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56,462
추천수 :
2,837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24 17:06
조회
1,286
추천
34
글자
10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2

DUMMY

김우영이 게발수를 보며 말했다.


“진짜 옆으로 기어가네요.

도감에서 본 것 같은데.....

저렇게 큰 놈들이라는 말은 없었는데요.”


10m의 나무들이 뿌리를 옆으로 움직이며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커다란 나무가 위협적으로 가지를 흔들며 달려오는 풍경, 괴이했다.


“형님! 깔리면 죽겠는데요.

그런데 수색조에서 왜 저놈들은 안 잡고?”


김우영이 검을 들고 전투태세를 취했다.

조은지가 석궁을 꺼내며 말했다.


“게발수는 돈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건들지 않으면 공격도 안하니까 그냥 내버려 둔 것 같네요.”

“조과장님! 그런데 너무 많은데요.”

“저놈들의 주무기는 채찍입니다.

생긴 건 저래도 나무종류라서 불에 약합니다.

일단 원거리에서 불로 공격을 해보도록.......”


-펑!


조은지가 석궁에 불화살을 장전하며 지시를 내리는 동안 이한의 손바닥이 제일 앞에서 달려오던 게발수의 둥치를 강타했다.

기우뚱한 게발수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넘어진 게발수가 가지를 땅에 짚으며 일어서려 하자, 이한의 발이 몸통을 가볍게 눌렀다.


-빠직!


게발수 하나를 장작더미로 만든 이한이 다음 게발수들을 향해 날아올랐다.

계방산 1342m에 위치한 미확인 던전에서 나무꾼이 맨손으로 날뛰는 동안, 조은지가 불화살의 불을 껐다.


“조과장님! 저기 게발수들이 움직인 자리 뒤쪽으로 커다란 동굴이 있습니다.”


폭포 옆에 3미터 지름의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이중던전? 게이트?”


“김대리! 여기가 이중던전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아니면 게이트 생겼다는 연락이 있었나요?”


“전혀요. 미확인 던전에 생긴 미확인 게이트 같은데요.

아니면 게이트측정기가 생기기 전부터 있던 것일 수도 있고요.”


-쾅!


조은지와 김우영이 게이트를 보고 있는 사이, 나무 군락지가 황폐한 모습을 드러냈다.


초록으로 뒤덮였던 던전에 커다란 장작더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끔씩 뒤통수로 추정되는 위치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린 게발수도 있었다.


“사람은 맞겠지요?

몬스터가 변했다든지 외계인이라든지. 그런 건 아니겠지요?”


“아마도.....맞겠지. 맞을 거야.”


뚫어져라 바라보는 둘을 향해 이한이 환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이놈들 마정석이 꽤 많네요.

열 개가 넘게 챙겼어요.

돈이 안된다고 하더니만 마정석이 이렇게나 있는데 흐흐흐 대박!!”


기분 좋은 이한을 향해 손을 흔들며 김우영이 말했다.


“사람은 맞는 것 같네요. 돈독 오른 사람.....”

“그러네요........”


동굴 앞에서 일행은 잠시 멈췄다.

게이트 등급을 알지 못하고 들어가기에는 위험도가 높았다.


“형님! 일단 게이트를 확인했고 실종자가 여기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으니 헌터를 더 모아서 내일 진행합시다.”


“저도 그게 좋을 것 같네요.

던전 안에 게이트가 열린다는 것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네요.

위험부담이 너무 커요.”

“네. 우리가 전투계열의 각성자는 아니니까요.”


조은지와 김우영의 말에 이한이 잠시 고민을 하다가 백팩인벤토리에서 물약과 도를 꺼냈다.

마정석이 1% 함유된 도를 움켜 쥔 이한이 말했다.


“A급 보스몬스터도 혼자 해결한 적이 꽤 있으니 저 혼자서도 가능할 겁니다.

S급 몬스터는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혹시라도 다칠 때를 대비해 물약도 준비해 뒀으니 그냥 지금 해결하지요.

실종자들이 여기로 들어갔는지 확인은 안되지만 다른 산처럼 게이트가 닫혀버리면 아예 찾아보지도 못할 거 아닙니까?”


“......이한씨가 S급이니까...A급 헌터 서너명이 웬만한 게이트는 버티니까요. 들어가 볼까요.

그럼! 이한씨가 앞장서고 김대리가 후방을 맡으세요.

몬스터를 잡더라도 부산물은 챙기지 말고 보스몬스터를 잡거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그대로 이동하겠습니다.”


풍선처럼 탄력이 넘치는 막으로 들어서자 습하고 푹푹 찌는 날씨가 펼쳐졌다.

입구는 3m였으나 안은 5m가 넘는 커다란 공동으로 되어있었다.

식물이 가득한 비닐하우스같은 공간이었다.


밖과 완전히 다른 풍경에 잠시 주변을 살피는 사이 검은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땅! 땅! 따당!


빗물이 나무 이파리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했다.

칼날나무가 게이트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칼날이파리 나무 옆으로 크기가 작기는 하지만 게발수들도 자리잡고 있었다.


검은 빗물이 시야를 가렸다.


게이트 위를 쳐다봐도 빗물이 내리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빗물은 진득하게 바닥에 들러붙어 아메바처럼 출렁였다.


“빗물들이 뭉쳐서 콧물처럼 움직이는데.... 살아있는 건 아니겠죠?”


김우영의 말에 조은지가 진저리를 쳤다.


“으윽! 비유를 해도 꼭....콧물이라니...”


“하하! 글쎄다. 움직이는 것을 보면 살아 있을 수도 있겠다.

저기 보면 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어리들도 있네.”


이한은 일행들을 기로 둘러싸고 검은 빗물을 튕겨내고 있었다.


일행이 검은 빗물에 발길이 묶인 사이 식인식물들이 덩굴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침입자가 나타난 순간부터 게이트 안의 식물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식인식물의 덩굴이 뱀처럼 스르르 기어 일행들 근처에 자리잡았다.

검은 빗물에 섞여 게발수들이 벽으로 서서히 움직였다.

칼날 나무에 들러붙은 검은 덩어리들이 나무를 감쌌다.


“형님! 저 나무들이 꼭 검은 물이 든 것 같습니다.

느낌이 안 좋은데요.”


“일단 여기를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검은 빗물에 닿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둘다 제 옆에 붙어서 같이 움직이겠습니다.”


이한이 일행을 기로 보호하며 앞으로 이동하자 밖에서 뭉쳐있던 검은덩어리들이 밀려났다.


바닥에 껌처럼 들러붙은 덩어리들을 기로 밀어내며 전진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떵!


앞을 보며 기를 조정하는 이한을 향해 덩굴이 채찍처럼 날아왔다가 보호막을 뚫지 못하고 튕겨 났다.


뒤를 이어 수 많은 덩굴들이 막을 비비며 들러붙었다.

가시들이 보호막을 비비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끼이익 끼익 끼익


귀를 후비는 소음에 조은지와 김우영이 손으로 귀를 감쌌다.

이한은 머리에 헬멧모양으로 기를 둘러 소리를 차단했다.


-퍽! 파바박


성동격서.

덩굴이 보호막을 피해 땅으로 뚫고 들어섰다.


김우영을 발을 가시가 박으며 감싸며 끌어당겼다.


“으악!”


김우영의 비명에 조은지가 검으로 덩굴을 잘라냈다.


보호막을 피해 침입한 덩굴들이 일행들을 향해 쉴새 없이 줄기를 뻗었다.


-서걱


애절한 몸놀림은 진녹색 액체를 남기고 사라졌다.

이한은 바닥까지 기를 모두 둘러서 덩굴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모두 차단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불리하겠습니다.

빗물이 이제 내리지 않으니 한꺼번에 공격해서 전진하지요.”


이한은 물약을 김우영에게 먹였다.

가시에 박혀 피를 흘리던 김우영의 다리가 금세 상처가 아물었다.


“형님! 물약빨 죽이네요.

하나도 안 아픕니다.”


너스레를 뜨는 김우영을 보며 이한이 도를 어깨에 걸쳤다.


“앞은 제가 뚫겠습니다.

좌측은 조과장님, 우측은 우영이가 맡아주세요.”


이한의 몸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도를 휘저었다.


도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덩굴들을 가르며 앞으로 날아갔다.

도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베어냈다.


검으로도 쉽게 뚫리지 않아 방패를 만드는 칼날나무의 뒤에 숨어 덩굴을 쏘아내든 식인식물들이 칼날나무와 함께 베어졌다.


한 손으로 도를 잡고 나무들을 박살 내며 다른 손으로는 회류를 쏘아내었다.

이한의 앞길에는 나무 톱밥으로 만든 폭신한 매트가 놓여있었다.


“헉! 헉!”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김우영이 검으로 땅을 짚었다.


“젠장! 뭔 놈의 나무들이 단단하기가 돌덩이야!

박봉 모아서 힘겹게 구한 내 미들뷰티소드가 도끼처럼 나무나 베다니...”

“헉! 헉! 헉! 아직 헛소리를 하는 것 보니 할만한가 보네요.

우리 박봉의 김대리님!

미안해요. 제가 더 잘해서 직원복지에 신경써야하는데.....”


조은지가 사과와 함께 슬며시 도망가는 식인식물의 대가리를 검으로 다지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죽어라! 죽어! 이런 괴물자식들아.”


조은지의 활극이 게이트 안에서 펼쳐졌다.


“딸꾹! 딸꾹!”


김우영이 갑자기 딸꾹질을 시작했다.


조은지의 검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진녹색 물이 허공을 수놓았다.


잠시 후, 진정된 조은지와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게이트가 둘을 반겼다.


“후우! 이제야 스트레스가 좀 풀리네!

이한씨 계속 전진하시지요.”


조은지가 정신건강을 위한 검무를 추는 동안 마정석을 회수한 이한은 싱글거리며 앞장섰다.


달리기 각성자인 김우영의 발걸음만 무거웠다.


“딸꾹!”


“김대리님! 지금 몬스터들에게 우리가 왔다고 홍보하나요?

그 딸꾹질 좀 어떻게 해봐요.”


“네! 따따딸꾸욱!”


김우영이 입을 필사적으로 입을 막았다.


“히끅!”


김우영이 주변을 살피며 숨을 참았다.


“끄륵 딸꾹!”


딸꾹질과 사투를 벌이는 김우영에게 이한이 물약을 내밀었다.


“지난 번에 먹어보니까 딸꾹질에 물약이 직빵이더라.”


“네? 딸꾹! 이 비싼 물약을 딸꾹질에 드셨어요? 딸꾹!”


“아플 때는 약을 먹어야지.

한 방울 만 먹어도 괜찮아지더라. 먹어봐!”


“형님! 역시 형님 밖에...”


“한 방울에 100만원이다.

동생할인가다.”


“딸꾹.....딸...꾹!”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여기까지입니다 22.02.04 542 0 -
7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70 +2 22.02.01 1,015 26 8쪽
6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9 +2 22.01.31 808 21 9쪽
6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8 +2 22.01.30 932 27 11쪽
6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7 +2 22.01.29 977 28 9쪽
6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6 +2 22.01.28 1,008 26 10쪽
6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5 +3 22.01.27 1,061 27 10쪽
6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4 +3 22.01.26 1,118 27 9쪽
6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3 +3 22.01.25 1,208 25 10쪽
»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2 +3 22.01.24 1,287 34 10쪽
61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61 +4 22.01.21 1,518 32 10쪽
6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0 +3 22.01.20 1,485 31 10쪽
5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9 +2 22.01.19 1,467 36 9쪽
5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8 +3 22.01.18 1,487 36 9쪽
5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7 +5 22.01.17 1,441 33 9쪽
5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6 +2 22.01.17 1,510 36 9쪽
5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5 +3 22.01.16 1,605 37 9쪽
5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4 +4 22.01.16 1,646 35 10쪽
5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3 +3 22.01.15 1,660 32 9쪽
5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2 +3 22.01.15 1,702 32 10쪽
51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1 +1 22.01.14 1,717 34 10쪽
5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0 +2 22.01.14 1,710 32 10쪽
4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9 +3 22.01.13 1,713 36 9쪽
4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8 +3 22.01.13 1,713 40 9쪽
4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7 +4 22.01.12 1,759 38 10쪽
4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6 +4 22.01.12 1,769 40 10쪽
4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5 +2 22.01.11 1,808 44 9쪽
4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4 +2 22.01.11 1,856 39 10쪽
4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3 22.01.10 1,894 39 9쪽
4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2 +5 22.01.10 1,920 38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