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

2000조 재벌가 첩 자식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폰작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8 10:13
최근연재일 :
2024.09.19 07:2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11,004
추천수 :
1,961
글자수 :
127,999

작성
24.09.18 10:20
조회
3,206
추천
77
글자
14쪽

22화 곡해

DUMMY

***


동교동.




좌혜주 여사가 차려준 아침 식사를 게눈 감추듯 뚝딱 먹어치운 강현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먹었습니다.”


강현을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는 좌혜주 여사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벌써? 조금 더 먹지 그래? 닭 조금 더 남았는데.”

“밥 세 그릇에 닭 한 마리 다 먹었어요.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잘 먹어서 다행이야. 잠깐 기다려봐. 이모가 과일 가져다줄게.”

“괜찮아요. 조금 이따 먹을게요. 그리고 저녁은 오랜만에 외식해요.”

“갑자기 외식이라니? 뭐 먹고 싶은 거라도 있니?”


큼지막한 고기를 집어 좌 여사 그릇에 놓으며 말했다.


“이모도 쉬는 날이 있어야죠. 짜장면 먹고 싶기도 하고요.”

“그래. 오랜만에 짜장면 한 그릇 먹자. 아! 사장님한테 전화 왔었는데 통화는 했니?”

“어떤 사장님이요?”

“넷째 설가윤 사장님.”

“여기로 전화를 했다고요?”

“응. 집에 있냐고 물어봐서 없다니까 다시 전화한다고 하셨어.”


동교동에 직접 전화하는 건 오직 이정순 여사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유를 짐작해봤지만, 딱히 짚이는 게 없었다.


“지금 전화해볼게요. 식사하고 계세요.”


강현이 식탁에서 엉덩이를 뗀 순간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구지? 이모. 혹시 오늘 누구 오기로 했어요?”

“아니. 오늘 비서님도 바쁘다고 못 오신다고 했는데 혹시 기범 씨 아닐까?”

“서 대리는 오후에 오기로 했어요. 일단 나갔다 올게요.”


서둘러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전혀 예상외의 인물이 서 있었다.


“강현아! 고모야.”


동교동에 단 한 번도 발 들인 적 없는 설가윤이 직접 찾아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었다.


찜찜했지만, 눈빛에서 적대감을 잠시 지운 뒤 태연한 얼굴로 대문을 열었다.


“이 시간에 웬일이에요?”

“고모가 조카 집에 오는 게 당연한 거지.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출근은 안 하셔도 돼요?”

“사장은 좀 늦어도 돼. 오후에 아빠하고 일 있는 거 빼면 오늘 한가하기도 하고.”

“추운데 얼른 들어오세요.”


가윤은 강현을 따라 집안으로 들어왔다.


평소 설가윤은 강현의 존재 자체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것도 모자라 틈만 나면 면전에 대놓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좌혜주 여사는 설가윤이 몹시 못마땅했다. 맘 같아서는 쌀뜬물이라도 시원하게 붓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내색하지 않은 채 억지로 반가운 척 인사를 건넸다.


“사장님. 오셨어요?”

“제주댁 아줌마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죠?”

“그럼요. 덕분에 항상 잘 지내고 있어요.”


설가윤은 커다란 과일바구니를 건네며 대화를 이어갔다.


“아무리 조카 집이라도 빈손으로 오기는 조금 그렇더라고요.”

“뭘 이런걸 다 사 오셨어요? 그나저나 식사는 하셨어요?”

“아침 먹고 와서 괜찮아요. 커피 한 잔만 주세요.”

“예. 사장님. 잠깐만 앉아 계세요.”


자리에 앉은 설가윤은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집안을 보다 대뜸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강현아. 공부하느라 수고했어. 이거 받아.”

“네? 갑자기 웬 봉투에요?”

“조카가 한국대 수석으로 합격했는데 고모가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 하지 않겠어?”

“고맙습니다. 잘 쓸게요.”

“옷은 성현 백화점 사장한테 전화해놨으니까 가서 사고 싶은 거 전부 다 사. 알았지?”

“네. 그렇게 할게요.”


길고 긴 예고편을 끝낸 설가윤이 드디어 본론을 꺼내 들었다.


“근데 강현아···. 고모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네. 뭐든지요. 혹시 누구 과외 선생 필요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설가윤답지 않게 커피를 타고 있는 좌 여사의 눈치를 힐끗 본 뒤 말했다.


“실은······. 삼강정유 주식 말이야···. 그거 지금 사도 될까?”


고작 이 질문 하나를 위해 설가윤은 자존심까지 내려놓은 채 과일바구니와 용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찾아왔다.


강현은 터져 나오는 실소를 간신히 참으며 앞에 있는 고모를 바라보았다.


설가윤은 가진 능력과 지능은 낮은 편에 속했지만, 애석하게도 욕심은 남들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질문을 꺼내든 저의는 매우 간단했다.

강현의 수익률을 직접 확인한 뒤 눈이 반쯤 뒤집혔기 때문이다.


주체하지 못하는 탐욕이 항상 자신의 발목을 붙잡았지만, 어리석은 설가윤이 이를 인지할 리 없었다.


대어가 어선으로 직접 팔딱이며 들어왔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강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금은 매수할 타이밍이 아니에요.”

“어? 삼강정유 아직도 잘 올라가던데? 지금 사면 안 된다고?”

“쉽게 말하자면 재료 넣고 이미 국물이 전부 우러난 상황이에요. 굳이 사고 싶으면 조금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게 좋아요.”

“어? 그렇단 말이지? 음······.”


엿을 먹여도 부족한 판국에 강현은 왜 설가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일까?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어떤 대답을 한다 해도 어리석은 설가윤은 자의적으로 해석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중했다.


커피를 마시며 애써 미소짓고 있었지만, 가윤의 속내는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자기 혼자 또 삼강정유 사서 아빠 눈에 들려고 거짓말하는 것 봐······. 하여튼 주는 거 없이 밉상이라니까···.’


스스로 만든 줄로 자기 몸을 옭아매고 있었으니 굳이 강현은 머리를 굴릴 필요조차 없었다.


게다가 진실만 언급하면 추후 문제가 발생한다 해도 강현은 책임 소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한참이나 고심하던 설가윤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결론 내자면 지금은 아니다? 이 말이지?”

“혹시라도 매수할 생각 있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떤 주식이든 꼭대기에서 사면 맘고생 심하게 할 수밖에 없어요.”

“강현이 넌 삼강정유 다시 안 살 거니?”

“학생이 무슨 주식이에요? 공부나 열심히 해야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가윤이 다음 질문을 꺼내 들었다.


“그나저나 공부하느라 시간 없었을 텐데 이런 건 어떻게 아는 거니?”

“가끔 이태원 갈 때마다 외국에서 발행된 신문 봐요.”

“어머! 너 영어로 써 있는 신문도 읽는단 말이야? 역시 한국대는 다르다니까.”


굳이 연막 칠 필요 없는 강현이 대답을 이어갔다.


“이번 투자는 운이 좋았던 것뿐이에요.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쩜 똘똘한데 겸손하기까지 하니? 암튼 알았어. 입학 준비 잘해. 고모 다음에 또 올게.”

“네. 언제든지 들리세요.”


좌 여사와 강현의 배웅을 받으며 밝은 미소로 차에 올라탄 설가윤. 차량이 대로변으로 나오자마자 본색을 드러냈다.


“하여간 첩 자식 재수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니까.”


운전대를 잡고 있는 김 비서가 조심스레 물었다.


“사장님. 설강현 씨가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어휴 나이는 어린 게 하여튼 능구렁이 같다니까. 자기 혼자 다시 삼강정유 살려고 나한테는 사지 말라고 하잖아.”

“제가 봐도 답변이 좀 석연치 않기는 합니다.”

“강현이 쟤는 무슨 짓을 해도 아빠가 싫어하는데 왜 저렇게 끈덕진지 몰라. 부모 없이 커서 그런가? 눈치가 요만큼도 없어!”


설가윤의 푸념을 들어주던 김 비서가 말했다.


“사장님. 회사로 먼저 모시겠습니다.”

“야! 김 비서 너하고 몇 년째야? 하다 하다 너까지 이제 눈치 밥 말아 먹은 거야? 내가 지금 회사 들어가게 생겼어?”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다른 거 전부 집어치우고 증권사부터 먼저 가자. 강현이 사기전에 이번엔 내가 먼저 사야 돼.”

“알겠습니다.”


강현이 어떤 선물을 건넬지 상상도 못 하고 있는 설가윤의 머릿속에는 오직 삼강정유 주식뿐이었다.





***


삼강그룹 회장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후.

설대호 회장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잠시 옛 음악을 듣고 있었다.


“언제 들어도 심금을 울리는 노래야······.”


노래가 끝나자마자 위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노래가 끝나길 기다린 게냐?”

“예. 회장님.”

“싱겁긴······. 그래 가 교수는 도착했나?”

“지금 김 비서가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곧 올라올 예정입니다.”

“말 안 해도 알겠지만, 나한테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정중히 대해드리고.”

“알겠습니다.”


위 비서는 한쪽에 놓여있는 휠체어를 준비했다. 한쪽 다리로 일어난 설 회장은 하늘을 원망하듯 바라보았다.


“비만 왔다 하면 없는 다리가 항시 쑤신단 말이야···.”

“많이 편찮으시면 김 교수한테 전화 넣어두겠습니다.”

“아무리 용한 의사라도 없는 다리는 고칠 수 없는 게야. 괜한 투정이니 신경 쓸 거 없네.”

“예. 알겠습니다.”


때마침 김 비서의 안내를 받은 가봉천 교수가 회장실에 당도했다. 설 회장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환대해주었다.


“가 교수 오랜만이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노인네 사는 게 뭐 특별할 게 있겠나? 오는 데 불편치는 않았고?”

“집 앞에 차량까지 보내주셔서 아주 편하게 왔습니다.”

“오느라 고생했네. 이쪽으로 앉지.”

“예. 회장님.”


간단한 안부 인사를 마친 설 회장은 곧장 본론을 꺼내 들었다.


“내가 전화로 말했듯 우리 모직 공장을 서울로 이전하려고 하는데 위치를 어디로 하는 게 좋을까 싶어서 이리 불렀네.”

“먼저 이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뭐든 편하게 얘기해보게.”

“회장님 말씀대로 명당이란 운명과 기운을 바꿀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지는 않습니다.”

“내가 그래서 자네를 부른 거 아니겠나?”


가봉천은 점쟁이 흉내를 내는 어설픈 풍수지리학자가 아니었다. 무려 40여 년간 한국의 풍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대 지리학과 교수였다.


준비한 지도를 꺼낸 뒤 즉시 설명을 시작했다.


“현재 삼강모직 공장이 위치한 자리는 화의 기운이 매우 많은 곳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옷이 전부 불에 타 잿더미만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가윤이 팔자에 화가 많아. 그 둘이 만나면 필시 끝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지.”

“예. 그렇습니다. 따라서 물의 기운이 적당히 있으면서 동시에 풍의 기운이 풍부한 곳이 적합합니다.”


설 회장은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해박했다.


“보통 집을 볼 때 바람이 부는 곳을 피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예. 집터는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 좋지만, 공장의 경우는 다릅니다. 화를 빼내며 동시에 동서남북 어느 하나 막힌 곳 없이 뻥 뚫려 있는 곳이 이상적입니다.”

“고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이 말이지?”

“예. 그렇습니다.”


지도를 유심히 바라보던 설 회장이 질문을 던졌다.


“북쪽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많을 테고 동쪽은 물이 너무 많아. 그렇다고 서쪽도 영 맘에 드는 게 아니고. 자네라면 어찌하겠나?”

“그래서 저 역시 몇 날 며칠 고민했습니다. 여러 조건을 고려한다면······.”


가 교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했던 설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재촉했다.


가 교수는 펜을 들어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최적의 위치를 가리켰다.


“제가 꼽은 최적의 장소는 영등포입니다.”

“영등포라······. 이유부터 들어볼 수 있겠나?”

“대운을 결정하는 용맥흐름도는 남쪽의 백운산과 관악산을 거쳐 영등포로 이어집니다.”

“용맥흐름도라······.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

“특히 한강과 매우 가까운 만큼 물뿐만 아니라 풍의 기운까지 충분한 곳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디가 가장 좋겠나? 결정은 내가 할 테니 부담 갖지 말고 대답해보게.”


가 교수는 미리 체크해둔 지역 두 곳에 파란색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쳤다.


“첫 번째 말씀드릴 곳은 당산동입니다.”

“여긴 한강과 지나치게 가까워. 자네 말대로라면 여긴 조금 과하지 않나 싶은데.”

“수의 기운이 많지만, 토지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돈이야 벌면 되고 없으면 빌리면 되니 걱정할 거 없네. 괜히 이것저것 고심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말해보게.”


잠시 말을 아끼던 가 교수가 입을 열었다.


“자금이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면······. 저는 무조건 문래동에 공장을 지으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옆에 태한제분 공장이 있는 거로 알고 있네.”

“예 그렇지만, 공장을 짓기에는 이보다 좋은 위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설 회장은 지도를 유심히 바라봤다.


“동일 업종도 아니라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만······. 태한 그놈들이 땅을 사느니 마느니 어쩌네 그래서 좀 시끄러운 거로 알고 있네.”

“제가 가장 먼저 말씀드리지 못한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풍수지리만 놓고 보자면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자네가 그리 강하게 말하면 절대 무시할 수 없지.”


더 이상 책상 앞에서 지도만 볼 수 없었다. 이미 판단을 내린 듯 위 비서에게 말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가 교수하고 같이 한번 직접 가서 확인하지.”

“지금 바로 외출준비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윤이한테 전화 넣어서 이쪽으로 넘어오라 전하게.”

“예. 회장님 알겠습니다.”


설 회장은 강현이 일찌감치 알박기해둔 땅을 직접 임장하기 위해 문래동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설기철의 친구인 이세현은 강현을 직접 만나기 위해 동교동에 도착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000조 재벌가 첩 자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평일 오전7시20분/주말 오전10시20분 24.08.28 3,309 0 -
23 23화 요구르트 NEW +3 19시간 전 2,270 65 12쪽
» 22화 곡해 +1 24.09.18 3,207 77 14쪽
21 21화 알박기 +2 24.09.17 3,579 86 13쪽
20 20화 명당 +1 24.09.16 3,992 77 13쪽
19 19화 파급 +6 24.09.15 4,168 80 13쪽
18 18화 무게 +3 24.09.14 4,229 87 13쪽
17 17화 낯꽃 +1 24.09.13 4,362 87 13쪽
16 16화 아연실색 +1 24.09.12 4,469 84 12쪽
15 15화 적중 +1 24.09.11 4,518 83 11쪽
14 14화 비책 +2 24.09.10 4,450 81 11쪽
13 13화 영험 +1 24.09.09 4,520 85 12쪽
12 12화 이목 +3 24.09.08 4,628 86 12쪽
11 11화 집중 +2 24.09.07 4,778 76 13쪽
10 10화 가중 +4 24.09.06 4,995 79 10쪽
9 9화 제안 +4 24.09.05 5,041 86 15쪽
8 8화 선물 +4 24.09.04 5,074 88 13쪽
7 7화 운수 +5 24.09.03 5,267 86 12쪽
6 6화 시험대 +8 24.09.02 5,752 94 13쪽
5 5화 기적 +5 24.09.01 5,886 100 11쪽
4 4화 운명(2) +5 24.08.31 5,850 99 12쪽
3 3화 운명 +3 24.08.30 6,120 92 11쪽
2 2화 추락 +4 24.08.29 6,245 96 12쪽
1 1화 푸대접 +4 24.08.29 7,585 87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