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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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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66
추천수 :
2,837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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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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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0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5

DUMMY

이한이 검은덩어리들을 불태운 곳에 돌아오니 불은 모든 나무와 풀을 태우고 사그라들고 있었다.


이한은 불이 붙은 나무가지를 잡아 들고 검은 덩어리들이 도망가던 방향을 향해 달렸다.


-야천보 신속


음식과 물도 준비하지 않아서 빨리 일행을 찾고 보스몬스터를 잡지 않으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한은 자만해서 큰소리를 친 것을 후회했다.


이한은 호랑이의 능력을 이끌어 내 조은지와 김우영의 체취를 찾았다.

하지만 둘의 체취는 비에 씻겨 간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기감을 펼쳐봐도 둘의 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까 헌터들도 기가 느껴지지 않았는데....

둘이 검은덩어리에게 감염되었다면 같은 반응일 수도 있을테고....’


이한의 허리까지 자란 풀들이 가득해 눈으로 일일이 수색하기도 어려웠다.


잠시 고민하던 이한은 백팩인벤토리에 있는 번개탄을 모두 꺼냈다.

열 개가 넘는 번개탄에 불을 붙인 이한은 게이트 구석구석 번개탄을 날려보냈다.


잘게 부서진 번개탄이 반딧불처럼 공중으로 날아다니다 땅에 내려 앉았다.

반짝이던 불꽃이 마른 풀을 만나 세력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이한은 풀무질을 하듯이 손을 휘저어 공기를 불꽃에 밀어넣었다.

불길은 모든 것을 없애버릴 듯이 격렬하게 타오르며 세력을 확장했다.


풀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검은 덩어리들이 타올라 사라졌다.

일체의 비명도 없이 그저 움직이다가 녹아내리는 모습이 기이했다.


불을 피해 달아나는 검은 덩어리들을 따라가며 이한은 주변을 자세하게 살폈다.

중간중간 들고 있는 불쏘시개를 던져 놓은 것도 잊지 않았다.


불을 몰고 가는 이한을 피해 검은 덩어리들은 시냇물처럼 흘러흘러 게이트 깊숙이 이동했다.


“하! 저게 뭐야?”


검은 덩어리를 한참 따라간 이한은 축구경기장 만한 검은 호수를 발견했다.


“저게 모두 그놈들인가?”


호수 가운데에는 5톤 트럭만 한 크기의 섬이 떠 있었다.

섬에 널부러져 있는 조은지와 김우영이 보였다.

이한은 손을 뻗었다.


-야수파공 흡정결


이한이 진공청소기처럼 조은지와 김우영을 빨아들였다.

호수를 건너 날아오는 조은지와 김우영을 멀찌감치 내려놓고 들고 있는 불을 던졌다.


불이 덩치를 키워가자 둘의 몸이 움직이려고 들썩거렸다.

이한이 마혈을 짚자 이내 귀에서 검은 실뱀이 스르르 흘러나와 호수에 섞였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정신 차렸냐?”

“형님! 우리 모두 죽은 건가요? 몸이 안 움직여요.”

“.......김대리님! 어떻게 된 거지요?”


이한은 둘의 마혈을 풀고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들은 둘은 호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바닥에 떨어진 불 붙은 나무를 집어 든 김우영이 조은지를 향해 슬며시 들이밀었다.


“......”


조은지가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자, 김우영이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불을 싫어한다고 해서.....혹시나 해서....”


김우영을 무시하고 조은지도 나무를 주워들었다.


나무를 땅에 꽂고, 그 옆에 화살을 주르르 놓았다.


“저놈들을 모두 없애려면 정말 큰 불이 필요하겠는데 모두 없애기는 어렵겠습니다.

보스 몬스터를 빨리 찾아 없애고 나가는데 빠를 거 같네요.”


이한의 말에 조은지가 석궁에 화살을 장전하며 말했다.


“그리핀이 보스가 아니라면 드래곤이나 와이번 수준은 되어야 할 텐데...

지금 호수 뒤로는 더이상 공간이 없으니 우리가 지나온 곳이나 여기에 보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보스의 기척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혹시 보스가 저놈들에게 감염되면 기척을 못 느낄 수도 있기는 한데.... 일단 저놈들부터 한번 공격해보지요.”


이한은 검은 호수를 향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불길을 끌어당겨 호수로 던져넣었다.

물 위에 떨어진 기름처럼 검은 덩어리들이 파도를 일으키며 출렁였다.


이한은 틈을 주지 않고 불길을 모아 던졌다.

조은지도 장전한 불화살을 호수 끝까지 쏘았다.


연사로 가진 불화살을 모두 쏘아내자, 불붙은 나무몽둥이를 들고 주변을 경계했다.


불 폭탄이 무작위로 떨어져내리자 검은 호수가 폭풍맞은 바다처럼 출렁이며 불을 피해 다녔다.

이한은 일행들의 앞에 기막을 세워 혹시라도 달려드는 검은 덩어리를 경계했다.


한참 불을 피해 일렁이던 검은 물결이 쓰나미처럼 이한을 향해 날아올랐다.

거대한 검은 장벽이 일행의 앞에 섰다.


“이야! 초등학교때 검은색 판화 앞에 선 것 같은 기분이네.

조각칼 들고 검은 판때기 앞에 서면 참 막막했는데....

선생님은 빨리 안 판다고 자꾸 뭐라고 하고...”

김우영이 검으로 장벽을 가누며 시답지 않은 말을 했다.

긴장된 마음을 풀려는 자신만의 방법이었다.

김우영이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것을 보며 이한이 웃으며 말했다.


“야! 말 마라! 나때는 말이야!

공동판화라고 해서 친구들하고 커다란 판때기를 한땀 한땀 장인정신으로.....”


이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은 장벽이 그대로 덮쳤다.

반구 모양의 보호막이 일행을 보호했다.

이한은 말을 하다 말고 집중해서 보호막을 원모양으로 만들어 서서히 뒤로 물러났다.


-쿵


축구공 굴러가듯이 데굴데굴 뒤로 잘 굴러 나오던 보호막이 땅 속에 틀어박히고 어두워졌다.


“이야악!”

이한이 기합을 지르며 일시에 기막을 크게 확장 시키며 위로 뛰어 올랐다.

양손으로 김우영과 조은지를 안은 채 공중으로 솟아오른 이한은 검은 물결로 뒤덮인 땅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이야! 이거! 인해전술 아니 마해전술인가? 어째 그리핀보다 더 귀찮은 것 같네!

저것들 다 태우려면 게이트 안의 나무를 총 동원해도 어렵겠다.”

“형님! 우리를 저 멀리 내려주시면 나무를 최대한 모아서 불을 다시 지르겠습니다.

여기 같이 있으면 걸리적거리기만 할거 같네요.”

이한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검은 물결 사이 간간이 서 있는 나무를 밟으며 이동했다.

아까 지른 불이 아직 타오르는 곳에 둘을 내려놓은 이한은 백팩인벤토리에서 영양바와 물을 꺼냈다.

간식으로 챙겨온 것을 김우영에게 건네주고 백팩인벤토리에서 숯마저 꺼냈다.

“오늘 마치고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을까 하고 챙겨왔더만...쩝.

번개탄은 아까 다 쓰고 이제 숯만 남았네.

혹시 모르니 나무를 많이 모아서 준비하고 있으세요.

저놈들 보다 보스몬스터를 찾아서 처리하는게 빠를 것 같긴 하지만 최대한 없애봅시다.”


이한은 숯봉지와 불 붙은 나뭇가지를 들고 달려가려고 했다.

“이한씨 잠시만요.

숯에다 불이 잘 안 붙을거예요.

차라리 여기서 붙여서 이동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조과장님 말이 맞네요. 번개탄은 한방에 활활 타던데...

숯은 어렵겠죠.”


조은지가 숯을 받아 불을 붙이기 시작하자, 이한과 김우영은 주변을 돌며 나무를 모았다.

이한이 손을 휘저을 때마다 커다란 나무들이 박살이 나서 차곡차곡 쌓였다.

김우영은 그런 이한을 보며 입을 딱 벌리고 최선을 다해 나무들을 벌목했다.

미들뷰티소드가 강도를 시험당하고 있을 때 이한은 허벅지 만한 나무의 속을 손으로 적당히 파냈다.

조은지가 붙인 숯불을 나무에 담은 이한이 검은 호수에 돌아왔을 때 검은 물결은 주변의 모든 것을 뒤덮고 있었다.


이한은 들고 있는 나무를 휘둘러 숯불을 모두 뿌렸다.

그리고는 조은지와 김우영이 불을 붙인 나무를 흡성결로 끌어당겨 검은 호수 근처에 듬성듬성 솟아있는 나무에 던져 불을 옮겨 붙였다.


-쓰윽 퍽! 쓰윽 퍽!

불로 공격을 해도 표도 나지 않던 검은 호수가 쉬지 않고 쏟아지는 장작더미에 검은덩어리들을 이한에게 날려보내기 시작했다.

하늘도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공중을 던져진 검은 덩어리들이 산개하여 검은 빗물로 이한에게 내리 퍼부었다.

“하늘에서 검은 비가 옵니다. 장작불을 더 키우고 방어하세요.”

이한은 크게 고함을 지르고는 적화장으로 검은 덩어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이한의 손이 춤을 추듯 흔들릴 때마다 검은 덩어리들이 터져나갔다.

흡성결과 적화장으로 커다란 나무들이 횃불처럼 타올랐다.

이한은 나무들을 일시에 끌어당겼다.

수십그루의 나무들이 불타는 채로 이한을 향해 날아왔다.


이한의 손날에 가루가 된 불꽃들이 비로 내렸다.

무음으로 괴로움을 토하듯이 빠르게 일렁이던 검은 물결이 쫙 갈라졌다.


“저게 뭐야? 보스야?”

검게 물든 그리핀이 검은 호수의 바닥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6미터 크기의 그리핀은 검게 반짝이며 커다란 부리를 부딪히며 날개를 휘저었다.


검은 덩어리들이 그리핀이 일으킨 바람을 타고 빠르게 이한을 뒤덮었다.


-휘이이잉 펑! 휘이잉 펑!

이한을 둘러싼 검은 덩어리에 화약을 매단 화살이 적중했다.

화약이 터지자 검은 덩어리들이 녹아내렸다.

조은지는 가방에서 화살을 모두 꺼내 땅에 꽂았다.

남은 화살은 사십 개도 되지 않았다.

화살에 남은 화약통을 매달아 준비한 조은지는 모자란 화약통 대신 불붙은 나뭇가지를 화살에 매달았다.

조은지가 불붙은 나뭇가지들을 쏘아 올리는 동안 김우영은 불붙은 나무들을 들고 달려가 던지면서 돌아다녔다.

검은 덩어리들이 김우영을 향해 촉수를 내밀었지만 김우영은 간신히 피해내었다.


화약통이 터지며 불꽃이 뒤덮자 검은 덩어리들은 이한을 두고 물러났다.

기막을 두르고 있던 이한은 물러나는 검은 덩어리를 향해 열화권을 퍼부었다.

계속 찔끔찔끔 공격해서는 방법이 없었다.

이한은 적화장보다 화기가 강한 열화권을 쏘아내며 혜성처럼 날아올랐다.

이한의 전면에 검게 물든 그리핀이 날아올라 날카로운 발톱을 내밀고 있었다.

아까 싸웠던 그리핀에 비해 덩치는 컸지만 동작이 엉성했다.

검은 덩어리들에게 감염되어 본신의 실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한은 그 틈을 노려 구성의 내공을 도에 밀어넣었다.

도에서 붉은 기운이 불꽃처럼 넘실거리며 피어올랐다.

이한이 좀 더 내공을 밀어 넣자 붉은 색이 파란 색으로 변하며 도의 두배가 넘는 길이로 도강이 생겨났다.


-야수파도 절삭도


그리핀의 목을 십 여차례 공격해도 끄떡도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며 이한은 도를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렸다.

-서걱

그리핀의 목 아래가 도강에 허무하게 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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