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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도사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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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빽티스트
작품등록일 :
2017.01.31 18:26
최근연재일 :
2017.04.22 00:04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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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47,599

작성
17.02.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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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폭풍전야(4)

2017년 정유년 2월 1일 00:00시 연재 시작 합니다.




DUMMY

#1


한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 인간의 성패,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 이 모든 것이 태어나는 순간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당신은 인정할 수 있는가? 지금은 자칭 노량진의 도사라는 호칭을 얻은 남근도 예전에는 이 말에 결코 공감하지 않았다.


“뭔 dog sound(개소리)야! 사람 인생이 정해져 있다는 게 말이 돼? 그럼 어차피 성공할 운명이면 진탕 마시고 놀고 취해도 된다는 거네?”


온 몸으로 그 말을 부정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지켜본 결과는 그에게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가장 친했던 친구의 자살, 학창시절 최고의 문제아로 인생 막장이라 생각한 친구의 성공적인 연예인 생활, 술 담배 일절 하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내린 암 선고. 모범생으로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동생의 타락 등.


이러한 것들은 전체 인간사의 빙산에 일각에 불과한 것들이었지만 그러한 역경들을 몸소 거치며 내린 그의 결론은 이러했다.


“어차피 운명이다.”


백 세 시대. 요즘 사람들은 백 세 인생을 산다고 한다. 그가 그 나이에 죽는다고 가정해보면 이제 막 인생의 3분의 1을 산 남근이다. 어쩌면 꽤나 이른 나이에 삶의 대해 정의를 내린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그가 내린 결론 앞에 담담하다.


“어차피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의 인생.”


운명이 정해져 있다 한들 우리는 3초 앞의 운명도 모르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 그의 반론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당신 인생에 주의해야 할 것은 이 상관의 세기야. 말 그대로 관을 헤친다는 뜻인데 여자한테는 이 관이 직장생활도 되지만 남자 즉 당신의 남편 될 사람도 된다 이거야. 그런데 이 상관이라는 건 육친으로 식상에 해당 돼. 당신의 끼도 되고 예술혼도 되고 기예 학술 이런 거란 소리지. 자 이제 결론짓자.”


핸드폰 운세 어플 속 만세력을 바라보던 남근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 그리고는 사주를 보러 온 공무원 준비생 그녀에게 망설임 없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물론 주먹을 날릴 만큼 파렴치한은 아니다. 카운터스피치였다.


“공무원은 당신 길이 아니야. 상관이 이렇게 강한데 무슨 나라 밥을 먹어. 당신 끼로 먹고 살아. 그리고 남자는 능력 보지 말고 님 말에 무조건 수긍하는 남자 ok? 자 이제 돈 꺼내자. 학생 신분이니까 2만원만 주고가.”


누군가는 그에게 말했다. 무슨 노량진에서 사주를 보냐고. 하지만 그는 말했다. 노량진이야 말로 사주팔자의 블루오션 시장이라고. 그리고 지금 그의 전략은 완전히 적중했다. 자신의 시험합격에 대해 고민하고 불투명한 앞날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그에게 몰려 든 것이었다. 그로 인해 그는 빠르게 노량진 빽 도사라는 호칭을 얻으며 유명세를 탔고 그 좋은 흐름을 타 사주풀이에서 영역을 넓혀 관상에도 손을 대고 있었다.


그 때부터 그에게는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사람을 기분 나쁠 정도로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었다는 것. 사주도 사주였지만 관상을 손대기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은 그에게 또 한 가지 깨달음을 주었다. 그것을 설로 풀자면.


“사람의 얼굴은 자동차 네비게이션과 같다.”


얼굴을 차지하고 있는 눈, 코, 입의 모양, 그리고 색깔. 이런 것들을 통해 인간의 흥망성쇠를 살필 수 있다니 정말 고귀하고도 신비한 학문이었다.


그런데 요즘 관상이라는 학문이 그의 기분을 언짢게 만든다. 며칠 전부턴가 그가 쳐다보는 사람들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이유였다.


햇반 및 라면과 같은 자신의 한 달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유성슈퍼마켓. 거기서 마주친 평소 자신에게 사주를 보고 진로를 상담하던 여인의 안색도 그의 기분을 안 좋게 만드는 데 한 몫 거둔다.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지만 새빨갛게 충혈 된 눈. 거무튀튀해진 눈밑 와잠(애교살). 단순히 다크써클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송장이네 송장. 살아 있으니 산송장...’


그렇다. 관상을 공부한 제길의 입장에서 그녀의 얼굴은 완전 시체나 다름없었다. 물론 공부를 안 해도 산자 와 죽은 자는 구분이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산송장 같은 얼굴뿐이 아니다. 그를 언짢게 만든 다른 이유는 평소 해맑은 표정으로 미소를 건네던 그녀가 오늘은 바람이 들었는지 눈길조차 안 준다는 것.


‘나한테 화난 게 있나? 내가 최근에 너무 솔직하게 털었나...남의 인생을 탈탈...’


서로에게 감정이 상한 게 있다면 풀어야 한다. 그 감정이 깊어져 회복할 수 없는 관계에 도달하면 인연은 끊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그녀가 서성이고 있는 육류 코너로 다가갔고 포장되어 있는 생닭을 집어 들며 대화를 시도했다.


“ 1인 1닭 하시게? 요즘 조류독감 유행하는데 닭은 웬만하면 시켜 먹는 게 낫지 않나? 어설프게 요리 했다가...”


남근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고기만 쳐다보고 있는 그녀. 그런 그녀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입을 덮고 있던 마스크가 축축하게 젖기 시작하는가 싶더니 이내 포장된 닭고기를 향해 돌진하는 꼴이 브레이크가 고장 난 1톤 트럭 같이 저돌적이다.


“우적우적...”


급기야 포장지 채 통째로 닭을 씹어 삼키는 그녀. 그것은 남근에겐 너무나 크나 큰 충격이었다. 그 충격적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그럼...시...식사 맛있게 하십시오...”


인사를 남기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슈퍼마켓에서 뛰쳐나왔다. 그리고는 평소보다 두 배는 빠른 걸음으로 고시원을 향해 달렸다. 아파트를 옆에 낀 14바길 언덕을 헐레벌떡 뛰어 올라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2평 남짓한 자신의 고시원 방까지 돌파하는데 체감상 1분도 안 걸린 것 같다. 기록을 재는 경기였다면 신기록 달성 수준?


“뭐였지? 진짜...그건 인간의 관상이.. 아니 시발...그건 살아있는 이의 면상이 아냐...”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마음. 안되겠다 싶었다. 그는 다시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심리가 불안한 남근을 늘 엄마같이 달래주는 녀석. 책상 위에 놓아진 말보로 담배를 챙겨 1층으로 내려갔다. 담배 한 대 빨며 흥분한 기분을 진정 시키기 위함이었다.


‘저건 또 뭐야...’


입구로 나오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낯선 남자.


관상을 공부하면서 생긴 습관이 또 다시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남성미 넘치는 턱 선과 오똑하게 솟은 코. 쌍꺼풀 없이 옆으로 길게 뻗은 눈. 그는 자신의 고시원 앞을 서성이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호 못해도 저 정도면 75점 이상은 되겠다.’


남자의 관상 평가가 끝난 그는 챙겨 나온 담배를 입에 물어 불을 피웠다.


“후우우우~”


폐에 깊숙이 침투한 담배 연기가 코와 입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자 하늘위로 신의 창조물이 아닌 인간의 인위적인 구름이 뭉개뭉개 형성된다. 그 모습을 바라보자 씁쓸한 생각이 몰려오는 남근이다.


‘아버지 꼴 안 날라면 나도 이거 끊어야 하는데...하긴 뭐...담배랑 암이랑 그닥 상관 없잖아.’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그가 평가한 관상의 남자는 사라진 상태였다.



고시원 정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방을 향해 계단을 오르려는 찰나, 고시원 총 관리인 동기가 그를 불러 세웠다.


“남근아 인사해. 이쪽은 새로 총무 일을 하게 된 고제길 씨야.”


시선을 돌린 곳엔 조금 전 자신이 평가한 얼굴의 남자가 보였다. 형광등 조명 아래 반짝이고 있는 그의 얼굴. 그런데 밖에서 본 관상과는 달리 유독 이마에 한 부위가 어둡게 보인다.


“조만간에 초상 치를 일 생기겠네...”


혼잣말을 한다는 게 너무 큰 목소리를 내 버렸다. 당황한 나머지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방이 있는 3층을 향해 뛰어 올랐다.


“뭐에요? 저 사람 20년 동안 공부에만 찌든 후진 인생을 해 가지곤...”



#2


독립을 결심하고 웬만한 지출은 줄여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이 끊긴 지금 제길은 택시를 잡아야만 했다.


“성애 장례식장으로 빨리요!”


요 근래 가장 빠르게 심장이 요동치고 있었다. 거칠어진 숨은 좀처럼 평온을 찾긴 힘들었고 그의 몸은 부르르 떨려 왔다.


‘말도 안 돼...형이 죽었다고? 이게 말이 돼?’


인정하고 싶지 않다.


‘장난 전화 일거야. 어떤 새끼인지 몰라도 감히 나한테 그 딴 장난을 쳐?’


화가 났다. 그 바람에 주머니에 모셔져 있던 핸드폰을 밖으로 꺼내 들었다. 그리고 조금 전 통화 목록에 저장된 번호를 찾아 통화버튼을 꾹 눌렀다.


‘전화만 받아봐라 아주 내가...’


잠시 신호가 가는가 싶더니 이내 얼마 전 들었던 걸걸한 사내의 음성이 들려온다.


“예 제길 씨 도착하셨어요? 3호실로 가보세요.”


제길은 너무 놀라 전화를 급하게 끊어 버렸다. 일관성 있는 게 아무래도 장난은 아닌 것 같다.


“진짜야??”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견딜 수 없이 밀려오는 슬픈 감정의 쓰나미에 제길이란 배는 휩쓸린다.


“흐....흐으윽....쓰....읍....”


입을 틀어막았지만 격하게 뿜어지는 슬픔은 아픔으로 돌변하며 가슴에 통증을 유발 시킨다.


“으잇 깜짝이야!”


갑작스레 뒷좌석에서 터진 남자의 울부짖음에 택시기사는 흠칫 놀라 차선을 변경한다. 하지만 이내 백미러를 통해 남자를 확인하고는 담담한 표정을 지은 채 제길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안내하는 개인택시 운전기사 아저씨다.



텅 비었다. 화환도 부조금을 받는 이도 없다. 조문객은 당연히 없고 상주도 없다. 단지 텅 빈 공간엔 뭐가 그리 좋은지 환하게 웃고 있는 상용의 영정사진만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다. 고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제길도 바닥에 주저앉는다. 꿈이 아니다. 지극히 현실이다. 이 현실은 다시 말해 상용과는 자신은 다시는 이야기를 할 수 도, 밥을 먹을 수 없으며, 한 방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으어어엉...”


닭똥 같은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제길의 눈은 상용의 눈만큼 붉진 않지만 점점 충혈 되어 간다.


“이건 진짜 말도 안 돼...형...으어..."


그 때 장례식장 안으로 제길은 제외한 최초의 발길이 닿았다.


“고 제길 씨?”


그는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던 제길을 불렀다. 가죽 재킷 차림에 면도되지 않은 수염이 천하일품인 거친 인상의 남자가 그를 쳐다보며 서 있다.


“강인한 입니다. 슬프시겠지만 잠시 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빈소를 조금 벗어난 병원 입구 근처 자판기 휴게실에 마주한 두 사람. 믹스커피 두 잔을 기계에서 꺼내 건네는 형사 인한은 눈에 보이는 인상만큼 말도 거침없었다.


“슬픈 건 둘째 치고 매우 중대한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제길 씨. 혹시 상용 씨가 최근에 원한을 샀다거나 누군가를 원망한 적이 있습니까?”


제길은 앞 뒤 생략하고 치고 들어오는 형사의 질문에 당황했지만 이내 머릿속에서 잘나가는 스타 강사 신호광을 떠올린다, 하지만 애써 그 인물을 감추며 모르쇠로 반응했다.


“글쎄요. 기억이 잘...”


인한은 손에 들린 종이컵을 입에 갖다 대고는 그 뜨거운 커피를 목구멍에 콸콸 들이 붓는다.


“크...쓰군. 역시 커피는 원 샷이야...이 맛에 커피를 먹는다니까... 진짜 몰라요? 흠.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잘 들어요. 두 번 말하기 싫으니까. 상용 씨가 죽기 전에 살인시도를 했습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신 호광 씨에 복부에 2차례 칼질을 했어요.”


“네? 그게 진짜에요?”


당황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제길.


“워! 워! 진정하시...뭐 물론 가지고 있던 칼이 커터 칼이었으니 망정이지만 당사자의 증언에 의하면 도끼눈이 되서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찔렀다는 거 보면 살해 협의가 인정되긴 합니다...제길 씨 정말 모르세요?”


제길은 속으로 상용을 욕하고 있었다.


‘자살도 모자라 살인 시도까지? 이 형 진짜...’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모든 사건이 자기의 잘못에서 왔다는 죄책감에 빠지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내가 조금만 빨리 사실을 알렸다면...’


그 짧은 사이 커피를 다 마신 인한은 가죽재킷 지퍼를 목까지 채워 올렸다. 그리고는 앉아있는 제길의 어깨에 손을 툭하고 올려 놓는다.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이겨 내셔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 아 저는 다른 사건 처리 때문에..”


그 때 그의 재킷 속에 숨어있던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린다. 발신자를 확인한 형사의 얼굴은 짜증으로 도배 됐다.


“아 또 왜!!! 기다리지 말라니까...그래...오늘도 늦어. 집 문 잘 잠그고...미희랑 꼭 안고 자. 아!! 좀 나도 어쩔 수 없다니까. 끊어...”


전화를 빠르게 끊고는 제길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가는 형사다.


“술집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다른 이가 상대방의 목을 물어뜯었다지 뭡니까...하 그리고 보니 신 호광 씨도 사람한테 물렸다고 하던데...이게 무슨 개판이야. 나라 중심이 개판이니까 온통 개판이네. 그럼 전 이만.”


인한이 사라진 휴게실에 홀로 남은 제길. 그는 종이컵에 담겨진 갈색의 커피를 물끄러미 바라만 볼 뿐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았다.


다시 빈소로 돌아 온 제길은 여전히 문상객 없이 비어있는 빈소에 섰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고 있는 상용의 영정사진을 향해 뒤늦게 절을 올렸다.


“이 등신아...그게 그렇게 견디기 힘들었냐? 고작 여자 때문에...어!”


자리에서 일어서 다시 절을 올리며 조금 전 보다 격양된 목소리로 외치는 제길. 그의 목소리엔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있다.


“세상을 등질만큼 괴로웠냐고! 이 등신새끼야...흑흑흑..”


또 다시 울음이 터진다. 그는 그대로 고개를 땅에 박고는 마음껏 흐느끼기 시작한다. 이미 완전히 슬픔에 빠져든 터라 그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 왔는지도 모른 채 말 이다.


“그래...실컷 울어...실 컷...”


제길의 등에 바짝 다가서 그를 다독이는 사람. 그녀는 다름 아닌 제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상용의 애인이었던 숙해였다.


두 사람의 반대편에 서 자신의 장례식장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상용의 사진.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은 눈물, 콧물 쥐어짜며 슬픔에 잠긴 두 사람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 환하게 웃는 그의 사진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 나 여기 있어. 애들아 울긴 왜 울어~”


작가의말

운명 그까이 꺼 별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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