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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최홍만 KO패 ‘끝난 것은 아니다’ 부활의 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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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KO패를 당한 최홍만. 수퍼액션 화면 캡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이 MMA 복귀 경기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서 열린 ‘360게임 로드FC 024 IN JAPAN’ 무제한급 매치에서 중소단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카를로스 토요타(44·브라질)에게 1라운드 1분27초 만에 KO패 당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2009년 10월 미노와맨에게 당한 서브미션 패 이후 5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도 패하며 MMA 통산전적은 2승4패가 됐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타격전에서 참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과거 미노와맨에게 당했던 것은 그라운드에서의 서브미션 공격. 너무나 큰 체급차로 지금도 조롱거리가 되기는 하지만 최홍만의 낮은 그래플링 이해도를 감안했을 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패배는 아니다. 현대 MMA에서는 체급차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취약하다면 상대가 어떤 체급이든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요타전을 앞두고도 가장 많이 나왔던 지적은 “그라운드를 조심하라”였다. 파워와 내구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비범한 신체조건(218cm)을 무기로 K-1 입식 고수들과 일합을 겨뤘던 최홍만이 강력한 타격가도 아닌 도요타에게 스탠딩에서 나가떨어질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더욱이 도요타는 메이저 단체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파이터도 아닌 데다 40대 중반의 ‘고령’이다. 정교한 타격 스킬을 지닌 것도 아니다. 따라서 둔탁하게 스탠딩에서 치고받는 싸움이 벌어지면 신체조건에서 우위에 있는 최홍만에게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이를 비웃듯 손쉽게 최홍만을 스탠딩 타격으로 때려눕혔다. 거리싸움을 벌이던 도요타는 단 한 번의 돌격에서 거칠게 펀치를 휘둘렀고, 최홍만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예전의 최홍만이 아님을 감안해도 너무나 충격적인 참패다.

기나긴 공백기 탓인지 최홍만은 경기 감각도 현저히 떨어졌다.

펀치 공방전이 벌어진 순간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클린치라도 시도했어야 했다. 펀치가 어려웠다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필살기 니킥도 좋은 방법이었다. 이런 전략 정도는 최홍만 측에서도 준비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도요타 맹공에 당황한 듯 같이 펀치를 휘두르다 궤적 큰 펀치를 얻어맞는 등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참패한 최홍만이 다시 링에 오를 수 있느냐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최홍만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겹쳐 연습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한 것 같다”며 “상품성도 뛰어난 선수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더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홍만이 의지를 불태울 경우, 얼마든지 명예회복의 길은 열려있는 셈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다시금 드러났듯, 최홍만은 더 이상 과거의 괴력과 맷집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최홍만에게는 큰 키라는 무기가 있다. 신장과 리치 면에서 필적할 선수가 많지 않아 최홍만은 상대를 때리기 쉽고 상대는 최홍만을 맞추기 쉽지 않다.

때문에 이제는 훅이나 어퍼컷 같은 곡선 공격보다는 잽과 스트레이트 등 직선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상대들이 최홍만을 어려워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갈고닦는 수밖에 없다. 더불어 클린치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니킥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전략 수정도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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