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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의 서재

역하렘물 소설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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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
작품등록일 :
2019.05.13 10:53
최근연재일 :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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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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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08.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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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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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글자
13쪽

왕자 1

DUMMY

마치 고름처럼 고여 있던 달프나 준남작이 저택을 떠났다.

그에 계모는,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휴식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우리는 정원에서 느긋하게 차를 마시며 잡담을 나누었다.


“빨리 겨울이 갔으면 좋겠구나. 이제 겨울이라면 지긋지긋 해.”

“추운 게 싫으세요?”

“그게 아니라, 이번 겨울에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 않니. 내 평생 이렇게 바쁘고 정신없었던 적이 없었어.”


계모는 그리 말하며 차를 홀짝거렸다.

그녀의 눈은 정원을 향해 있었다.


“그래도 이제 슬슬 겨울이 가려는 모양이다. 정원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그 말대로 정원에는 조금씩 꽃이 보이고 있었다.

듣기로는 이곳도 크로이첸 영지의 정원에 못지않은 대단한 정원이라고.


“꽃이라. 오늘은 저걸 좀 그려볼까요.”

“그린다고?”


나는 하인을 시켜 그림 도구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 곧장 정원에 피어 있던 한 송이의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서걱서걱.

오랜만에 그리는 그림이었지만 느낌이 상당히 좋았다.

맨날 험상궂은 몬스터만 그리다가 처음으로 정상적인 것을 그리니,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너 말이다. 갑자기 그림을 잘 그리게 되었지 않니? 예전에는 정말 못 그려서 구제불능이었는데.”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자세히 설명은 못 하겠지만 아무튼 그래요.”

“깨달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계모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 한 눈치였지만, 뭐 어쩌겠는가.

이건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적절한 변명이 안 되는데.

그에 계모는 팔로 턱을 괸 채, 내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너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가요?”

“옛날의 너는 참 알기 쉬웠지. 화를 잘 내고, 표정이 얼굴에 바로 드러나고, 생각이 단순했으니.”

“지금도 그런걸요.”

“그렇기는. 상당히 버거운 일을 척척 해내고, 갑자기 뜬금없는 능력을 들고 오고. 나는 이제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그렇기에 나는 가끔씩 네가 모습만 같은 다른 사람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단다.”


찌이익.

나도 모르게 펜을 이상한 방향으로 눌러버려, 그림이 살짝 망가졌다.

잘 수정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실없는 소리 하시긴.”

“그래. 말도 안 되는 소리인 것은 나도 안다. 그냥 그렇다는 거지. 그리고 네가 무슨 이유로 마음을 바꿔먹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난 그 모습이 썩 마음에 드니까. 계속 그 태도를 유지하렴.”


아니, 뭐.

말씀은 고마운데 솔직히 이 화제는 별로 달갑지 않다.

나는 화제를 돌리기 위하여 재빠르게 그림을 그린 뒤, 계모에게 내밀었다.


“저기 앞에 있는 꽃을 그려봤는데. 어때요?”


내 그림을 본 계모는 굉장히 진지한 표정으로 그림을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묵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척 훌륭하다! 어떤 게 진짜 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야. 나비가 착각하여 이 그림에 앉을 지도 모르겠어.”

“쑥스럽게. 그 정도는 아니에요.”

“아니. 그 정도 맞단다. 마치 그랑그랑의 그림을 보는 듯 했어.”

“그랑그랑? 왕국에서 제일가는 화가라고 했던가요?”

“그래. 정체가 비밀에 쌓여있는 천재 화가라고들 하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한 사람의 그림쟁이로써 언젠가 한 번 만나보고 싶네.

그랑그랑하니 생각나는 건데, 계모도 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다고 했던 것이 떠오른다.

나름 잘 그렸다고 했던 것 같은데, 계모가 평소에 그림 그리는 건 못 본 것 같다.


“저기, 우리 서로를 그려주는 건 어떨까요?”

“뭐? 서로를?”

“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싫다. 그림 그려본 지도 꽤 오래되었고. 그리고 어쩐지 창피해.”


단칼에 자르는 계모.

창피하긴 뭐가 창피해.

하기야, 나 같은 고수 앞에서 하찮은 그림을 그려낸다는 게 영 쑥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비교되잖아.


“그럼 리퀘스트라도 받을까요.”

“리퀘스트?”

“네. 혹시 보고 싶은 그림 있으세요? 원하시는 그림 있으면 그거 그려 보도록 할게요.”

“보고 싶은 그림이라......”


내 말에 계모는 잠시 고민하고는 말했다.


“그럼 고양이가 좋겠다. 고양이를 그려주렴.”

“좋아요. 그런데 요금은 선불이에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내밀자 계모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돈 받는 거였니?”

“네. 그런데 과자나라 돈으로만 받습니다.”

“과자나라 돈?”

“거기 앞에 있는 거요.”


나는 계모의 앞에 있는 과자 바구니를 가리키며 말했다.

“꽃은 과자 1개, 동물은 과자 2개. 사람은 과자 5개를 내시면 됩니다.”

“그게 뭐야.”


하하하.......

계모가 작게 웃었다.

그리고는 얼굴의 웃음기를 싹 지우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좀 비싼데. 이보시오 그림쟁이 양반. 조금만 깎아 줘요.”

계모의 얄팍한 흥정에 나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이것도 싸게 드린 거예요. 더 싸게 팔면 남는 것도 없다고요.”


그에 계모는 바구니에서 과자 두 개를 꺼내어 내 앞으로 올려놓았다.

“그도 그렇군. 그럼 계약금을 드릴 테니 고양이를 그려주시게.”

“알겠습니다. 귀엽게 그려드릴게요.”


나는 곧장 슥슥,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했다.

계모는 내가 그림 그리는 걸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하인을 시켜 내 옆에 의자 하나를 더 갖다 놓았다.

뭐 하려고 그러는 건가 싶었는데 계모는 내 옆자리에 쏙 앉아, 옆에서 빤히 그림 그리는 걸 구경하기 시작했다.


“뭐 그렇게 빤히 보세요. 부담스럽게.”

“재미있어.”

“재미있다고요? 이게요?”


그림 완성본을 보는 건 재미있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다.

지루하면 지루했지 재미있지는 않을 텐데.


“보통은 그렇지. 그런데 네가 그리는 건 무언가 재미있구나.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아.”

“그래요, 그럼. 구경하는 건 돈 안 받을 게요.”


계모는 정말 이게 재미있기라도 한 건지, 내게 말도 걸지 않고 조용히 옆에서 그림을 구경했다.

겨울의 정원은 무척이나 조용했다.

펜 움직이는 소리, 바람이 부는 소리. 그리고 서로의 숨소리만 들리는 무척이나 조용한 공간.

나는 그러한 자그마한 소리들이 한 데 어우러지는 것을 느끼며, 금방 그림을 완성했다.

내가 그린 것은 귀여운 새끼고양이였다.


“아주 잘 그렸구나. 당장이라도 고양이가 그림에서 뛰쳐나올 것 같이 보여!”

“만족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이건 좋은 그림을 그려준 팁이야. 받아 두게.”


그리 말하며 내게 과자를 하나 더 내미는 계모.

과자나라 놀이가 나름 재미있었나보지? 꽤나 몰입하네.


“그럼 저도 서비스 하나 해 드릴까요.”

“서비스?”


나는 그림을 펜등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그림이 빛나기 시작하더니, 그림에서 고양이가 불쑥 튀어나왔다.


-먀아아.


“헉!”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계모.

몬스터 소환하는 것도 봤으면서 고양이 소환하는 것에 뭘 그리 놀라시나.


“짜잔! 말씀대로 정말 그림에서 고양이가 뛰쳐나왔답니다.”

“만져도 되는 거니?”

“예.”


내 허락이 떨어지자 조심스레 고양이를 쓰다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놀다 보니 우리 주변에는 자그마한 소동물들이 가득 차게 되었다.



다그락, 다그락......

그렇게 놀던 도중.

근처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저택 앞에 마차가 한 대 섰다.

그에 나는 즉시 펜을 두드려, 소환한 동물들을 치워냈다.


“누구지?”

“성의 기사들인 것 같은데요. 요즘 자주 보네.”

“성의 기사들? 성의 기사들이 여기는 왜......”


계모는 혹시 달프나를 그런 식으로 몰아냈다고 기사들이 온 것은 아닐까 걱정했지만, 내 기억에 따르면 그런 건 아닐 거다.

달프나라니, 그런 잡 귀족 따위 성에서 신경 쓸 리가 없잖아.


그리고 잠시 후.

오거 한 마리가 저택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크로이첸 백작님.”

“잠깐. 그대는 기사단장인 팔라온이 아니오?”

“저를 기억해 주시니, 영광일 따름입니다.”


그리 말하며 계모에게 예를 취하는 오거.

저 오거의 이름이 팔라온이었군.

나세보다 더 큰 덩치, 더 큰 근육, 등 뒤에 맨 커다란 대검까지.

기사단장이라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오거의 친척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


“기사단장께서 저택에는 무슨 일로?”

“카르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분이 계십니다. 잠시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이 애를요?”


생각지도 못한 소리를 들은 듯 계모의 눈이 깜빡거린다.

그리고 무언가 떠올린 게 있는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그 분이란 혹시 전하를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기사단장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왕 밖에는 없다는 거겠지.

아니나 다를까, 팔라온의 머리가 아래위로 움직여졌다.


“예. 그렇습니다.”

“그런! 무슨 일로?”

“그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계모는 꽤나 당황해하는 모습이었다.

동물들이랑 한가롭게 놀고 있다가 갑자기 왕의 호출을 받게 되었다면 그럴 만도 하지.


“걱정 마세요. 별 일 없을 거예요. 금방 다녀올게요.”

걱정할 거 없어요. 아직은 별 일 없을 테니까.

아직은.


그러나 계모는 나를 빤히 바라보고는 이내 기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어린아이 혼자 보내려니 걱정이 되는군요. 성에는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괜찮지요?”

“네.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나 호위는 같이 가실 수 없습니다.”


팔라온은 우리의 뒤쪽을 보며 말했다.

우리의 뒤에는 어느 새 나세가 서 있었는데, 벌써 호위기사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하지요. 나세. 넌 여기 남거라.”

“예.”


우리는 그들이 준비해둔 마차에 올랐다.

그리고 마차는 성을 향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


“초대를 받은 건 우리뿐만이 아닌가 본데요.”

“그렇구나. 대체 무슨 일인 것인지.”


우리가 안내된 곳은 파티장이었다.

춤을 추고,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장소.

그러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파티를 하러 온 것은 아닌 듯, 이곳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어두웠다.


‘그리고 어째, 익숙한 얼굴들이 많네.’

나는 파티장에 모인 귀족들을 둘러보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내 파티에 왔던 사람들과는 격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왕국을 움직이는 진짜 실세들, 그리고 소설에서도 꽤나 비중이 있었던 그런 사람들.


먼저 파티장 가운데서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인 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뚱뚱한 여자.

저 사람은 블라이미르 백작부인이다.

처녀의 피를 마신다는 설정이 있는, 일명 모기부인.


그리고 구석에서 홀로 졸고 있는 소년은 마법의 천재로써 마탑의 차기 탑주이고, 단상에서 거만한 눈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남자.

저 남자는 일찍이 소드마스터의 반열에 들어 노화가 멈췄다는 이야기가 있는, 에프렌체카 공작이었다.

악역, 선역을 망라하고 별의 별 녀석이 다 모여 있는 장소.

그런 인물들을 눈앞에 두고 있으니 어쩐지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때.

내 엉덩이를 짝! 하고 때리는 사람이 있었다.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계모가 짓궂은 얼굴을 하고는 웃고 있었다.


“기죽지 마라. 넌 크로이첸 백작가의 유일한 후계자가 아니더냐. 허리를 펴고, 모습을 당당히 해라. 너 또한 저들과 비교하여도 꿀릴 것이 없으니.”

“......예. 그럴게요.”


자그맣게 대답하며 엉덩이를 문질렀다.

아프지는 않지만 괜히 쑥스럽군.


“어, 저기 공녀님도 있네요.”


공녀.

이곳에서 나와 유일하게 친분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옆에 잘생긴 청년 하나가 서 있다.

공녀의 약혼자, 가루온 왕자였다.


“왕자님도 계시군. 두 분의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은 역시 소문일 뿐이었던 모양이야. 참으로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니니. 선남선녀가 따로 없구나.”

“그러네요. 사랑하면 닮는다고 했던가요? 잘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참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요. 참 잘 어울려요.”

“? 그야 닮긴 했겠지. 에프렌체카 공작님은 전하의 동생 되는 분이니까 말이다.”


응? 이게 무슨 소리지?

잠깐 멍 했으나 이내 무슨 말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근친혼의 결과물이란 말이구나. 닮은 게 당연했군.’


그 말에 신경이 쓰여 나는 괜히 공녀와 왕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모습을 훔쳐보다 잠시 공녀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리고 공녀가 웃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려던 그 때.

옆에서 큰 소리가 났다.


-국왕 전하께서 들어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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