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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여성 파이터 페이지 반젠트, M1 글로벌 USA 해설자 합류

UFC 여성부 인기 파이터 '12 Gauge' 페이지 반젠트(25·미국)가 M1 글로벌 USA에 해설자로 참여한다. 오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퀘찬 리조트 피파 이벤트 센터서 있을 'ROAD TO M1 : USA2' 대회가 그 무대다.

UFC Fight Pass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M1대회는 이제껏 있었던 어떤 시리즈보다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들은 지난해 8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있었던 'ROAD TO M1 : USA1' 대회처럼 M-1글로벌과 정식으로 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사실 M1 대회 자체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UFC,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등과 비교해 덜 알려져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옥타곤 아이돌로 불리는 반젠트의 참여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UFC 출신 선수 중 격투기 전문 해설자 대열에 합류한 가장 최근의 선수가 된 반젠트는 "UFC 파이트 패스에서 M-1 글로벌 전문 해설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격투기 선수로서 같은 무대 그러나 다른 위치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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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여성부 인기 파이터 페이지 반젠트가 M1 글로벌 USA에 전문 해설자로 참여한다.
ⓒ 네오파이트 제공


 
댄스, 요리에 연예인적 기질까지, 다재다능한 팔방미녀
 
반젠트는 오리건 주 던디에서 태어나 오리건 주 데이톤에서 자랐다. 부모님이 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었던 관계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발레, 재즈, 힙합 같은 춤을 접하게 됐다. 10대 때 비셀의 광고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자연스럽게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이 형성됐다.

하지만 그러한 점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 및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안되겠다 싶은 반젠트는 스스로를 지킬 무엇인가가 필요했고 우연히 발견한 UFC 베테랑 켄 샴록의 체육관에서 호신용으로 복싱을 배우면서 격투기의 길에 들어섰다.

반젠트는 현지에서도 평가가 엇갈리는 인기 파이터다. 빼어난 상품성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갖추고 있어 차세대 슈퍼스타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그러기에는 기량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이른바 거품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통산 전적 8승 4패의 전적은 그렇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한때 주최 측에서 단체의 간판 중 한명으로 키워보려고 했던 기대치에 비하면 아쉬움이 있다. 18살이던 2012년에 MMA 무대에 데뷔한 그녀는 불과 4경기만 뛰고 2013년 UFC와 계약했으며 2014년 옥타곤 데뷔전을 가졌다. 그야말로 탄탄대로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고 할 수 있다.

2015년 2월 리복과 단독 스폰서 계약을 맺었는데 UFC에서 1경기만을 소화한 시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야말로 파격적인 대우로 말이 많았다. 실제로 당시 반젠트를 포함해 리복과 단독 계약한 UFC 선수는 6명에 불과했는데 존 존스, 크리스 와이드먼, 조니 헨드릭스, 코너 맥그리거, 론다 로우지 등 다들 해당 체급의 챔피언 혹은 탑 랭커들이었다. 남자부를 포함해 전체급을 통틀어도 처음부터 이러한 대접을 받은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주최 측의 편애에 가까운 반응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젠트는 격투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넘치는 재능과 끼를 보여주며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는 재주가 남달랐다.

2016년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22'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둔 것을 비롯 2017년 유명인 요리 대결 프로그램인 'Chopped'에서 해당 에피소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서의 러브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영화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어린 나이까지 감안했을 때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팔방미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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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젠트는 댄스, 요리 등 격투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넘치는 재능과 끼를 보여주고 있다.
ⓒ 네오파이트 제공 / 반젠트 페이스북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녀는 파이터다. 과거 지나 카라노, 론다 로우지 등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파이터로서 슈퍼스타급 인지도를 얻고 다른 분야로까지 맹활약하기 위해서는 일단 뛰어난 성적이 받쳐줘야 한다. 아무리 다른 쪽에 재능이 풍부하다 해도 파이터로서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UFC 입성 후 3연승의 신바람을 타던 반젠트는 2015년 있었던 또 다른 유망주 '터그(Thug)' 로즈 나마유나스(27·미국)와의 맞대결 패배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마유나스와의 경기 포함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부진하다.

그나마 가장 최근에 있었던 레이첼 오스토피치(28·미국)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암바 승리로 깔끔하게 경기를 가져간 것이 위안거리다. 실제로 반젠트는 파이터로서 부진한 모습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ROAD TO M1 : USA2'대회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매치업이 예고되어있다. 17승 중 12승을 서브미션으로 마무리 지은 강력한 주짓떼로 마르셀로 워머신 바레이라(34·브라질)와 전 UFC 웰터급 챔피언인 조니 헨드릭스를 잡아낸 다코타 코크레인(32·미국)의 미들급 매치는 어지간한 메이저대회 매치업 이상 가는 무게감을 자랑한다.

100여 전에 가까운 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트래비스 위프와 강력한 완력을 자랑하는 조슈 루고의 헤비급 맞대결, 둘이 합쳐 450전이 넘어가는 트래비스 풀턴과 섀넌 리치의 '박물관 매치' 등도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 문피아독자 윈드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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