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UFC ‘돌주먹’ 라울러, 수면제 잠재우는 터프가이!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로비 라울러(왼쪽).(사진=UFC 홈페이지)

 

현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3,미국)는 난타전을 꺼리지 않는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로 격투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펀치를 앞세운 선수라 패턴 자체가 다양한 것은 아니지만 호전적 성향이라 경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매력의 소유자다. 조르주 생 피에르(34,캐나다)의 지루한 경기에 상처받았던 팬들은 라울러의 상남자 캐릭터에 푹 빠져있다.
 
사실 라울러가 UFC 웰터급을 정복할 것으로 보는 팬들은 많지 않았다. 과거 마이너무대 시절부터 펀치력 하나는 인정받는 화끈한 파이터였지만 공격옵션이 단순하고 종종 패배도 기록하는 등 무적 이미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통산 전적은 26승 10패로 레전드 급 파이터들과 비교하면 승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거기에 무려 5번이나 서브미션 패를 당했을 정도로 그라운드에 취약하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라울러는 과거 UFC 시절, 타단체 시절, UFC 재입성 등 무대를 막론하고 인기는 꾸준했다. 라울러는 26승 중 20번을 넉아웃으로 장식했을 만큼 경기 결과가 뚜렷하다.
 
압박펀치는 물론 카운터 능력까지 출중해 밀리던 경기를 한방에 가져오는 경우도 많아 끝까지 눈을 떼기가 힘들다. ‘타격몬스터’ 멜빈 마누프(39,네덜란드)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카운터 한방으로 뒤집어버린 것이 대표적 예다.
 
라울러의 가장 큰 업적중 하나는 ‘차세대 수면제’, ‘제2의 생 피에르’로 불리던 로리 맥도날드(25,캐나다)를 두 차례에 걸쳐 완전히 파괴시켰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생 피에르가 그랬듯 자신만의 필승공식을 대입해 지지 않는 경기운영으로 체급내 터프가이들을 하나둘씩 잡아가고 있었다. 그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생 피에르 때 못지않은 ‘악몽의 시대’가 올 것이다는 우려가 많았다.
 
라울러는 지난 7월 'UFC 189'대회서 맥도날드와 2차전 겸 타이틀매치를 벌여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맥도날드표 승리공식에서 앞손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앞손으로 가볍게 상대를 맞춰가면서 점수도 따고 타이밍도 잡아가면서 큰 공격도 같이 나간다. 상대가 반응하면 받아치거나 역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흐름을 점령해버린다. 적어도 최근 몇 년간 맥도날드가 앞손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라울러는 앞손 싸움에서부터 맥도날드를 흔들어버렸다. 최근의 맥도날드는 자신만의 패턴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데 피가 뜨거운 전사 라울러는 그러한 흐름을 용납하지 않았다.
 
라울러는 맥도날드에게 압박을 당하며 백스탭을 밟으면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때문에 전진스탭을 밟으며 앞으로 치고 들어갔다. 이럴 경우 대부분은 맥도날드의 중장거리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페이스가 흐트러지고 만다. 하지만 라울러는 달랐다. 짐승 같은 반사신경과 특유의 거리감각을 무기로 맥도날드의 잽과 스트레이트를 피하고 견디어내며 자신의 펀치를 계속 맞춰나갔다.
 
특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빠른 잽을 먼저 맞춰버리는 등 앞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 맥도날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경기플랜을 흔들어버리는 선수도 없었거니와 평소의 라울러는 다른 형태로 싸워온 선수였기 때문이다.
 
라울러는 강하게 상대를 압박해 한방을 노리는 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날 맥도날드를 맞아서는 가벼운 잽을 무기로 맥도날드의 1차방어선을 두드리고 다음 공격으로 이어지는 등 나름대로의 섬세함을 보여줬다.
 
당황한 맥도날드는 테이크다운을 통해 게임을 풀어보려 했지만 라울러의 방어는 예전보다 더욱 탄탄했다. 그렇다고 정면 난타전에 강한 라울러를 상대로 진흙탕싸움을 펼칠 수는 없었다. 
 
맥도날드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라울러는 펀치나 테이크다운에 비해 킥 방어가 다소 어설펐고 그로인해 충격을 받고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같은 상황에서 맥도날드는 마무리를 짓지 못했고 결국 자신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화끈한 챔피언 라울러의 ‘전성시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UFC 팬들의 기대가 크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42 격투기 쓴것 | ‘작은 거인’ 루스말렌, 잠바디스 업그레이드판 15-10-24
341 격투기 쓴것 | TOP FC 인천상륙작전 유영우, 40세 병사의 도전! 15-10-24
» 격투기 쓴것 | UFC ‘돌주먹’ 라울러, 수면제 잠재우는 터프가이! 15-10-23
339 격투기 쓴것 | UFC, 강예빈-이수정 이을 한국 옥타곤 걸 탐색 15-10-23
338 격투기 쓴것 | 카레 파이터 자이딥 ‘표도르 특수’ 톡톡 15-10-22
337 격투기 쓴것 | UFC ‘맹견’ 브랜다오, 페더급 물어뜯을까? 15-10-18
336 격투기 쓴것 | UFC 피한 표도르 복귀 상대, 인도 킥복서·랜디 커투어? 15-10-18
335 격투기 쓴것 | UFC 헤비급, 최강의 2인자는? 15-10-18
334 격투기 쓴것 | 로드FC 홍영기 ‘족가’에서 '가족'으로? 15-10-15
333 격투기 쓴것 | 로드FC ‘제2의 권아솔’ 김승연, 최종 검증은 그래플링? 15-10-14
332 격투기 쓴것 | UFC 곤자가·린들맨 평행이론? 크로캅, 추억의 일진일퇴 15-10-11
331 격투기 쓴것 | ‘무호흡 파이터’ 김승연…로드FC 태풍의 눈 급부상 15-10-10
330 격투기 쓴것 | 로드FC 격돌! 키보드 워리어와 체조선수 출신이 붙으면? 15-10-09
329 격투기 쓴것 | UFC 고비 못 넘는 구스타프손, 전략적 진화 필요하다 15-10-09
328 격투기 쓴것 | UFC 베우둠·실바 신화 쓴 챔피언들 ‘그땐 몰랐지’ 15-10-08
327 격투기 쓴것 | UFC 챔피언 ‘더티복싱’ 코미어, 1인자 같은 2인자 15-10-06
326 격투기 쓴것 | UFC 론다 로우지 이어 전설 리델도 꼬집은 GSP 성적표 15-10-05
325 격투기 쓴것 | UFC 192 코미어, 구스타프손전 승리의 키는? 15-10-04
324 격투기 쓴것 | '은퇴한 천재' 비제이 펜, UFC 컴백? 15-10-02
323 격투기 쓴것 | UFC 크로캅vs일본 표도르, 사뭇 다른 리벤지 의지 15-09-29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