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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그리드
작품등록일 :
2012.11.21 06:13
최근연재일 :
2022.11.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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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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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 7 위기의 남자

DUMMY

2.


로비안은 몸에 꽉 조이는 수트가 영 불편했다. 그럭저럭 쓸만한 놈으로 골라잡긴 했지만 마법사가 뒤처리를 영 엉망으로 했는지 잘 늘어나질 않았다. 덕분에 움직임이 인형처럼 뻣뻣해져 버렸다. 안 그래도 긴장을 하고 있어 어색해 보이는 데 꼴이 영 아니다.

그에 비해 레이나는 파티의 여왕같은 모습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조신하게 묶어 올린 머리에 팔목까지 올라오는 장갑, 그리고 얼굴을 반쯤가린 부채까지 곁들이니 완전히 요조숙녀가 따로 없다. 저 가면 뒤에 실제로 엄청난 말괄량이가 숨겨져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할까?

“오늘따라 엄청 조용하시군요.”

“삼촌이 그랬거든요. 넌 어디가든 말 안하고 얌전히 있기만 해라. 특히 파티 같은데서는 절대 설치지 말고 다른 귀족 아가씨들처럼만 있으면 인기 좋을 거라고.”

“......동의합니다.”

힐데브란트도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걸보니 완전히 조카바보는 아닌 모양이다. 하긴 가식이라도 저렇게 포장해 놓으니까 예뻐 보이기는 한다. 저 엉망인 성격을 모른다고 가정하면 솔직히 자신에게 과분한 파트너라고 생각할 정도니까.

로비안은 레이나의 팔짱을 낀 채로 무도회장을 뺑하고 돌았다. 역시나 시골귀족에게는 과분할 만한 규모의 파티였다. 자신은 생일 때도 없어서 못 마실만한 와인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는 테이블들과 비싼 의복들.

자신도 황제가 하사한 물품으로 치장을 하고 왔는데도 벌써부터 초라해진다. 하긴, 여기에 모인사람들이면 최소한 백작급 이상의 고위 귀족들이 모였을 텐데 지기 싫어서라도 대충하고 나오진 않을 터. 그는 의자를 빼서 레이나를 테이블 옆에 앉혔다.

“사부... 아니 마르시온 공자님. 지금 지나치게 눈치보고 있는 거 알아요?”

레이나는 두손으로 턱을 받친채로 고개를 길게 내밀었다.

“여기 마법 경연하러 온 거 아니잖아요? 옆에 이렇게 예쁜 파트너를 두고 눈 돌리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로비안은 순간 생각했다. 어쩌면 자신은 혁명적인 이론을 발견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바로 ‘옷이 사람을 만든다’ 라는. 확실히 말썽꾸러기 레이나가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 그는 멋쩍은 표정을 지은채로 말했다.

“레이나님은 파티가 익숙하신 모양입니다.”

“원래 유명한 삼촌을 두면 그렇게 되요. 물론 그게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지만요.”

“확실히 레이나님 이미지와는 전혀 안 맞긴 합니다. 파티를 싫어하세요?”

“사부는 이럴 땐 진짜 눈치 없다니까. 우아하게 꾸미는 걸 싫어하는 여자가 어디 있어요? 난 단지 따라오는 사람이 싫을 뿐이에요.”

하긴 그럴 만도 하다.

생각해보면 레이나가 자신에게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한 의미를 알 것도 같았다. 따지고 보면 자신만큼 힐데브란트라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대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귀족이라는 족속은 근본적으로 눈치와 배경을 읽는데 익숙한 사람들이다. 특히 이런 자리에서 단지 상대가 마음에 들어서 춤을 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그 상대의 배경, 그 자체를 읽고 접근 하는 것이다.

레이나의 삼촌은 제국에서 제일 유명한 마도사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터. 그들은 레이나를 보면서 그 뒤에 힐데브란트라는 사람을 먼저 본다. 또, 레이나도 그들을 대하면서 자신의 삼촌이라는 벽을 마주하고 대해야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그걸 5,6년 동안 계속한다고 생각하면 그건 괴로운 일일 것이다. 가면과 벽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사귀어야 하고 또 같이 해야 한다는 것. 어쩌면 그녀의 지나친 말썽은 그런 것에서 온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서 로비안은 그녀를 그냥 귀찮은 꼬맹이정도로 대했다. 그게 그에게는 사실이기도 했고. 가끔씩 못살게도 굴고 엉뚱한 장난도 받아주면서 지냈지만 적어도 다른 이들처럼 가식적이지는 않았다.

아마 레이나에게는 그게 고마웠을 것이다. 다른 사람은 절대 그렇게 대해줄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수많은 남자들을 제쳐두고 그를 선택한 거겠지. 어쩌면 저렇게 웃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가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 건 그래서 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

“그런 것 가지고 일일이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라고 한 말은 아니니까.”

“...... 그러니까 그렇게 잔뜩 쫄아있지 말란 말이에요. 남자가 그게 뭐에요.”

오늘은 왠지 욕먹을 일이 많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건 착각이겠지. 그는 레이나에 이끌려 몸을 일으켰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춤이나 춰요. 그러려고 온 거잖아요?”


벌써 네 번째로 레이나의 발을 밟았다. 하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자주해서 인지 레이나의 흰 구두에 군데군데 얼룩이 묻었다. 그의 실수에 비례해서 레이나 얼굴에 주름도 늘어만 간다. 그리고 어김없이 들어오는 복수의 한 방.

아프다. 이건 정말 뼛속까지 아프다.

비싼 구두에 발등을 찍히는 고통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가라앉았다.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닌데 아주 제대로 복수를 할 모양이다.

“그러니까 일부러 한 게 아니라고 했잖습니까.”

“3일동안 연습도 안한 사람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네요.”

참자, 참아야 오래 산다.

그는 묵묵히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는 다짐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춤만은 추지 않겠다고. 그 기나긴 고통의 세월이 불쌍해서인지 음악이 멈추었다. 순간 모두가 춤을 멈추고 정면을 응시했다.

“국왕 폐하의 연설이 있겠습니다.”

짝짝짝-

형식적인 박수소리. 그리고 그에 따라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뒤에 따라왔다. 오늘도 어김없이 페르마경, 아니 국왕은 자신의 존재를 복장을 통해 과시하고 있었다. 모도회장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괴상한 복장이다.

짧게 달라붙는 바지에 깃털이 달린 빵모자, 게다가 윗옷은 색색무늬의 타이즈. 누가 봐도 광대처럼 보일 복장이다. 이런 차림으로 대귀족들의 파티에 나타난 다는 것 자체가 일단 정상은 아니다.

국왕은 지루한 듯이 자신의 왕좌에 앉아 참가자들의 얼굴을 훑어보았다. 그리 반갑지 않은 얼굴들이 눈 앞을 스쳐갔다. 그리고 레이나와 로비안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뭐, 즐기라고 모인 파티니까 얌전떨지들 말고 마음껏 놀라고. 다만 여기 남자들, 들이대기 전에 자신의 얼굴을 한 세 번쯤은 머리에 새기고 하도록.”

역시나 연설 한번 파격적이다. 곳곳에서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하긴 그가 아는 평소의 페르마경이다.


왕의 손짓과 함께 파티는 다시 시작되었다. 조용하던 사람들이 일순간의 다시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로비안은 레이나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서 주변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하도 발을 밟아댔더니 레이나도 더 이상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이 없어 보였고. 로비안 입장에선 설사 다른 여자가 다가와서 춤을 추자고 해도 할 생각은 절대로 없었다.


“아름다운 한 쌍이로다!”

‘난 당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역시 가까이서 보니 더 빛이 나는 옷차림이다. 자신의 앞에 다가온 국왕의 모습에 로비안은 고개를 숙였다. 옆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이렇게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참 대단한 재능인 것 같다. 물론 그 대단한 재능을 배우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근데 왜 자네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

“......”

“하하핫. 다 즐기라고 내 사재를 털어서 마련한 파티라고. 좀 얼굴피고 즐겁게 놀아. 자네 덕분에 레이나 얼굴도 풀이 죽었지 않나.”

“명심하겠습니다.”


왕이 그러라면 그래야겠지. 로비안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그건 그렇고 레이나, 잠시 네 파트너 좀 빌려가도 되겠니?”

“남자랑 춤을 추시게요?”

“생각해보니 그것도 참 신선한 시도 겠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참 쿵짝이 잘 맞는 두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아닌 국왕이 레이나와 파트너가 됐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세명이 다 즐거웠을 것 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네 스승이 좀 인기가 있어야지. 벌써부터 다른 사람들이 만나게 해달라고 난리더구나.”

“헤헷. 확실히 스승님만한 인물이 없죠.”

“그렇지! 그래서 이번기회에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도 시켜주고 할 생각이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레이나는 다시 약간은 즐거워진 표정이었다. 아까의 그 토라진 표정은 이미 말끔히 사라져 있었다. 국왕의 손짓에 그는 몸을 일으켰다.


국왕의 그 기묘한 의상을 다시 한 번 감상하면서 그는 골똘히 생각을 해보았다. 이미 그의 실수 아닌 실수로 가면 갈수록 쌓여만 가는 그의 명성.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로서는 딱히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조금 무책임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오해하면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자고. 이미 이 오해는 수습하긴 틀렸고, 그냥 거기서 나오는 떡고물이나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래, 그냥 하던 대로 거짓말이나 좀 보태자라고 생각하니. 그런 그의 어깨에 국왕의 손이 내려앉았다. 순간 생각을 들킨 것 같아 흠칫했다.


국왕의 눈은 파티장의 귀족들을 향하고 있었다. 웃고 떠드는 귀족들의 모습. 사람들이 이곳저곳 옮겨다닐때마다 또 그에 따라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 사라진다. 그를 보는 왕의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


“참 귀족들이란 변하는 법이 없군.”


갑자기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 번 놀랐다. 국왕의 표정이 전에 없던 진지한 얼굴이다. 장난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위엄있는 국왕의 얼굴.


아마 저 옷차림만 아니었다면 그는 그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국왕의 변화는 놀라웠다. 마치 마법으로 주위의 공기를 얼려버린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너는 아마 귀족의 생리를 잘 모를 거다. 기껏해야 변방에서 편안히 쉬다 왔을 테니까.”

“......”

“이 왕 자리라는 게 참 재미있어. 누구나 앉고 싶어 하는 자리거든. 하긴, 얼마나 좋아?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질 수 있으니.”

“폐하 소인은 도저히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그의 말대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소리의 연속이다. 대체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으니 대꾸를 할 수도 없다. 괜히 나섰다가 깨질까봐.


“저기 페르가논 놈 보이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아버지가 직접 소개시켜 준 가문인데.


“가문을 계승하기 위해 암살자를 고용해 형제 둘을 죽였지. 그리고나서 나한테 뇌물을 쓰더군. 이거받고 조용히 넘어가 주십쇼, 뭐 그런 의미겠지.”

“......”

“그리고 저 뒤에 루돌프놈은 뒤에서 반 국왕파를 지원하면서 내 앞에선 죽고 못사는 충신 연기를 아주 기가 막히게 잘해. 또 저 뒤에 하이랜드가는 어떻고.”


그 냉소 뒤에는 분명 경멸의 의미가 섞여 있었다. 눈치 백단인 로비안이 그 의미를 모를 리가 없었다. 적어도 저기 언급된 녀석들과는 친해져선 안 된다는 것.


‘아버지, 아무래도 혼담은 물 건너 간거 같습니다.’


그는 비통해하고 있을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며 웃었다.


“저런 놈들을 믿고 내가 카냐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건 참 암울한 일이야. 등에 언제든지 칼을 꽃을 수 있는 놈들을 뒤에 두고 전쟁이라? 미친 소리지.”

“허나 분명히 믿을 만한 귀족도 있을 겁니다.”

“내가 완전히 신뢰하는 건 힐데브란트 뿐이야. 그녀석이라면 내 앞에 칼을 들이대도 믿을 수 있지. 하지만 다른 놈들은 아냐.”

“저에게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분명히 위험한 발언이다. 듣고 있을지도 모르는 귀가 사방에 있는 데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그리고 국왕이 왜 굳이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자신에게 이런 속마음을 털어 놓는가? 그걸 생각하니 영 불안해진다.


“로비안, 내가 널 믿어도 되겠나?”

“전하께 충성을 맹세하는 건 모든 신민의 의무입니다.”


로비안의 말에 국왕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너무 뻔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런 소리는 저기 있는 놈들도 해. 난 그런 걸 알고 싶은게 아냐.”


국왕의 표정이 한층 더 심각해졌다.


“난 내 뒤를 막아줄 방패가 필요해. 맹목적이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앞뒤를 가리지 않는. 하지만 널 볼때마다 가끔씩 회의감이 들거든. 넌 나랑 너무 닮았어.”

“여전히 이해가 안갑니다, 전하.”

“너 말이야, 지나치게 모든 일에 계산을 한다는 거 알고 있나? 모든 것을 이리재고 저리재고, 항상 상대의 눈치를 살피지. 그리고 모든 일에서 한발짝 발을 빼고 멀리서 사태를 방관해.”


놀라울 만큼 정확한 눈이다.


작가의말

사실 이건 뼛속까지 아프다는 김화백님의 유명한 드립입니다만... ㅇㅂㅇ 아실분이 있으실런지! (개인적으로 김화백님 팬입니다. ㅇㅂㅇㅋㅋ)


이계영주는 오늘 어떻게든 자기전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만.... 언제 올라온다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제 두 소설다 모두 한계가 왔군요. 24시간 조횟수가 더 이상 오르질 않네요. ㅇㅂㅇ;; 아 슬프다.


오늘도 열화와같은 성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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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Ch 9. 금붕어는 미끼를 잘물어요. +31 13.02.04 15,277 251 8쪽
42 Ch 9. 금붕어는 미끼를 잘물어요. +23 13.01.31 15,515 256 7쪽
41 Ch 9. 금붕어는 미끼를 잘물어요. +25 13.01.28 15,030 249 7쪽
40 Ch9. 금붕어는 미끼를 잘 물어요. +19 13.01.24 15,907 226 8쪽
39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34 13.01.18 15,779 255 7쪽
38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27 13.01.15 16,029 240 7쪽
37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47 13.01.12 16,444 271 7쪽
36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45 13.01.11 15,864 268 7쪽
35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33 13.01.09 15,881 227 7쪽
34 Ch 8. 오해에 관한 짧은 논문. +23 13.01.07 16,593 257 7쪽
33 Ch 7 위기의 남자 +31 13.01.04 17,104 262 8쪽
32 Ch 7 위기의 남자 +29 13.01.02 17,071 271 7쪽
» Ch 7 위기의 남자 +24 12.12.29 17,218 249 13쪽
30 Ch 7 위기의 남자 +21 12.12.27 17,392 245 7쪽
29 Ch 6. 오해는 말빨을 타고. +29 12.12.26 18,091 264 7쪽
28 Ch 6. 오해는 말빨을 타고. +29 12.12.23 17,822 259 7쪽
27 Ch 6. 오해는 말빨을 타고. +24 12.12.21 18,458 247 7쪽
26 Ch5. 실수라니까. +25 12.12.20 18,253 239 7쪽
25 Ch5. 실수라니까. +31 12.12.18 18,812 234 8쪽
24 Ch5. 실수라니까. +22 12.12.17 20,586 231 7쪽
23 Ch5. 실수라니까. +23 12.12.16 20,648 250 7쪽
22 Ch5. 실수라니까. +16 12.12.15 19,787 247 8쪽
21 Ch5. 실수라니까. +21 12.12.14 18,979 248 9쪽
20 Ch5. 실수라니까. +17 12.12.13 19,812 236 8쪽
19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21 12.12.12 18,844 244 9쪽
18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19 12.12.11 19,435 260 8쪽
17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22 12.12.10 18,911 242 8쪽
16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25 12.12.08 18,968 246 8쪽
15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19 12.12.07 20,461 249 8쪽
14 Ch4. 잘못 봤다니까 그러네. +17 12.12.06 22,144 358 7쪽
13 3. 걔들은 인정을 못 받잖아! +20 12.12.05 20,218 271 7쪽
12 3. 걔들은 인정을 못 받잖아! +25 12.12.04 20,246 284 8쪽
11 3. 걔들은 인정을 못 받잖아! +14 12.12.03 21,132 252 9쪽
10 3. 걔들은 인정을 못 받잖아! +13 12.12.01 21,047 257 8쪽
9 3. 걔들은 인정을 못 받잖아! +13 12.11.30 22,732 270 7쪽
8 2 수도로 +18 12.11.29 22,319 254 7쪽
7 2 수도로 +15 12.11.28 23,297 266 7쪽
6 2 수도로 +11 12.11.27 24,333 257 8쪽
5 2 수도로 +18 12.11.26 26,465 270 7쪽
4 CH1. 그 마법사의 사정. +19 12.11.26 30,553 302 11쪽
3 CH1. 그 마법사의 사정. +19 12.11.21 32,977 336 9쪽
2 CH1. 그 마법사의 사정. +16 12.11.21 40,173 355 7쪽
1 프롤로그. 빈수레 개론. +28 12.11.21 43,213 378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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