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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제국의 철인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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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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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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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인도의 아들들 (3)

DUMMY


*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발발한, 역사상 그 어떤 사건보다도 인류의 존망을 더 위태롭게 위협했던 대전쟁.

종말로 이어질 줄 알았던 그 재난도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려움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린 라지쿠마르 샤르마는 북부 신대륙을 떠나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전화(戰火)의 참상이 그 땅에도 아예 안 미친 것은 아니었으나 다행히도 주께서 은총을 베푸신 것인지 그 피해 규모는 인근의 중동이나 공산권보다는 훨씬 작았다.


라지쿠마르는 출세욕, 명예욕, 승부욕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의 가치관을 내려놓고 자신의 고향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제 돈이나 권력을 쌓는 일은 그에게 있어서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재력과 명예를 소유한, 위대한 별과 같은 위인이 기꺼이 그 모든 아까운 것들을 뒤로 던진 채 대의를 위해 생명을 헌신하는 장면을 목도한 경험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가치관의 대변동을 가져다주었다.

아울러 전쟁이라는 참상과 그것이 어느 단계의 사악함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역사적 증언은 그로 하여금 많은 사색을 하게 만들었다.


‘다시는 그런 악한 일들이 쇄도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해.’


그는 이렇게 다짐한 채 새로운 꿈을 스스로 착실히 이뤄나갔다.

기업이든 행정 기관이든, 그 어떤 세계구급 주요 세력의 러브콜에도 반응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나갔다.


‘알렉, 네게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짊어질 무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나는 멀리서 응원하마. 네가 이번에 전장에서 보여준 비전과 가능성의 씨앗, 그것은 내가 내 나름대로 재해석해서 그 기치를 이어가주지.’


친우처럼 세계라는 무대를 뒤바뀔 자신까지는 없었다.

고초와 위경을 겪으면서 상당히 겸손해진 라지쿠마르는 자신에게 허락된 적당한 범주의 무대가 어디인지를 자각하였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였다.

당장은 내가 태어난 세계, 내 가족들을 둘러싼 세상부터 바꿔나가자.

그렇게 하다보면 누군가는 이 일의 씨앗을 이어받아 더욱 확장해주겠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그는 인도 반도라는 자리에 눌러앉아 은둔 학자로서 연구를 시작했다.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인간의 마음에 묻은 오염’을 청소하는 것.

이를테면 정신 병리, 반사회적 인격 왜곡, 사상적 경도, 모든 종류의 중독, 공감 능력의 상실, 우매함으로 충동되는 군중 심리, 혐오의 전염병, 게으름과 지적인 태만, 미신적인 사고관과 같은 것들이 이 오염에 속했다.


물론 라지쿠마르는 자신에게 허락된 분량 이상의 욕심을 부리는 자도, 분수도 모른 채 착각하는 몽상가도 아니었다.

마하트마 인드라의 개혁 이후 인도의 지배권을 탈환한 세계관은 유일신론적 세계관이었다.

이 가치관은 인간의 ‘창조적 기원에 기반한 근원적 존엄성’과 동시에 ‘불완전함과 타락으로 인한 근원적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상이었다.

그렇기에 개혁된 인도의 후손인 라지쿠마르 역시 인류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


다만, 질병이라는 인류 타락의 ‘이차적 파생물’을 과학적 혁신인 현대 의학의 힘을 빌려 완화하고 약화하는 데 성공했던 것처럼, 마음의 병리라는 이차적 파생물도 어느 정도의 개선은 가능하리라고 믿었다.


‘비록 의학이 사람의 노화와 죽음을 막지는 못했지만, 수명을 늘려준 건 사실이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을 늘려준 것도 사실이고.’


그러므로 과학의 힘이 설령 본질의 해결에까지는 닿지 못하더라도, 이차적 파생물의 일시적 약화에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리라.


마침 라지쿠마르가 전공한 분야는 뇌과학, 신경과학, 정신의학, 전산, 인공지능, 그리고 전기 신호 및 컴퓨터 회로와 관련된 공학이었다.

아울러 그에게는 뇌 신경계와 컴퓨터 신경 회로를 접목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도, 가장 고도화된 가상현실을 구축할 솜씨도 있었다.


악하게 사용하려면 얼마든지 악용될 수도 있으나 신중한 마음으로 선용하면 그 반대로 좋은 잠재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지식들이었다.


그렇게 그는 세상이 접근해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신 오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확장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발상의 씨앗을 처음 생성한 주인공은 그가 아니었다.

멸망한 범커뮤니스트 연방이 브리튼 제국을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기 위해 전쟁 때 사용했던 무리수, 곧 그 끔찍하기 짝이 없는 광범위 정신 왜곡 프로젝트.

그리고 그 프로젝트의 효력을 무마하고 제국의 시민들과 연방의 인민들을 해방했던 알렉시스의 카운터 플랜.

라지쿠마르의 중장기적 계획들은 모두 친우의 그 카운터 플랜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었다.

전 같았으면 자존심이 상했겠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자랑스럽고 동경의 대상인 그가 낳은 열매를 확대재생산할 수만 있다면 기쁠 따름이었다.


그렇게 인도에서 연구의 열매를 거둬가던 중, 라지쿠마르는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비전을 소유한 두 명의 대등한 동료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인공지능 연구의 신흥 천재인 아미타브 카푸르.

그리고 인간 교육의 기전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성공한 석학, 나스루딘 마하리쉬.

두 사람 모두 라지쿠마르보다 나이는 몇 살 정도 많았는데, 역량에 있어서는 가히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괴물들이었다.


“우리의 기술력은 서로의 완성도를 더욱 드높일 수 있습니다.”

“동감입니다.”

“같이 뜻을 이뤄나가는 데 힘을 보탭시다.”


라지쿠마르, 나스루딘, 아미타브.

세 사람 모두 각자의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그들의 손발과 이해관계는 톱니바퀴처럼 꼭 들어맞았다.

나중에는 비전의 맞물림이 이해타산을 초월한 개인적 친분으로까지 연결되었다.




*


회의실에 들어선 세 손님은 머뭇거리며 문턱을 넘어 발걸음을 뗐다.

과연 그들에게 입장할 권한이 용납되는 공간일까?

특유의 장엄함과 반듯함이 정교하게 수놓아진 그 방은 마치 제 주인의 내면을 거울로 비춰 투영하는 듯했다.


“편안하게 있어도 좋아.”


친우의 강직된 모습을 인지한 것인지 자색 눈의 청년이 인심 쓰듯 허락의 제스쳐를 건넸다.

마치 당신들에게는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 이곳을 일종의 오락실처럼 향유해도 좋다는 듯이.

정말로 격식을 내려놓을 생각이야 없겠지만, 그럼에도 알렉시스는 심각한 분위기에도 전혀 묶이지 않은 채 홀로 자유로이 유영하는 듯 해맑았다.


“라지크, 내가 너희한테 청하는 입장이잖아? 그러니 명령받는 사람처럼 굴지 않아도 돼.”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더벅머리와 갈색머리의 금안 사내 라지쿠마르는 이 시공간과 눈앞의 사내의 정당성이 주는 은은한 압박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전전긍긍해했다.


“게다가 우리······, 엄연히 중대사를 논하려고 온 거잖아.”

“뭐, 사안의 중요성을 놓고 보면 그렇긴 하지.”


정작 그렇게 말하는 알렉시스 본인은 대수롭지 않아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회의는 이미 사전에 다 종료되었거든. 중앙과 동남부, 북서부와 서남부 컨티넌트의 주요 행정관들 및 의회 의원들과 합의를 마쳤어.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모두 설득했고 그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지.”


어련하시겠어.

라지쿠마르는 식은땀을 삐질 흘리며 속으로 탄복했다.

과학과 공학밖에 모르는 자신과는 달리 저쪽은 정치와 경영도 주 전문이었지.


“나와 너, 그리고 카푸르 씨와 마하리쉬 씨는 그저 계획된 안을 실천으로 옮기면 돼. 의회의 명령과 황실의 명령도 이 합의점으로 수렴했으니 우린 마음껏 행동에도 명분에서 벗어나지 않아. 정당성은 우리 편이지.”


알렉시스가 손가락을 튕겨 신호를 보내자 인공지능들이 보안 프로토콜을 활성화했다.

곁에서 보좌하던 로빈은 황태자로부터 코트를 건네받았다.

편한 차림으로 자리에 걸터앉은 알렉시스는 세 친구에게도 착석을 권유했다.


“비밀 회의는 아니지만 그래도 보안은 유지하는 편이 좋겠지.”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는 마당이라 긴장감이 고요히 유지되었다.


“아, 참. 비서관님도 이 자리에서 모든 이야기를 같이 들을거야. 괜찮지?”


황태자는 붉은 머리의 사내에게 눈짓을 주었다.

이미 사전에 모든 계획을 전해들었던 적이 있는 로빈은 말없이 묵묵히 끄덕였다.

황태자가 행하고 기획하는 모든 일을 감시하고 기록하여 역사의 산 증인으로 자리하는 것이 그에게 맡겨진 관측자로서의 사명.

그림자로서의 삶이란 무른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부담스러운 책무가 어느 정도 익숙하게 몸에 익은 로빈이었다.


‘떳떳함을 과시하려는 건가?’


안경을 쓴 반곱슬 머리의 사내 아미타브는 위화감을 느꼈다.

스스로의 모략을 세상 앞에 숨기려하지도 않은 채 당당히 노출하는 젊은 황태자의 패기.

분명 전에 대동하였던 비서관들도 저런 식으로 자신을 감시하는 관측자로 두었었지.

비밀을 엄수할 책무조차도 매기지 않은 채, 생명을 담보로 가둬두지도 않은 채.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겠지.


‘샤르마군의 친우는 당최 생각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렵군.’


하지만 그나마 신뢰할만한 사람이 현 세상에는 그 하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실수나 오판을 할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수렴하니까.

라지쿠마르를 통해 건너 알게 된 인연인지라 친밀한 우정까지는 없었음에도 그런 면에서는 황태자라는 인간을 믿을 수 있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의가 신속히 전개되었다.

회의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일방적인 통보와 명령의 하달.

연구자에 불과한 그들로서는 이런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일뿐이었다.


잠시 후 중단기적 계획을 담은 청사진이 보고서의 형태로 다운로드되어 홀로그램 화면 위에 제시되었다.

동시에 세계 지도 형태의 홀로그램도 네 사람이 둘러앉은 회의석의 한 중간에 나타났다.


신속하면서도 꼼꼼히 계획안을 읽어내리는 세 사람.

그들의 얼굴 위로 당황함과 더불어 놀라움의 감정이 번졌다.


“설마 이걸······, 정말로 현실화할 생각인가?”

“생각 이상의 과감함이네요. 아니, 과연 그 정도로 표현이 될지······.”

“본격적으로 칼을 휘두르실 모양이군요.”


로빈은 그들의 당황함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만큼 알렉시스가 이번에 쥐어든 칼은 위협적이고 진취적인 것이었으니까.

그저 한 지역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거나 국제적 범죄 집단을 소탕하거나 하는 일과는, 혹은 미개발된 구역의 산업화나 경제 개발을 통한 절대 빈곤의 타파와는 궤가 다른 일.


‘천 년 이상을 주름 잡았던 영적 영향력의 한 축을 소멸해버리겠다는 것이니까.’


그것도 현재 단일 종교로서는 무려 신도 수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영향력이다.

한때 종교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서 대륙 한복판의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전부를 철두철미하게 지배하였으며 사람의 마음까지도 옭아매었던 족쇄.

전쟁의 패배 이후로도 교세가 꺾이기는커녕 도리어 난민 정책에 힘입어 세계 곳곳으로 전이되었던 권세.


알렉시스는 현재 그 악성 종양의 적출과 완치를 추구하고 있었다.


“저는 나스루딘 씨의 선조이신 그분을 존경합니다.”


황태자는 지적인 인상의 마른 청년의 눈을 마주보며 말했다.

나스루딘은 상대을 친절한 위압감으로 휘두르는 저 독특한 생명체의 기운에 저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체감했다.

몇 번 지식을 교류하고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고 믿었는데,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저런 사람과 허울없이 가까이 지내는 친우 라지쿠마르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제 고조할아버지께서는 그분과 둘도 없는 친구로 유명하셨죠.”


그가 언급한 나스루딘의 선조란 다름아닌 마하트마 인드라.

나스루딘은 인드라의 딸에게서 나온 4대손이었다.


“그분의 활약 하나만 작용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마하트마의 영향력은 인도를 옳은 방향으로 인도하였고 오늘날에 이르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저는 그분 같은 선각자들의 뜻 깊은 유지가 비단 제한된 땅에서만 유통되어서는 안된다고 확신합니다. 악한 족쇄를 끊고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길을 터주는 것, 이것이 후대를 위한 최소한의 사명이죠.”


황태자는 ‘악하다’는 수식어를 붙이기를 개의치도, 주저하지도 않았다.

과거 인도를 수천 년 이상 지배했었던 그 범신론적 이데올로기가 ‘악하다’는 표현 정도로 충분하다면, 지금의 중동을 천 년 이상 석권해온 그 힘은 ‘극악 중의 극악’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리라.

이것이 그가 정직하게 내린 진단이었다.


“인도가 번영하였듯, 이제 중앙 컨티넌트의 주민들도 번영할 것입니다. 그들은 더 행복해질 자격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대적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힘이 닿는 한 그 어떤 사람도 비참함 속에 던져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은 다릅니다.”


이제 홀로그램 프로그램의 보안 락이 풀리며 세부 계획안들이 추가적으로 업로드되었다.

그것들을 읽어나가는 세 학자의 동공은 두려움으로, 동시에 기대감으로 진동하였다.

알렉시스는 정무 회의를 주도할 때마다 그러했듯 차분하게, 부드럽지만 지배적이고 강직한 어조로 모두의 감정과 이성과 의지를 강렬히 격동시켰다.


“하드웨어는 고스란히 보존합니다. 더 강력해지도록 허락할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만은 반드시 삭제해야 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인 계획도 준비해두었습니다. 물론 당장 효력을 보일 극약책도 준비되었죠.”


그 장기적 계획과 단기적 극약책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마지막 퍼즐.

그것들이 바로 회의석에 모인 세 사람과 그들이 평생 연구해온 지식과 기술이었다.


“별로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야, 라지크.”


알렉시스는 악수를 청하듯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 이미 해봤었던 종류의 일이지.”


라지쿠마르는 옛 기억이 떠올랐는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너와 친구들이 이미 지난 수년 간 성실히 연구해온 일의 연장선이기도 해. 지금은 그 열매를 거둘 차례지. 나는 너희들에게 열매를 거둘 기회를 전수해주는 것이고.”


이미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계략을 보아버린 이상, 알렉시스의 달콤한 속삭임을 거절할 방도 따위는 없었다.


“인드라가 개혁했던 것처럼, 이제는 중동의 문도 열 거야.”


그리고 그것을 시작점으로 나머지 위협들도 하나하나 정리하리라.

더는 인류를 위협으로 몰고가지 못하도록.

시민들과 아이들을 불행으로 인도하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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