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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브라질의 역습… UFC 판도 다시 휘어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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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격투기 UFC(EPA)

 

브라질은 MMA강국이다.

 

비록 자국 내에 거대한 격투단체가 존재하지는 않지만 ‘주짓수의 나라’답게 폭넓은 선수층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서 무수히 많은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프라이드 시절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반더레이 실바, 히카르도 아로나, 마우리시오 쇼군, 무릴로 부스타만테 등이 그랬고 세계 MMA 흐름이 UFC로 넘어가면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고 강세를 떨치고 있다. 격투기에서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중 하나다.
 
초창기 MMA무대에서 브라질의 주짓떼로들은 주짓수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상대들의 주짓수 이해도가 높아지고 레슬링이 비약적 발전을 하자 여기에 타격을 장착하며 경쟁력을 높여나갔다. 더불어 주짓수가 주 베이스가 아닌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 타격가 스타일들도 속속 등장하며 격투 왕국 브라질의 명성을 높였다.
 
 
3~4년 전만해도 UFC에서의 브라질 위상은 대단했다. 가장 무거운 체급인 헤비급에서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가 중심을 잡고 미들급 앤더슨 실바, 페더급 조제 알도 등 브라질 타격가들의 강세가 대단했다.
 
보통 타격가하면 한쪽에만 지나치게 특화된 이른바 ‘반쪽 파이터’들이 많았지만 브라질 출신들은 기본적으로 주짓수를 수련한 케이스가 많아 그라운드에서도 기본적인 싸움이 가능했다. 브라질 출신들은 각 체급별로 챔피언 혹은 그에 준하는 강자들이 득실댔던지라 주최국 미국과 함께 UFC 양강을 다툴 수 있었다.
 
그러던중 좋은 신체조건과 레슬링이 주무기인 미국세의 대반격과 주요 선수들의 노쇠화가 급격화 되면서 차츰 경쟁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헤비급은 케인 벨라스케즈의 세상이었고 미들급의 독재자 실바 역시 헤비급의 신체를 갖춘 미들급의 젊은 괴물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밀려났다.

 
무늬만 잠정 챔피언일 뿐 실질적 밴텀급 최강자로 꼽혔던 헤난 바라오는 새로운 전략을 등에 업고 환골탈태한 T.J. 딜라쇼에게 넘버원의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알도 정도만이 위태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었을 뿐 UFC내 브라질의 위상은 풍전등화의 형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싹 바뀌어버렸다. 대반격의 서막은 라이트급 터프가이 하파엘 도스 안요스로부터 시작됐다. 안요스는 지난 3월 UFC 185 'Pettis vs. dos Anjos'에서 챔피언 앤소니 페티스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당초 많은 관계자들은 페티스의 우세를 점쳤지만, 안요스는 경기 내내 페티스를 터프하게 압박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좋은 맷집과 강펀치를 갖춘 안요스의 압박에 페티스 특유의 다양한 테크닉은 제대로 발휘되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더 큰 사고는 지난 14일 UFC 188 대회에서 나왔다. 이날 도전자 자격으로 빅매치에 나선 파브리시오 베우둠의 상대는 UFC헤비급 역대 최강자로 꼽히던 케인 벨라스케즈였다. 상승세의 베우둠에게 기대를 거는 팬들도 적지는 않았지만 진짜로 대형사고를 칠 확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베우둠은 이러한 예상을 비웃듯 타격전에서부터 우위를 지켜나갔고 결국 자신의 최대 무기인 주짓수 기술을 살린 서브미션 승으로 벨라스케즈의 왕좌를 빼앗아냈다. 브라질 MMA 역사의 한축을 새로 쓰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상승세의 브라질 파워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변수는 알도다. 현재 알도는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꼽히는 코너 맥그리거의 매서운 도전을 받고 있다. 무사히 벨트를 지켜내고 바라오마저 딜라쇼의 벽을 넘어낼 경우 브라질 세력은 주최국 미국을 훌쩍 뛰어넘어 ‘1강’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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