔. 배은망덕한 자식아. 기껏 도와 줬더니 뭐? 미친 놈?”


“그만해요. 그러다 진짜 죽겠어.”


“처음부터 말했잖아. 이 새끼 죽여 버릴 거라고!”


제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근은 또 다시 그의 팔을 뿌리치며 방망이를 겨눈다.


퍽~


그 순간 땅이 일어나는 기적을 느끼며 바닥으로 고꾸라진 건 남자에게 세차게 매 질을 하던 남근이었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진 그의 두 눈동자에 비춘 모습은 주먹을 꽉 쥔 채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제길의 얼굴이었다.


“너...너 이새끼..날 쳐?...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거냐?”


“진정해...진정하라고요. 진짜 살인을 저지를 생각이냐구요!”


“미친놈아! 무슨 살인! 저건 인간이 아냐. 아니 설사 인간이라 쳐도 정당방위야 이건!”


2평 남짓한 방에서 일어난 소란, 그 소란으로 일어난 소음은 조금 전 남근의 위협에 겁먹고 방에 쳐 박혔던 311호 남자를 문 밖으로 내 보내는 계기를 마련했다.


“어...그러니까...이건...”


어느새 301호실 문 앞에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남자. 벽면 사방에 튀어 있는 피. 방망이질에 떡이 된 채 책상 밑에 찌그러진 남자를 보자 311호실 남자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사람이 죽었다!!! 으아악!!!”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계단 쪽으로 뛰어가는 그.


“이런 젠장! 저 새끼 잡아!”


당황한 남근이 소리쳤고 반사적으로 몸을 돌린 제길이 복도 쪽으로 뛰어나와 그의 뒤를 쫓는다.


“저기요. 잠시 만요. 오해 입니다!!!”


“으아악!!!사람이 죽었다!!!”


악을 쓰며 계단을 미친 듯이 뛰어간 311호 남자. 하지만 남자는 더 이상 계단을 내려가지 못하고 천천히 복도 쪽으로 뒷걸음질을 치며 돌아와서는 본래의 자리로 회귀하기 시작했다.


“으....으.....”


터벅~터벅~


계단 쪽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누군가의 발소리.


“도...동기 형?”


옷이며, 살갗이며 전신이 너덜너덜 하게 찢겨진 그의 모습. 그 상처에서 나오는 핏물을 뚝뚝 흘리며 걸어오는 그의 눈엔 초점이 없었다.


“형, 괜찮아요?”


“아...어...으...사...살려...으...워...”


그는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연신 입을 중얼대지만 좀처럼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만 지껄이고 있어서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제길이었다.


“으아악 미쳐 버리겠네!!!”


그 모습에 또 다시 놀란 311호실 남자는 급하게 몸을 돌려 제길을 지나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머리카락 까지 꼭꼭 숨겨 버렸다.


“어? 동기 형! 형 괜찮아?”


어깨에 야구배트를 메고 301호실에서 복도 쪽으로 나오던 남근은 걸레짝처럼 구겨진 동기의 모습에 안색이 시퍼렇게 질렸다.


“형, 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설마 밖에도 토끼 눈깔 새끼들이 날 뛰고 있는겨?”


“아....어...으....사...”


알 수 없는 말을 내 뱉는 동기.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채 앞으로 고꾸라진다.


“으아악!”


그 순간 두 사람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앞으로 엎어지며 드러난 그의 뒤태 때문이었다. 살이 찢기고 잘려나가 척추의 반이 드러난 그는 콩팥 한 쪽이 밖으로 튀어 나와 걸려 있었다.


“이게 도대체...”


그 때였다. 301호실에서 들려오는 불쾌한 신음. 그리고 이어져 들려오는 발소리.


“터벅...터벅...”


남자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나 보다. 남근의 몽둥이질에 턱의 반이 주저앉아 대롱대롱 메 달려 있는 하관, 무릎 한 쪽이 완전히 뒤틀려 질질 끌려오는 다리. 갈비뼈가 부러지며 살을 뚫고 나온 모습이 심한 교통사고를 당한 상태와 다름없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진하고 있다.


“이런 개 시발!”


남근은 그대로 남자에게 달려가 손에 들린 방망이를 뒤로 확 젖혀 허리를 활처럼 구부렸다. 그리고는 있는 힘껏 허리의 위치를 원상태로 되돌리며 남자의 머리통을 향해 그것을 휘둘렀다.


퍼억~


치는 순간 느낌이 왔다. 이건 무조건 홈런이다. 그것도 펜스 밖으로 완전히 날아가는 장외홈런.


수박 으깨지듯 완전히 박살나는 머리통. 그 바람에 눈알 하나가 튀어 오르며 311호실 앞으로 굴러갔다. 그리고 머리통이 완전히 박살난 남자는 그제 서야 모든 동작을 멈추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허...억...허억...확실해졌다. 이제...”


남근은 으깨진 남자의 머리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제길 쪽을 바라봤다.


“제길 씨. 확실해. 이건...분명히. 아니 확실 친 않지만...아 이런 개 시발...미츄어 버리겠네.”


손에 쥔 야구 배트를 다시금 들어 올리고는 제길 쪽을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그.


“왜...왜 그래? 지..진정...진정해요.”


“이런 진짜 이러고 싶지 않은 데 각오 하는 게 좋을 거야. 머리가 박살 날 테니까...”


그의 독기 가득한 눈에 겁먹은 제길. 하지만 그의 행동을 말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자신을 향해 점점 빨리지는 발걸음. 그렇게 빠르게 다가온 그는 제길 과의 간격이 2m도 채 남지 않은 순간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숙여!!!”


이유도 모른 체 제길은 남근의 명령에 수긍하며 허리를 깊숙이 숙인다. 일단은 그의 손에 들린 배트를 피해야 했기 때문이다.


콰직~


또 다시 복도에 울려 퍼지는 수박 으깨지는 소리. 그리고 급하게 몸을 숙이느라 바닥에 완전히 엎드린 제길의 눈엔 자신을 매우 호감 있게 바라봤던 고시원 총 관리인 동기의 눈 알 한 쪽이 또르르 굴러와 멈춰 서서 그를 노려봤다.


털썩-


남근의 방망이를 맞고 바닥에 고꾸라진 존재. 무언가에 온 몸을 물어 뜯겨 쓰러진 남자. 불과 몇 시간 전 그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마주했던 친한 형, 동기였다.


“도대체 이게...무슨 일이...”


제길은 머리통이 으깨진 두 시체를 번갈아 쳐다본다. 그것들을 바라보는 눈의 초점은 점점 흐려지고 동공은 지진이 난 것 마냥 요동친다.


“제길 씨. 아니 고 제길. 잘 들어. 이건 진짜 존나 말도 안 되는 시발스러운 일인데...아무래도 이것들 좀비인 것 같아.”


“네...네? 좀비요?”


“어 좀비. 아 시발. 말도 안 돼. 이게 진짜 현실이란 말 야?”


그 때 제길의 주머니 속 고이 모셔져 있던 핸드폰이 울려댔다. 발신자는 112.


“어...어쩌지? 이거 받아야 되나?”


“당연히 받아야지! 지금 경찰 없이는 뒈진 목숨이나 다름없어.”


“아니 그렇지만 우리는 사...사람을...”


“야 이등신 아, 넌 아직도 이 새끼들이 사람으로 보여? 일단 빨리 쳐 받아!”


제길은 반 쯤 넋이 나간 모습으로 통화 버튼을 눌렀지만 신호는 이미 끊긴 상태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제길의 핸드폰은 텀을 두지 않고 또 다시 울려댔다.


“가..강 인한 형사?”


발신자 명에 뜬 낯익은 번호는 분명히 상용의 죽음을 알렸던 강인한 이었다.


“여...여보세요?”


“제길 씨.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요. 당신이 믿고 안 믿고는 상관없이 팩트만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당신 형 전상용 씨. 사실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네? 그게..무슨 말씀인지...”


“네 맞아요, 사실 죽은 게 맞죠. 맥박이 뛰지 않고 심장도 안 뛰고... 그런데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그게 말 이죠.”


인한은 잠시 뜸을 들이는가 싶다가 이내 다시 말을 이었다.


“신체 기능은 전부 죽은 게 분명해요. 그런데 유독 상용 씨의 머리. 오직 머리만이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충격적인 인한의 말. 제길은 차마 할 말을 잇지 못하고 바닥에 핸드폰을 떨구고 만다.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넋이 완전히 나가버린 제길의 얼굴. 그는 초점 없는 눈으로 어딘가를 쳐다보며 옹알 이를 늘어놓는다.


“사..살....사.....”


찰싹~


순간 그의 정신을 번쩍 뜨이게 만드는 따귀 한 발. 남근이 그의 왼 뺨을 거칠게 후려 친 것이었다.


“정신 차려. 이 새끼야 지금 이렇게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냐. 시발 지금 노량진, 아니 어쩌면 대한민국 전체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지도 몰라!”


격양된 남근의 목소리가 3층 복도 전체에 울려 퍼졌다. 덕분에 311호에 갇혀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던 남자가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는 완전히 복도로 몸을 빼서는 그들 곁으로 다가왔다.


“조...좀비요? 지금 그러니까 이 사..사람들...그러니까 이 머리..”


한 발 앞으로 전진 하던 그의 오른 발. 뭔가 말캉말캉한 푸딩을 밟았다는 느낌에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그 곳에 조금 전 머리가 으깨진 301호 남자의 눈알이 반 쯤 터져 검은자위만이 남아 남자를 노려보고 있다.


“우에엑~”


311호 겁이 많고 비위가 약한 남자는 그대로 입에서 토사물을 쏟아냈다. 그는 오늘 저녁 먹은 음식이 없는지 위액만을 잔뜩 게워내고 있다. 그런 남자를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남근은 냉정하게 말을 이었다.


“잘 들어. 제길 씨. 그리고 거기 개 소심남도. 이건 꿈도 영화도 아냐. 현실이라고. fact. 팩트 폭행 개 폭행!!! 그러니까 지금부터 내 말을 토시하나 놓치지 말고 대가리에 새기길 바래.”


작가의말

드디어 등장한 좀비 형님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피사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벽(2) 17.02.23 224 10 17쪽
19 벽(1) +1 17.02.21 211 10 15쪽
18 어디서 왔을까? (8) +1 17.02.19 214 11 12쪽
17 어디서 왔을까?(7) +1 17.02.18 231 9 17쪽
16 어디서 왔을까?(6) 17.02.16 240 10 13쪽
15 어디서 왔을까?(5) 17.02.16 249 10 13쪽
14 어디서 왔을까?(4) +3 17.02.15 296 10 16쪽
13 어디서 왔을까?(3-2) +1 17.02.12 365 11 12쪽
12 어디서 왔을까?(3-1) 17.02.11 340 11 11쪽
11 어디서 왔을까?(2-2) 17.02.10 308 15 8쪽
10 어디서 왔을까?(2-1) +2 17.02.10 394 13 18쪽
9 어디서 왔을까?(1) +3 17.02.09 360 15 15쪽
» 폭풍전야(7) +2 17.02.08 322 18 14쪽
7 폭풍전야(6) +4 17.02.05 471 21 21쪽
6 폭풍전야(5) +6 17.02.04 500 20 19쪽
5 폭풍전야(4) +5 17.02.03 599 22 15쪽
4 폭풍전야(3) +2 17.02.02 612 25 16쪽
3 폭풍전야(2) +3 17.02.01 632 25 13쪽
2 폭풍전야(1) +4 17.02.01 761 29 15쪽
1 저주의 시작 +11 17.02.01 1,141 2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