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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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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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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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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5-3)

DUMMY

“암튼 나머지는 염 과장한테 일임해 놓을 테니 나중에 같이 올라오게.”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여기는 정리한 거 같으니, 서울로 올라가 보겠네.”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아냐. 오래간만에 바이크 바람도 쐬고 좋았어. 그럼 나중에 보세나.”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올라가십시오.”

“음.”


한강진 국장은 짧게 고개를 끄덕인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가죽재킷을 입은 그는, 헬멧을 들고 문 앞에 섰다. 그렇게 한강진 과장이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연 순간이었다. 그가 나간다는 사실에 정은정 과장은 긴장을 풀고 머리를 베개에 푹 파묻었다. 하지만 문은 닫히지 않고 시간이 조금 흘렀다. 정은정 과장이 의아함에 다시 고개를 들었다.


“뭐 잊으신 거 있나요?”

“아니. 잠깐만.”


잠깐 생각하던 한강진 국장이 정은정 과장을 향해 말했다.


“지금 제일 불편한 곳이 어디지?”

“불편한 곳이요?”

“그래. 부상으로 제일 불편한 곳.”


왜 물어보는지 알 수 없었지만, 정은정 과장은 일단 대답했다.


“그... 오른쪽 다리입니다.”

“지금 병실 들어올 사람 있나? 의사라던가.”

“아뇨. 아까 왔다 갔으니 당분간은 없습니다만...”

“저녁은 언제 나오지?”

“다섯 시 반부터입니다.”

“그렇군.”


의도를 알 수 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정은정 과장은 의아함을 실어 대답했지만, 한강진 국장은 갑작스레 고민에 잠긴 듯 말없이 한동안 서 있었다.


“잠깐만.”


짧게 말한 한강진 국장이 다시 문을 닫았다. 그리고 병실 입구에서 안쪽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창문 앞으로 와서는 커튼을 완전히 쳤다. 암막(暗幕)에 병실 안쪽이 일순 어두워졌다. 순간 정은정 과장은 그제야 그가 뭘 잊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커튼을 꼼꼼하게 닫은 한강진 국장이 정은정 과장의 오른쪽에 섰다. 갑자기 선 채로 내려다보는 그의 모습이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내가 볼리셔니스트인지 궁금하다고 했지?”

“네??”


이건 갑자기 또 뭔 소리야. 이해되지 않는 전개에 정은정 과장은 거의 기절할 수준이었다. 병실에서 나가려다 돌아온 것이 볼리셔니스트 여부와 무슨 상관이지? 하지만 한강진 국장은 양 손을 들어 손바닥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잠깐 실례하겠네.”

“티, 팀장님?”


한강진 국장이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이불을 걷기 시작했다. 정은정 과장은 그의 행동에 깜짝 놀랐지만, 국장의 행동을 어떻게 할 수는 없었고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 잠시 뒤 한강진 국장은 깁스 부분이 밖으로 나오도록 이불을 걷어냈다. 사실 오른다리는 전체 깁스를 했으므로 다 나온 것이긴 했다. 정은정 과장은 왠지 모를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끼며, 침을 꿀꺽 삼켰다.


“뼈 부러진 곳이 어디라고 했지?”

“허, 허벅지와 정강이입니다.”

“두 군데나?”


한강진 국장이 살짝 미간을 좁혔다. 그리고 그는 조심스럽게 양 손을 정강이 부분 위에 올렸다가, 천천히 허벅지 쪽으로 올렸다.


“경골(정강이뼈) 보다는 대퇴골(허벅지뼈)이 낫겠지. 잠깐만 기다리게.”


한강진 국장은 허벅지 쪽까지 올라온 손으로 조심스럽게 깁스 위를 만지기 시작했다. 두꺼운 석고가 있다고는 해도, 위치나 상황 때문인지 정은정 과장의 당황함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한강진 국장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 없이 무뚝뚝함 그대로였다.


“좋아... 이쯤일까.”


갑자기 한강진 국장의 몸에서 의지도달공간이 솟아올랐다. 뒤이어 손에 집중된 의지도달공간은 깁스를 넘어 허벅지 부분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법칙이 그 안을 가득 채웠고, 짜르르한 느낌이 신경을 타고 올라왔다.


의료계열 법칙이었다.


“팀장님...!”

“석고 때문에 위치 잡기가 쉽지 않군. 불쾌하다면 미안하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이제야 지금까지의 행동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다. 외부인원 출입의 확인, 커튼을 통한 창문의 폐쇄, 제일 불편한 곳을 물은 이유 등등. 바로 부상 치료를 위한 것이었다. 한강진 국장은 조심스러운 손길로 의지도달공간 내 법칙을 작동시키기고 있었다.


3차원의 기계 같은 법칙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무언가를 정신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생산된 어떤 것은 석고를 넘어 정은정 과장의 다리로 흘러 들어갔다. 이때 한강진 국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엿듣게 되었네. 다른 과원들도 내가 볼리셔니스트인지 아닌지 많이 궁금해 하던가?”


역시 처음부터 다 들으셨구나. 정은정 과장은 책잡힐 소리는 하지 않았음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 쓰게 웃었다.


“그건... 아닙니다. 진지하게 물어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들으셨겠지만, 이성진 대리도 장난에 가까웠습니다.”

“그런가. 사실 내가 칼이나 표막 사용에는 영 재능이 없어.”


몇 마디 오가지 않았지만 많은 정보들이 밝혀졌다. 한강진 국장은 의지도달공간을 보이면서 자신이 볼리셔니스트임을 밝혔고, 의료계열 법칙을 사용할 수 있음도 드러냈다. 동시에 칼이나 표막에는 재능이 없다는 한 마디로 전투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도 전달했다. 그렇기에 과원들에게 그런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는 의향 역시 비췄다. 그는 설명 와중에도 법칙 운영에 힘을 쏟으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몇 안 되는 잡기술 증 하나라... 내 「열쇠」는 왜 이런 걸로 날 선택했는지 모르겠군.”

“......”


약간의 자기 비하가 섞인, 푸념어린 말이었다. 난생 처음 들어보는 한강진 국장의 고뇌였다. 더군다나 자기 능력의 근원에 관한 것이라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물론 그저 들어주길 바라며 한 소리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라면 항상 문제풀이부터 생각했던 정은정 과장이었기에, 쉽게 흘려듣지 못하고 있었다.


처리능력 한계를 벗어난 정보량에 정은정 과장의 머리에 과부하가 걸렸다. 전투 때는 아무리 많은 정보가 쏟아져도 금방금방 처리했건만, 이 시추에이션은 완전히 상정 밖이었다. 그냥 머리가 폭주하는 대로 놔둘 수밖에 없는 그녀였다. 하지만 혼란 중에도 뻐근했던 허벅지 안쪽이 서서히 가벼워지기 시작했다. 힘을 줄 수 없던 부분이 조금씩 줄어듦도 느껴졌다.


“그나마... 이 정도가... 좀... 나은 수준이지...”


상당히 체력을 소모한 듯, 철벽같던 한강진 국장의 말에도 떨림이 묻어나왔다. 짧게 끊어 말하는 건 법칙 운영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정은정 과장은 눈앞의 그에게 시선을 두지 못한 채, 정면의 벽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어떤가.”

“괘... 괜찮습니다.”


이때 한강진 국장의 이마에서 땀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근데 떨어진 곳이 묘했다. 깁스와 올려 입은 환자복 사이의 허벅지였다. 한강진 국장의 손이 반사적으로 움찔했다. 그도 놀란 거 같았다. 하지만 양 손은 치료에 움직이지 못했기에, 시간은 그저 흘러만 갔다.


정은정 과장도 뜨거운 물방울이 살에 닿는 감각에 솜털이 바싹 섬을 느꼈다. 그녀는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침대 옆 책상에서 휴지 한 장을 뽑아 그의 이마에 얹었다. 그리고 신중한 움직임으로 송글송글한 땀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


휴지가 이마에 닿는 순간은 한강진 국장도 놀란 듯 했다. 그러나 정은정 과장의 손길을 피하지는 않았다. 흘러내리는 땀이 방해가 되는 것이 분명했으니까.


하지만 누군가 이 모습을 봤다가 대단히 이상하게 여겼을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오해를 샀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깁스 위에서 힘들게 손을 문지르는 남자와 그의 땀을 닦는 여자라니. 정은정 과장은 문 밖에 아무런 인기척이 없음에 안도하고 있었다.


한강진 국장의 치료는 꽤 오래갔다. 근 10분을 넘게 같은 자세로 뼈를 붙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었다. 추운 날임에도 병실은 그가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해질 정도였다.


“거의 다 되었네. 조금만 기다려주게.”

“네...”


마치 마음을 읽은 듯, 한강진 국장이 말했다. 정은정 과장은 이제 오른다리 허벅지의 불편함이 거의 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윽고 치료가 끝났다. 한강진 국장은 굽혔던 허리를 세워 다시 일어섰다.


“끝났네. 아마 대퇴골은 괜찮을 거야. 정강이 쪽만 성필이한테 부탁하게.”

“고맙습니다, 팀장님. 그런데 이거... 잡기술 수준이 아닌 거 같습니다만...”

“아까 얘기한 대로 그나마 이게 좀 나은 수준이라서.”


‘잡기술’이라고 자칭했던 한강진 국장의 의료법칙은 잡기술이 아니었다. 골밀도나 크기가 제일가는 대퇴골의 완전 골절을 단 한 번의 법칙 운영으로 접합한다는 건, 본 적이 없는 수준이었다. 함성필 대리라면 최소 3일 정도는 매일 해야 강도 확보가 가능했을 터.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줄 수 있겠나? 필요하다면 내가 밝히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 정강이까지 다 할까 생각했는데, 자네 다리 다친 걸 다들 알고 있으니까...”


한강진 국장이 말끝을 흐렸다. 정은정 과장도 그 뜻을 알았기에 빙그레 웃기만 했다. 하긴 부목을 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다니면 의심을 사는 건 당연했다.


“그럼 몸조리 잘 하게. 가겠네.”

“고맙습니다. 팀장님.”

“그래. 서울에서 보세나.”


잠시 뒤 문이 닫히고 한강진 국장이 ‘진짜로’ 나갔다. 정은정 과장은 긴장의 끈이 끊어짐을 느끼면서 베게 위로 쓰러지듯 누웠다. 좀 전까지만 해도 아파서 하지 못할 행동이었다. 확실히 치료의 효과는 대단했다.


‘......’


누운 채로 방금 일어난 일을 다시 떠올렸다. 갑자기 한강진 국장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는 바이크. 볼리셔니스트는 맞는데다가 의료 법칙에 특화(전투력은 본인 입으로 낮다고 함). 생각 외로 디테일한 강한 생활력 등등... 게다가 접골 치료는 그간 잊고 있었던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다만 그걸 구체화 할 생각도, 그럴 수도 없는 걸 잘 아는 정은정 과장이었다. 약간의 들뜸은 들뜸으로 끝내야 편안한 법이었다.


그러나 그와 더 많은 끈으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은 감출 수 없었다. 사선(死線)을 넘어 온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선물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이 되자 한강진 국장의 말 대로 염준철 과장이 구미로 내려왔다. 과원들의 부상상태를 살펴본 그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아무 말 없이 나머지 일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험한 말까지 각오했던 정은정 과장이었다. 하지만 뒷목을 잡던 염준철 과장의 입에서 탄식처럼 흘러나온 한 단어는 알아들을 수 있었다.


“예산...”


다음날에는 자리에서 일어난 함성필 대리가 나머지 부상자들의 치료에 나섰다. 접골, 상처치료, 자상의 봉합 등 자신의 부상조차 살피기 힘든 상황임에도, 그는 최선을 다해 나머지 과원들을 치료했다. 어차피 완전 치료까지는 아니고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의 치료였다. 윤민서 대리 역시 일어날 정도가 되자마자 치료에 동참했다.


오후가 되고 골절 등 큰 상처에 대한 적정 수준의 치료가 끝났다. 이제 다들 거동은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 되었다. 의사들은 급격한 회복에 의문을 넘어 경악했지만, 비밀서약서를 받고 ‘지원금’을 쥐어주며 입단속 하는 걸로 마무리하였다.


나머지는 염준철 과장이 전권을 쥐고 행정 처리를 추진했다. 현장지원과의 퇴원처리, 병원비 정산, 일본 측 볼리셔니스트들을 수용할 서울 쪽 병원의 수배, 전원(傳院) 처리와 시신의 이동을 위한 운구차 확보, 향후 심문 시 필요한 일본어 통역사의 확보, 적들이 타고 온 차량의 조사 및 반납(공항에서 빌린 렌트카였다) 등, 다시 눈코 뜰 새 없는 일처리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도 염준철 과장은 지방 신문 몇 종류를 쫙 펼쳐놓고 관련된 기사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누군가 냄새를 맡고 의심스러운 기사를 썼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다행히 특별한 기사는 없었다. 다만 ‘김천 봉산리에서 돌풍에 기물 파손 일어나’라는 내용의 단신이 있을 뿐이었다. 내용도 돌발 기후에 민가의 창문 등이 다수 깨졌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저녁이 되고 모든 출발준비가 끝났다. 운구 버스를 중심으로 현장지원과의 승합차 석 대가 콘보이 하는 형태였다. 곧 제일 선두 차량에 탄 염준철 과장의 지시가 떨어졌고, 차량 행렬은 병원을 떠나기 시작했다.


“끝났나...”


정은정 과장이 조수석에 앉아 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팔 깁스를 가벼운 것으로 갈아 끼운 그녀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힐끗 눈을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좌석을 접어 만든 공간에 누워있는 A와 그 옆에 앉아있는 G, 그리고 이성진 대리가 있었다. 뒤따르는 차량에는 다른 사람들이 비슷한 광경으로 누워있겠지. 이제 그들에 대한 현실적인 처분을 고민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잠시 누웠던 병원의 편안함을 뒤로한 채, 차량은 어둠을 헤치고 서울로 올라갔다. 정은정 과장은 서리 낀 차창 밖 흔들리는 불빛을 바라보았다. 고속도로에 올라선 차는 이제 흔들림을 줄여가며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사흘 전 같은 길을 거꾸로 내려오던 때를 떠올렸다. 같은 풍경이었지만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아주 약간이라도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해도 되는 걸까. 정은정 과장은 복잡해지는 머리를 뒤로하고, 차량 진동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3화 : 상어(Agent Shark)


-1-


1987년 11월 30일 월요일 07시 35분.

서울 모(某)처 국가안전기획부 「제9국」 국장실.


작가의말

드디어 2화가 끝났습니다.

초반부도 슬슬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모자란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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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3화 : 상어(Agent Shark) (5-3) 20.03.18 81 1 11쪽
44 3화 : 상어(Agent Shark) (5-2) +2 20.03.16 71 1 10쪽
43 3화 : 상어(Agent Shark) (5-1) 20.03.16 68 1 11쪽
42 3화 : 상어(Agent Shark) (4-5) 20.03.15 66 1 9쪽
41 3화 : 상어(Agent Shark) (4-4) +2 20.03.14 77 1 13쪽
40 3화 : 상어(Agent Shark) (4-3) 20.03.13 77 1 11쪽
39 3화 : 상어(Agent Shark) (4-2) 20.03.12 82 1 11쪽
38 3화 : 상어(Agent Shark) (4-1) 20.03.11 70 1 9쪽
37 3화 : 상어(Agent Shark) (3-5) 20.03.10 72 1 9쪽
36 3화 : 상어(Agent Shark) (3-4) +2 20.03.09 77 2 11쪽
35 3화 : 상어(Agent Shark) (3-3) +2 20.03.08 91 2 10쪽
34 3화 : 상어(Agent Shark) (3-2) 20.03.07 87 1 10쪽
33 3화 : 상어(Agent Shark) (3-1) 20.03.06 82 1 9쪽
32 3화 : 상어(Agent Shark) (2-3) 20.03.05 83 1 9쪽
31 3화 : 상어(Agent Shark) (2-2) 20.03.03 85 1 9쪽
30 3화 : 상어(Agent Shark) (2-1) 20.03.02 84 1 11쪽
29 3화 : 상어(Agent Shark) (1-3) 20.03.01 89 1 15쪽
28 3화 : 상어(Agent Shark) (1-2) +2 20.02.29 102 1 10쪽
27 3화 : 상어(Agent Shark) (1-1) 20.02.28 106 1 12쪽
»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5-3) 20.02.27 99 1 14쪽
25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5-2) 20.02.27 86 2 12쪽
24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5-1) 20.02.24 105 1 12쪽
23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4-4) 20.02.23 93 1 13쪽
22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4-3) 20.02.22 119 1 16쪽
21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4-2) 20.02.21 109 1 11쪽
20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4-1) 20.02.20 104 1 9쪽
19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3-4) 20.02.19 101 1 13쪽
18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3-3) 20.02.18 102 1 10쪽
17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3-2) 20.02.17 105 1 12쪽
16 2화 : 봉산리 전투(Operation Venus) (3-1) 20.02.16 110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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