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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할로웨이 기관총 타격, 라이트급에서도 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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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가 라이트급 무대에 나선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8·미국)가 또 다른 전설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라이트급이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서 열리는 ‘UFC 236’ 메인이벤트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랭킹 3위’ 더스틴 포이리에(30·미국)와 격돌한다.

할로웨이는 명실상부 현 페더급 제왕이다. 2012년 UFC 데뷔 이래 페더급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16승)를 따냈다. 기량이 만개한 2014년부터는 1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누구보다도 많이 싸웠고 많이 이겼다. 그 과정에서 쟁쟁한 강자들을 연파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페더급 전설로 불리는 조제 알도와 두 번 붙어 모두 이겼고, 무패 행진 중이던 브라이언 오르테가까지 줄줄이 TKO로 무너뜨렸다.

판정으로 자신을 한 차례 꺾었던 코너 맥그리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동시대 페더급 강자들은 모두 이겼다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맥그리거와의 리매치는 쉽지 않다. 성사만 된다면 뜨거운 빅매치가 되겠지만, 맥그리거의 주전장은 라이트급으로 바뀐 지 오래됐다.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당장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라이트급을 정조준함에 따라 가상 빅매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할로웨이는 포이리에와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승자는 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러시아)와 맞붙는다.

할로웨이는 가장 최근 치른 오르테가와의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도 물이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오르테가는 맷집과 완력, 그리고 서브미션 결정력 등을 앞세워 14승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밀고 들어가 승리를 가져오는 역전승의 명수였다. 프랭크 에드가를 맞이해서는 무시무시한 한 방까지 선보이며 진화한 타격도 보여줬다. “할로웨이도 위험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오르테가는 필사적으로 전진 스텝을 밟으며 경기 양상을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려고 했지만 할로웨이의 물오른 거리싸움 능력을 흔들기에는 여러모로 역부족이었다.

알도전에서 보여줬듯, 할로웨이는 경기 중반을 넘어가도 체력이 여전했다. 쉴 새 없이 펀치를 내면서도 좀처럼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엇박자 스텝을 통해 오르테가의 사각으로 계속 돌며 앞손과 뒷손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때리는 할로웨이보다 견디는 오르테가가 더 대단하다’는 말이 나왔을 만큼 미친 맷집을 보여줬던 오르테가도 4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닥터스톱 TKO 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할로웨이는 총 507회의 타격을 시도해 307회를 적중시켰다.

그 중 290회가 유효타였다. 한 경기 최다 타격 적중 신기록이다. 4라운드에만 134회의 유효타격을 성공시키며 한 라운드 최다 유효타격 기록도 새로 썼다. 기관총 타격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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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할로웨이와 포이리에가 라이트급에서 격돌한다. ⓒ UFC

할로웨이의 우세를 점치는 의견이 많지만 속단할 수는 없다. 할로웨이의 놀라운 퍼포먼스는 페더급에서 보여줬을 뿐, 라이트급에서는 어떤 것도 증명된 것이 없다. 그에 반해 포이리에는 오래 전 라이트급으로 올라와 상승세를 타며 체급에 맞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상태다.

포이리에는 2012년 페더급 시절, 할로웨이를 한 차례 꺾은 전력이 있다. UFC 데뷔전을 가진 할로웨이를 상대로 1라운드 3분 23초 만에 트라이앵글 암바로 승리를 가져갔다. 할로웨이가 당한 3패 중 정해놓은 경기시간 전에 패배를 당한 유일한 경기다. 나머지 2패는 판정패다.

할로웨이가 거리싸움과 타격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면 포이리에는 타격, 서브미션 등 다양한 밸런스가 돋보이는 싸움꾼 스타일의 파이터다. 어느 한 부분에 특화됐다기보다는 체력, 맷집, 근성을 바탕으로 터프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할로웨이의 공격 방식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반면 포이리에의 전략은 예상하기 쉽지 않다. 할로웨이 기량이 절정에 달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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