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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빨만렙 님의 서재입니다.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글빨만렙
작품등록일 :
2021.12.17 15:09
최근연재일 :
2022.02.01 17: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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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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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9
글자수 :
318,235

작성
22.01.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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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1

DUMMY

도봉구 수락산 자락, 서울 외곽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빌딩이 자리하고 있다.


주변의 건물들을 굽어보듯 기세등등하게 솟아있는 빌딩 옥상 옥외광고판에 수호길드라는 글자가 밝게 빛나고 있다.


위용스런 수호길드의 내부는 갑자기 나타난 몬스터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빌딩의 출입구 앞에서는 백 여명의 헌터가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힘으로 진입하기 위해 몇 명의 헌터가 도전을 했으나 세큐리티키퍼 업체에서 253억에 판매한 방범시스템은 하위급 헌터들의 공격에도 끄떡이 없었다.


이에 높은 등급의 헌터들이 나서서 박살을 내려 하자 부장급 인사들이 말렸다.

업체에 신고 후 6분여가 지나가는 상황이어서 어차피 1~2분이 지나면 유지관리를 맡은 세큐리티키퍼에서 비상키를 가지고 출동할 것이었다.


괜히 시스템을 파괴했다가 윗선에서 징계를 받게 될수있었다.

이럴 때는 길드장이나 부길드장의 허락이 필요했다.

총무부장이 길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가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부길드장인 신수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연되는 동안 빌딩 안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야근을 하기 위해 빌딩에 남아있던 직원들은 아래층을 부수며 해일처럼 몰아치는 몬스터들을 피해 위로 계속 피해야 했다.


몬스터들은 광분하여 날뛰었고 다른 종의 몬스터들과 싸움을 일으키며 사무실을 박살 냈다.


몬스터들을 피해 겨우 65층에 도착한 직원들은 당황했다.

최상층인 66층으로는 들어가는 문이 막혀있었다.

65층에서 옥상으로 직접 향하는 문도 잠겨있었다.


어쩔 수 없이 직원들은 사무실의 집기들을 모아 문을 막았다.


빌딩 경비를 서던 당직 헌터 박수영은 부하들을 모두 모아 65층 문 앞을 지켰다.


출혈을 감수하고 맞서면 백여마리의 몬스터는 처리가 가능하겠지만 10분 정도 버티면 다른 헌터들이 들어 올 것이기에 직원들을 대피시킨다는 핑계로 물러났다.


상황이 마무리되면 몬스터를 힘껏 막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할 생각이었다.

같이 당직을 서던 부하직원 6명에게도 교육을 시켰다.


그때, 66층으로 가는 문이 열리며 지남철이 나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


“경호실장님! 지금 몬스터들이 빌딩에 들어와서...”


“그건 알고 있다.

내가 묻는 건 왜 여기에 있냐는 거다.

맡은 곳에서 몬스터를 한 마리라도 더 막아야 하지 않나?”


지남철의 냉혹한 말에 각성자가 아닌 직원들이 구석으로 몰렸다.

박수영이 지남철에게 변명을 했다.


“경호실장님! 몬스터들을 때려잡다가 직원들이 위험해서 피난을 시키기 위해 동행했습니다.

각 층의 출입문을 모두 잠그면서 이동했기 때문에 몬스터들이 위로 올라오기 힘들 겁니다.”


“일단 알겠다.

지금 업체에서 현관출입문을 열었으니 박수영씨는 밑에 층으로 이동해서 대기하도록.

그리고 나머지 직원들은 여기서 조용히 있으시오.

위층이 길드장님 집무실인 것은 알고 있겠지?”


지남철의 말에 박수영이 부하들을 데리고 문 앞을 막은 집기들을 치우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막아!”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지?”


“이얏! 파이어볼!”


“야! 이 새끼야 생각이 있어 없어.

여기 불나면 네가 물어낼 거야?

직접 붙어서 싸워!”


아래층까지 몬스터가 올라와 헌터들과 싸움이 일어나자 직원들이 문을 잠그고 다시 집기를 쌓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지도 않고 지남철이 66층으로 올라갔다.


수호길드의 66층에는 커다란 길드장실이 있었고 그 옆에는 비서실과 경호실이 붙어 있었다.


비서실은 모두 비어있었고 경호실에는 경호원 5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길드장이 집으로 갈 때 같이 이동해야 하는 인력이었다.


강남에서 붉은 별 길드가 쓰던 건물을 그대로 두고 도봉구를 옮겨오면서 직원들은 불만이 많았다.

지남철도 그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길드의 이름이 바뀌며 퇴직을 강요받은 임원들도 많은데 그대로 잔류하게 된 것을 위안을 삼았다.

60이 넘어서까지 헌터로서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수호길드에서 잘 붙어 있으면 퇴직과 동시에 논다그룹에서 편안한 자리 하나는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일찍 퇴근했으면 사건의 중심이 서지 않았을 텐데 길드장이 야근을 하는 바람에 몬스터사태를 겪게 된 지남철은 짜증이 났다.


고작 몬스터 몇 백마리를 해결하지 못해 개판이 된 수호길드였다.

이런 길드에 소속된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응?’

66층의 문의 열고 경호실로 들어가던 지남철은 책상에 머리를 박고 자고있는 경호원들을 보고 기가 찼다.


“야! 이새끼들아! 지금 길드가 난리가 났는데 잠이 오냐?”


-퍽! 퍽! 퍽! 퍽!


지남철이 경호원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다.

경호원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것들이 진짜.”

지남철이 다시 경호원들의 책상을 발로 걷어찼다.


-팡! 팡!


“그만해! 시끄럽다.”


지남철이 책상을 걷어차던 발을 바닥에 짚으며 몸을 회전했다.

동시에 검집에서 검을 뽑아 앞으로 찔렀다.


-슈욱


하얀 선이 남으며 검이 빠르게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검이 날아오는 것을 본 이한이 뒷걸음을 치며 65층으로 빠르게 내려섰다.

이한이 달아난 것을 보고 지남철이 급히 길드장실을 들어갔다.


길드장은 책상에 앉아 코와 입으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똥냄새와 지린내가 길드장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자신이 65층에 내려가 지시를 하고 온 2분 동안 경호원들을 기절시키고 길드장까지 해를 끼친 이한을 찾아 지남철이 뛰어나갔다.


절대 냄새가 심해서 토할 것 같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평온한 노후의 꿈이 모두 날아갔다.

이제 경호책임을 지고 지남철은 회사에서 쫒겨 날 것이다.


-뿌직


아직도 길드장은 오물을 온몸으로 토해내고 있었다.

말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뿌직


길드장의 엉덩이가 대신 울었다.

65층으로 내려선 지남철은 의자에 앉아 직원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한을 발견했다.

다리를 꼬고 발을 까딱거리고 있는 검은 마스크복면을 쓴 사내.


“넌 누구냐?”


“비밀.

바보냐? 알려주려면 복면을 썼겠냐?

생각 좀 하고 살자.”


“이런 개새끼가”


검이 이한의 목을 향해 빠르게 날아들었다.

마정석을 활용해 제련한 그의 검은 뇌전이 뱀의 혀처럼 넘실거리고 있었다.


“제길, 뭐하는 놈인지 몰라도 오늘 네놈의 모가지를 베어내서 축구공처럼 차고 놀아주마!

동글동글하니 잘 구르겠군!”


지남철이 고함을 질렀다.


-서걱


마음 약한 직원들이 목이 떨어지는 장면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절삭음이 귀에 날카롭게 들리자, 그중 비위가 강한 이가 슬며시 곁눈질로 현장을 살폈다.


“헙!”


신음을 내던 그가 황급히 자신의 입을 막았다.


지남철의 검이 이한의 손날에 비스듬하게 잘려 있었다.


지남철은 맥없이 잘려 나간 자신의 검을 보며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마정석을 섞어 제련한 검은 가격만 천만원에 달하는 최상품으로 웬만한 몬스터의 피부를 가볍게 자를 수 있었다.

그런데 사람의 손날에 두부처럼 잘려 나갔다.


“이익!”


믿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지남철은 남은 검으로 이한의 몸을 향해 찔러 갔다.


“턱”


복부를 향해 찔러오는 검날을 이한의 손이 잡았다.


지남철이 검을 계속 찔러 들어갔지만 검은 미동도 없었다.

이에 검을 다시 빼내려했으나 검은 이한의 손에 자석처럼 달라붙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뻥! 퍼버벅! 벅!


그때, 검날이 터져나가며 주변으로 날아갔다.

책상 밑에 숨어 떨고있던 직원들은 책상에 검조각이 박히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더욱 몸을 웅크렸다.


“크으윽”


몸을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온 검 파편에 팔이 너덜너덜해진 지남철이 뒤로 물러나며 옆에 숨어있는 직원을 꺼집어 내 이한에게 던졌다.


이한은 날아오는 직원을 향해 손바닥을 휘둘렀다.

직원이 바닥을 몇 바퀴 구르다가 벽에 부딪혀 멈쳤다.


이한은 물러서는 지남철의 앞으로 순식간에 이동해 목을 움켜쥐었다.


“내가 분명히 경고를 했어. 맞지?”


이한은 지남철을 그대로 벽으로 던져버렸다.

지남철은 벽에 큰 구멍이 날 정도로 강하게 부딪친 후 바닥에 떨어져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한은 지남철을 쳐다도 보지 않고 빌딩 통유리창을 바라보고 섰다.


빌딩 아래에는 조용했다.

이한의 귀에 각 층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는 헌터들의 소리가 들렸다.


지남철은 이한이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서자, 바닥에 쓰러진 채 눈을 이한에게 집중했다.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확실한 자신의 능력인 ‘명중’이었다.

1초.. 2초.. 3초.. 4초.. 5초..


목표물을 인식한 지남철의 손이 허리춤의 단검 3개 중 가장 관통력이 좋은 단검을 꺼냈다.


마정석과 철의 비율이 반반이 섞인 최고의 무기였다.


-피슉


단검이 이한의 등판을 향해 빛처럼 날았다.

그대로 맞으면 이한의 등을 뚫고 심장을 관통할 것이다.

그대로 맞는다면.....


유리창에 비친 이한의 얼굴에 웃음이 비쳤다.

옆으로 피한 이한이 가슴을 따라 유도탄처럼 날아오는 단검을 손으로 잡아서 기를 흘러보냈다.


지남철과 단검의 연결이 끊어지자, 단검을 살피던 이한이 말했다.


“특이한 능력이네. 쓸만 하겠어.

선물은 잘 받지.

답례를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아버지가 그러셨지.

자! 선물!”


이한은 사무실 바닥에 내팽개친 필기구를 모두 공중으로 띄웠다.


중원 무림의 사람들이 보았다면 ‘이기어검’이라고 난리가 났을 무공이 펼쳐졌다.

유도탄처럼 지남철을 향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은 볼펜과 가위들이 붉게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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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8 +3 22.01.18 1,491 36 9쪽
5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7 +5 22.01.17 1,445 3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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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4 +4 22.01.16 1,650 35 10쪽
5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3 +3 22.01.15 1,664 32 9쪽
5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2 +3 22.01.15 1,707 32 10쪽
»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1 +1 22.01.14 1,723 34 10쪽
50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50 +2 22.01.14 1,715 32 10쪽
49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9 +3 22.01.13 1,717 36 9쪽
48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8 +3 22.01.13 1,718 40 9쪽
47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7 +4 22.01.12 1,763 38 10쪽
46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6 +4 22.01.12 1,773 40 10쪽
45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5 +2 22.01.11 1,812 44 9쪽
44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4 +2 22.01.11 1,861 39 10쪽
43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3 +3 22.01.10 1,901 39 9쪽
42 남만에서 돌아온 최강헌터 42 +5 22.01.10 1,924 3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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