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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비트의 서재입니다.

내 각성의 주문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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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유로비트
작품등록일 :
2023.02.04 13:57
최근연재일 :
2023.07.09 12:54
연재수 :
1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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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12
추천수 :
472
글자수 :
944,177

작성
23.05.06 07:50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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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94. 조건 불만족

DUMMY

“멸망의 인도자라면 왕을 경계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했었네. 아마 그 기억이 없겠지만...”


리마에게는 씁쓸한 기억이었다.


“각성계의 왕을 추방했었지. 왕비와 함께. 하지만 그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어. 각성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던 건 왕과 왕비의 영향이었던 거지.”


“그럼...”


“쫓겨난 왕비는 현실계의 왕이 되었고, 왕은 돌아왔소. 그리고 어마어마한 공과 업을 쌓았고 아마도 신과 마주 했겠지. 그리고 그 뒤의 일은 모두 알다시피 축이 뒤틀린 채로 다시 돌아온 것이오.”


묵묵히 듣고 있던 사람 중 하나가 말했다.


“그럼 지금 각성계의 왕이 넘어가서 행동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로군요. 축을 틀어버린 이유도 거기에 있을 테고.”


“뭐 추측일 뿐이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이야기를 듣던 그을음이 미소를 띤 채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야... 역시 벤더가 더 오래 살아남는 이유가 있는 거지.”


그을음이 리마에게 물었다.


“그럼 결국 벤더는 각성계의 왕, 베르테르의 편에 서는 것이겠지?”


“... 일단 애초에 우리는 왕과 적대하지 않는 방침이니까.”


“오케이. 그럼 우리와도 그다지 적대할 일은 없겠군. 아마도 우리도 베르테르에게 적대적일 것 같지는 않으니까.”


리마는 그을음이 말하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쪽은 릴리와도 연계하고 있던 거 아니었소?”


“아. 뭐... 연계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래도 릴리 역시 현실계를 없애려는 건 아니었으니까.”


그을음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만간에 한번 다 모이지 않을까 싶군. 지금은 각성계의 왕이 아직 꿈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결국 운명에 적응하겠지.”


그을음이 퇴장하는 것을 보며 리마는 다른 벤더 일원들에게 말했다.


“결국 지금 당장은 각성계의 왕과 적대해서 우리가 얻을 것이 없소. 예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겠지. 현실계 쪽의 일도 결국 왕이든 왕비든 그쪽에서 알아서 할 가능성이 높으니 조금은 더 기다려 봅시다.”


-----------------------------------


“페이.”


[왜?]


“네가 ‘죽음’이자 사신이라면...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건가?”


[일단 말이 모순되고 있는 건 알고 있지?]


“아니 컨트롤이 가능하냐는 말이야.”


[아니.]


“... 그럼 왜 네가 죽음이라는 거야?”


[완전한 컨트롤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면 신이었겠지. 너는 왜 인간인데 다른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못하는 게 많은데?]


... 일리가 있네.


“부모님과 동생의 죽음은... 나 때문인 거겠지?”


[... 모든 죽음은 서로 영향이 있다.]


“그러니까 영향이 있다는 거잖아.”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한도 끝도 없을 거라는 이야기다.]


“적어도... 엄마와 현아는 각성계에 끌려가서 그렇게 죽을 운명이 아니었을 거 아냐.”


[너는 너와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는데, CIA 한국 지부를 밟을 때 로테와 이춘봉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 알고 있나?]


그때도 전멸이었다고 했다. 그날 밤 페스가 괴로워하던 기억이 났다.


[현실계는 죽음이 그래도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각성계는 죽음조차도 의미가 없지. 어떤 면에서는 불멸에 가깝다. 과연 그게 좋은 걸까?]


“각성계가 불멸이라고?”


알베르트가 이번에 무참하게 각성계 ‘주’의 무리를 밟아버렸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럼 그 ‘주’의 무리가 죽은 게 아니라는 말이야?”


[당연히.]


“... 그럼 그전에 악마들은? 우리가 그때 악마들을 죽인 게 아니었어?”


[그들이 각성계의 일원이라면 당연히 안 죽었을 것이다.]


“그럼 그 악마들은 뭐였어?”


[공과 업이 모자란 자들이었겠지.]


“공과 업?”


[그때 간섭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듣지 않았어?]


“아. 그건 기억나지.”


처음에 각성계를 열기 위해서 필요했던 게 간섭력이었다.


“그 간섭력이라는 게 공과 업이야?”


[아마도 비슷한 개념일 거다. 그럼 너희에게 간섭력이 쌓이거나 커질 수 있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 그게 악마를 잡아서 공과 업을 획득한느 것이었다는 이야긴가?”


[아마도.]


“그렇게 빼앗아도 되는 건가?”


[아까 말했잖아. 불멸에 가깝다고.]


그래도 빼앗는다는 개념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잠깐... 그럼 이번에 알베르트가 주의 세력을 전멸시킨 건...”


[아마 그 덕분에 엄청난 간섭력이 쌓였겠지.]


알베르트와 페이로드의 합공은 베르가 페이로드를 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너를 써도 그렇게 못 쓸 것 같은데?”


[알베르트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흡수되지 않았다는 거겠지. 알베르트가 가지고 있는 간섭력이 완전히 너의 것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어...?”


[뭔가 조건이 덜 충족되었을지도 모르지...]


조건이라고? 그런 건 말해준 적도 없었는데?


[너야 말로 죽음에 대해서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군.]


“...”


[어쩌면 베르테르도, 알베르트도, 단지 20년도 되지 않은 진현우에게 먹혀버린 건가.]


움찔.


베르 역시 가장 고민하고 있는 지점이었다. 자신이 이처럼 엄마나 동생의 죽음에 강한 영향을 받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기준이 여전히 진현우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각성계의 왕을 알베르트에게 이어받은 것은 베르테르지 진현우가 아니었다. 그런데 자신의 정체성의 핵심이 진현우라면? 자신은 어떻게 되는 걸까.


[만일 네가 진현우가 메인으로 남아있는 거라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너를 현실에 묶어놓은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지.]


... 가족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그러면 엄마와 현아가 그렇게 될 이유가 없었다는 건가?


괜히 머릿속만 더 복잡해지는 베르였다.


-----------------------------------


트리플 A는 여전히 주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적인 위협이 사라진 것이라 보고 슬슬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주판알을 튕기고 있었다.


“그... 약간 이상한 얘기입니다만...”


프랑스의 참가자가 말을 꺼냈다.


“이번에 어라우절에서 처리했다던 그 ‘신’을 사칭하는 릴리일파가... 멀쩡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회장은 소란스러워졌다.


“그럼 어라우절이 거짓말을 한 것입니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된 거란 말입니까?”


“그거야 저도 모릅니다만...”


그는 뭔가 들은 말이 있는 듯 망설였다.


“각성계의 모두는 결국 신의 후보자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죽는 건 없다고...”


“지금 그들이 불사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애초에 각성계라는 영역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영역인데 그게 불가능할 것은 뭐란 말입니까?”


“그럼 그들이 쳐들어온다면 우리는 절대로 못 막는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미국 CIA 직원이 손을 들어서 진정시켰다.


“다들 조금 진정하시고... 우리도 그런 이야기는 듣긴 했습니다. 다만 그들도 아무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고, 무언가 에너지 같은 것을 빼앗겨서 약해지긴 한다는군요.”


“어쨌든 죽지는 않는 겁니까?”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CIA 직원은 중국 쪽 대표를 쳐다보며 말했다.


“분명 누군가는 각성계의 인간을 죽여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죽이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그들이 죽고 나서 어떻게 되는 지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모른다는 이야긴가요?”


러시아 대표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치고 나왔다.


“미합중국은 합리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결정을 우선으로 합니다. 각성계와 굳이 척을 질 생각이 없다면 그런 짓은 안 하죠.”


“하지만 결국 릴리 파가 현실계와 전쟁을 열었으니 척을 진 거 아닙니까?”


“그럼 러시아는 각성계의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적이 있다는 겁니까?”


러시아 대표가 코웃음을 쳤다.


“우리가 실험을 했는지 말았는지는 노 코멘트로 하죠. 하지만 미국이 실험을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서는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시는 거죠?”


“서로 어느 정도의 감시를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 잡아뗄 필요는 없죠.”


미국과 러시아 대표의 사이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때 각주가 말을 꺼냈다.


“각성계의 인간이 어떤 구조로 생겼는지는 궁금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불사의 근원은 그들의 생명체계에 있는 게 아니라서 과학으로는 판단을 내리기 힘들 겁니다.”


“한국에서도 설마 실험을 한 겁니까?”


“실험을 왜 합니까? 애초에 제가 각성계 사람인데요.”


각주의 선언에 다들 술렁였다.


“사실 저도 죽을 정도의 상황을 겪은 지가 오래되어서 어떻게 되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그럼 일단 릴리 일파가 부활한 것은 사실이라는 이야기군요.”


“그럴 겁니다.”


“그럼 그들이 다시 쳐들어 올까요?”


“회복하고 나면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보다 각성계가 어라우절과 뭉치는 게 더 빠를 가능성이 높죠.”


영국 대표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전 솔직히 실감이 안 납니다. 그 어라우절에서 나온 케이팝 아이돌이 각성자들이라면서요? 그중에 각성계의 왕이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정보를 듣고서도 믿을 수가 없네요.”


“사실입니다. 왜 아직도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어라우절의 행보는 모든 나라가 주목하고 있었다. 실제로 저번의 공연장에도 꽤나 많은 요원들이 숨어들기도 했고 직접 관찰하고 촬영하기도 했다.


의외인 점은 그렇게 접근한 요원들 중에서 진짜로 데스티니나 그래비티의 팬이 된 요원들도 꽤 있었다는 점이었다.


“일단 노래가 꽤나 좋더군요. 비주얼 적인 측면도 좋고... 그리고 그래비티의 각성자들은 나름 독특한 면도 있고요.”


영국 대표는 나름 케이팝에 익숙한 듯했다.


“사실 한국 대표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미국이 공격할 때조차도 반응이 없던 중국 대표가 각주에게 말했다.


“말씀하시죠.”


“각성계 왕의 가족들은 어떻게 된 겁니까?”


“...”


“당연히 중요하니까 다들 지켜보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가족이 없어진 거죠? 심지어는 어디 숨긴 게 아니라 사망처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그건 어라우절 측의 설명으로는 안타깝게도 인질로 잡혔다가 희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압도적일 만큼 강한데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의외군요.”


중국 대표가 말했다.


“그럼 우리는 각성계 왕을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 인질 같은 건 아마 안 먹힐 겁니다.”


“꼭 인질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습니다만.”


중국은 각성계의 왕의 약점을 찾고 있는 듯했다.


“쉽지 않을 겁니다.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 찾을 수도 있고요.”


“그건 압니다.”


중국대표가 미국 CIA를 흘낏 쳐다봤다.


“우리는 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 않습니다.”


CIA는 그 시선의 의미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어라우절을 이리저리 많이 접근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저희 관내에 있는 만큼 적당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일 주변인들에게 해가 되는 상황이면 저희도 가만히 있기는 힘드니까요.”


각주의 날이 서있는 반응에 중국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저희는 특별히 뭘 하려는 게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두는 것뿐입니다.”


“꼭 그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베르는 그냥 습관적으로 대표실에 들렀다. 그런데 대표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처음 보는 학생 두 명이 앉아있었다.


학생들은 베르를 보더니 서로 입을 가리고는 뭐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인사만으로도 꺅꺅거리고 있는 두 명을 지나쳐서 설단에게 갔다.


“설마... 쟤들 둘이 마지막인 건가요?”


설단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설명은... 대표님이 하셨어요?”


이번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로테가 직접 한 건가요?”


설단은 이번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엥? 그럼 누가...”


“내가 했지.”


누군가가 베르의 뒤에 착 달라붙었다.


“... 머콘. 오랜만이에요.”


“어? 다시 존댓말 쓰는 거야?”


“나 자신도 좀 헷갈려서.”


베르는 자신을 감고 있는 머콘의 손을 잡아서 떼어냈다.


“학생들 앞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에요. 지금 쟤들 난리난 거 안 보여요?”


그 학생 두 명은 머콘이 베르에게 달라붙는 걸 보고 엄청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두들기며 난리였다.


“로테는요?”


“언니는 늘 바쁘니까.”


머콘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그늘이 스쳐 지나갔다.


“... 로테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베르는 최근에 로테와 이야기를 하면서 로테가 괴로워했던 것을 알고 있었다.


“음... 그럼 저 아이들도 연습생으로 들어오는 건가요?”


“... 일단은?”


“그럼 드디어 소라가 데뷔하는 건가요?”


“아마도?”


머콘은 설단을 쳐다봤다.


설단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 근데 대표님은 왜 묵언수행을 하시는 거예요?”


갑자기 설단이 종이에 뭔가를 쓱쓱 쓰더니 내밀었다.


‘목감기’


... 저 덩치와 외모에 목감기라니 세상 안 어울리는 조합인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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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 워너비 아이돌 23.05.10 75 2 15쪽
98 97. 완벽의 기준 23.05.09 77 2 13쪽
97 96. 왕이 되는 순간 23.05.08 74 2 13쪽
96 95. 주문의 주인 23.05.07 77 2 14쪽
» 94. 조건 불만족 23.05.06 83 2 15쪽
94 93. 멸망의 조건 23.05.05 89 2 14쪽
93 92. 현실 적응 23.05.04 82 3 12쪽
92 91. 공과 업 23.05.03 89 2 13쪽
91 90. 비선형 역학 23.05.02 87 2 14쪽
90 89. 대답할 수 없는 질문 23.05.01 85 2 14쪽
89 88. 괴리 23.04.30 90 2 13쪽
88 87. 인과 23.04.29 80 2 13쪽
87 86. 운명의 이끌림 23.04.28 91 3 14쪽
86 85. 변한 것, 변하지 않은 것. 23.04.27 96 2 13쪽
85 84. 기억의 조각 23.04.26 100 3 13쪽
84 83. 셋 중의 하나 23.04.25 99 2 13쪽
83 82. 왕의 기억(3) 23.04.24 96 2 14쪽
82 81. 왕의 기억(2) 23.04.23 99 2 12쪽
81 80. 왕의 기억(1) 23.04.22 100 2 14쪽
80 79. 거래의 성립 +1 23.04.21 91 2 12쪽
79 78. 전쟁의 핵심 23.04.20 96 3 13쪽
78 77. 선전포고 23.04.19 100 3 13쪽
77 76. 돌고 돌아 제자리? 23.04.18 100 3 14쪽
76 75. 맹약의 대상자들 23.04.17 101 3 14쪽
75 74. 리셋 23.04.16 107 3 14쪽
74 73. 각성자 아이돌 23.04.15 110 3 14쪽
73 72. 인질 23.04.14 103 3 14쪽
72 71. 왕의 유산 +1 23.04.13 108 4 14쪽
71 70. 함정인가? 23.04.12 105 3 14쪽
70 69. 각성자 게임 23.04.11 105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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