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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초! 재생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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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MK2
작품등록일 :
2024.06.22 00:02
최근연재일 :
2024.06.29 00:10
연재수 :
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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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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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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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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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화

DUMMY

[새로운 우주 광물? 희귀한 자원가치를 지닌 운석이 한국에 떨어지다.]

[대한민국 정부, 운석 연구소를 설립하여 우주 광물 연구에 박차.]

[최근 들어 세계 각지에 떨어지기 시작한 운석에 관한 연구가 한창이다.]


전 세계는 지금, 운석 붐이었다.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운석들이 전 세계적으로 떨어지고 그 광물에서 기존의 에너지보다 효율적인 에너지가 관측된 거다.


“하지만 위험하지. 몇 명이나 죽었어. 이건 엠바고지만.”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새로 온 직원들에게 시설 안내를 하고 있었다.


“지하 5개 층, 지상 3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네. 부지는 대학교 크기야. 병원부터 각종 편의시설도 있지. 참고로 무료야. 복지 개념이지.”


그의 뒤에서는 수 명의 젊은 남성들이 보였다. 거기에 신설동도 포함되어 있었다.


[자네가 신설동인가? 특수한 힘을 지녀서 괴물이라 취급받는다며? 딱 좋네.]


보육원에서 자라, 알바를 하며 돈을 모으던 이 청년은 정식 직원 채용과 후한 보수를 주는 이곳에 뽑혔다.


‘내가 여기에 어떻게 뽑힌 거지?’


사실, 본인도 얼떨떨해했다.

일단 이들이 신설동 자신의 특수한 힘을 알고 있을뿐더러, 먼저 제의를 해 왔다.


‘내 힘이 쓸모가 있다니. 이 쓸데없는 재생 능력을 대체 뭐로?’


하지만 신설동은 이 일을 해야 했다. 초봉 4천에 복리후생이 완벽한 정식직원을 마다할 바보는 없었다.

보육원 출신으로 대학도 나오지 못한 그에게 이곳은 천국이었다.

오늘이 그 첫날이다. 다른 입사 동기들과 같이 군데군데 둘러보는 거다.

동기들도 흥분해 있었다.


“진짜 연구원으로서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요.”

“진짜 공부를 열심히 한 보람이 있어요. 이 에너지가 기존 에너지보다 수십 배이상 효율이 높다던데요? 잘만 개발하면 노벨상도 주지 않을까요?”


동기들의 이야기에 설동은 당황했다.


‘난 대학도 안 나왔는데 대체 왜?’


이들은 거대한 병원과 연구시설을 보며 놀라 했다.

하도 넓기에 차량을 이동하면서 시설들을 보았다.


“자네들이야 주로 지하시설에 머무르겠지만, 쉴 때, 여자도 만나고 쉬어야 하지 않는가. 편의 시설은 이 정중앙 분수를 기점으로 좌측. 정면이 연구시설, 오른쪽이 병원이라네. 이것만 기억하면 편해.”


배산임수라고, 부지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산이 받쳐주는 곳.

고작 조그마한 운석 몇 개 연구하는 곳으로는 비정상적으로 투자한 수준이었다.


‘그만큼, 신경 쓰는 건가?’


마치 군부대같이 군인이 지킬 정도로 보안도 엄중하다.

흰 가운을 입은 선임연구원 신지호는 그들을 연구실로 데리고 갔다.


“출입증을 만들어주지. 모두 기다리도록.”


신지호가 사라지고, 이제 남은 5명의 신입들은 참던 이야기를 쏟아내었다.


“우와 근데 갑갑할 거 같네. 군대같이 외진 곳에 고립되어 있으니.”

“근데, 진짜 군대도 아니잖아요. 우리 행동이야 규칙 안에서 자유고 술도, 게임도 자유일 텐데요.”

“진짜 모두 반가워요. 전 이상후라고 합니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요.”

“전, 연대요.”

“전 카이스트요.”


차례차례 통성명하는데 대학 이름이 붙어 나온다.

고졸인 신설동은 뻘쭘한 얼굴을 한다.


“거기 분은 어디세요?”


고개를 돌리고 있자니, 이상후가 물어온다.


‘별문제 없겠지.’


신설동은 웃으며 동기들에게 말했다.


“전, 고졸이에요. 대학을 나오지 않았어요.”

“네?”


순간, 당황하는 4명의 시선이 느껴졌다.


“고졸?”

“여기 대졸만 가능한 거 아니야?”

“아니, 다른 일을 하겠지.”


이들은 속닥거리자, 신설동은 민망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 여기 어떤 일로 온 거죠?”

“저도 정확히 몰라요.”


이상후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계약직이나 뭐 경비 이런 건가요?”

“아니에요. 정식직원이요.”

“정식직원이요?”


네 사람의 시선이 서로 교차한다. 그러다가 이내 웃었다.


“아! 그거죠? 여기 부모가 높은 위치죠?”

“아뇨.”


부모는 이미 예전에 자신을 버렸다.


“놀리는 거 아니고, 부러워서 그런 거예요. 솔직히 부모 인맥으로 들어올 수도 있어요. 저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걱정 마요.”

“맞아. 오히려 우리가 잘 보여야 겠네.”


이들은 털털한 척 말하지만, 설동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여기서 괜히 입 다물면 오해가 커진다.

그의 성격상 시원하게 박는 게 낫다.


“사실, 보육원 출신이라서 인맥 어쩌구 할 것도 없는 신세에요.”

“네에?”


4명은 충격적인 고백에 경악했다.


“고아···. 아, 죄송해요. 쓸데없는 걸 물었네요.”


어색한 웃음. 그리고 이때부터 4명과 신설동의 거리는 멀어졌다.

이들은 털털한 척을 했을 뿐이다.

신지호가 출입증을 건네줄 때, 은연중에 설동에 다시 물어보았다.


“정확히 저희는 어떤 일을 하죠?”

“당연히 연구지. 연구 말고 뭐하려고?”

“하지만 이 사람은 고졸이라던데요?”


이상후는 신설동을 가리켰다. 이들은 신설동이 자기랑 같은 정식직원이라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거다.


“이 친구는 우리 중앙 연구실에서 일이 있어.”

“어떤···.”

“중앙 연구실은 비밀엄수다. 신입.”


신지호의 표정이 짜증이 보이자, 이상후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


“좋아. 그러면 들어가자. 중앙 연구실은 지하 3층으로 가장 밑이지. 자네들은 1층이나 2층에 배치되어 운석에 관한 분석 연구를 할거야. 선배들에게 미리 인사시켜주지.”


지하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는 여전히 군인들이 무장을 한 채 지키고 있었다.

여기서 이들은 갈라졌다. 연구원들은 선배들과 인사를 하고 신설동만 따로 나서게 된 거다.


“신설동 자네 몸은 좋나?”

“어디 가서 나쁘다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그렇겠지. 거칠게 싸우기도 하고 말이야?”


신지호는 주름진 입가에 미소를 드리웠다.

신설동은 가장 아래인 지하 5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거기에 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또 전진. 보기보다 깊지?”

“네. 엄청 중요 시설인가요?”


신분증을 확인하고 연구원들이 가끔 보인다.


“신 박사. 누구야?”

“이번에 새로 온다는 연구원? 걔들이 5층에 오는 거야?”


신지호는 연구원들에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연구원들은 2층이야, 지금, 이 청년이 바로 신설동이네.”

“아...”

“바로 그 신설동?”


연구원들의 시선이 순간, 변한다. 마치 실험용 쥐를 보듯이 말이다.

불쾌한 시선이지만 신설동은 그것보다 이 깨끗한 백색의 환경이 더 눈에 들어왔다.


“신지호 박사님. 전, 근데 연구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제가 뭘 하면 되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자, 다시 복도 형식으로 여러 연구실이 보였다.


[운석 중앙 연구실]


그중 가장 끝에 있는 연구실로 향했다.


“여기가 자네가 일할 곳이네.”

“어떤 거로요?”


신지호는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패스워드와 망막인증을 하고 문을 열 뿐.

신설동도 그 안에 들어서자, 유리 너머 중앙에 운석이 보였다.

그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원통형 기계 정 가운데에는 그을린 자국들이 보였다.


‘저기서 실험을 하는구나.’


그 위로는 마치 레이저 빔이라도 나올 거 같은 사출기가 빙빙 돌아가고 있었다.

주변에는 강화유리로 둘러싸인 컴퓨터들이 보였다.


“사람은 없네요?”

“당연히 없지. 지금부터 자네의 채용시험이 시작될테니.”

“네? 합격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눈으로 보기 전까지 못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직접 보여줘야 하거든. 참고로 난 자네를 믿고 있네. 그래서 불렀지.”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함께 갑자기 신지호가 총을 꺼내 들었다.


‘총? 대한민국에서 연구원이 무슨 총?’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너무 이질적인 광경이라 순간, 설동은 장난이라고 착각할 정도였으니까.

탕!

강렬한 소리가 귀에 닿기 전, 설동은 이게 진짜라는 걸 깨달았다.

몸에 고통이 몰려왔으니까.


***


총성은 진짜였고, 그의 몸에 새겨진 고통도 진짜였다.


“우아아악!”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진 설동을 보고 신지호는 갑자기 운석이 있는 곳의 문을 열었다.


“가.”

“크윽!”

“가라.”


다시 총구를 들이밀자, 설동은 간신히 비틀거리며 그쪽으로 나갔다. 운석의 돌 냄새와 탄내가 풍기는 공간. 문이 닫혔다.


“말해두지만, 신설동. 난, 자네를 싫어하는 게 아니야. 채용시험일 뿐이지.”

“무슨···. 개소리야!”


설동이 소리쳤지만, 갑자기 웅웅거리는 불길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설동이 고개를 돌리자, 사출기 같은 곳에서 레이저가 뿜어지는 게 아닌가.

이윽고, 운석에 맞고 강렬한 에너지가 튕겼다.


“윽!”

“신설동. 실험이 끝나면, 저 운석을 가지고 오게. 가지고만 오면 자네는 합격이야.”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들리고 설동은 분노에 찬 얼굴로 신지호를 바라보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미친놈아!”

“멀쩡하잖아. 그렇지?”


신지호가 웃는다. 그리고 설동의 몸에서 어느새, 총알이 떨어졌다.

툭.

총에 맞은 부위의 출혈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

“그래, 자네의 특수한 힘. 힐링팩터라고 하지! 초재생 능력! 우리는 그러기에 자네가 필요해!”

“시발 개소리야! 사람한테 총을 쏴? 나가면, 가만 안 둔다!”


설동은 으르렁거렸지만, 별수가 없다는 건, 금세 알 수 있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졌다.


‘왜 이리 머리가 아프지?’


몸의 곳곳이 이상을 외친다.

그리고 한순간, 설동의 눈에 이상한 게 보였다.


‘어두워.’


기괴한 그림자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었다.


“크윽!”


하지만 설동은 버티면서 운석까지 간신히 움직였다.

가까이 갈수록 환영과 같은 기괴한 것들이 눈앞을 지나간다.


‘뭐야? 이건?’


귀신인지, 괴물인지 모를 형체들이 사라지고 설동은 운석을 손에 쥐었다.

하마터면 뜨거워서 놓칠 뻔했지만, 간신히 옷에 감싸서 연구실 앞까지 이동시켰다.


“문 열어.”


연구실 안에는 어느새 보안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하하하. 완벽해! 그러면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신지호는 박수를 쳐주면서 보안 요원들에게 명령했다.

하지만 신설동은 이미 뛰고 있었다.


“이 개새끼야!”


보안요원들이 온 몸을 던지는 설동을 미처 잡지 못하는 사이, 무자비한 난타가 시작됐다.


“그만둬!”

“이 자식아! 그만둬!”


보안요원들의 전기충격기가 그대로 설동의 목을 강타한다.

설동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후우. 이 정도면 화가 풀렸겠지? 내일부터 정식 출근이네. 신설동! 아, 들리지 않나?”


신지호는 껄껄거리며 웃었다.


*


한 달. 신설동이 이 기괴한 시설에 적응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실험하고 난 뒤, 운석에 다가가면 착란을 일으키고 몸에 세포가 죽는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지 뭐야? 방사능도 아니고 말이지.]


정식 채용 결정 후, 신지호는 온몸을 꽁꽁 묶어놓은 설동의 앞에서 설명을 시작했다.

운석을 채취해서 에너지를 투과시키면, 운석안에 있던 에너지들이 활성화되는데, 이게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정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


[그거를 위해서 우리는 매번 실험하고 에너지를 뽑아내는 거지. 근데 문제는 운석을 그대로 둘 수 없으니, 누군가가 가져와야 하는데 몸에 이상이 생기는 사람이 많아지지 뭐야?]


국가적인 사업이기에 대책을 강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거기서 신설동을 찾아내었다.

어렸을 적, 차에 끼어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데도 회복한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자.

부모마저 놀라서 버린 힐링팩터의 소유자를 정부는 옛 기록을 가지고 찾아내었던 거다.


[자네라면, 안심하고 가능하겠군. 건강검진도 완벽해.]


설동은 초 재생능력으로 운석 실험의 부작용을 무시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기에 채용된 거다.


[정규직에다가 돈도 연구원보다 더 받지. 무려 연봉이 1억원 일세. 고졸에다가 다른 기술도 없는 자네에게 이 정도 조건을 만족하는 게 흔한가? 채용 시험이야 내가 무례했지만, 그렇게 해야만 신설동 자네를 확인할 수 있었거든. 만족하지?]


신설동은 보육원을 나온 이후, 직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어차피 숨겨야 하는 힐링팩터 능력을 이 사람들은 알고 있으니까 차라리 낫나?’


숨길 필요도 없고, 돈도 많이 준다. 그리고 그 운석 한번 가져다주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

첫 만남이 좆같아서 그렇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합의로 이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대신, 총을 쏜 만큼 그쪽이 샌드백을 해주면 하죠.]

[연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 결과가 지금이었다.

숙소를 나선 그는 신지호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내일 큰 실험을 할 테니까 단단히 준비해. 우리가 준 방호복도 있으니 무조건 입도록. 이번에는 위험할 수도 있어.]


내일 정말 큰 실험을 한다며, 단단히 준비하라는 거였다.


‘큰 실험이라···. 사고만 안 났으면 좋겠는데.’


설동은 작은 불안감을 가진 채, 출근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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