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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의 서재

역하렘물 소설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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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
작품등록일 :
2019.05.13 10:53
최근연재일 :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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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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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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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던전 퀘스트 4

DUMMY

“잠깐 잠깐 잠까안!”


먹은 것을 게워내고 있던 쇼타가 허겁지겁 달려와 킴의 앞을 막아섰다.

뭐야 이놈은.


“누나, 이놈이 뭐가 예쁘다고 이걸 그냥 줘? 이거 분명 엄청 비싼 물건일 텐데!”


나는 그 말에 어이가 없어져서 대신 답했다.

“야, 넌 이게 뭔지는 알고 그런 소리를 하냐?”


킴이 내민 것은 알약이었다.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자그마한 타블렛 타입의 약.

그런데 알약이라는 게, 겉으로 봐서는 무슨 작용을 하는지 구분하기 힘들다.

쇼타 녀석은 이게 무슨 약인지. 아니, 이게 뭐 할 때 쓰는 물건인지조차 알지 못할 터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야 당연히 그게 뭔지 모르지.”

“그런데?”

“그런데 그런 괴물이 지키고 있던 보물이라고. 분명 엄청 값어치 있는 물건일 걸? 어쩌면 네 가문의 재산을 탈탈 털어도 사기 힘든 그런 물건일 지도 모르고. 내 말 틀려?”


옆에서 누나누나하며 낑낑대기만 하던 녀석이 갑자기 달변가가 되었다.

아니, 근데 이 자식은 왜 갑자기 맞는 말을 하고 난리야? 때려주고 싶게.

하지만 결정권자인 킴은 그저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쇼타의 머리를 쓰다듬을 뿐이었다.


-쇼타. 그에게는 많은 도움을 받았잖니? 그러니 이번엔 우리가 보답을 해야 할 차례야.

“그러니까 그 보답이 과하다니까!”


사실 킴이 던전에서 나온 물건을 주는 것 까지는 예상을 했다.

카르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킴은 던전에서 구한, 비싼 물건을 카르에게 선물로 주니까.


‘그런데 설마 이걸 그냥 주겠다고 말 할 줄이야. 원래는 여기에서 나온 물건을 팔라고 부탁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던전에서 구한 것을 선물로 주는 것 까지는 소설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그 내용물이 완전히 다르다.

운이 좋았군.


-물론 공짜로 주는 건 아니야. 카르, 나는 네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서 하나를 받고 싶어.

“내가 갖고 있는 거?”


나는 내 가방 안에 넣어뒀던 물건들을 꺼내보았다.

생수.

도시락.

금화 주머니.

나는 금화 주머니 맨 밑에 깔려 있던, 상당히 비싼 보석을 내밀었으나, 킴은 고개를 저었다.


-나는 네가 던전에서 얻은 것을 원해.

“내가 던전에서 얻은 거?”


혹시 이건가?

나는 내 속옷 안에 소중하게 넣어두었던 알 하나를 꺼냈다.

달걀만한 크기의, 자그마한 알이었다.

내가 속옷에서 알을 꺼내자 쇼타가 얼굴을 찌푸렸다.


“넌 그걸 왜 거기에다 넣어 다니는 거냐? 더럽게.”

“알이 부화하려면 따듯해야 하잖아.”


혹시 알아?

알에서 귀여운 해츨링이, 혹은 탈 것 같은 거라도 나올지.


-그건 애완동물이 나오는 알이 아니라, 악신의 영혼을 담은 봉인석이야.

“뭐? 이 알이?”

-응. 그러니까 교환하자. 이거랑.


그렇게 말하며 다시 알약을 내미는 킴.

나는 킴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잽싸게 물건을 교환했다.

쇼타는 똥이라도 씹은 표정이었지만, 킴은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럼 곧장 이 위험한 물건을 처리해야겠어. 시간은 얼마 안 걸릴 거야.


킴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고 기도를 시작했다.

쇼타는 자신이 킴의 호위를 서겠다며 옆에 붙었는데, 호위라는 놈이 그녀의 얼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입을 다물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그 약. 빨리 먹지 그래? 저 여자가 다시 달라고 하기 전에.”

지금껏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던 클라우드가 이제야 말을 꺼냈다.

그런데 뭐? 이걸 먹으라고?


“이게 뭔 줄 알고 덥썩 먹어요? 부작용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부작용 안 날 걸? 그건 가린제약의 신약이니까. 그거 한 알에 100만 달러가 넘는 약이었다고.”

“가린제약의 신약?”


처음 들어보는 제약사다.

거기다 100만 달러짜리 약이라니, 희귀병 치료제라도 되는 모양이다.


“치료제가 아니라 포션 같은 거야. 신체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켜주는 그런 약. 헌터로 각성하지 못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출시한 제품인데, 그걸 먹으면 일반인도 맨손으로 사람 머리통 정도는 부술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고 하더라.”

“아, 설마 그거!”


그 설명을 듣자마자 이게 뭔지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천사의 눈물! 이거 원래는 쇼타가 먹는 거였는데!’


파워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있다.

소설 후반부로 갈수록 새롭게 등장하는 동료나 적이 처음과 비교하여 훨씬 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설 초반부에 얻은 동료인 쇼타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게 되는 건 당연한 일.

그래서인지 작가가 쇼타에게 기연 하나를 준다.

앞서간 동료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특별한 영약.

그게 바로 이 천사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천사의 눈물이라고? 알약이 파란 것이, 그런 이름을 붙일 만하네.’


만약 이게 그 천사의 눈물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지.

나는 잽싸게 약을 털어 넣었다.


“어때?”

“아직 목구멍에서 넘어가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 말을 하자마자 과연, 세상이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의 머리통을 부술 정도라고?

아니, 이건 그 이상이다.

오크의 머리통도 맨손으로 부술 수 있을 것 같은 힘에 더하여 감각이 확장되는 느낌.

나는 확장된 감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 온 건, 내가 데려온 병사였다.

그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자 잘 훈련된 병사였는데, 어쩐지 내가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즉, 되게 만만해 보였다는 거다.


그 다음엔 클라우드.

이 사람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대단한 스펙을 가진 사람으로 보였다.

아마 싸우면 내가 지겠지.


그리고 겉모습은 영락없는 꼬마인 쇼타.

이 녀석도 꽤 대단했다.

느껴지는 강함만으로는 어쩌면 클라우드보다 한 수 위.

역시 주인공의 동료답다 싶었다.


‘그런데 킴은 아무것도 안 느껴지네.’

마치 평범한 사람인 것처럼 킴에게서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분명 킴이 던전의 괴물을 혼자 잡았다고 했는데.

혹시 이게 무협에서 나오는 반박귀진의 경지인걸까?


“그럼 어디 네 잠재력을 재어 보자. 간이 측정기지만 대충은 알 수 있을 거야.”

“측정기요?”


측정기라면 그게 정석이잖아.

주인공이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인공의 너무 대단한 능력 때문에 삐빅. 오류가 나면서 능력을 잴 수 없는 거.


클라우드는 자그마한 상자 하나를 꺼냈다.

“간이 측정기는 사용자의 잠재력에 따라 등급을 부여해. F~A까지. 참고로 길드가 영입하는 최소한의 기준은 C등급이다.”

“최소 C가 나와야 한다고요? 그럼 B가 나오면요?”

“B가 나오면? 길드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애를 쓰겠지. 자, 그럼 시작한다.”


그가 버튼을 누르자 손에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잠시 후.

기계에서 삐빅, 삐빅 소리가 나더니 이내 화면의 게이지를 풀로 채웠다.

그 모습을 본 클라우드가 인상을 썼다.


“뭐야, 기계가 고장 났나. 왜 이러지? 측정 불능이 뜨잖아.”


클라우드가 약속된 승리의 단어를 내뱉었다.

기.계.가.고.장!

어쩐지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고장이 아니라 제 능력이 기계의 한계치를 초과한 게 아닐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러려면 종합 능력치가 A급 이상으로 나와야 한다는 건데, 그 약 하나로는 절대로 그렇게 될 수가 없어. 그건 일종의 성능 좋은 영양제 같은 거라고.”


그래,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지?

이제 이 어리석은 지구인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할 시간이다.

나는 웃으며 던전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거, 고장이 아닐 지도 몰라요. 던전에서 나온 지구의 물건들은 굉장히 특별하거든요.”


싸구려 라면이 쉐프의 요리보다 훨씬 맛있게 느껴졌던 것처럼, 던전의 물건은 강화가 되어서 나온다고.

그러니까 이 약도 마찬가지로, 효과가 엄청 뻥튀기되어 나왔다 이 말씀이지.


“약 하나로 평범한 사람이 A급 이상의 잠재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미친, 그게 말이 돼?”

“지금 보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B급이 서로 모셔갈 정도면 A급은 어느 정도 대우를 해 줘요?”

“네가 어느 나라에 있던, 당장에 미국에서 미녀요원이 날아와서 네게 돈으로 싸대기를 날릴 거다. 그리고 귀화를 할 생각 없냐며 매일 같이 찾아오겠지.”


미국으로 귀화?

흥, 어림도 없지. 난 내 혈관에 피 대신 김치 국물이 흐르고 있는 토종 한국인이라고.

그런데 한국에 남으면 군대 가야 한다고 하면 생각은 해 볼 듯.


“그런데 그런 대단한 것 치고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어 보이는데요? 뭐 어디 가서 맞고 다니지는 않을 것 같긴 한데, 막 헐크처럼 죄다 때려 부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거는 잠재력만 측정 해주는 거니까. 그리고 그 약이 천천히 녹아 흡수되는, 서방정 타입의 약이라 그런 걸지도 몰라. 시간이 지나면 차이를 느낄 거다.”

“얼마나 천천히 흡수되는데요?”

“내가 알기로는 1년 정도. 약이 모두 흡수될 때쯤엔, 어쩌면 신체능력이 S급까지 올라갈지도 모르겠는데? 잠재력 S급 헌터라니, 전설의 포케몬도 아니고 나도 사실 본 적은 없다만.”


뭐가 되어든 강해졌다니 좋네.

최소한 어디 길 가다가 양아치들에게 맞아 죽을 걱정은 없다는 거니까.


“그럼 이제 하드웨어를 최신형으로 교체했으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차례다.”

“소프트웨어요?”


클라우드는 그렇게 말하며 카드 한 장을 내밀었다.

카드는 그의 전신사진이 프린팅 된 카드였는데, 밑에 [총사 클라우드] 라고 적혀 있었다.


“먼저 네게 고맙다고 말해 두마. 나는 원래 임무를 실패한 실패자였는데, 네 덕분에 실패한 임무를 성공한 임무로 바꿀 수 있게 되었어.”

“예? 그 괴물을 잡은 거 말이에요?”

“그래, 나는 성좌와의 계약을 뒤늦게나마 이행을 한 거지. 그리고 계약을 이행한 결과, 나는 내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전승해줄 수 있게 되었다. 자, 받아. 내 능력은 절대명중의 가호야. 네게 분명 도움이 될 거다.”


얼떨결에 카드를 받자, 카드에서 빛이 나와 스르르. 내게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클라우드 또한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사라지는 타이밍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지만 다시 못 보는 곳으로 갔다 뭐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소환시간이 다 된 것이었다.



“뭐? 내가 엄청 비싼 보물을 카르에게 줬다고? 왜?”


천사의 목소리가 아닌, 평범하게 경박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개를 돌려 보니 어느새 킴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변신이 풀린 것이다.


쇼타는 옆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일러바치고 있었다.

“기억 안 나? 누나가 보답이라며 보물을 주겠다고 했잖아. 그거 분명 엄청 비쌌을 텐데!”

“뭐? 진짜?”


킴은 변신해있을 때의 일이 전혀 기억 안 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내게 다가와서는 머쓱하게 말했다.


“카르, 내가 줬다는 거 있잖아.......”

“그거 이미 먹었는데?”

“뭐? 먹어?”

“응. 먹는 것 같아서 그냥 먹었어. 맛은 없더라.”


그 말에 얼굴을 팍 찌푸리는 킴.

이제와서 아깝냐?

그런데 이미 먹은 걸 어쩌라고. 배 째던가.



어쨌건 나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줬고, 킴은 만족하며 이 영지를 떠났다.

듣기로는 새로운 여신의 계시가 내려왔으므로, 그 임무를 위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그녀가 떠나자 마치 오래된 숙제를 해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킴.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보지 맙시다.’


킴이 떠나자, 영지는 다시 조용해졌다.

물론 이제는 다른 쪽 영지가 시끄러워지겠지만 그건 내 알바 아니지.

그렇게 한가로이 지내던 어느 날.

귀족 부인들과의 티파티를 다녀온 계모가 뜬금없는 말을 꺼냈다.


“킴이 온갖 곳을 들쑤시는 바람에 깜빡했다만, 미안하게 되었구나. 네가 무척 서운했겠어.”

“예? 뭘요? 뭐가 서운한데요?”

“차를 마시다가 네 이야기가 나왔지. 내가 마땅히 너를 챙겨줘야 했는데. 지금이라도 파티를 열도록 하마.”

“파티요?”


파티? 무슨 파티.

생일 파티를 말하는 건가?


“성인식 말이다. 네가 천사님의 계시를 받아 어엿한 귀족이 되었으니, 이를 주변에 알려야하지 않겠어.”


작가의말

오늘 편을 끝으로 글 수정을 끝냅니다.


어휴, 이제야 말하는 거지만 좀 말렸네요.

힘들어서 휴재를 한 것 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연재하고 있는 글에 손을 대다니.

작가의 금기를 어긴 대가는 상당히 컸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글 수정이 아니라 중간에 에피소드를 하나 넣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내일은 기존에 연재했던 분량 (3화 정도)을 업로드 할 것이고, 이것을 다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정을 좀 앞당겨서 내일부터 새로운 에피소드로 재연재 시작하겠습니다.


글 외적인 부분에서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일을 벌려서 무척이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_ 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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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공녀 에프란체카 +18 19.08.17 10,004 276 13쪽
21 전원 집합 +29 19.08.16 10,129 2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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