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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을 훔쳐서 유람선으로 만든 청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LADEO
작품등록일 :
2023.09.11 10:31
최근연재일 :
2024.01.13 10:10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2,098
추천수 :
25
글자수 :
216,615

작성
23.1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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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26. 첫번째 손님(5)

시대적 고증은 어느 정도 지킵니다, 실제 역사에 나온 인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DUMMY

육안으로도 신대륙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곳에

왔을 때였다.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헨리는

스스로의 이마를 꾹꾹 누르다가,

눈 앞에 당당하게 서있는 존과 레이첼을 보면서 물었다.


"아니 그래서, 지금 생각해 놓은 대책은 없다는 거야?"

"뭐 싸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존... 너 우리가 무슨 뭐 불사신 그런 걸로

생각하는 거 아니지? 계속해서 싸움 시키고,

조금만 쉬면 바로 다 나아서 싸울 수 있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 거 아니지?"

"걱정마, 이번에는 싸움을 최대한 피할 거야."


헨리는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존의 말에

버럭 화를 냈다.


"아니!!!그 말을 할 거면 대책이 뭔지

알려 달라고!"

"아니 뭐 별거 있겠어?

우리는 그냥 그 사람들을

내려주고 우리는 신대륙에서 나올 거야."

"...응?"

"너도 알겠지만, 싸우는 건 미친 짓이잖아.

그러니까 안 싸우겠다는 거지."

"그게 뭔 소리야?"


헨리가 이해하지 못하자, 존은

뒷목을 잡은 상태로 그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천천히 이야기 했다.


"어차피, 우리가 거기에 도착하자 마자

푸른 수염을 만난다는 가능성은 솔직히 희박하잖아.

게다가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푸른 수염한테는 우리에 대한 정보도 없어.

그러니까 우리를 보고 걔가 알아차려서

전투를 벌일 거라는 보장은 없다는 거지. "

"음... 에이허브가 우리의 모습을 본따서."

"그건 불가능해요~"


레이첼이 헨리가 말하는 가능성을

부정했으나, 그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근심과 걱정이 넘쳐 났다.


"뭐... 그렇게까지 걱정한다면,

계획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줄게,

일단은 우리가 배에서 오랫동안

지낸 사람들이라는 걸 숨길 수 있도록

환복을 하고 배에서 내릴 거야."

"무슨 옷으로?"

"여기서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이

뭐가 있겠니?"


존의 질문에 헨리는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군복?"

"응."

"그렇게 입고, 물자가 담긴 상자에

그 둘을 넣고 마을로 데려가서. 다른 마을로

향하는 마차를 태워서 보내 버리는 거지."

"...그래도 괜찮을까?"

"그게 내가 생각한 최선이야,

우리는 저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데려다 주는 게

임무였지, 저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아니야."


헨리는 딱히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없었으나.

그냥 그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면 말이야... 존, 저 여자애도

군복 입는 거야?"

"아니 나하고 얘는 안 입지."

"...?"

"우리는 배에서 안 나갈 거야,

수염 해적단 놈들이 오는 거 경계하면서,

감바스 회복 시키는데 집중할 거야."


그 말을 곰곰히 듣고 있던 헨리는

존에게 질문했다.


"그러면 이 배에서 나가서 그 섬에서

돌아다닐 인물이 누군데?"

"너, 윈스턴, 마리, 근데 거기서

윈스턴이랑 마리는 군복 따로 안 입고,

그냥 느긋하게 마을 구경하다 올 생각이고.

그 손님들이 들어가 있을 상자를 옮길 사람은

너야."


존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하는 말에

헨리는 어이가 없어서 어떠한 반응도

하지 못하고, 잠시 멍을 때리다 몇초가 지나고 나서야

크게 경악하면서 되물었다.


"아니 왜 나야!!! 사지 멀쩡한 군인들도 많은데!!!"

"그 군인들은 우리가 상자에 사람들을

넣고 움직인다는 거에 대해서 이해 못할 거

아니야, 속이고 옮긴다고 해도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열었다가 사람 있는 걸 보면,

걔네가 우리를 뭐라고 생각하겠니."

"...미안한데 걔네가 군복은 빌려준데?"

"응, 네가 입을 군복 한 벌 정도는

빌려줄 수 있대."


헨리는 처음으로 일이 잘 풀렸다는

느낌이 싫었다.


"아니 애초에 사람 2명이 들어간 상자를

나 혼자서 어떻게 끌어!!!"

"수레 쓰고, 어떻게든 끌려고 하면 되더라고.

뭐 그렇게 싫으면, 나랑 레이첼이 끌고

갈 테니까. 감바스 상태 확인하면서,

이쪽으로 올 초원거리에서 총 쏴대는

수염 해적단이랑 싸울 준비하고

있어도 괜찮고."


존이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이야기에

헨리가 언성을 높혔다.


"아니 솔직히 내 쪽에 저 여자애가

오거나, 네가 도와주면 안되냐?"

"음... 알았어, 그럼 레이첼

배에서 내리면 알아서 헨리 좀 도와줘.

난 선장으로서도 남아서 감바스의 상태를

봐줘야 할 거 같아."

"알겠어요~! 혼자서는

해결하기가 불가능한 문제가 생겨난다면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

그렇게 신대륙에 항구에 도착했을 때.

헨리는 몇 달 동안 입고 있던 군복에서

다른 군복으로 옷을 환복 하고, 군인의

도움을 받아서 길고, 무거운 나무 상자를

나무 수레에 실었다.


도와준 군인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헨리에게 물었다.


"어유... 무거워라, 도대체 이 나무 상자에는

뭐가 실려 있길래? 이렇게 무거운 거에요?"

"아... 그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되게 비싼 물건이에요."

"뭔데요?"

"그...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한 번 뭐 들어있는지 봐도 괜찮을 까요?"


그 직원이 흥미를 보이자, 헨리는

급하게 손을 움직이며 군인의 손을

저지하면서 말렸다.


"그... 안돼요, 이게 되게 특이한 물건이라서

좀 특수한 공간에서만 열어야 하는 그런 물건이에요."

"도대체 무슨 물건이길래..? 아무튼 ... 알겠습니다."


그렇게 헨리의 만류가 군인이 흥미를 가지지 않고,

떨어지고, 그는 힘겹게 그 수레를 끌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레이첼 얘는 분명... 도와준다면서...

왜 내가 혼자서... 마차를 끌고 있는 거야...'


그가 짜증을 내며 부둣가로 나가고 있을 떄,

헨리는 자신의 옆으로 윈스턴, 마리와 함께

비슷한 허름한 복장으로 환복 하고 걸어가는

레이첼의 모습이 보였다.


'...?'


순간 어이가 없어서 그녀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으나, 레이첼은

열심히 수레를 끌고 있는 헨리를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앞으로 자신의 길을 갔다


'아니 도와준다며...'


분명 짜증은 났지만, 가만히 서있을 수 없었던

그는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수레를 끌고,

안내를 받았던 마차가 있는 곳으로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였다.


'일단 앞으로 쭉가다가... 우물이 보이면,

왼쪽으로 꺾으라고 했었지...?'


헨리는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어서

눈을 빠르게 이리 저리 굴리며 주변 사람들을

흘깃흘깃 쳐다보면서 상황을 살폈다.

마을 사람들은 특별히 우울해 보인다 거나.

슬퍼 보인다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이상한 게 없는 평화로워보였다.


'군복을 입어서... 그런 거겠지?

자기네들이 괜히 건드리면 귀찮아진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테니까.'


헨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조금도 바라보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을 하며 수레를 끌고 앞으로

걸어갔다.

다만 몇몇 사람들은 헨리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로 눈으로 신호를 주더니 그도 모르게 천천히

뒤를 밟았다.


"그래... 우물 지났고... 아!! 저긴가 보다...!!!

저기에다 가져다 놓고... 빨리 배로 돌아가자."


그렇게 악을 쓰면서, 집과 집 사이 구석쪽으로

들어가서 눈 앞의 마차를 바라보며 헨리는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린 상태로 다리에

힘을 주고 이동해 골목길 안쪽까지 왔을 때였다.


"잠깐~"


불량해 보이는 남성이 자연스럽게

헨리의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말했다.


"...!?"

"형씨 이 안쪽은 외부인들이 막 들어와도

괜찮은 곳이 아닌데, 무슨 일일까~?"

"어...그 물자를 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그 남성은 실려 있는 상자를 바라보면서

질문했다.


"이 안에 뭐 있어?"

"..."

"음~ 말 못하는 거 보니까, 군인들을

위한 무기 같은 게 있는 모양이야?"

"그... 그만 하는 편이 좋을 걸?

괜히 이 이상으로 까불다가..."

"푸흡... 야 너네도 들었지?

지금 이 사람 우리를 협박했어~!"


남성들은 어이가 없어하면서 웃으면서

헨리의 목에 칼날을 더욱더 가깝게 대며

경고했다. 그 순간 헨리의 뒤에서는 상당히

웃음이 섞인 살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까지."


헨리의 목에 칼을 대고 있던 남성들이

뒤를 돌자, 그의 뒤에는 정갈 검은색

신부의 복장을 하고 허리 춤에는 2개의 검을

차고 있는 푸른 수염을 가진 거구의 남성이 서있었다.


"야...!! 빨리 총 쏴... 아니면 우리..."


하지만 그 말이 나온 순간, 헨리의 목에

대고 있던 칼은 그 손에서 빠져나와

칼을 대고 있던 남성의 목을 베어버리고

동시에 그곳에 서있던 나머지 2명의 남성의

발목의 뒤를 베어버리고, 신부의 손에 들어왔다.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죄를 쫓는 제 눈은 절대로 못 피한다고."


분명 뒤를 돌아보지 않았음에도 헨리는

뒤에 서있는 것이 그들이 경계하는

푸른 수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죄송합니다, 군인 나리.

개척 작업으로서 처음 발령이 나셔서 오신 거 같은데

안 좋은 추억을 남겨드렸군요.

이 마을을 대표하고 있는 푸른 수염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하죠."

"아...그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헨리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직 된 상태로 대답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제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는 이쪽으로 하는 물자 보급은

없던 걸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추가된 내용이 있습니까?"

"아..."


'잘 생각해야해... 이 사람은 지금 여기

사정에 대해서 빠삭한 사람이야,

여기가 뭔가 필요해서 가져다준다고

하면, 금세 거짓말이라는 눈치를 챌 게

분명해.'


"뭔가 이야기할 수 없는 물건 안 가요?

국가 기밀이 담겨 있는 그런 물건이던가."

"그 배에 두는 건 무게만 늘려서 필요 없는데

개척지 쪽에 보내 놓으면 잘 쓸 거 같은 걸 좀

모아뒀습니다."

"제가 한 번 확인해봐도 괜찮겠습니까?

어차피, 뭐 중요한 물건도 아니고.

그냥 남아도는 그런 재고들 아닙니까?"


그 순간 헨리는 머리가 하얗게 변해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꺄아아악..!!!


여성의 비명이 크게 울려 퍼졌고,

푸른 수염은 뻗고 있던 손이 멈췄다.


"이런...이런 어떤 숙녀 분께서

위기에 쳐하신 모양이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푸른 수염이 떠나가자.

헨리의 다리 힘이 풀렸고,

그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행이에요~ 늦지는 않아서."


고개를 들어 올리니, 아까 전

옆으로 빠지며 모습을 감췄던 레이첼이

지붕위에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니... 뭘 안 늦어!!! 조금만 더 늦었어도

난 끝장이었어!!!"

"지금 딱히 다친 곳 하나도 없이

멀쩡하게 살아 계시잖아요~!

그럼 문제 없는 거 아닐까요~!"


헨리가 그녀의 말에 이를 단단히 물며

소리를 내지르려고 할 때, 그녀는

미소를 지은 상태로 헨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한테 화내시는 시간에 마차에

실으시면 더 빨리 배로 돌아갈 수

있어요~!"

"...아니 위에서 보고만 있지 말고 도와줘!"


하지만 그렇게 헨리가 목소리를 높히며

짜증을 낸 순간, 그녀는 이미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전부 끝났다는 것인지,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다.


"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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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후기 24.01.13 15 0 2쪽
46 46. 모든 것의 끝.(完) 24.01.12 15 0 11쪽
45 45. 해적 시대의 끝(6) 24.01.11 11 0 11쪽
44 44. 해적 시대의 끝(5) 24.01.10 13 0 11쪽
43 43. 해적 시대의 끝(4) 24.01.08 11 0 11쪽
42 42. 해적 시대의 끝(3) 24.01.06 12 0 11쪽
41 41. 해적 시대의 끝(2) 24.01.05 12 0 11쪽
40 40. 해적 시대의 끝(1) 24.01.04 14 0 11쪽
39 39. 두번째 손님(8) 24.01.03 13 0 11쪽
38 38. 두번째 손님(7) 24.01.02 14 0 11쪽
37 37. 두번째 손님(6) 24.01.01 11 0 11쪽
36 36. 두번째 손님(5) 23.12.30 12 0 11쪽
35 35. 두번째 손님(4) 23.12.29 12 0 11쪽
34 34. 두번째 손님(3) 23.12.28 16 0 11쪽
33 33. 두번째 손님(2) 23.12.27 13 0 11쪽
32 32. 두번째 손님(1) 23.12.26 15 0 11쪽
31 31.휴가(3) 23.12.25 14 0 11쪽
30 30.휴가(2) 23.12.23 15 0 11쪽
29 29. 휴가(1) 23.12.22 15 0 11쪽
28 28. 첫번째 손님(7) 23.12.21 12 0 11쪽
27 27. 첫번째 손님(6) 23.12.20 17 0 11쪽
» 26. 첫번째 손님(5) 23.12.19 15 0 11쪽
25 25. 첫번째 손님(4) 23.12.18 18 0 11쪽
24 24. 첫번째 손님(3) 23.12.16 19 0 11쪽
23 23. 첫번째 손님(2) 23.12.15 1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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