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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피에 보다 빠른' 한화 모건, 김성근 감독과도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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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외국인타자 나이저 모건. ⓒ mlb.com

김성근 사단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좌투좌타)을 영입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모건과 연봉 55만 달러, 계약금 15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한화 약 7억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한화는 펠릭스 피에(28)와 함께 할 것으로 보였다. 중거리형 좌타자 피에는 올해 119경기 타율 0.326,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은 물론, 강견을 바탕으로 외야 수비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팀 공헌도가 높았다.

넘치는 파이팅을 바탕으로 승부욕이 남달랐다는 점도 한화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요소로 작용했다. 수비와 허슬플레이로 한 몫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FA 이용규가 제 역할을 못한 가운데 피에 마저 없었다면 한화 외야는 더더욱 암울했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한화는 ‘플랜B’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200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모건은 메이저리그 통산 5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36타점 12홈런 12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요코하마 소속으로 활약하며 108경기 타율 0.294, 50타점 11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모건은 피에와 닮은 듯 다른 타자다. 빠른 발, 준수한 수비, 넘치는 파이팅 등에서 닮은꼴이지만, 장타력 면에서는 피에보다 조금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빠른 발은 피에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적 주루플레이와 넓은 수비 범위가 인상적인 그는 해외리그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한화에서 활약했던 어떤 선수보다도 앞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주루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피에는 장타력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지만 주루에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발은 빠른 편이었지만 스타트가 느려 도루 능력이 떨어졌다. 때문에 스피드가 절실한 한화의 터보 엔진이 되지 못했다.

현재 한화는 장타력이 절실한 팀은 아니다. 김태균-최진행-송광민-김태완 등 한방을 갖춘 우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 밸런스만 놓고 본다면 발 빠른 좌타자들이 스피드를 더해줄 경우 시너지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외야수들의 커버 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것은 감안했을 때 발 빠른 외야수비의 리더가 절실하다.

모건은 피에만큼 어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범위가 일품이다. 타구 판단과 펜스 플레이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루율, OPS 등도 준수해 정교한 야구를 선호하는 김성근 감독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댄 로마이어, 제이콥 크루즈, 덕 클락 등 한화는 유독 수준급 외국인타자들을 잘 뽑는 팀이었다. 특히 ‘검은 독수리’로 불렸던 제이 데이비스는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중 한명으로 꼽힐 만큼 임팩트가 남달랐다.

지난해 피에는 한화의 발 빠르고 한 성질(?)하는 좌타 흑인외야수 계보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모건이 ‘검은 독수리’ 계보의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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