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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의 서재

역하렘물 소설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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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맛집
작품등록일 :
2019.05.13 10:53
최근연재일 :
2019.09.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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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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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기사 영입 1

DUMMY

“랭킹 1위의 생도라면 라면 루비 기숙사에 머물고 있습니다. 바로 모시겠습니다.”


루비 기숙사라는 곳이 어떤 건물인지는 직원의 설명 없이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주변에서 가장 크고 좋은, 마치 대저택 같은 곳.

저곳이 바로 루비 기숙사이리라.

나는 기숙사를 가리키며 직원에게 물었다.


“건물이 상당히 큰데, 기숙사생은 전부 저곳에 머물고 있는 겁니까?”

“물론 아니지요. 루비 기숙사는 아카데미의 건물 중에서 가장 크지만, 이곳에 머무는 건 상위 1%의 인재들뿐입니다. 1인실은 물론이고 수발을 들어주는 하녀와 함께 개인 수련장까지. 필요한 모든 걸 갖추고 있지요.”

“좋네요. 그럼 다른곳은요?”

“다른 곳은 평범합니다. 기숙사의 차이 또한 생도들이 기를 쓰고 성적을 올리려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상위 1%에게 지원을 몰아주는 시스템인가보군.

그렇게 길을 걷다 보니, 간간이 수련을 하고 있는 기사들이 보인다.

신기하네. LED를 붙인 것처럼 검이 막 번쩍번쩍 빛나.


“저 생도가 마음에 드십니까? 그럴 만도 하지요. 그는 창으로 오거를 한 번에 꿰어 죽인 적도 있는, 창 던지기의 명수인 생도랍니다.”


아니, 그냥 본 건데.

직원은 내가 기사들에게 눈길을 줄 때마다 열심히 생도들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는 활의 명수이지요. 그의 화살은 빗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저 녀석은 조심하십시오. 인간 살해 병기거든요. 사람을 죽이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죠. 뭐, 반대로 말하자면 더러운 일을 처리하기에 딱 걸맞은 녀석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흐흐.”


무슨 세일즈맨도 아니고, 생도 하나라도 팔아보려는 의지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직원 말 듣고 계약 체결하면 인센티브라도 떨어지나?


“아, 돌로안 가문의 기사를 보신 겁니까? 역시 귀족님들도 다들 보는 눈은 같으시군요. 그의 가문은 기사도와 충성심으로 유명한 가문이지요. 그를 선택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기사도와 충성심?”

“모르셨습니까? 제국과의 전쟁 당시, 돌로안 가문의 기사가 국왕전하를 대신하여 미끼가 되었거든요. 물론 기사는 목숨을 잃었지만, 대신 그는 명예를 얻게 되었지요. 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충성심, 그리고 기사도인가?

괜찮아 보이는데.

그런데 막상 기사를 고용해야 할 당사자인 계모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동안 직원이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계모는 지금까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거든.

표정도 시큰둥해보였고.

나는 작게 물었다.


“어때요? 저런 기사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얘야. 넌 기사라는 사람들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기사를 뭐라 생각 하냐고?

약자를 도우며, 귀족에게 충성하고, 명예를 아는 그런 사람들.

그런 사람이 기사 아닌가?

방금 직원이 설명했던 그 기사 같은 사람 말이다.


“그러한 것을 강조하는 기사들이 있긴 하지. 자신이 얼마나 충성스러우며, 명예를 중요시 여기고, 또 기사도를 신봉하는지를 자랑하는 기사들.”

“좋은 거 아닌가요?”

“나쁜 건 아니지.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기사도라는 게, 실은 자신의 실력을 감추기 위한 포장 같은 것에 불과하여 문제가 되는 것이다.”

“포장이요?”

“우리가 여기 왜 왔다고 생각하니. 누굴 찾으러 왔다고 생각해. 결국에는 칼을 잘 쓰고 싸움을 잘하는 녀석이 필요해서 우리는 여기 온 거야. 그렇지 않니? 주인을 위해 자신이 미끼가 되어 대신 죽었다고? 만약 그 기사가 충분히 강했다면, 미끼가 될 일 자체가 없었을 게다.”


그렇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나는 계모의 말이 신랄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모욕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지만, 꼭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약한 사람을 도울 정도로 착하고 성실하며 명예를 중요시하지만 실력은 평범한 기사.

성격 나쁘고, 돈과 색을 밝히며 기사도는 개나 줬지만 실력은 최고인 기사.

가장 중요한 순간, 그러니까 호위대상의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 때에 누가 도움이 될지는 명확했으니.


‘하기야, 스포츠 선수들만 봐도 인성보다는 실력이 훨씬 중요하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일까?

직원이 커흠, 헛기침을 하고는 저택의 문을 열었다.


“아마 그 녀석은 훈련 중일 겁니다. 훈련장에 관람석이 있으니,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직원이 훈련장의 문을 열자 번쩍, 하고 훈련장의 불이 일시에 켜진다.

그리고 넓은 훈련장 가운데 검 하나를 들고 서 있는 남자.

솔직히 말해서, 매우 연출된 장면이라는 느낌이다.


“그런데 훈련장을 둘러싸고 있는 저 상자는 뭐죠?”

“저거 전부 마법도구입니다. 몬스터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장치인데, 매우 비싸지요. 아카데미에서도 몇 개 없는 시설입니다.”


직원의 말과 동시에 훈련장에 오거가 튀어나왔다.

그것도 거의 5마리 정도.

덩어리들이 잔뜩 나타나자 그 넓던 훈련장이 가득 찼다.


“저것들은 환영, 즉 가짜입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우리는 안전하니까요!”

그런 직원의 말과 다르게 우리 쪽에선 놀란 사람들이 없었다.

나, 그리고 기사 탄비드는 물론이고 계모조차 아무런 반응 않고 직원을 빤히 바라봤다.


“......다들 담력이 좋으시군요. 보통의 귀족분들이라면 여기서 놀라 넘어지는 분들도 계시는데.”

직원은 자신이 원하던 반응이 아니었는지 머쓱하게 머리를 긁었다.


“저 생도의 이름은 펠른이라고 합니다. 모의대전 승률 98%. 입학한 이래로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천재 생도이죠.”


그 말과 동시에 생도가 하압, 소리를 내며 오거들에게 달려갔다.


-여신이시여. 사악한 존재들을 벌할 힘을 주소서. 에메랄드 소드!


뭔 의미인지 모를 말을 하며 달려드는 생도.

처음에는 너무 폼만 잡는 거 아닌가 했는데, 실력은 나름 진짜였나보다.

생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거의 환영 5마리를 쓰러트렸다.


[모의전, 오거 다섯 마리. 성공.]

허공에서 나오는 기계음.


그리고 생도는 우리들이 앉아있는 방향을 향해 깍듯하게 고개를 숙였다.

나름 괜찮은 연출이네. 어지간한 귀족이라면 껌뻑 넘어가겠어.

계모 또한 나쁘지 않은 표정이다.

계모가 손가락을 까딱까딱, 그에게 오라고 하자, 생도는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왔다.


“펠른이라고 합니다. 제 미천한 검 솜씨가 백작님의 눈을 어지럽히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럽습니다.”

“아니, 무척 잘 봤네. 아주 훌륭했어. 마음에 드는군.”

“감사합니다!”

“좋아. 서로 간 보는 것은 집어 치우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내 자네를 영입하고 싶어서 왔네.”


그 말에 생도의 광대가 하늘로 승천할 듯 위로 올라갔다.

“영광입니다 크로이첸 백작님!”

“그런데 딱 한 가지. 조건이 있네.”


계모는 기사, 탄비드를 스윽 돌아보며 말했다.

“듣자하니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던데, 이 기사를 이길 수 있겠나?”

“......맡겨만 주십시오.”

“자네보다 경험이 많을 텐데. 괜찮겠어?”

“물론입니다. 제 모의대전 승률은 98%이니까요. 자신 있습니다.”

“좋아. 기대하지.”



이내 두 명의 기사가 훈련장 가운데에 섰다.

생도 펠른은 탄비드를 쳐다보며 씩 웃어보였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제 취업을 위하여 망신 좀 당해주셔야겠습니다.”

“그래, 후배님. 듣자 하니 랭킹 1위라며?”

“그렇습니다.”

“랭킹 1위? 그게 커서 된 게 나다 이 새끼야.”


탄비드의 검이 채찍처럼 휘둘러졌다.


......


“잠깐만요, 항복, 항복입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생도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를 때까지 맞았고, 탄비드는 손을 탁탁 털며 어깨를 으쓱 해보였다.


“랭킹 1위다, 천재 검사다. 저도 그렇게 떠받들리던 때가 있었지요. 그러니까, 한 5년 전 쯤에요.”


어쩐지 기사 아카데미로 간다고 해도 무척 여유롭더라니.

그는 이 상황까지 전부 예견하고 있었던 듯 보였다.


“이제 저를 인정해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호위기사로서.”

“큭......”


대답을 하지 못한 계모가 어쩐지 나를 돌아본다.

그 눈빛은 마치 ‘이제 어쩌지? 혹시 플랜 B 준비해둔 거 있냐?’ 라고 묻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뭐, 이 정도 놀았으면 됐지.

나도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는데.”

나는 직원을 돌아보며 말했다.


“아카데미에서 꼴등을 하고 있는 생도가 누구지요?”


......


아카데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시설이 안 좋아진다.

대저택에서 평범한 저택, 여럿이 모여 사는 빌라, 원룸촌 까지.

아카데미는 성적에 따라 기숙사나 대우가 천차만별이라더니, 아무리 그래도 이런 차별대우는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그 녀석을 어떻게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녀석은 야만인이라 말을 잘 하지 못 합니다.”

“야만인? 어디에서 왔는데?”

“오일국에서 왔다고 합니다.”

“오일국?”

“처음 들어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덥고 건조한 지역에 있는 나라인데, 여신님이 버리신 땅이라고도 하지요. 악신의 저주가 어찌나 강한지, 땅을 파면 물 대신 끈적한 검은 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마실 수 없고요.”

“물이 없다고? 그럼 어떻게 사는데?”

“물을 직접 가져오거나, 아니면 물을 만들어내는 마법도구를 수입해서 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돈에 쪼들린다고 하더군요.”


직원의 설명은 정확했다.

그리고 내가 이 녀석에 대해서라면 좀 알지.

일러스트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나름 분량이 있는 캐릭터였거든.


“나리께서 그 녀석을 왜 찾으시는지 모르겠군요. 최근 전적 5승 128패. 당장 아카데미에서 졸업하기도 간당간당한 녀석인데요.”


사실 그의 전적이 그렇게 안 좋게 된 데에는 약간의 뒷얘기가 있다.

그는 일종의 외국인 노동자였는데, 가난한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항상 돈에 쪼들렸다.

그런데 어느 날, 동료 생도가 은밀한 제안을 한다.

돈을 좀 줄 테니 대련에서 져달라고.

그리고 물론 그 녀석은 그 제안을 수락했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말해서 바보 같은 짓이었다.

결국엔 성적이 낮아져서 귀족에게 좋은 대가를 받고 팔려가지 못 하게 되었으니.


“도착했습니다. 이곳입니다.”

“이곳이라고?”


계모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쳐다본다.

하기야, 나도 어이가 없긴 했다.

무슨 거지도 아니고, 얼기설기 지은 판자집에 살고 있다고 하니.

직원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너 뭐 하고 있어. 백작님 오신다고 한 말 못 들었어? 오늘은 바짝 긴장하라고 했잖아!”

-여기에? 왔다고?

“그래! 그러니까 빨리 나와!”


우당탕탕!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덜컹 열리며 한 여자가 나타났다.

계모는 멍하니 생도를 올려다보았다.


“키가 굉장히......크시군?”


생도는 키가 거의 2m는 될까 싶을 정도로 커다란 사람이었다.

힐을 신은 계모가 올려다봐야 할 정도.

여기 사람들은 안 그래도 영양부족으로 평균 키가 한국 사람들보다 작은데, 그런 곳에 2m짜리가 떡하니 있으니, 이건 완전 거인이었다.


그리고 몸은 어떤가?

여기 있는 사람들은 근육을 크게 키우지 않는다.

마력이라는 게 있어, 굳이 근육을 키우지 않고도 엄청난 힘을 낼 수 있다는 설정이었으니.

하지만 이 여자는 아니었다.

선명한 식스팩은 물론이거니와 벤치프레스 300kg은 가볍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우락부락한 근육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그야말로 곰이로군.


계모가 나와 생도를 번갈아 쳐다본다.

이 녀석이 맞아?

맞아요. 내가 찾던 그 녀석.

캐릭터 일러스트를 그린 게 나인데. 못 알아볼 수가 없지.


“나세, 나세! 백작님께 인사 해야지!”

“네, 네!”

거인은 덩치에 맞지 않게 바짝 긴장하여 말했다.


“내 이름, 존 나세. 입니다. 여기 말 잘 못 한다 이다.”

생도는 그렇게 말하며 꾸벅 고개를 숙였다.


‘이 녀석이 있으면 당분간은 안심일 거다. 어쩌면 왕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기사 상대로도 무쌍 찍을 수 있을 테지.’


킴이 모은 동료들은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다.

어디에선가 한 가락 하고, 또 특별한 구석이 있는 강력한 동료들.

그러고 그런 동료들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깨부수는 괴물이 바로 이 녀석. 존 나세라는 캐릭터였으니까.


“생도 나세. 나는 네 실력을 보고 싶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땅바닥에 금화 자루를 던져놓았다.

스르르 풀리는 금화자루.

그 안에서 금화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여기, 내 옆에 있는 기사. 그를 이기면 이걸 주겠다.”


그에 나세의 눈이 크게 떠진다.


“이거 다?”

“그래, 이거 다.”

“진짜?”

“다시 말하지만 그를 쓰러트리면 주겠다는 거다.”


그녀의 표정에 탐욕이 깃든다.

그리고 이내 뚜벅, 뚜벅.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 호전적이 모습에 탄비드가 피식 웃었다.


“애송아. 미리 말해두지만 나는 5년 전에.....”


말이 끝나기도 전.

스슥, 나세의 팔이 사라졌다.

약을 먹어 강화된 내 동체시력이 한순간이나마 움직임을 놓쳤을 정도.

그리고 나세의 팔이 다시 보였을 때엔 몸이 기역자로 꺾인 탄비드가 마치 목각인형처럼, 스르르 쓰러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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