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넨코 표도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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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킥복서, 흑인 레슬러, 전 UFC 챔피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9·러시아)의 복귀 무대가 UFC가 아닌 일본의 신생단체로 정해진 가운데 그의 컴백 상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표도르는 연말 이벤트 '라이징 파이팅 페더레이션(Rizin Fighting Federation)'에 참가할 예정이다. 프라이드 대표였던 사카키바라 노부유키가 단체를 이끄는 가운데 다카다 노부히코가 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라 동양 격투기의 전성기를 추억하는 팬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롭게 디자인된 링에서 경기를 가진다는 점은 철장무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일반 팬들을 많이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벨라토르·정글파이트·KSW·부시도·BAMMA·로드FC 등과 협력 관계를 펼치며 세를 불려나갈 전망이다.
사커킥 룰, 1라운드 10분 룰 등을 다시 도입하는 등 사카키바라 대표는 차근차근 대회를 준비해가고 있다. 사쿠라바 카즈시(46·일본)와 아오키 신야(33·일본)의 계약 체중 경기는 서로의 주체급도 다르거니와 사쿠라바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프라이드 시절을 추억하는 팬들에게는 소소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슛복싱 아이돌’ 레나(23·일본)는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 팬들에게도 'K-1 맥스 코리아 2009'에서 임수정과 명승부를 연출한 선수로 유명하다. 주짓수 ‘거대 마녀’ 가브리엘 ‘가비’ 가르시아(29·브라질)의 출전 역시 격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역시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표도르의 상대가 누가 될 것인가’다.
당초 가장 유력했던 후보는 종합격투기 전적 1전 1승의 킥복서 싱 자이딥(28·인도)이다. 자이딥은 51전 40승 10패 1무효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킥복서다. 2009년에는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 대회에서는 와타나베 코이치, 박용수, 송민호를 차례로 꺾고 8강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러시아군 최강병사’ 세르게이 하리토노프(35·러시아)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어디까지나 입식전적일 뿐 종합격투기는 단 한번밖에 치르지 않아 표도르의 상대로 격이 너무 떨어진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많았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시선이 곱지 않은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표도르의 전 매니저이자 러시아 단체 M-1 회장 바딤 핀켈슈타인은 지난 15일 M-1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자이딥은 표도르와 싸울 만한 수준의 파이터가 아니다"며 공식적으로 자이딥과의 대전설을 부인했다.
표도르 상대에 대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잠깐 루머가 있었던 인터넷 싸움짱 출신 킴보 슬라이스(41·미국)는 벨라토르 스캇 코커 대표가 아니다고 확인시켜줬다.
그런 가운데 표도르와 맞붙고 싶다고 지원한 무하메드 ´킹 모´ 라왈(34,미국), NBA스타 스카피 피펜의 얼굴과 드와이트 하워드의 체형을 닮은 것으로 유명한 필 데이비스(30,미국)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둘다 강력한 레슬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난적으로 꼽힌다.
그 외 전 UFC 챔피언출신 랜디 커투어도 시선을 끌고 있다. 커투어는 최근 훈련을 재개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커투어와 매치가 성사된다면 이름값과 상징성 등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전망이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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