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시간은 절대로 너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실제 역사와 어떤 관련도 되어있지 않습니다.
내가 성의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마음은 고득해지면서
타 들어갈 뿐 이었다.
나와 술잔을 단 한 번이라도 기울였던 사람이라면
나는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렸다, 그 사람의 술 주정이 나를 화나게 했던
화내게 하지 않았던 간에 말이다.
짜증 나는 추억도, 지금 와서 본다면 전부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여유롭게 행동한 것은 아닌 가라는 죄책감이 가슴을 조였다.
그들의 시체를 확인했을 때, 이미 죽은 지 어느 정도 지났지만,
내가 만약에 굳이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더라면,
정찰이라는 이름으로 영지 밖으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내가 지켜야만 했던 그런
사람들이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성안으로 자세 들어오지는 않았다.
억지로 들어오게 하지는 않았다,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이 장소를 봐서
좋을 건 그 어떤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이 익숙해 지는 것은 더더욱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황 자체가 전쟁 중 이라면 이런 일을 맞이하는 게 극도로 정상적이지만,
상황이 전쟁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대량으로 죽어있는 걸 맞이하는 건.
정말로 최악이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인 것들은 도망을 치거나, 숨어있다가.
발각을 당해서 살해를 당한 하녀들의 시신들이였다.
처음에는 내가 하나하나 면담을 통해서, 들어온 하녀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세속적인 가치를 노리고 온 것이 틀림은 없었으나,
사실상은 거의 숙식 제공이라는 하나의 사실 만을 위해
이 성에서 일을 해주었다, 애초에 돈도 많이 거두어들이지 않고.
사람들을 위해서 돈을 좀 더 쓰는 구조였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성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체를 지나서.
내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였다,
방의 문에는 주먹으로 뚫려있는 구멍이 보였다.
그리고 바닥에는 피가 물과 같이 흥건하게 있었다.
나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고, 문을 열자 이빨이 부러질 정도의
강한 분노를 느꼈다.
그곳에는 아이들을 피신 시킨 연인과도 같은 존재였던
에이미 B 마가렛이 복부를 관통 당한 상태로 죽어있었다.
그리고 구석에는 이 일을 저지른 학살자를 피해서 도망치다가 죽은
아이들의 모습까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천천히 무릎을 바닥에 꿇었다.
철퍽..
바지가 지면에 닿으면서 피로 천천히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죽었고,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을 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을 통해서 그녀가 어떤 일을 했을 지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졌다.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통해서 입구를 봉쇄해서 진입 자체를
막아보려고 한 그녀였으나,
상대방이 너무 나도 압도적으로 강했던 탓에 상대조차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눈을 쓸어 내리며,
천천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충분히 슬퍼하는 시간은 줬다고 본다만, 어떻게 생각하지?"
뒤에서 별로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면서, 뒤를 슬쩍 바라보았고, 뒤에서는 다름 아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남자가 손에 칼을 들고 나를 바라보며 서있었다.
특유의 느끼한 얼굴과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듯한 표정,
"뭘 하러 왔지?"
"가장 위협이 되는 놈을 처리 하러 왔지."
"죽일 수 있으면 죽여봐라, 지금이 가장 싸우기에는 좋은 시간이니."
"시간은 내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 말과 함께 그는 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슈훙!!
상상 이상으로 빠른 속도로 칼이 내 옆구리를 향해서 날라왔다.
원래라면 급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피했겠지만,
검은 나에게 도달하기 전에 이미 사라져버렸다,
또한 그의 위치도 마찬가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라져있었다.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 들면서, 고개를 살짝 숙였을 때,
이미 칼날이 내 다리를 뚫고 지나간 상황 이었다.
자연스럽게 중심을 잃으면서 몸을 지탱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거 같았던 몽블랑도
시간의 힘 앞에서는 무력한 모양이군."
"그 누구라도 처음 보는 능력을 상대로는 당할 수 밖에 없어,
문제는 거기 까리는 거지, 너네의 한계라는 건 말이야."
"뭐?"
"특수하거나, 신비로운 초월적인 것 같은 능력을 가진 척을 해도,
실질적으로는 능력을 제외하면
신체적 능력은 썩 좋아 보이지 않는 다만."
팍!!!!
"자기보다 약해 빠진 신체를 가진 놈한테 걷어 차인 기분은 어떠하지?"
"썩 좋지는 않군."
그의 조롱에 나는 입에 묻은 피를 닦아내면서 진지한 태도로 대답했다.
"하나 이야기 해두지, 나하고는 장기전을 하면 할 수록 좋지 않을 거야,
내가 설치해두는 시간의 함정이 작동하면서,
네 몸은 점점 더 노화 할 테니."
"아.. 네놈 이였군."
"뭐가 말이지?"
"토페에게서 친구를 빼앗아간 개 자식 말이야."
나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다리에 억지로 힘을 주면서 일어나면서,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아~ 어떤 남자애 한 명이 몸이 찢어질 정도로 늙어서 죽었다는 거?"
그 남자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살포시 감싸면서 말했다.
"그래."
"그건 걔가 병신 인 거지, 누가 함부로 만져도 된다고 했지?"
"정말로 천하의 개자식이로구나."
"시계를 만든 이를 욕하다니, 정말로 나쁜 아이구나?
무기를 만든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냐고, 살인은 저지른 건
다른 인간이야, 그런데 무기를 만든 사람의 책임으로 돌리는 행위잖아?"
"그건 아니지, 너는 무기를 만들고 그 무기를 네가 썼어,
그걸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암살 했지 않았나?"
"뭐 그렇지?"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추악한 악이 뭔지 알아?"
"뭐 말이지?"
"자기가 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악이야, 즉 순수한 악이라는 소리지."
"악이라니, 나는 단지 내 예술을 위해서, 뭐든지 하는 사람이야,
그 사람이 어떠한 삶은 보냈는지 파악하고,
그 인생의 최후가 마음에 안 들면 그 사람이 인생을 더 살 기회를 주지."
"그래서 네가 본 내 인생은 어떠했지?"
"너무나 왕도적이야, 단 하나의 비극도 없고. 항상 문제 없이
영웅적인 인생을 산 너의 인생은 나에게는 재미가 없어."
그 순간 영웅적이라는 단어에서 나는 지금 찌푸리던 얼굴을
미소로 바꾸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적어도 내가 살아온 삶이 그랬고.
나에게 있어서 정색을 하면서 싸우는 것은 불가능했기 떄문이다.
물론.. 마음 속에서는 강한 분노가 계속해서 불타고 있었다.
겉으로는 여유로운 태도와 미소를 속으로는 냉정한 분노를
'그게 가능한 남자가 바로 이 샤를 P 몽블랑이라는 작자니깐 말이야.'
"왕도적이라, 재미있는 말이네. 너 같은 예술가라는 작자들의 생각은
나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일줄 몰랐는데 말이지."
나의 인생이 재미가 없다며 얼굴을 찌푸리는 그에게
나는 활짝 웃으면서 미소를 보여주었다.
"드디어 미친 건가? 이렇게 피가 난잡한 공간에서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오히려 웃고 있다니."
"아쉽게도~ 나한테는 그런 싸움 방식이 잘 맞지 않거든,
차라리 이렇게 웃으면서, 상대를 하는 편이 나한테는
편하거든.
그리고 적어도 내 인생이 남의 비극적인 이야기 만을 쫓아다니는
네 인생 보다는 어느 면으로서도 인정을 받을 거야."
"뭐야?"
"생각해봐 사람들이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이유랑 비슷한 거야,
예술가라는 직위를 가졌으면서도 이 정도도 모르다니,
정말 예술가라는 이름을 주는 것 조차 아까울 지경이네."
"개자식이!!!!"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역으로 자신만만하면서,
그를 농락하면서 죽이려고 하던 그를 역으로 비판하면서 놀리기 시작했다.
"뭐~ 네 두뇌로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을 맞추는 거나 가능할지 모르겠네~"
"이 망할 자식이!!!!"
그는 금방 이라도 나를 찢어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소리쳤다.
"너무 그러지마, 예술가로서 모든 상황을 예술로 표현할 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세계가 인정하는 정말로 위대한 예술가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아니.. 그러지 못해서, 이런 짓거리나 하고 있지?
다른 사람한테 떵떵거릴 정도의 예술 작품도 쓰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한테 자기를 알릴 생각도 없고 말이야.
오히려 자기 작품이 구리다는 걸 너무나도 자기가 너무 잘 인식하고 있는 거
아니야?"
"네가 뭔데 나를 평가하려고 드는 거야?"
"뭐긴 뭐야, 평범한 대중이지 뭐, 모든 걸
대 문호 만이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 작품이 재미없고 재미있는지는 일반 대중도 평가가 가능해,
예술가의 눈에만 즐거운 작품이라면, 그걸 예술가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즐겨주지 않는다면, 그거는 예술 작품이라고는 말 못해."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뭐..?"
"혹시.. 네 롤 모델이 죽고 나서 유명해지는 그런 예술가인가?
그런 걸 꿈꾸는 사람이었다면 정말 미안하고~"
"시간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는 나를 향해서 찢어질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말했다.
네가 올 방향은 대략적으로 예측은 이미 끝났다고.
"자.. 토페 네가 직접끝내고 싶겠지만 내가 대신 복수를 해줄게,
한번 제대로 즐겨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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