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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재벌가 첩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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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작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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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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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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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화 선물

DUMMY

***


한남동



이정순 여사의 생신일.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다들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정순 여사는 자신의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일어나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꼼꼼히 챙기고 있었다.


“대전댁은 고기 익었는지 살펴보고 창원댁은 잡채 마무리 지어.”

“예. 여사님.”

“마산댁은 밖에 나가서 간이식탁 정리하고 그릇이며 수저 넉넉히 준비해놔.”

“알겠습니다.”


마산댁이 커다란 마당으로 나와 테이블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을 때 대문이 열리고 장남 설백철이 들어왔다.


“어머? 사장님? 왜 이렇게 빨리 오셨어요?”

“마누라가 하도 잔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좀 일찍 왔어.”

“그러면 제가 커피 가져다드릴게요.”

“신경 쓸 거 없어. 그건 그렇고 아줌마 테이블 꼴랑 이게 다야?”

“예. 오늘 참석인원은 가족분들밖에 없어서요.”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눈으로 확인하자 못마땅한 듯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것도 아니고 그놈 하나 때문에 이게 뭐야? 우리 어머니 생신상이 너무 초라하잖아.”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어가야지 뭐 어쩔 수 있나?”


때마침 이정순 여사가 현관문을 열고 나왔다.


“복어 독을 사발째 들이키기라도 했어? 뭘 그리 아침부터 투레질하고 있어?”


자신의 생일임에도 앞치마를 두른 채 커다란 그릇을 들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 놀란 설백철이 말했다.


“어머니! 오늘 생신인데 설마 또 부엌에 계신 거예요?”

“네 아버지 입에 들어가는 건 내가 직접 챙겨야 되는 거 알잖아.”

“그래도 이런 날은 좀 쉬셔야죠. 어머니가 주인공이잖아요.”

“난 그런 거 상관없다. 살아있는 거로 족해.”


무심한 듯 한마디 툭 던진 이 여사는 특제비법 소스가 보관된 지하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다 못한 설백철이 한달음에 달려와 그릇을 뺏어 들었다.


“생신인데 지하실에 들어가시게요? 오늘은 제가 갔다 올게요.”

“아서라 아서. 됐다.”

“계단도 있어서 무릎 안 좋아져요.”

“여긴 나 말고 아무도 못 들어가는 거 몰라서 그래?”

“어머니 저도 그건 아는데 그래도 오늘은······.”


이 여사는 고개를 돌려 마산댁을 바라봤다.


“백철이 입 좀 막아야겠다. 가서 커피 한 잔 내와.”

“알겠습니다. 여사님.”


말을 끝낸 이 여사는 주머니에서 두툼한 열쇠 꾸러미를 꺼내 들었다. 문에 걸린 5개의 자물쇠를 해제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한기가 느껴지는 지하실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이정순 여사의 특제비법 소스가 담긴 수십 개의 장독대가 놓여 있었다.


뚜껑을 열어 한 숟갈 푼 뒤 직접 맛을 확인했다. 고개를 끄덕인 뒤 그릇에 한 움큼 덜어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다.


마당에는 또 한 명의 손님이 도착했다.

넷째 설가윤이었다.


“큰 오빠! 왜 이렇게 빨리 왔어? 또 언니랑 싸운 거야?”

“말도 마라. 생각만 해도 골머리가 빠개질 것 같다.”

“이따 엄마 아빠 앞에서는 티 내지 마. 오늘 좋은 날이잖아.”


주변을 슬쩍 살펴본 뒤 질문을 꺼내 들었다.


“근데 큰 오빠. 설마 아무것도 안 사 온 거야?”

“너 오빠를 너무 듬성듬성 보는 거 아니야?”

“빨리 말해봐. 뭐 사 왔어?”

“백화점 곽 사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코트 추천하더라고. 아버지 코트 마땅한 게 없잖아. 그래서 어머니하고 같이 세트로 사 왔어.”


아버지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아들은 결국 값비싼 물건을 구매했다.


“이제 날씨도 슬슬 추워지니까 딱 맞는데?”

“넌 그 안에 든 거 뭐야?”

“이거? 이번에 신제품으로 나온 가디건이야? 어때 이쁘지?”

“뭐 그럭저럭 괜찮네.”

“이거에다가 오빠가 사 온 코트 입혀드리면 딱 맞겠다.”


이야기를 마친 설가윤의 눈에 다소 썰렁한 마당 풍경이 들어왔다.


“걔 하나 때문에 이게 뭐야? 너무 초라하잖아. 동네 이장 잔치도 아니고.”

“일단 올해만 적당히 넘어가고 내년에는 좀 사이즈 키워서 하자고.”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입 조심해. 표정 관리하고. 안 그래도 어머니한테 한 소리 들었어.”

“어휴······. 알았어.”


때마침 다른 가족들도 하나둘씩 도착하며 슬슬 마당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웃는 얼굴로 인사 나누는 것도 잠시 초라한 않은 잔칫상에 다들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둘째 설우철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형님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에요?”

“나라고 너하고 생각이 다르겠냐? 좋은 날이니까 이번만 조용히 넘어가자.”

“알겠습니다. 근데 강현이는 아직 도착 안 했어요?”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대문을 바라보던 설백철이 대답했다.


“아이고 양반 되기는 다 틀렸네. 마침 저기 들어온다. 대문 열어줘라.”






***


매년 호화롭게 진행되던 생신 잔치와 달리 올해는 매우 조촐하게 이루어졌다.


열댓 개의 테이블에는 오직 가족들만 앉아 있었다. 심지어 외부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유는 당연히 세상 밖으로 존재를 드러내서는 안 되는 강현 때문이었다.


당장이라도 쫓아내고 싶었지만, 어머니 때문에 차마 그럴 수 없던 가족들은 다들 불평불만을 억지로 숨긴 채 심드렁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설대호 회장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한 강현이 몹시 맘에 들지 않았지만, 부인의 목숨을 살려준 터라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위성일 비서의 사회로 이정순 여사의 생신 잔치가 시작되었다.


“이정순 여사님의 생신을 맞이하여 이렇게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여사님의 축전이 있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정순 여사가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다들 바쁠 텐데 참석해줘서 고맙다. 엄마가 맛있는 거 준비해놨으니 많이들 먹고······.”


이정순 여사의 시선이 잠시 강현에게 향했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다른 가족들과 달리 강현은 구석에 홀로 외로이 앉아 있었다.


“네 아버지한테도 말했지만, 우리 강현이 아니었으면 난 생일상이 아니라 제사상을 받고 있을 거야. 다들 고맙다고 한마디씩 꼭 하고 박수 한번 쳐주자.”


가족들 모두 고개를 돌려 강현을 바라봤다. 떨떠름하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채 영혼 없는 박수를 쳤다.


어딘가 모를 거북함이 마당을 가득 메웠을 때 대전이 재빨리 이 여사에게 달려와 무언가를 보고했다.


“여사님. 죄송합니다. 갈비찜이 5분 정도 더 걸릴 것 같은데 어쩌죠?”

“괜찮아. 되는대로 천천히 내와. 급하다고 서두르면 냄새나고 고기도 질겨져.”

“알겠습니다.”


휠체어에 앉은 채 이야기를 들은 설대호 회장이 큰 소리로 말했다.


“그렇지. 급하다고 우물에서 숭늉 찾는 건 어불성설이지. 임자 갈비찜 오랜만에 맛보는데 그깟 5분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지.”


아버지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장남 설백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의견을 개재했다.


“그럼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죠. 아버지 그럼 선물부터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메인 음식이 나올 때까지 멍하니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좋은 선택이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말 나온 김에 그렇지 하지. 백철이 너부터 준비한 선물 꺼내 보거라.”

“예. 아버지.”


아버지 맘에 쏙 들 것이라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설백철은 자신만만하게 커다란 쇼핑백을 꺼내 들었다.


뻔히 예상 가능한 선물이었다.

설대호 회장의 표정이 그리 좋을 리 없었다. 눈치 없는 장남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올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제가 불란서에서 장인이 만든 코트 준비해봤습니다.”


우매한 자식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이번 선물에 꽤 많은 것이 걸려있었다.


강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설대호 회장. 유일하게 강현을 믿고 지지하는 이정순 여사.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또한, 이것으로 강현의 향후 거취가 결정되게 된다.


가장 믿고 있던 장남이었지만, 고작 준비한 건 쓰잘데기 없는 기다란 코트였다.


차마 좋은 날 대놓고 면박 줄 수 없던 아버지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그다음 순서는 차남 설우철이었다.


“저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드실 수 있는 미제 양주를 가져왔습니다. 삼강그룹이 올해로 창립 43주년이잖습니까? 그래서 43년 산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노력은 가상했지만, 설 회장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준비하느라 애썼을 텐데 잘 마시마.”


아직 3번의 기회가 더 남았기에 애써 참아봤지만, 강현의 친부인 셋째 설기철. 넷째 설가윤 막내 설지희까지 모두 비슷한 선물을 꺼내놓았다.


설 회장, 이 여사를 만족시키기는커녕 삼강그룹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선물이었다. 심지어 돈만 주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물건들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제가 편지 써왔어요.”

“생신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사세요.”


그나마 아직 어린 손자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써온 편지를 위안 삼을 수밖에 없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뒤편에 조용히 앉아 있는 강현을 힐끗 바라본 설가윤이 큰 오빠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우 쟤는 눈치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자기보다 훨씬 어린 동생들도 편지 준비해왔는데 멀뚱히 앉아서 뭐 하는 거야?”

“설마 우리 예상대로 빈손으로 온 건 아니겠지?”

“큰 오빠. 내가 뭐랬어? 첩 자식은 재수 없다고 했잖아. 쟤 오니까 분위기도 이상하고 선물 받은 아빠 표정도 영 안 좋아 보여.”

“내가 먼저 얘기 꺼낼 테니까 넌 적당히 장단이나 맞춰.”

“알았어. 오빠.”


거만한 자세로 고쳐 앉은 설백철은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큰 소리로 말했다.


“국민학생 애들도 종이학부터 편지까지 준비했는데 내년에 대학가는 손자는 아무래도 빈손인 것 같네?”


꽈배기처럼 비비 꼬며 대놓고 강현의 면상에 욕을 퍼부었다.


강현의 참석이 영 탐탁지 않던 가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설가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원 사격을 퍼부었다.


“공부 잘하면 뭐하나? 먼저 인간이 돼야지···. 눈치 없이 여기저기 다 끼는 것도 모자라 빈손으로 오고······.”


이정순 여사가 눈치를 줬지만, 잔뜩 독이 오른 설가윤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아니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엄마 생신인데 분위기 영 이상하잖아. 우리 가족들 전부 불편해하고.”


표면상 계획이 먹혀들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이 정도 면박이면 적당히 꼬리 내리고 돌아가야 한다.


한데 예상과 달리 강현은 여유 있게 미소짓고 있었다.

당혹스러운 설가윤이 조용히 설백철에게 말했다.


“오빠? 쟤 뭐야? 웃고 있네?”

“강적이다 강적. 무슨 지박령도 아니고 꼼짝도 안 하는 거 봐.”


가족들의 성격, 말버릇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강현은 이들이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어떤 말을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예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심적 타격은커녕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당당한 눈빛으로 설대호 회장을 바라보며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조용히 내려놓았다. 차분히 반격을 시작했다.


“할아버지께서 분명 명확히 지시를 내리셨는데 그 부분은 다들 까맣게 잊으셨나 봐요.”


가볍게 던진 잽에 제대로 긁힌 설백철.

벌게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삿대질하며 말했다.


“야! 여기 어른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어디서 배워먹은 말 버르장머리야?”

“큰아버지가 사 오신 코트부터, 양주, 가디건 그런 건 돈 주면 전부 살 수 있는 거잖아요.”

“너처럼 빈손으로 오는 것보다 백번 천번 낫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강현은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 들었다.


“큰아버지 말대로 제가 정말 빈손으로 왔을까요?”


설 회장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려봤지만, 강현의 주변에는 분명 아무것도 없었다.


강현이 무엇을 준비했는지 알 리 없는 설백철은 코웃음 치기 바빴다.


“야! 네가 무슨 돈이 있겠어? 준비해봤자 머플러 정도겠지? 안 그래?”

“머플러라······. 직접 확인시켜 드릴게요.”


위성일 비서에게 눈빛으로 사인을 준 강현은 성큼성큼 대문으로 걸어갔다. 어떤 선물을 준비한 지 꿈에도 모르고 있는 가족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봤다.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를 만족시키며 동시에 삼강그룹을 떠올릴 수 있는 선물. 제가 준비해봤어요. 이 정도면 맘에 충분히 드실 거에요.”


고개를 끄덕인 강현은 위성일 비서와 함께 커다란 대문을 동시에 활짝 열었다.


집 앞에는 아무도 상상치 못한 거대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설대호 회장이 몇 년간 그토록 간절히 찾아 헤매던 시발 자동차가 놓여 있었다.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했음에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휠체어에 앉아 있던 설대호 회장은 한쪽 발로 일어난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 바르······. 자동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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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영험 +1 24.09.09 4,103 75 12쪽
12 12화 이목 +2 24.09.08 4,198 76 12쪽
11 11화 집중 +2 24.09.07 4,325 66 13쪽
10 10화 가중 +3 24.09.06 4,517 68 10쪽
9 9화 제안 +4 24.09.05 4,565 76 15쪽
» 8화 선물 +2 24.09.04 4,608 78 13쪽
7 7화 운수 +3 24.09.03 4,782 76 12쪽
6 6화 시험대 +7 24.09.02 5,238 85 13쪽
5 5화 기적 +5 24.09.01 5,370 90 11쪽
4 4화 운명(2) +5 24.08.31 5,340 89 12쪽
3 3화 운명 +3 24.08.30 5,601 81 11쪽
2 2화 추락 +4 24.08.29 5,714 85 12쪽
1 1화 푸대접 +3 24.08.29 6,896 7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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