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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56,461
추천수 :
2,837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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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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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글자
9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9

DUMMY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한의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손바닥이 축축해졌다.

숨을 골라 보았지만 몸 속에서 야수파공이 흉폭하게 내달렸다.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서 계속 목줄을 걸어봤지만 야수파공은 통제되지 않고 폭주기관차처럼 빠르게 달렸다.

이한은 흥분한 마음을 계속 가라앉히며 일의 선후를 정리해보았다.


******


이한은 아버지를 진기도인 해준 후 가족들에게 진기도인을 해주었다.

진기도인의 마친 가족들은 몸 속의 노폐물이 빠져나와 건강해졌다.

부수적으로 피부가 탄력이 넘치고 하얗게 빛이 나는 물광피부가 되었다.

그 때문인지 이수영은 가끔 따라오는 고등학생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리고 태희도 수유어린이집에서 인기가 좋았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피부에 귀여운 외모.

게다가 성격도 좋아서 남녀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좋아했다.


그래서일까?

태희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에 수유어린이집의 인기녀였던 조여경은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계속 태희를 괴롭혔다.

괜히 발을 걸기도 하고 태희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서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귀찮게 하고 괴롭혀도 태희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태희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렸다.

또, 자신을 좋아하는 김수찬을 시켜서 남들 모르게 밀치거나 물건을 숨기는 등 꾸준히 괴롭혔다.


태희의 아빠가 없다는 사실도 조여경과 김수찬이 소문을 내었다.

조여경과 김수찬은 가족들끼리도 친했는데 부모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어린이집에서 슬며시 퍼뜨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태희와 친하게 지냈다.

조여경은 이태희를 볼 때마다 화가 났다. 예전에 친구들이 자신에게 보였던 관심이 모두 이태희에게 갔다고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수찬이가 태희의 초대장을 받고 난 후에 태희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말하자 조여경이 수찬이의 얼굴을 긁어버렸다.

수찬이의 얼굴에 길게 손톱자국이 났다.

그에 하원 할 때 진이슬이 어린이집에서 난리를 치자, 조여경이 수찬이를 향해 인상을 썼다.

수찬이는 취조하듯이 물어보는 진이슬과 조여경의 눈치를 보다가 태희가 그랬다고 거짓말을 했다.


태희는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계속 말했지만 진이슬은 듣지도 않았다.

귀하게 키운 내 아이가 저런 하층민에 가까운 아이에게 손톱으로 긁혔다고 생각하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이에 어린이집 현관에서 진이슬이 태희의 가족에게 난리를 친 것이다.


******


아이들의 말이 모두 끝났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말을 모두 듣고 어이가 없어 조용해졌다.

외계어에 가까운 아이들의 말을 정리한 박소라선생이 울먹이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면서 한명씩 꼬옥 안아주었다.

아이들은 금세 밝아져서 시끌벅쩍해졌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해서 기분이 나아진 아이들은 태희의 손을 잡고 실내놀이터로 뛰어갔다.


실내놀이터에서 어울려 노는 아이들을 보며 학부모들이 이수영에게 다시 사과를 했다.

그리고 조여경과 김수찬의 부모에게 이일을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한은 야수파공의 기운이 진정이 되지 않고 계속 눈동자가 세로로 변해가자 어린이집 밖으로 나왔다.

바람을 좀 쐬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서였다.


이한을 보자 묶여있던 푸딩이 통통거리며 뛰어올랐다.

목줄 따위는 그냥 스르르 풀고 나올 수 있는 슬라임이지만 태희하고 같이 지낼 거라고 일부러 줄을 없는 목을 만들어 꼭 두르고 있는 푸딩을 보자 이한의 마음이 조금 차분해졌다.


“짜식!”


푸딩에게 다가간 이한이 목줄을 잡고 푸딩을 들어 올려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하아.... 본능만 남은 몬스터보다 나은 게 맞는지 모르겠다.”

“코오오오”


“고작 5살 아이들도 질투와 시기를 하고, 비방을 하고......소득으로 층을 나누고.....”

“코오옹?”


차에서 김수찬에게 진실을 전해들은 진이슬은 짜증을 냈다.

“너 때문에 이게 뭐야? 응? 여경이가 했으면 했다고 해야지? 여경이 아빠가 하늘길드 헌터인건 알지?”

“응”

“앞으로도 여경이하고 친하게 지내고 여경이한테 사과해! 태희인지 뭔지하는 애 집에는 놀러 갈 생각도 말고. 수준도 안맞는 애한테 왜 얼쩡거려서....쯧!”

“....응..”


진이슬은 한숨을 쉬었다.

‘수찬이 아빠한테 말해서 어린이집을 옮겨야 겠어. 이참에 그냥 집에서 좀 멀어도 상류층 아이들만 다닌다는 숲 속 유치원으로 옮길까? 여경이네도 같이 옮기면 좋을텐데...’


의기양양했다.


‘그럼 그렇지. 별 볼일도 없는 가난뱅이들이 괜히 뭔가 대단한 사람인 척 전화로 쇼를 한 거 네!

쥐뿔도 없는 것들이 자존심은 세서’


진이슬은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다가 어린이집 현관에 나와 있는 이한을 보았다.

진이슬의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했다.

‘이민성과장님하고 아는 척 전화를 하길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아무도 안오는 걸 보니 모두 뻥이었나보네. 하긴 이민성과장님 같은 분이 저런 하층민들과 만날 이유가 있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이집을 옮겨야겠어. 저런 가정부나 하는 집의 아이하고 같은 어린이집을 다닌다고 생각하니....’


그때, 고급 외제차가 어린이집으로 조심스레 달려왔다.

어린이집 앞 도로에 정차한 차량의 조수석에서 이민성이 내렸다.

“자네는 주차를 하고 오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민성이 이한을 보고 급히 뛰어왔다.

외제차는 어린이집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이한씨! 늦었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주셔서....하하하!

차가 어찌나 막히던지”


“괜찮습니다.”


이한과 이민성이 인사를 나누는데 어린이집 주차장에서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여긴 무슨 일이에요?”


“당신은 아직도 여기서 뭐해? 하원시간이 벌써 지났는데.

어? 우리 수찬이 얼굴이 왜 이래? 누가 그랬어?”


“아빠....”


“그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해줄게. 어린이집에 다니는 태희라는 애하고 얽힌 일이야.”


“아니 애를 어떻게 키웠기에 남의 집 귀한 아들 얼굴에 손톱 자국을.......

내가 전화 한번 해야겠네. 그 집 아빠는 뭐하는 사람이래?”


“지난번에 이야기한 그 집 있잖아? 한 부모인 집.

수찬이 얼굴에 손톱 자국은 여경이가 그렇게 했대.”


“그래? 왜? 여경이가 왜 그랬지?”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줄게.

자기는 여기 왜 왔어?”


“아! 참, 나 지금 바쁘니까 집에서 다시 이야기해!”


김영훈은 진이슬을 뒤로하고 이민성에게 뛰어왔다.


“과장님! 서류 여기 있습니다.”


“이한씨! 측정과 김대리입니다.

김대리 여기는 이한씨입니다.”

“반갑습니다. S급 각성자를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제가 S급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밝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한의 얼굴이 차가웠다.

야수파공을 익힌 이한은 주차장에서 김영훈이 진이슬과 나누는 이야기를 모두 들었다.


“네! 네!”


이한에게 김대리가 깊이 고개를 숙였다.

이민성에게 듣기로 아직 확실하게 헌터협회에 들어온다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푸른 눈의 수호자 주민서를 헌터협회로 끌어들인 우지인이 조직 내에서 빠르게 승진하는 것을 시샘하던 김대리에게 중요한 기회였다.


이런 좋은 자리에 우지인이 아니라 자신을 대동한 이민성에게 고마웠다.

그동안 이민성에게 잘 보이려 애쓴 시간이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주차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아들과 아내한테 자신이 이렇게 중요한 계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어깨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내가 이렇게 조직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사람이야!’


김대리는 밝은 얼굴로 이한을 쳐다보며 이민성의 옆에 섰다.

이민성이 이한에게 말했다.


“이한씨! 여기 서서 의논을 하기는 어렵고 근처에 조용한 일식집이 있는데 거기로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한은 어린이집 현관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학부모들을 느끼며 조용히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연락을 드리고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네요.

오늘 조카가 어린이집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급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간단히 말을 나누는 게 좋겠습니다.”

“그게......”


어린이집을 나서던 사람들이 이한과 이민성이 막고 있자, 머뭇거렸다.


“외땀촌!”

태희가 다가와 이한의 손을 잡았다.

이한은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주차장 쪽으로 한걸음 이동했다.


이한이 낯선 사람들과 서 있자 김명희와 이수영도 다가왔다.


“제 가족들입니다.

어머니 여기는 헌터협회 이민성과장이고...여긴 김대리라고 하시네요.”


“안녕하십니까? 김영훈입니다.

이한씨 어머니와 가족분들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하.

제 아들 녀석도 수유어린이집 새싹반에 다니는데 같은 학부모시네요. 하하.”


이민성에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이라도 하듯이 너스레를 떨며 김영훈이 이한의 가족들에게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 모습을 이민성이 흐뭇하게 지켜봤다.


학연과 지연을 무시 못 하는 게 사회생활이다.

같은 어린이집이라면 이야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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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3 +3 22.01.25 1,208 25 10쪽
6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2 +3 22.01.24 1,286 34 10쪽
61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61 +4 22.01.21 1,518 32 10쪽
6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0 +3 22.01.20 1,485 31 10쪽
»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9 +2 22.01.19 1,467 36 9쪽
5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8 +3 22.01.18 1,487 3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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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3 +3 22.01.15 1,660 32 9쪽
5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2 +3 22.01.15 1,702 3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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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0 +2 22.01.14 1,710 32 10쪽
4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9 +3 22.01.13 1,713 36 9쪽
4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8 +3 22.01.13 1,713 40 9쪽
4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7 +4 22.01.12 1,759 38 10쪽
4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6 +4 22.01.12 1,769 40 10쪽
4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5 +2 22.01.11 1,808 44 9쪽
4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4 +2 22.01.11 1,856 39 10쪽
4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3 22.01.10 1,894 39 9쪽
4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2 +5 22.01.10 1,920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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