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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공의 서재입니다.

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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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최근연재일 :
2021.11.26 18:30
연재수 :
119 회
조회수 :
68,805
추천수 :
1,287
글자수 :
703,968

작성
21.10.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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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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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마동병기 (87화) -폰토스 성 안 전투의 결말

DUMMY

87화. 폰토스 성 안 전투의 결말


후우우웅-

서거걱!


티안의 페르온이 든 장검에서 찬란한 빛을 뿜어내며 만들어진 빛의 검이 다크타이탄을 가르는 순간, 거대한 몸체만큼 두터운 장갑을 가진 다크타이탄을 두부를 베듯 가르며 그어내려져가던 장검이 일순 그 움직임을 멈추었다.


끼기긱-


" ...?! "


그간 혈전을 이어가며 본래 기체가 가진 성능 이상을 발휘하며 계속해서 싸워온 페르온.

리아나가 열심히 수리하고 개조를 하였다고는 하나, 본체는 페르나 4형.

티안의 방대한 마력으로 그 성능을 훨씬 상회하는 움직임을 계속해서 이어가자 결국 이를 감당치 못하고 과부하가 걸려 망가지곤, 움직임이 멈춰진 것이었다.


' 아... 안돼...! '


순간 떠오르는 티안의 옛 기억.

셰이블성에서의 전투 때 헤르만 비루스 대장군을 노리던 일격이 실패해 동료였던 안나가 희생되었던 그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 제길... 움직여! 페르온! 움직이라고!! "


티안이 마력을 계속해서 불어넣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페르온.

페르온의 팔이 한치만 더 움직여 줬더라면 하콘을 끝장낼 수 있었건만,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 이... 이놈이! "


론드 백작의 아이언실드가 끈질기게 달라붙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이유가 밝혀지면서, 순간 티안의 일격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격자 크게 분노한 하콘이 움직였다.


먼저 거대한 대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등 쪽을 수없이 가격당한 충격에 정신을 잃은 듯, 힘이다한 론드 백작의 마동병기 아이언실드가 움직임을 멈추자 이를 힘껏 밀쳐내며 내동댕이쳐버렸다.


후우웅-

쿠당탕! 콰지직-!

쿠구구구...


다크타이탄의 힘으로 힘껏 밀쳐내진 탓에 저 멀리 나가떨어지며 지면에 내동댕이쳐지는 아이언실드.

참혹하게 박살 난 등 쪽 장갑의 모습과 함께 쓰러진 채, 아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었다.


뒤이어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멈춰있는 페르온을 바라보는 하콘의 다크타이탄.

다크타이탄의 몸체를 사선으로 베어가던 검이 중간에 박혀있었기에 이를 거칠게 뽑아내며 동시에 티안이 타고 있는 페르온을 발로 차버리며 뒤로 넘어트렸다.


퍼억-!

쿠구구궁-


" 크으윽... "


페르온이 넘어지는 충격에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린 티안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며 서둘러 완전히 기동을 멈춘 페르온에서 내려 탈출하고자 했다.


끼기기긱-

타앙! 쿠웅...


고장난 탓에 신체 강화를 통해 그 힘으로 억지로 탑승석의 문을 열며 나오던 티안의 눈앞에는 자신을 향해 쇄도해오는 다크타이탄의 거대한 대검이 보이고 있었다.


" ....!! "


절체절명의 순간.

다크타이탄의 대검이 티안이 나오고 있던 탑승석을 향해 날아올 때, 아무도 생각지 못한 의외의 지원군이 나타나 이를 가로막았다.


채애앵!!


" ...?! 웬 놈이냐!? "


자신의 일격을 가로막는 한 자루의 장검.

글라디우스도 아이언실드도 강화의 빛을 뿜어내면서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던 자신의 일격을 검 한 자루로 막아내는 모습에 놀란 하콘이 그 장검의 주인인 마동병기를 바라보며 소리쳤고, 이 마동병기에 탑승한 이는 그런 하콘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임을 이어갔다.


채앵! 챙!

카아아앙-!!


장검을 휘두르며 하콘의 다크타이탄과 대등하게 맞서 싸우는 마동병기.

이 마동병기는 놀랍게도 카밀 베르제엘 소공작의 네임드 베른이었던 것이다.


" ...? 네놈은? "

" .... "

" 살아있었구나... 이놈..! "


베르제엘가의 거성이 무너질 때.

마침 밖에서 몬스터들을 토벌하며 동부의 주민들을 지키고자 나가서 싸우다 실종당했다고 알려진 카밀 소공작이 베른을 타고 지금 이곳 폰토스 성내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놀란 하콘의 말에도 한치의 대꾸 없이 대치를 이어가던 카밀 소공작이 마침 페르온에서 내려 나온 티안에게 소리쳤다.


" 티안경. 저기 뒤쪽에 준비된 마동병기에 타라! "

" 이 목소린, 카밀 소공작님? "

" 어서, 시간이 없다! "

" 예... 예! "


쿠구구궁-

콰아앙! 쾅!


잠시 대등하게 겨루던 카밀 소공작이 정신을 가다듬고 전력을 다해 덤벼오는 하콘에게 점차 밀림을 느끼며 다급하게 티안을 향해 외친 곳.

그곳에는 베르제엘가의 한 기사가 자신의 마동병기 페르나 5형에서 내려 근처에 서선 티안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 티안님! 여기입니다!! "


그 기사의 모습은 일전에 티안의 탈옥을 도왔던 베르제에가의 첩보부대 대장의 모습.

카밀 소공작의 최측근답게 그와 움직임을 같이하며, 위기의 순간 티안에게 자신의 마동병기를 건네는 순간이었다.


" 당신은...! "


휘익 휙-

타다닷...


첩보부대 대장의 얼굴을 알아본 티안이 다급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 서둘러 그가 내린 페르온을 향해 달려갔고, 금세 탑승석안에 도달할 수 있었다.


" 티안님, 기본은 페르나와 같으니 움직이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미세하게 다른 출력과 움직임은... 죄송하지만 알아서 적응하시길! "

" 예! 알겠습니다! "


탑승석에 들어가는 티안을 향해 말하는 첩보부대장을 뒤로하고 급히 탑승에 성공한 티안.

티안이 마력을 흘러 넣어 마정석을 발동시키고 페르나를 기동시켰다.


번쩍-

우우웅-


쿠웅- 쿵-


카론 공작의 베른을 상대로 조금씩 압도해가며 그 모습을 본 하콘이 다급하게 움직였다.


" 쳇...! "


보통의 공격으로는 자신의 어둠의 마력이 만들어낸 강화의 빛을 머금은, 그 거대한 크기에 걸맞게 매우 두터운 다크타이탄의 장갑이 뚫릴 리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하콘이 유일하게 자신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기술인 빛의 검을 막고자 티안을 향해 돌진한 것이었다.


카아앙-!


우선 곁에서 방해되는 카밀 소공작이 탄 베른의 일격을 허용하면서까지 돌진하는 통에 순간 그 움직임을 막아내지 못한 카밀 소공작이 외쳤다.


" 티안경! "

" .... "


스으으으-


카밀 소공작의 다급한 외침에도 웬일인지 페르나에 탑승한 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정신을 집중하며 동시에 마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티안의 모습.

허나, 어둠의 마력이 만들어낸 강화의 빛을 두른 다크타이탄의 움직임은 티안이 집중하는 수초의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빠르게 근처까지 다가왔다.


" 크흐흐! 내 공격이 먼저다! "


티안의 페르나가 든 장검에서 빛의 마력이 조금씩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았으나 자신이 휘두른 대검이 한수 빠르게 쇄도해 가고 있었고, 이에 승리를 직감한 하콘이 외치는 소리.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순간 자신의 마동병기가 무언가에 잡혀 움직임이 방해받는 것을 느꼈다.


" ....?! 뭐... 뭐냐! "

" 보셨군요... 티안 부단장님. "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안느 샤르하.

어느새 다시 일어선 그녀는 티안이 빛의 검을 이용한 일격을 준비한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단장인 론드 백작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벌어주고자 서둘러 달려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티안이 안느를 믿고는 하콘의 다크타이탄이 쇄도해 오고 있음에도 빛의 검을 만드는 데에만 온전히 정신을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끼기기긱-


" 이익... 이... 이노-옴!! "


다크타이탄의 대검을 든 팔에 필사적으로 매달린 안느의 페르나로 인해 자신의 공격이 방해받자 이를 떨쳐내려 발악하는 하콘의 모습.

그 찰나의 순간, 티안이 집중을 끝내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마력을 부어 만들어낸 빛의 검이 다크타이탄의 흉부. 탑승석과 마정석이 있는 급소를 깊숙이 찔러 넣는데 성공했다.


푸우욱-!

콰지지직- 꾸직- 치지직-!


" 쿨럭, .... 크으윽... 하멜 황제 폐하... 죄, 죄송...합... "


빛의 검에 관통당해 절명하는 순간, 하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크타이탄의 거대한 마정석이 박살나 부서지며 그 안에 담겨있던 강력한 어둠의 마력이 세어나오곤, 곧이어 대폭발이 일어났다.


번쩍!

퍼어어엉-!!

콰아아아아아-앙!!!


하콘의 다크타이탄에 필살의 일격을 가하고 서둘러 안느의 페르나와 함께 폭발의 범위에서 벗어난 티안.


티안은 오래전, 아버지 테온 엘림 남작의 목숨을 빼앗은 원수 하콘의 죽음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 .... 강적이었다. 분명.. 나 혼자서는 힘들었을 만큼.... '


쿠구구구-

후두둑-

뒤이어 거대한 폭발에 의해 다크타이탄의 잔해가 여기저기 떨어지는 모습.


' 아버지... 보고 계신가요? 아버지의 원수를 갚았습니다.. 이제 남은 적은... 이 모든 일의 원흉인 하멜 황제뿐이에요. 조금만 더.. 지켜봐 주세요. '


그 모습들을 바라보는 티안의 두 눈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


폰토스성에서의 혈전.


10만 몬스터 대군과 헬리온울프 100기, 다크아머 부대와 하멜 황제의 가장 강력한 부하인 검은 기사 하콘, 검은 여기사 헤르니아. 그리고 카를 라이뉴까지 참여한 이 전투.


검은 기사 하콘의 다크타이탄이 패배하여 폭발하며 부서지는 모습을 본 다크아머 부대는 대장을 잃고 크게 사기가 꺾인 상태에서, 뒤이어 합류한 카밀 소공작의 베르제엘가 첩보부대의 마동병기들이 수비대 마동병기와 남, 북의 지원군 마동병기 부대와 함께하는 협공에 의해 한기, 두기씩 쓰러지며 결국 전멸해 버렸다.


제아무리 정예 검은 마동병기 부대라 한들 대장을 잃고 3배 이상의 마동병기에 둘러싸인 상황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미 성내로 침략해 들어온 몬스터들과 뒤이어 하콘이 끌고 온 몬스터들 또한, 뒤늦게 합류한 성 밖의 지원군이 만들어낸 거센 공격에 부딪치고, 티안이 다시금 힘을 내며 만들어낸 빛의 마력 파동에 의해 어둠의 마력을 이요한 조종을 받지 않게 되자 혼란스러워하며 종이 다른 몬스터들끼리 싸워 자멸하는 등 하더니, 결국 뿔뿔이 흩어져 도망치기 시작하며 폰토스 성에서의 혈전이 그 끝을 고한 것이었다.


" 드디어... 끝났군. "


폐허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변한 폰토스성 중앙광장에서, 어마어마한 숫자의 몬스터 시체들과 희생당한 병사들과 부서진 마동병기들의 잔해를 바라보며 카론 공작이 말했고, 이에 어느새 전장을 정리하고 다가온 카밀 소공작이 말했다.


" 너무나 큰 희생이 있었군요. 어느 한순간이라도.. 늦었다면 끔찍했을 것입니다. 아버님. "

" 그렇구나... 정말 위기의 연속, 구원의 연속이었지... "


그런 카론 공작과 카밀 소공작의 곁에 티안과 안느, 에드, 리처드 백작 등이 이어 다가왔고, 그들의 두 눈에 비춰진 참혹한 전장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지는 이들이었다.


" .... 아직 위기는 끝난 게 아닐세. 이제 첫 전투가 끝났음이야. "

" .... "

" 다들 궁금한 것도 많을 거고, 앞으로의 일들에 의논할 것도 많겠지.. "

" 예. "

" 후우.. 우선 전장의 부상자들부터 수습하고 각 지휘관급 인사들은 곧바로 내성 회의실로 들어와주게. "

"예! "


참혹했던 폰토스성의 전투가 끝나고 잠시의 쉴 틈도 없이 다시 힘을 내 움직이는 일행들.

아직 헬리오스 제국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음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드디어 검은 기사 하콘을 제거하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티안.

힘겨운 상황 광휘도, 하얀 수정도 없던 티안이 그 빈자리를 동료들의 힘으로 이겨낸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은 승리의 순간을 만끽하기도 전에 다시금 다음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다음화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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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1 마동병기 (88화) -반격의 첫걸음 +2 21.10.06 286 6 14쪽
» 마동병기 (87화) -폰토스 성 안 전투의 결말 +2 21.10.04 277 7 11쪽
89 마동병기 (86화) -검은기사 하콘과의 혈전 +4 21.10.01 286 6 14쪽
88 마동병기 (85화) -위기에 빠진 폰토스성 +4 21.09.29 289 9 13쪽
87 마동병기 (84화) -강적, 검은 기사 하콘 +2 21.09.27 291 7 14쪽
86 마동병기 (83화) -폰토스 성 밖 전투의 결말 +4 21.09.24 300 6 12쪽
85 마동병기 (82화) -한층 더 성장한 티안의 힘 +2 21.09.22 298 5 12쪽
84 마동병기 (81화) -폰토스성 수성전 (4) +2 21.09.20 297 7 12쪽
83 마동병기 (80화) -폰토스성 수성전 (3) +6 21.09.17 294 8 13쪽
82 마동병기 (79화) -폰토스성 수성전 (2) +6 21.09.15 296 7 12쪽
81 마동병기 (78화) -폰토스성 수성전 (1) +8 21.09.13 314 8 12쪽
80 마동병기 (77화) -10만 대군에 포위된 폰토스성 +4 21.09.10 315 7 13쪽
79 마동병기 (76화) -재집결, 폰토스 성으로 +6 21.09.08 316 7 12쪽
78 마동병기 (75화) -다시 찾아온 전란 +6 21.09.06 314 8 13쪽
77 마동병기 (74화) -반가운 얼굴들 +6 21.09.03 326 8 14쪽
76 마동병기 (73화) -험난한 피난길 +4 21.09.01 316 8 13쪽
75 마동병기 (72화) -피난 준비 +8 21.08.30 333 8 13쪽
74 마동병기 (71화) -다시 또 빼앗기는 보금자리 +8 21.08.27 323 8 14쪽
73 마동병기 (70화) -계속되는 위협 +4 21.08.25 325 7 13쪽
72 마동병기 (69화) -행복한 시간과 함께 찾아오는 건… +8 21.08.23 327 7 13쪽
71 마동병기 (68화) -정착 +12 21.08.20 323 10 12쪽
70 마동병기 (67화) -도피 +12 21.08.18 330 11 13쪽
69 마동병기 (66.5화) -[외전] 하멜 황제 이야기 +12 21.08.10 346 9 12쪽
68 마동병기 (66화) -혼란스러운 대륙 +6 21.08.09 334 8 14쪽
67 마동병기 (65화) -라오르 공화국의 내전 +10 21.08.06 349 11 13쪽
66 마동병기 (64화) -탈옥 +4 21.08.05 342 9 14쪽
65 마동병기 (63화) -황제의 계략 +8 21.08.04 326 10 12쪽
64 마동병기 (62화) -잘못된 욕심 +8 21.08.03 344 9 15쪽
63 마동병기 (61화) -즉위식 +8 21.08.02 359 8 12쪽
62 마동병기 (60화) -황태자 이고르 페르니아 8세 +6 21.07.30 369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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