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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56,471
추천수 :
2,837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25 17:00
조회
1,208
추천
25
글자
10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63

DUMMY

“딸꾹......”

이한이 물약 한방울의 김우영의 입으로 떨어뜨렸다.


“딸~..........진짜 딸꾹질이 멎었네요.”

“그럼 100만원짜리 약인데. 하하.”

“........”


“농담이다.”

“........”

“진짜다.”

“이한씨! 농담할 상황이 아닌데요.

나무들이 이상해요.”


조은지의 말에 일행이 주위를 둘러봤다.


박살이 나서 바닥에 장작으로 놓여있던 검게 물든 나무들이 다시 서 있었다.


“이상하네요. 생명체가 다가오는 느낌이 전혀 없었는데....”


이한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히 이한의 주먹에 박살이 나서 바닥에 고이 눕혀져 있던 나무들 23그루가 검은 몸체를 드러냈다.


“형님! 무서운데요. 좀비나 언데드 같은 건가요?”


“흠....글쎄....다시 살아났으면 못 살아나게 다시 박살내지 뭐!”


이한이 도를 사선으로 빗겨 올리며 날아올랐다.

무한대를 그리며 춤을 추는 도에 걸린 게발수의 몸통이 깨끗하게 잘려나간다.


뒤쳐질 새라 김우영이 스킬을 쓰며 달려든다.

뻗어오는 게발수의 뿌리를 김우영의 검이 빠르게 자르고 지나간다.


조은지까지 가세하여 검을 휘두르자 서 있던 나무들이 바닥에 동강나서 굴러다녔다.


“꺄악”


나무들을 검으로 쳐내던 조은지의 비명에 일행들이 돌아보았다.


조은지의 발을 타고 검은 덩어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발을 흔들며 검은 덩어리를 털어내는 조은지를 보고 김우영이 검을 내리쳤다.


검은 덩어리를 갈라가던 검이 조은지의 신발 위에 멈쳤다.

반으로 나뉜 덩어리가 다시 조은지의 발을 기어오르려하자 조은지가 기겁을 하며 몸을 피했다.


나무에 붙어있던 검은 덩어리들이 서서히 뭉치면서 커다란 구를 만들었다.

조은지와 김우영은 이한의 옆에 섰다.


“혹시 슬라임인가?

저런 건 처음 보는데?”

“뭔지 몰라도 저놈들이 나무를 조종한 것 같네요.

기생충인가?”


일행의 눈앞에 3미터에 가까운 덩어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쌔액


조은지의 석궁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불화살을 쏘았다.

다음 화살을 장전한 조은지가 목표물의 상태를 확인했다.


검은 덩어리는 불화살이 몸에 닿자 질겁을 하며 그부분을 떨어뜨리고 옆으로 이동하려했다.

불화살은 떨어진 덩어리를 모두 태우고 꺼졌다.


불화살이 효과가 있는 것을 보고 조은지가 빠르게 불화살을 연사로 쏘기 시작했다.

이한도 원거리공격으로 효과가 좋은 야수파공 회류를 손가락으로 쏘아냈다.


-푸슉


파공음을 내며 쏘아진 회류가 검은 덩어리의 몸체를 회전하며 뚫고 나갔다.


불화살이 닿을 때마다 그 부분을 버리던 덩어리가 칼날나무의 이파리에 달라붙었다.

이파리를 온몸에 붙인 구체가 날카로운 칼날을 촘촘하게 세웠다.


-그그긍 그긍 그긍


철퇴처럼 변한 구체가 서서히 가속을 하며 달려왔다.


땅을 칼날이 푹푹 찌르며 달려오는 구체를 보고 조은지와 김우영이 몸을 피했다.


이한을 도를 움켜쥐고 내공을 밀어 넣었다.

도강이 솟아 올랐다.


빽빽하게 자리잡은 칼날을 향해 도강을 야구방망이처럼 휘둘렀다.


-빠앙


불꽃이 튀며 3미터짜리 구체가 게이트 안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는 구체의 궤적에 반짝이는 은빛 가루가 뿌려졌다.


구체가 부딪치는 곳마다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구체가 게이트 안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두 쓸어갔다.

눅진하던 공기마저 쾌적하게 느껴졌다.


“짜식이 한방도 안되면서 말이야.”


“형님! 홈런입니다. 대단하시네요.”


“저런 놈들이 많으면 수색이 힘들겠다.

그런데 김수로와 이달수가 저런 놈들을 피해서 안으로 들어갔을까요?”


“조과장님! 형님말대로 그사람들은 D급 헌터라고 했는데 저런 몬스터들을 피해서 숨을 수 있었을까요?”


“어차피 게이트를 닫으려면 보스몬스터를 해결해야 하니 계속 들어가보지요.

실종자들이 여기를 들어왔다면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게이트가 닫히지 않았다는 것은 실종자들이 죽었거나 어디서 버티고 있다는 거니까요.

실종자들의 냄새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여기에 들어오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쉽게 전진하던 일행들의 눈앞에 파란 하늘과 구름, 높은 산이 나타났다.


“조과장님! 우리가 게이트 밖으로 나온 거 아니죠?”


“풍경이 바뀌었네요.

저기 쫓겨난 검은 덩어리 잔해가 남아 있는 걸로 봐서는 게이트 밖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아직 보스몬스터를 만나지도 못했으니 정확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넓은 밀림과 높은 하늘이 있다니.....

게이트는 정말 불가사의하군요.”


김우영의 말에 이한이 맞장구를 치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진짜 그렇구나.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하늘과 그 위를 유유히 흐르는 구름?

저기 구름치고는 꽤 괴상한 게 날아오는 것 같은데?”


이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땅에 그늘이 졌다.


조은지가 이마를 찌푸리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검에 녹색물이 말라붙어 있었다.

채 방비를 마치기도 전에 돌풍이 일행을 뒤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으악!”


김우영이 바람에 밀려나며 검을 바닥에 꽃아넣었다.


“흩어지지 말고 모이세요.”


이한이 도를 풍차처럼 돌리며 소리쳤다.

몰아치는 바람이 도에 튕겨났다.


“크르르륵! 크르르르”


흉폭한 울음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려 퍼졌다.


“다들 구석으로 피해 있으세요.”


이한의 몸이 땅을 박차고 하늘로 로켓처럼 솟구쳤다.


-야수파공 천지양단세


도가 하늘을 갈랐다.


-깡!

-크르르르 크라라


도가 하늘을 가르고 몬스터의 부리에 막혔다.

영롱한 빛을 내뿜는 커다란 눈이 이한을 향했다.


-펄럭! 펄럭!


이한의 도를 물고 그대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괴생명체.

내공을 쏟아부어 도를 빼내려하자 부리가 더욱 꼭 다물어진다.


이한의 주먹이 권강을 머금고 파란 빛이 넘실거린다.

괴생명체의 부리가 좌우로 흔들리며 그대로 이한을 땅으로 내려꽂는다.


이한이 도와 함께 떨어져 내리며 몸을 곧추세우려는 순간, 거센 바람이 휘몰아친다.

거대한 날개가 모든 것을 날려 버릴 듯이 불어댄다.


땅에 있는 돌멩이가 이한의 몸을 향해 총알처럼 날아든다.

숲의 나무가 뿌리째 뽑혀 굴러다닌다.


눈을 뜨기도 힘들만큼 밀려드는 바람과 돌멩이를 기막을 세워 막아내며 이한은 도에 기운을 실었다.


“으악! 젠장!”


거친 목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김우영이 날아오는 나무를 쳐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조은지는 굳은 표정으로 돌멩이와 나무를 걷어내고 있었다.


-야천보 신속


이한은 기막을 두른 채 김우영의 앞으로 몸을 이동했다.

김우영과 조은지의 앞에 나타난 이한은 둘의 허리를 감싼 채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데려갔다.


“형님! 말도 없이...놀랐잖아요?

안그래요 조과장님!”


김우영이 놀라서 소리쳤다.


“조과장님! 혹시 어디 다치셨어요?

얼굴이 너무 빨간데요.”

“김대리님! 괜찮아요.

그것보다 저것 그리핀인 것 같은데요.”


“독수리 대가리에 사자 몸통...꼬리가 뱀인 그리핀 맞네요.

그런데 그리핀이 원래 저렇게 큰가요? 4미터가 넘는데.....”


“그리핀의 약점은 뭐냐?”


“모르겠습니다. 오늘 처음 보는 놈인데요.

매뉴얼도 안 가져온데다가 게이트 안에서는 스마트폰도 안되어서 검색도 못하니까요.”


“그래? 패다 보면 죽겠지.

두 분은 여기 있으세요.

혹시 다른 놈 나타나면 처리도 좀 해주시고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이한의 몸이 그리핀을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야수궁에서 돌아온 뒤 이한의 공격이 튕겨나긴 처음이었다.

맨손으로 몬스터들을 때려잡았는데 마정석이 함유된 도로 몬스터의 부리에 잡히다니.

기운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주변에 지켜야 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조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한의 기운은 파도처럼 그리핀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핀의 입에서 세찬 바람이 쏘아지고 날개가 끊임없이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날카로운 발톱이 이한의 몸통을 잡아왔다.


-깡! 깡! 깡!


세찬 폭풍 속에서 이한의 도가 세 번의 용트림을 했다.

도강을 두른 도는 두꺼운 철판을 단번에 자를 만큼 강했다.

하지만 이한의 도는 그리핀의 발톱을 잘라냈을 뿐이다.


“젠장! 다이아몬드냐?”


이한이 도에 7성의 내공을 담았다.

몸을 빠르게 찔러오는 발톱을 피하며 도가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


-까앙!

“끄아아악!”


그리핀이 부리로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이한의 도가 그리핀의 날개를 후려쳤고 날개는 나무처럼 벌목을 당했다.


더이상 이한을 막을 것은 없어 보였다.

땅에 떨어져 버둥거리는 그리핀을 향해 이한이 도를 뒤로 끌다시피 날아올랐다.


-야수파도 천뢰도


도를 몸 뒤에 숨기고 접근하여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듯 크게 내리꽂는 단순한 초식이었다.


달려온 속도.

이한의 내공.

마정석이 함유되어 날카로운 도.

세 박자가 어우러지며 그리핀의 목으로 도가 날아갔다.


지켜보던 조은지는 입을 벌렸다.

그동안 몬스터들을 힘들지 않게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이한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게다기 각성 등급도 S급을 받았다고 했지 않은가.

하지만 그리핀을 몇 번의 칼질만으로 압도하는 것을 직접 보니 체감이 되었다.

이한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자인지.


조은지가 입술을 깨물고 게이트 안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김대리님! 혹시 저 그리핀이 보스몬스터라면 이한씨가 죽이고 나면 게이트가 닫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전투중이지만 전장을 피해서 실종자를 수색하도록 합시다.”


“네? 네!..”


이한의 싸움에 넋이 팔린 김우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조은지를 따랐다.


“괴물인 줄은 알았지만....진짜 괴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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