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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56,464
추천수 :
2,837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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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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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9

DUMMY

초무기를 미확인 게이트의 기생충들에게서 건져낸 지 두 달이 지났다.

연두빛 싹이 초록으로 색을 진하게 더해가고 날씨가 조금씩 더워졌다.

하지만 초무기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쉴 틈이 없었다.

적응훈련과 병행한 무소유 던전 클리어 작업에 동원되어 눈코 뜰 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핀이 나타나다니. 다른 분은 뒤로 빠지세요.

오늘은 너로 정했다. 가라! 백만볼트”


“이한 너! 까불면 죽는다.

텔레비젼에서 봤다. 피카츄.”


-빠지직!


가끔 하루에 2개의 던전을 초토화하는 기염을 토하며 벽력길드는 헌터협회에서 굳건히 자리 잡았다.

다른 길드에서는 몬스터들의 개체를 계속 조절하는 작전을 쓰면서 100% 없애지 않았다.

하지만 벽력길드는 그런 재산증식의 개념이 없었다.

헌터협회의 입장에서는 국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몬스터들을 작정하고 없애며 청정지역을 늘려가는 벽력길드에 마음이 더 갈 수밖에 없었다.


다른 길드들은 벽력길드를 배척했다.


‘내일은 뭐 먹고 살 거냐? 너희만 잘났냐? ’

생활이 달린 헌터들의 비아냥과 협박이 벽력길드의 발목을 계속해서 잡았다.


‘그래, 우리는 오늘만 산다. 너희들은 내일도 보지? 더 보고 싶으면 조용해라.’


-빠지직


협박 하나에 벼락 한방.

철 지난 영화를 밤마다 정주행한 초무기가 닭살스런 멘트를 날렸다.


그렇게 모든 길드에게 공정하게 뇌전을 먹여주며 길을 뚫었다.

벽력길드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달려나갔다.

어느새 길드원 5명의 소규모 신생길드인 벽력길드는 하락세인 수호길드와 어깨를 견주기 시작했다.


-쾅!


“이봐! 김부장! 이번 달 실적이 이게 뭐야?”


한때 10위권 안에서 성세를 누렸던 수호길드의 신수호는 관리부장을 불러 화를 내고 있었다.

김충산이 있었으면 알아서 처리했을 일이었다.


김충산과 길드장, 다수의 헌터들이 구속되고 논다그룹이 철수하면서 신수호는 난파되는 배 위에 홀로 남았다.


신중영회장의 숨겨진 자식인 신수호는 수호길드장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며 논다그룹의 후계자싸움에 끼어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수호의 꿈은 수호길드와 함께 버려졌다.


논다그룹은 수호길드와의 선을 명확하게 그었고, 신수호에게 남은 것은 사정없이 쪼그라든 길드의 규모와 이미지, 건물 한 채였다.


신수호는 새로운 이미지로 쇄신하기 위해 길드이름을 바꾸려고 했지만 협회와 정부에서는 용납하지 않았고, 새로운 길드를 만들지도 못하게 제재했다.

붉은 별 길드에서 수호길드로 이름을 바꾸며 이미지 세탁을 한 전력때문이었다.


“협회에서 징계를 받아 게이트 공략권에서 배제되는 것은 그렇다 칩시다.

헌터들이 자유롭게 허가를 받아 공략가능한 국가던전에서 수익이 왜 이리 저조합니까?

일반 프리랜서들한테도 밀리는 겁니까?

아니면 대형길드들이 게이트 말고 던전에 기웃거리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요즘 다른 길드가 우리보다 먼저 공략해버리는 던전이 늘어나서 수익이 줄었습니다.

벽력길드라고 새로 만들어진 길드에서.....”


“아무리 우리가 쪼그라든 신세지만 갓 만들어진 길드에게 밀려요?

어디 그룹에서 상위 헌터들을 몇백 명 확보해서 만든 길드입니까?”


“아닙니다. 헌터가 10명도 안되는 소규모 길드입니다.

길드라고 하기도 애매한 수준인데....

협회에서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아직 길드원들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 길드에서 중도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정민재헌터가 속해 있습니다.”


“됐어요. 내가 지금 그런 걸 알고 싶은 게 아니잖소.

아무리 우리가 규모가 줄었지만 헌터만 해도 100명이 넘어요.

그런데 지금 그런 작은 길드에게 밀린다고 핑계를 되는 거요?

그리고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놈들은 복귀를 시키든지 위약금을 청구하라고 한지가 언젠데.”


“죄송합니다.

그놈들이 전투적으로 던전들을 모두 클리어해버리는 바람에....

지난번에도 우리가 모두 잡은 보스를 막타치고 사라졌습니다.

위약금은 청구 중입니다.”


“됐고. 김병훈부장! 이번 던전공략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무조건 보스 잡아요.

그리고 상하급몬스터 가리지 말고 돈 되는 것은 무조건 다 잡아요.

이번 달처럼 수익이 저조하면 간부들부터 구조조정합니다.

그리고 벽력길드에서 들어가는 던전 파악해서 A급헌터들 위주로 들여보내서 기 좀 죽여놔요.”


“네..”


“대형길드에서는 뭐하는 거야!

신생길드에서 위아래 없이 기어오르면 알아서 정리도 좀 하고 해야지. 쯧쯧.

삼숑새끼들 눈치만 보고...

참! 이번 신입헌터 채용은 얼마나 됐어요?”


“그게...지원자가 10명이 채 안됩니다. 그것도 모두 D급 이하라서...”


“젠장! 한때는 몇 백명 씩 면접 보러 오더니...

전과 있고 사고 쳐서 취직 안 되는 놈들도 알아봐서 숫자 좀 맞춰요.

하급헌터들은 알아서 처리하고.”


“가뜩이나 소문이 안 좋아서 신입의 지원이 없는데, 전과자나 사고 전력있는 헌터들을 받아들이며 길드 이미지가 바닥을 칠 겁니다.”


“이미지가 밥 먹여줘요?

어차피 버려진 카드입니다.

최대한 땡기고 다른 쪽으로 사업방향 돌릴 겁니다.

김부장도 알아서 잘 처신하세요. 다음 배로 옮겨타려면.”


“네! 길드장님!”


김병훈이 나가고 나자, 신수호가 담배를 꺼내 물었다.


“휴우! 젠장, 멍청한 새끼.”


길드장실을 빠져나온 김병훈에게 신수호의 욕설이 들렸다.

김병훈은 굳은 표정으로 부하직원들을 불러모았다.


“지금부터 던전의 보스몬스터들은 모두 우리가 확보합니다.

그리고 가치가 높은 몬스터들은 다른 헌터들이 공격 중이어도 들어가서 정리합니다.

대형길드는 되도록 피하고 일반 프리랜서들은 사정 봐주지 마세요.

벽력길드를 만나면 무조건 우리가 먼저 선점 해서...”


“부장님! 그렇게 되면 우리 길드에 대해 잡음이 엄청나게 날 겁니다.”


“박과장! 여기서 더 내려갈 이미지가 있나?

막타친다고 해서 불법은 아니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무조건 돈 되는 것을 끌어모으세요.”


부하직원들이 나가고 나자, 김병훈은 회전의자에 주저앉았다.


김충산라인이 모두 떨어져 나갈 때 김병훈은 내심 쾌재를 불렀었다.

이제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하지만 구멍 난 조직은 모든 힘을 김병훈에게 실어주는 대신 과중한 업무를 들이부었다.


손바닥으로 마른 세수를 하던 김병훈이 수호길드의 상급게이트 전문팀장인 지하영에게 전화를 넣었다.


잠시 통화를 마친 김병훈은 결재파일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일방적 계약파기자 명단 및 위약금 청구


******


은지만능해결소 및 벽력길드.

보람찬 하루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던 초무기가 간판을 쳐다보았다.

깨알 같은 글씨로 쓰인 벽력길드 이름을 보던 초무기가 이한에게 말했다.


“도대체 왜 길드 이름은 저렇게 작은 거야? 응?

내 별호를 따서 이름을 지었으면 나는 왜 길드원이 아닌거고?

요새는 눈만 뜨면 몬스터만 때려잡는데?”


“초대협의 존재감?

초대협께서 몬스터를 계속 잡으셔서 우리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벽력길드 이름을 더 크게 하겠습니다.

초대협께서 중국에서 오셔서 정식 길드원이 되시려면 필요한 서류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처럼 용병으로 참여하시지요.”


이한은 아버지와 어느새 호형호제를 하고 있는 초무기를 더 이상 놀린다고 형님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개족보를 만들 수는 없는지라 초대협으로 호칭을 정했다.

초무기도 은근슬쩍 말을 편하게 하기 시작했다.

상호합의하에 호형호제의 각서에 줄을 그었다.


그렇게 초무기는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했다.

역시 빠른 효과에는 주입식 교육이 최고였다.

어느새 초무기는 고된 하루 일을 마치고 먹는 숏포 삼겹살에 소주 한잔의 의미를 아는 소시민이었다.

소주보다는 소맥을 더 좋아하는 소시민.


“그런데 한이 너는 도대체 왜 몬스터사냥을 할 때마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 다니냐?”


“얼굴이 알려지면 가족들에게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있잖습니까?”


이한은 그동안 가족들이 겪은 일에 대해 초무기에 말했다.

초무기는 자신의 일처럼 펄쩍 뛰며 화를 냈다.


“우리 주호동생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

수영이하고 태희도 많이 놀랐겠구나.

그런데 너는 그렇게 약하게 일을 마무리 했단 말이냐?

우리 정파에서도 가족을 해하려 한 놈은 천참만륙을 한다.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 어떻게 가족을 지킨다는 말이냐”


“내가 살인마도 아니고 한국에서 천만동강을 내서 사람을 죽이면 큰일 나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그놈들이 큰 벌도 받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법이 그러면 법이 모르게 하면 되지.”


“정파라는 분이 너무 불법을 쉽게 말하시네요.”


“내가 법이다.”


“니에 니에. 우리 초무기대협께서 법이셨지요.”


“크험. 언젠가 내가 다시 돌아가면 새로운 법을 세울 것이다.”


“그럼 모텔에 가셔서 쉬시지요.

저는 태희 데리고 집에 가서 김치찌개나 먹어야겠습니다.”


“츄릅! 김치찌개?

얼큰한 국물과 김치의 새콤함이 어우러진 맛.

고기가 너무 적어 눈물이 날 지경 인 돼지고기.

구수한 기름이 떠 있는......츄웁...츄릅

흠...오늘은 태희가 보고 싶네. 가자. 어린이집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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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0 +2 22.01.14 1,710 3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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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8 +3 22.01.13 1,714 4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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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6 +4 22.01.12 1,769 40 10쪽
4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5 +2 22.01.11 1,808 44 9쪽
4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4 +2 22.01.11 1,856 39 10쪽
4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3 22.01.10 1,894 39 9쪽
4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2 +5 22.01.10 1,920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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