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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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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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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6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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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8,235

작성
22.0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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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9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DUMMY

가족들과의 즐거웠던 저녁 자리가 파하고 옥상 텐트에서 2차가 시작되었다.

텐트 안에 가져다 둔 이동식냉동고에 맥주와 소주를 가득 채웠다.

가족들은 모두 빠지고 추연상, 정운화, 조은지, 정민재, 김우영이 자리했다.

그리고 같은 옥상 식구인 푸딩이 테이블 아래에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이주호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2차를 고집하다가 태희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갔다.

이한은 어머니가 안주로 만들어 준 마라탕을 휴대용 버너에 올려두고 육포를 꺼냈다.

“자! 한잔 씩 하시지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하하. 역시 술은 텐트에서 먹는 게 맛이 좋네요.”

“캠핑 온 것 같고 좋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하고 많이 다녔었는데....요새는 캠핑을 가면 몬스터 밥이 되니......”

한참 술잔을 주고받던 중, 정민재를 보고 조은지가 말을 꺼냈다.

“민재씨! 헌터아모사에서 모해채널에 연락을 했던데요.

풀플레이트아머 막상 3호 입고 인터뷰한 사람 알고 싶다고. 어떻게 할까요?”

“네? 혹시 손해배상 청구하려고 그럴까요?”

“글쎄요. 메일 오기로는 민재씨 영상 덕에 회사 홍보가 되어서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고 하던데요.”

“하하하, 그래요? 혹시 신형 아머라도 하나 주려나요.”

이야기를 듣던 이한이 조은지에게 말했다.

“조과장님! 해면거미하고 붉은 별 길드가 싸우는 영상 있잖아요?

이제는 그 영상도 올려도 될 거 같은데요. 길드 쪽은 모자이크하면 별문제는 없을 거 같고요.”

“하긴 이제 길드도 해체한다니 상관은 없겠네요.”

“그 영상에서도 민재가 플레이트아머를 입고 거미의 독액을 모두 받아내는 게 있어서....그정도 홍보는 해줘야 신형플레이트 아머를 얻어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반딱반딱 신상아머 한번 보고 싶네요. 하하”

“....이한씨도 그쪽이었어요? 아머 덕후?”

“...크흠, 아닙니다...”

김우영과 정민재가 눈을 반짝이며 이한을 쳐다보았다.

이한은 급히 조은지를 보며 말을 던졌다.


“조과장님! 그런데 진짜로 붉은 별 길드가 해체될까요?”

“글쎄요. 완전히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이름만 없어질 수도 있겠죠”

“네?”

정운화가 조은지의 말을 부연설명했다.

“붉은 별 길드라는 이름 대신 다른 이름으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본부장에게 책임을 모두 지워서 경찰에게 던져줬고, 그 외 길드장과 부길드장, 다른 부서 직원들이 있으니 그대로 이름만 바꿀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 이사를 가든가 해서 그대로 길드를 만들겠지요.”

“그러면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노릴 가능성이 있네요?”

“글쎄요. 그럴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쉽게는 하지 못할 겁니다.

괜히 건들었다가 자신들도 손해를 보게 되니까요.”

“정운화씨 말이 맞아요.

새로 길드를 만들면 붉은 별 길드와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겁니다.

그러니 얼마 동안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어차피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길드라서 우리에게 신경 쓰는 것보다는 돈 버는데 만 집중할 가능성도 높아요.”

“네, 그래도 조심은 하는 게 좋겠군요.”


이한은 붉은 별 길드가 이름을 바꾸면 조용히 한번 다녀올 생각을 했다.

몬스터가 건물 안에 있어서 제압하러 가면 합법이라든가?

좋은 정보를 주었던 변수찬 수과과장의 얼굴을 봐서라도 합법적으로 손을 봐줄 생각이었다.

어차피 영상에는 얼굴이 안 찍히게 할 수 있지만, 면담을 위해 예쁜 복면이나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한이었다.



******


시린 바람이 서서히 밀려나고 어느새 나무마다 초록색 잎이 빼꼼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시간은 힘이 세었다.

매섭게 몰아치던 추위는 흔적도 없어지고 사람들의 복장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붉은 별 길드로 달궈졌던 인터넷 세상도 서서히 잠잠해졌다.

대신, K-팝 그룹 언더헌터에서 발매한 노래 ‘던전에서 우리는 불탔지’에 대한 내용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이한은 소일 삼아서 은지만능해결소의 일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냈다.

은지만능해결소는 반려동물을 누구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찾아주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그런 의뢰가 많았다.

이한은 반려동물을 찾았을 때 보이는 의뢰자들의 반응에 삭막해지던 가슴이 부드러워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였을수도 있다.

헌터협회에서 제안을 받은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이한은 잠시 보류했다.

사람의 목숨을 한 끼 음식보다도 못하게 여기는 무림의 세상과 현대사회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은지만능해결소에 새직원이 채용되었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김우영이 가장 좋아했다.

김우영과 나이도 같고 취미도 엇비슷한 정민재가 신입으로 들어왔다.

무려 경쟁률 1:1의 채용과정에서 조은지의 압박면접에 정답지를 뛰어넘는 명답을 남기고 무사히 채용되었다.

“B급 각성자로서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길드를 가지 않고 저희 해결소를 지원한 까닭이 무엇입니까?”

“저보다 센 이한형님도 여기서 일하시는데요. 뭘 새삼스럽게....하하하.......

다른 길드도 붉은 별 길드처럼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믿지를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봉은 길드에 준해서........주시지는 않으시겠지요? 하하하 조크입니다.”

“정민재씨는 유머감각은 조금 부족하시군요.

합격입니다. 기쁘게도 정민재씨는 우리와 함께 갈 수 있겠습니다.

출근 복장은 플레이트아머만 아니면 됩니다........”

“네? 설마? 진짜요?”

“네? 아...아..아쉽네요....”

면접을 지켜보며 조은지의 뒤에서 인상을 쓰며 엑스자를 그리는 김우영을 보며 농담이라고 재빨리 대답하지 않았다면.......

김우영은 계속 은지만능해결소의 막내로 지내야 했을 것이다.


은지만능해결소는 가끔 풀플레이트아머 시제품을 입고 몬스터와 싸우는 장면을 영상으로 올려주는 대가로 헌터아머사의 시제품 막상4호를 4벌 지원받았다.

착용하고 전투를 치르며 보완점을 헌터아머사에게 피드백 해주는 조건이었다.

정민재와 김우영은 회사 내규를 무시하고 풀플레이트아머를 입고 일주일째 출근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후 정민재와 김우영의 풀플레이트아머는 은지만능해결소의 캐비넷에 감금당하게 되었다.


이한은 운전교습소에서 1종대형면허와 트레일러면허를 획득했다.

S급 각성으로 하루 만에 1종보통면허를 딴 이한은 대형면허와 트레일러면허에도 도전해 한 달의 교습 후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한은 매일 반복되는 일과 중의 하나인 태희의 등원을 함께 한 후 옥상에 만든 데크에 앉아서 운기조식을 하고 있었다.

야수궁에서 귀환한 후 매일 반복하는 수련이었다.

내공은 더디기는 하지만 5갑자에서 조금씩 늘고 있는 중이었다.

이한의 옆에서 푸딩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코오옹 코로로롱

운기조식을 마친 이한이 눈을 뜨며 옆에 있는 푸딩을 슬며시 들어서 푸딩의 집으로 옮겼다.


-야수파권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야수파권의 형을 반복하는 이한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 이한이 땀을 닦으며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한의 집은 반원의 투명한 막으로 덮여 있었다.

방범시스템은 공중을 날아서 침입하는 몬스터도 막을 수 있도록 공중까지 방어막이 작동하고 있었다.

이한이 옥상에서 주변의 경관을 살펴볼 때, 스마트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네! 한사장님!”

“해면거미 마비액주머니 확보해 놓은 것이 모두 팔렸습니다.

그래서 연락드렸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 회사에 균등하게 납품하셨지요?”

“네, 이한씨 말대로 같은 가격에 모두 넘겨주었습니다.

우리가 독점하거나 한 회사에 웃돈 받고 넘기면 수익이 더 좋았을텐데요.”

“웃돈 받으면 치료약이 더 비싸지니까요.”

“네! 이한씨 덕분에 거의 공짜로 확보한 거라서 수익이 거진 100%입니다.

지난번에 계약한대로 수익의 50%를 입금해드리겠습니다.

내역서도 보내드릴까요?”

“네, 그렇게 해주시고 혹시 사장님 아는 처리업체 있으면 리스트도 같이 보내주세요.

아무래도 강원도 쪽만 헌팅을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계속 연락드리면 번거롭잖아요.”

“아닙니다. 이한씨가 연락주시면 제가 직접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못 갈 형편이라면 그 근처의 업체의 협조를 받아서라도 처리해드리겠습니다.”

“하하, 그래 주시면 저야 고맙죠. 네 알겠습니다.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잠시후, 은행에 3억 4300만원이 입금되었다는 메시지가 떴다.

서남인박사가 해면거미 치료약에 대한 정보를 제약회사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에 제약회사에서는 치료약의 원재료인 해면거미 마비액주머니를 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쓰레기로 처리되던 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미리 확보해둔 한태영의 업체밖에 없었다.

제약회사들을 경쟁시키면 가격은 급상승하겠지만 이한은 확보한 것들을 적정수준의 금액을 받고 고르게 배분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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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7 +2 22.01.29 977 28 9쪽
6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6 +2 22.01.28 1,008 26 10쪽
6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5 +3 22.01.27 1,061 27 10쪽
6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4 +3 22.01.26 1,118 27 9쪽
6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3 +3 22.01.25 1,208 25 10쪽
6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2 +3 22.01.24 1,287 34 10쪽
61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61 +4 22.01.21 1,518 32 10쪽
6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0 +3 22.01.20 1,485 3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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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8 +3 22.01.18 1,487 36 9쪽
5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7 +5 22.01.17 1,441 33 9쪽
5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6 +2 22.01.17 1,510 36 9쪽
5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5 +3 22.01.16 1,605 37 9쪽
5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4 +4 22.01.16 1,646 35 10쪽
5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3 +3 22.01.15 1,660 32 9쪽
5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2 +3 22.01.15 1,702 32 10쪽
51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1 +1 22.01.14 1,717 34 10쪽
5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0 +2 22.01.14 1,710 32 10쪽
4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9 +3 22.01.13 1,713 36 9쪽
4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8 +3 22.01.13 1,714 40 9쪽
4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7 +4 22.01.12 1,759 38 10쪽
4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6 +4 22.01.12 1,769 40 10쪽
4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5 +2 22.01.11 1,808 44 9쪽
4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4 +2 22.01.11 1,856 39 10쪽
»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3 22.01.10 1,895 39 9쪽
4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2 +5 22.01.10 1,920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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