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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3박자' 두산 니퍼트의 가을 풍년 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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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완봉승 거둔 두산 니퍼트.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34)가 가을 사나이로 돌아왔다.

니퍼트는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두산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니퍼트의 포스트시즌 완봉승은 생애 처음이자 역대 KBO리그 외국인 투수 가운데 세 번째다. 니퍼트 이전 외국인 선수로서는 2007년 한국시리즈 1차전 다니엘 리오스(두산), 2009년 한국시리즈 5차전 아퀼리노 로페즈(KIA)가 기록한 바 있다.

니퍼트는 명실상부 두산 최고의 에이스다. 현재는 물론 역대 두산 투수들을 통틀어 정상급으로 꼽힌다. 2011년부터 5시즌동안 768.1이닝 58승 32패 614탈삼진 평균자책점 3.47를 기록했다. 선발투수의 덕목을 가리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73회로 무척이나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니퍼트는 예년 같지 않은 부진에 시달리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시즌 개막 전 골반 통증으로 늦게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허벅지 근육 부상, 어깨충돌 증후군 등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다.

그런 점을 감안해도 90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은 니퍼트의 성적으로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기지 못한 것을 비롯해 평균자책점 역시 평균보다 1.5이상 올라갔다.

하지만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꾸준히 검증된 니퍼트를 믿었다. 몸 상태를 회복한 니퍼트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2실점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 위력이 살아나면서 힘으로 넥센 강타선을 누를 수 있었다.

정면 승부가 가능해진 니퍼트는 의도적으로 슬라이더의 비중을 키웠고, 우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유인구로 활용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반면 NC전에서는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스피드 조절은 물론 낙폭 차이까지 심해 직구와 함께 NC 타자들을 무력하게 만드는 결정구로 사용됐다. 넥센전에서 큰 재미를 본 슬라이더 역시 간간이 던지며 의표를 찔렀다. 구위와 제구는 물론 노련미까지 3박자가 갖춰진 퍼펙트 피칭이었다.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고 제구까지 잘된 니퍼트는 이날 NC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높은 코스로 들어간 153km의 빠른 직구로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가하면 정규시즌 40-40클럽에 빛나는 에릭 테임즈는 크게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바깥쪽으로 제구가 잘된 포심 패스트볼로 연거푸 삼진을 잡아냈다. 맞추는데 일가견이 있는 박민우 역시 4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칼날 같은 직구에 방망이조차 내지 못하고 얼어붙고 말았다.

니퍼트는 그동안 정규시즌 성적은 좋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9경기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57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16이닝 2실점으로 털어내고 있다. 니퍼트의 가을잔치 풍년 피칭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2일 NC 우완 재크 스튜어트(29)와 두산 좌완 장원준(30)이 선발 충돌한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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