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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호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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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호
작품등록일 :
2019.08.05 12:12
최근연재일 :
2020.01.28 16:57
연재수 :
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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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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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93,746

작성
19.08.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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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단편] 헌터: 몬스터

DUMMY

*

이변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살아남은 이들은 누구나 그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지구 곳곳에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쏟아져 나오던 그날을.


기괴한 생김새만큼이나 비현실적인 힘을 지닌 몬스터들은 등장과 동시에 무차별적으로 지구의 인간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겐 오직 ‘죽이는 것’ 외엔 어떤 목적도 없는 듯했다.


절망적인 현실 앞에 대부분의 인간들이 희망을 잃어갈 때쯤, 그들이 등장했다. 이전까지는 분명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었지만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특별한 힘을 각성한 이들.

‘헌터’라 불리는 몬스터 사냥꾼이었다.


대항은 커녕 도망치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였던 몬스터의 막강함. 그런 몬스터와 맞서 싸우는 헌터의 모습은 그야말로 ‘구원’ 그 자체였다. 일방적인 살육전에서, 해 볼 만한 전쟁으로 바뀐 이 위대한 싸움은 수년간 이어졌다.


수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결국 인간은 승리했다. 모든 몬스터가 헌터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모든 게이트는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승리의 그날, 살아남은 인간들은 환호했다. 지옥 같던 시간은 끝이 났고 이제 다시 예전처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진정한 지옥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

승리의 그날. 몬스터와 게이트는 모두 사라졌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헌터의 특별한 힘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게이트가 열린 이후부터 오직 싸우는 것만이 전부였던 헌터들은 기쁘기보단 허탈했다. 게이트가 열리기 전의 평범했던 삶은 더 이상 기억나지 않았다. 몬스터가 사라지자 자신들의 존재 이유마저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심지어 그토록 증오했던 몬스터가 그리워지기까지 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가 아니라, 그들의 넘치는 힘과 습관화되어버린 폭력성을 발산할 대상이었으니까.


게이트가 닫히고 정확히 7일째 되던 날, 기어코 사건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헌터가...... 헌터가 사람을 죽였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오다 헌터가 된 김수현. 각성 후 독보적인 힘을 발휘하여 셀 수 없는 몬스터의 목을 땄고, 그로 인해 ‘전장의 학살자’로 불리게 된 최강의 헌터.

바로 그 김수현이 예전 군대에서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히던 장 병장과 우연히 마주쳤고, 그의 머리통을 터뜨려버린 것이다.


“이젠 내가 이 새끼보다 ‘위’니까.”


최초의 ‘인간 사냥꾼’이 탄생한 순간이자, 이 세계의 새로운 규칙이 정립된 순간이었다.


헌터들은 더 이상 충동을 억누르지 않았다.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였다.

김수현을 필두로 수많은 헌터들이 인간 사냥에 나섰다. 마음 내키는 대로 평범한 인간들을 범하고, 고문하고, 죽였다.

죄책감 따위는 생길 리 없었다. 헌터가 인간보다 상위의 존재라는 김수현의 한마디는 그들의 모든 행동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마법의 주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돼먹지 못한 세상 속에서도 정의는 존재했다.


“우린 모두 같은 인간이다!”


아직 인간성을 잃지 않은 소수의 헌터들. 그들은 몬스터로부터 인간을 보호했듯, 인간 사냥꾼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했다.

그들은 담을 쌓고 지하벙커를 만들었다. 이른바 ‘안전지역’. 이곳은 평범한 인간들이 잠시나마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초반에만 해도 이 세계엔 꽤 많은 안전지역이 존재했다. 하지만 잔악한 인간 사냥꾼들은 끊임없이 사냥감을 찾아 헤매었고, 결국 대부분의 안전지역은 그들의 공격으로 붕괴하고 말았다.


안전지역 ‘오메가’는 아직 인간성을 잃지 않은 헌터들이, 생존자들을 보호하며 살아가는 마지막 장소였다.



*

오메가의 중심부가 아침부터 꽤나 소란스러웠다.


“그러니까...... 이 아이만, 살아있었다?”


오메가의 리더 이지훈은 의아한 표정으로 눈앞의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정찰대가 데려온 작은 소년. 나이는 9살 정도 되었을까. 꼬질꼬질한 행색에 반해 유난히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소년.


“네. 핏자국을 발견해 따라가보니, 이 아이가...... 그 시체더미 속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지훈은 미간을 좁혔다. 도무지 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꼬마야. 어떻게 된 건지 말해줄래?”

“.......”

“네 이름은 뭐고, 어디에서 온 거지?”

“.......”


소년은 대답 대신 그를 빤히 올려다볼 뿐이었다.


“리더, 아무래도 이 아이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기억을 잃은 것 같습니다.”

“그럼 그 시체들은 역시......”

“네....... 놈들 짓이겠죠.”

“이곳이 발각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건가......”


이지훈은 침울한 마음을 감추며 소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소년은 여전히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 아이만 살아남은 거지?”

“아마도 기절한 아이를 죽은 걸로 착각하고 내버려 둔 게 아닐까요?


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지훈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년의 정체를 밝히는 것보단 시체더미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일단 벙커에 있는 적당한 사람을 불러 돌봐주라고 해. 그리고 정찰대에서 몇 명 추려서 바로 준비시켜.”

“직접 가 보실 겁니까?”

“그래. 느낌이 좋지 않아.”


돌아서려던 이지훈은 불현듯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에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소년이 작은 두 손을 뻗어 자신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왠지 짠한 마음에 반대편 손으로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던 순간, 그의 머릿속에 이질적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 곧 완성된다.]


화들짝 놀라 손을 뿌리친 이지훈은 천진난만한 소년의 얼굴에서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형태의 두려움을 느꼈다.

다시 한 번 소년의 손을 잡아 보았지만 더 이상은 어떤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왜 그러십니까?”

“방금 그 소리, 자네도 들었나?”

“네? 무슨 소리요?”

“......대체 이게 무슨.......”


이지훈은 한 여인의 손에 이끌려 벙커로 향하는 소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이내 걸음을 옮겼다.



*

현장은 정찰대에게 보고받은 것보다 훨씬 참혹했다.

널브러진 시체들은 하나같이 원형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상되어 있었다. 이 너덜너덜한 살덩어리들은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숨 쉬던 인간이었을 터.

이지훈은 침음을 삼키며 희생자의 시체들을 꼼꼼히 살폈다. 모든 시체에 공통적으로 남아있는 밧줄 형태의 깊은 화상 자국. 이 상처들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김수현, 그놈이 결국 여기까지.......’


김수현의 주 무기는 화염 채찍. 일찍이 그를 최강의 헌터 자리에 올려놓은 유일무이한 능력이었다. 단 한 번도 표적을 놓친 적 없다고 전해지는 그의 힘은 ‘지옥의 불꽃’ 그 자체였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흔적이 전하는 또 하나의 사실.


“역시 즉사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는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말이지.......”


놈들은 결코 사냥감의 목숨을 단칼에 끊어주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끔찍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것을 즐겼다.


“여기까지 왔다면.......”

“네. 분명 내일 아침 정도면...... 오메가를 찾아낼 겁니다.”


가능하다면 언제까지고 피하고 싶었던 전쟁이었다. 하지만 놈은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더 이상은 도망칠 곳조차 없었다.



*

한자리에 도열한 오메가의 헌터들 앞에 선 이지훈.


“김수현이 오고 있다.”


예상외로 동요는 없었다. 무거운 침묵만이 좌중을 감쌌다.


“오늘 이 밤은 우리의 마지막 밤일 수도, 저들의 마지막 밤일 수도 있다.”


이지훈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오직 하나만 기억해라. 우리는...... ‘인간’으로 죽기 위해 싸운다는 것을!”



전투 준비는 늦은 새벽까지 계속되었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상황을 점검하던 이지훈은 지하벙커의 출입구 근처에서 낮의 소년과 마주했다.


“밖에 나와 있었구나.”

“.......”


쪼그려 앉은 소년은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그는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듯, 소년의 옆에 털썩 주저앉아 소년이 올려다보고 있는 하늘을 함께 바라보았다.


“별을 보고 있는 건가.......”

“.......”


이지훈은 오랜만에 올려다보는 밤하늘에, 왠지 모를 경외심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신이든 악마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다면, 제발 한 번만 더 인간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놈들을 몰아내고, 다시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짧은 기원을 마치고 눈을 뜨자 소년의 검은 눈동자가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멋쩍은 기분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려는 찰나, 소년의 작은 손이 다시 한 번 그의 손가락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는 똑똑히 보았다. 소년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이는 것을.



*

피할 수 없는 결전의 아침. 오메가의 모든 헌터들은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도열했다.

숨 막히는 긴장의 시간이 이어졌다.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끝없이 펼쳐진 광야만을 주시할 뿐이었다.


휘이이- 휘이이이이-


음산한 먼지바람과 함께 광야의 저 끝에서 새까만 점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선두에 선 이지훈은 마른침을 삼켰다. 수적인 열세는 예상했지만 상대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우리가 무너진다면 이 세계는.......’


그는 지하벙커 속에 숨어 기도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렸다. 놈들이 이긴다면 그들 모두 어제 본 시체와 같은 꼴이 될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그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비롯한 헌터들까지 사로잡혀 같은 꼴을 당할지 모른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된다. 헌터의 강한 신체와 회복력은 그들의 넘치는 폭력성을 훨씬 더 오래 감당해 줄 테니까.


적들은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다. 무기를 쥔 모두의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새로운 의문을 품기엔 가장 부적절한 타이밍이었지만, 이지훈은 문득 궁금해졌다.

어제 본 희생자들의 시체는 하나같이 처참한 상처로 가득했다. 무분별한 인간 사냥으로 인해 사냥감이 대폭 줄어든 이후, 놈들은 최대한 오랜 시간을 즐기기 위해 힘을 조절했다. 이미 숨을 거둔 사냥감의 몸을 철저히 훼손하는 것 역시, 놈들의 큰 즐거움 중 하나였다.

그들은 결코 기절한 사냥감을 곱게 내버려 둘 놈들이 아니었다.


‘그 아이는 대체......?'


이제 적들은 그 모습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다. 가장 먼저 그 모습을 확인한 이지훈은 공포로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적들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었다.

핏빛으로 물든 눈동자, 짐승 같은 송곳니와 찢어진 입, 산처럼 솟은 뿔, 온몸을 뒤덮은 검은 비늘까지.


“그워어. 구웨에에엑.”


‘그것’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괴상한 소리를 내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의 선두에 선, 가장 덩치가 큰 놈은 활활 타오르는 채찍을 휘두르고 있었다.


“몬스터...... 몬스터다!”


누군가의 외침에 이지훈은 흩어지려는 정신을 바로잡았다.

그것들의 정체가 무엇이든,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뿐이었다.


“가자!”


그는 외침과 동시에 거침없이 달려나갔다. 오메가의 모든 헌터들이 그 뒤를 따랐다.

승산이 있을지 없을지 고민할 시간은 없었다. 그들에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싸워야만 했다.


“우리는 인간으로 죽는다!”


이지훈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도약하며 검을 높이 들어 올렸다. 그를 눈치챈 ‘그것’은 괴성을 지르며 불타는 채찍을 휘둘렀다.

그의 검과 그것의 채찍이 부딪치는 그 순간ㅡ.



따악-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가 싶더니, 일순간에 정적이 찾아왔다. 누군가 이 세계의 스위치를 내려버린 듯, 모든 것이 정지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단 한 명의 소년만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지훈과 마주한 그것의 앞까지 온 소년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완성인가.]


소년은 값비싼 보석을 감정하듯 조심스럽게, 그것의 구석구석을 살폈다.


[역시! 역대 최고의 품질이야!]


감탄한 소년은 검은색의 작은 구슬을 꺼내 허공에 띄우더니, 잠시 기다린 후 입을 열었다.


[접니다.]

[완성됐나?]

[그 밖에 제가 연락드릴 일이 또 있겠습니까?]

[약속보다 너무 늦어졌어. 만약 날 실망시킨다면ㅡ]


소년은 작은 손을 뻗어, 자기 몸의 10배는 되어 보이는 ‘그것’을 살짝 집어 들었다.


[일단 직접 보시죠.]


소년이 손을 움직이자 그것은 순식간에 구슬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이건 정말이지...... 놀랍군! 기대 이상의 특상품이야!]

[만족하신다니 기쁘군요.]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어. 역시 거장의 작품답구먼.]

[명품은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풋내기 제작자들이 마구 찍어내는 양산형 몬스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거죠.]

[하하. 그래. 자네 말이 맞군.]

[이번 작품의 매력은 종족 특유의 집단적 광기입니다. 이왕이면 한 게이트에 몰아넣어 사용하시는 편이 한층 더 볼 만할 겁니다.]

[참고하겠네. 지금 바로 전송 가능한가?]


소년의 두 손이 허공을 휘젓자, ‘그것’들은 모두 구슬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홀가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소년의 시선이 이지훈을 향했다.

비장하게 검을 내려치던 상태로 멈춰있는 그를 향해, 생긋 웃어 보이는 소년.


“고생 많았네.”



따악-



다시 한 번 전장을 울리는 경쾌한 소리. 그리고 이지훈의 앞에는 무엇도 존재하지 않았다.



*

역시나 이변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살아남은 이들은 누구나 그날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기괴한 형상의 몬스터들이 그들의 눈앞에서 흔적 없이 사라져버렸던 그날을.


많은 이들이 그 이변을 목격했지만, 이렇다 할 설명이 가능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만 그날 이후 인간 사냥꾼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헌터들의 특별한 힘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통해, 이 세계에 내려진 저주가 드디어 끝이 났다는 것만 짐작할 뿐.


하지만 이지훈은 알 것만 같았다.

그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누가 그것들을 데려갔는지.

그리고 언제든 같은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사실마저, 그는 왠지 다 알 것만 같았다.


어둠이 내려앉는 하늘을 바라보며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긴 시간 그가 목숨을 바쳐 지키려 했던 것은 힘없는 사람들이었는지, 아니면 그 스스로의 인간성이었는지.

그리고 그 소년은 지금, 또 어느 세계에서 눈을 반짝이고 있을 지.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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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중편] 고유스킬 더블 (에필로그) 20.01.28 20 0 3쪽
17 [중편] 고유스킬 더블 (9) 20.01.28 21 0 11쪽
16 [중편] 고유스킬 더블 (8) 20.01.28 19 0 12쪽
15 [중편] 고유스킬 더블 (7) 20.01.21 20 0 13쪽
14 [중편] 고유스킬 더블 (6) 20.01.21 22 0 12쪽
13 [중편] 고유스킬 더블 (5) 20.01.15 26 0 11쪽
12 [중편] 고유스킬 더블 (4) 20.01.15 25 0 12쪽
11 [중편] 고유스킬 더블 (3) 20.01.15 27 0 12쪽
10 [중편] 고유스킬 더블 (2) 20.01.10 27 0 14쪽
9 [중편] 고유스킬 더블 (1) 20.01.10 27 0 7쪽
8 [단편] 엑스트라 +2 19.11.14 38 2 11쪽
7 [단편] 점핑 19.11.08 30 0 10쪽
6 [단편] 스카우트 19.10.21 30 1 10쪽
5 [단편] 현재씨의 오늘 19.09.16 34 1 15쪽
4 [단편] 고백 19.09.06 35 1 9쪽
3 [단편] 고민 상담 방송 19.09.03 43 1 20쪽
2 [단편] 악몽 19.08.09 53 1 11쪽
» [단편] 헌터: 몬스터 19.08.05 11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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