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명현만vs권장원, 둘이 합쳐 250kg 충돌의 결과는?

(2) 명현만 권장원.jpg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사진 왼쪽)과 '백곰' 권장원
ⓒ 맥스FC 제공


 
'맥스FC 18'대회가 오는 13일 충청남도 홍성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VIP 지정석을 제외한 일반석을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입장으로 개방하면서 화제가 되기도했다. 이번 대회는 헤비급을 중심으로 여성 페더급·밴텀급에 걸쳐 쟁쟁한 매치업을 구성해 일찍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뜨거운 시선이 몰리는 매치업은 단연 '백곰' 권장원(22·원주청학)과 '아이언 젠틀맨' 명현만(34·명현만 멀티짐)이 격돌하는 헤비급 타이틀매치다. 양선수간 명성을 증명하듯 메인이벤트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승패를 쉬이 예상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물었던 헤비급 명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명현만은 헤비급에 어울리는 당당한 체격(190cm·120kg)을 자랑한다. 권장원은 더 크다(191cm·132kg). 둘이 합쳐 체중이 무려 250kg이 넘는다. 사이즈적인 부분에서는 리얼 헤비급 파이터들이다. 물론 기량적인 면에서도 둘은 진짜배기다. 큰 체구에 비해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서커스 파이터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는 일부 헤비급 파이터들의 얘기는 이들과는 하등 관계없다.

명현만은 국내 입식격투기를 이끌었던 K-1 세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돌격대장' 김내철, '무에타이 전사'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 등 빅네임 파이터들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간 바 있으며, 특히 같은 국내 선수를 상대로는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통할 몇 안 되는 중량급 동양인 파이터로 꼽혔다.

K-1 도산 이후에는 국내 입식무대가 급격히 좁아지면서 명현만은 어쩔 수 없이 MMA 파이터로 사각 링이 아닌 케이지에 발을 디뎌야만 하기도 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쿠스노키 자이로(45·일본), 리앙 링위(26·중국) 등을 연파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마이티 모(49·미국), 미르코 크로캅(45·크로아티아) 같은 유명 선수와의 일전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타격이 아닌 그래플링으로 패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둘 수 있다.

'코리안 킬러'로 악명 높은 모 같은 경우 명현만과의 타격전에서 열세를 보이자 그동안 국내 무대서 쓰지 않았던 레슬링 카드까지 뽑아들었다. 그간 무시무시한 돌주먹을 앞세워 수많은 국내 파이터들을 무너뜨린 것을 감안했을 때 지극히 이례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명현만은 국내 종합무대 헤비급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몇 안되는 헤비급 파이터였음에도 불구하고 고향과도 같은 입식무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에 2015년 설립된 맥스 FC가 탄탄한 입식격투기 단체로 성장하자 주저 없이 링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치른 맥스FC 데뷔전에서는 7연승을 달리던 안석희(35·팀 JU 창원 정의관)를 2라운드 2분 31초 만에 KO로 무너뜨리며 '명불허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명현만과 자웅을 겨룰 현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은 명실상부한 차세대 헤비급 간판스타다. 12전 전승 행진을 달리며 순식간에 입식격투기 헤비급을 평정했다. 엄청난 거구에도 불구하고 날렵하게 인아웃 스탭을 밟으며 경기를 운영할 줄 안다. 체력과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유연성과 기술까지 좋아 현재보다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파이터다.

둘의 나이차는 12살 띠동갑이다. 명현만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에서 앞선다면 권장원은 젊은 피가 무기다. 각자 자신만의 무기가 확실한지라 쉬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서로가 서로를 넘어서야만 더 큰 도약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1)맥스엔젤-송주아-이유이-오아희-양혜원.jpg
 맥스엔젤, 송주아-이유이-오아희-양혜원(왼쪽부터)
ⓒ 맥스FC 제공


 
맥스엔젤들의 헤비급 빅매치 예상은?
 
심판을 제외하고 가장 가까이서 경기를 지켜보는 맥스엔젤들 역시 권장원과 명현만의 빅매치에 남다른 흥미를 표하고 있다. 양혜원은 "권장원이 맥스FC 프렌차이즈 헤비급 스타로 승승장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만큼은 자타공인 국내 최강자 명현만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맥스FC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라운드걸답게 "싸움의 기술 명현만 편을 들어보니 정말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권장원도 대선배와의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할 것 같다"며 예측에 대한 이유와 배경 설명 역시 빼놓지 않았다. 더불어 "명현만이 이번에는 로블로 없이 싸워 '프린세스메이커'라는 불명예스런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하는 부분도 궁금하다"고 위트 있게 덧붙였다.

송주아와 오아희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송주아는 "명현만의 노련함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며 "패기를 앞세운 반격도 매섭겠으나 상대가 상대인지라 베테랑다운 노련미가 더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아희도 "두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겠지만, 명현만의 승리 쪽에 좀 더 무게가 쏠린다. 노련함이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이유이만이 박빙을 점쳤다. "권장원은 평소에는 곰돌이 같은 포근한 이미지인데 링에서 만큼은 흡사 성난 곰 같다"며 "두 선수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지라 정말 팽팽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명현만과 권장원의 빅매치가 포함된 이번 대회는 스포츠채널 IB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TV를 통해 생중계된다.
  
맥스리그 확정대진
 
[헤비급 챔피언 2차 방어전] 권장원(원주청학) vs 명현만(이천 명현만 멀티짐)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 이승아(대전 제왕회관 둔산지부) vs 하루카 아사이(일본/KICK BOX)
[여성 밴텀급 논타이틀 매치] 박성희(목포스타) vs 미야카와 이오리(일본/T-KIX짐)
[페더급 매치] 지승민(광주 팀최고짐) vs 임승찬(조치원 동양)
[웰터급 매치] 김준현(싸비MMA) vs 김종완(IB짐)
[밴텀급 매치] 김도우(팀최고짐) vs 이재선(부산 팀매드)


- 문피아독자 윈드윙 -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882 격투기 쓴것 | 노련한 브라질 악어 소우자, 스웨덴 조커 허만슨에게 물렸다 19-04-29
881 격투기 쓴것 | UFC 전 챔피언 벤 헨더슨 출격...맥도널드·존피치도 등장 19-04-28
880 격투기 쓴것 | '박복한 강자' 소우자, 불혹의 투혼 불사른다 19-04-27
879 격투기 쓴것 | UFC '무패행진' 아데산야, 미들급에서 여전한 상승세 19-04-25
878 격투기 쓴것 | UFC 레벨의 압박, 가혹했던 최승우의 러시아 원정 19-04-21
877 격투기 쓴것 | 'UFC 데뷔전' 최승우, 러시아에서 레슬러 잡는다 19-04-20
876 격투기 쓴것 | '러시아 원정' 최승우, 데뷔전 승리로 장식할까 19-04-19
875 격투기 쓴것 | 42세 여성 격투기 선수 이오리의 프런트킥 위력 대단했다 19-04-18
874 격투기 쓴것 | '페더급 제왕' 할로웨이에게도 높았던 UFC 라이트급의 벽 19-04-16
873 격투기 쓴것 | '백곰' 권장원 잡은 명현만, "최홍만과 붙고 싶다" 19-04-14
872 격투기 쓴것 | 할로웨이 기관총 타격, 라이트급에서도 터지나 19-04-14
» 격투기 쓴것 | 명현만vs권장원, 둘이 합쳐 250kg 충돌의 결과는? 19-04-13
870 격투기 쓴것 | 약물과의 전쟁 중인 UFC, 흥행 스타만 편애한다고? 19-04-13
869 격투기 쓴것 | UFC '라이트급 최강자' 하빕의 라이벌은 누구? 19-04-06
868 격투기 쓴것 | 아오르꺼러, 힘으로 제롬 르 밴너 격파하는 위용 과시할까? 19-04-05
867 격투기 쓴것 | 여성 파이터 페이지 반젠트, M1 글로벌 USA 해설자 합류 19-04-03
866 격투기 쓴것 | 진화한 게이치와 뻔한 존슨 19-04-03
865 격투기 쓴것 | 맞지 않는 헤비급 옷 입은 양동이, 아쉬운 분패 19-04-02
864 격투기 쓴것 | 바르보자vs게이치, 폭격기와 탱크의 격돌 19-03-31
863 격투기 쓴것 | 신생 단체 ZFC 탄생, 국내 MMA '성장의 장' 기대 19-03-30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