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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핥기 님의 서재입니다.

전신귀환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재미핥기
작품등록일 :
2023.05.02 09:38
최근연재일 :
2023.07.22 21:10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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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3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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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3,714

작성
23.05.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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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글자
13쪽

전신귀환 (6)

DUMMY

“해가 뜨면 찾아올까. 바람 불면···.”

흥얼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울리고 있었다.

기분이 좋은 건지, 슬픈 가사인데도 입에서 나오는 노랫소리는 즐겁기 한이 없었다.

방 한가운데 놓여 있는 책상 위를 걸레질하며 이수영 여사의 표정은 흥겹기만 하다.

그런 그녀를 집안의 가사를 도맡아 하는 도우미들이 안절부절못하며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수영 여사는 굳이 이방만큼은 자신이 청소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중이었다.

안 그래도 몸이 약해서 그녀들의 고용주인 사장님. 여중구의 신신당부가 있었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후우! 얼마나 좋으셨으면···.”

도우미 중에서도 최고참인 최 씨는 떠올리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두 시간 전, 이 집안의 막내아들인 여진우가 집을 나서기 전 이수영 여사에게 쑥스러운 듯 말하던 모습을.


“잠시 나갔다 올게요, 엄마.”


단순하다면 단순한 인사.

어찌 보면···.

다른 집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최 씨가 생각하기에도 오늘 해가 서쪽에서 뜨려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

그럴 수밖에.

최 씨가 이 집안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어언 12년.

예전에는 꽤나 살가운 도련님이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적어도 그녀가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었다.

여진우가 이수영 여사와 제대로 대화다운 대화를 하는 건 물론이고, 무표정한 얼굴이 아닌 입가에 미소까지 띄운 채로 얘기하는 건.

더더욱이 엄마라니···.

최 씨가 보기에도 놀라운 일인데, 당사자인 이수영 여사는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지금쯤 하늘을 나는 기분일 터다.

자신 역시도 두 아이의 엄마인지라, 그 기분을 십분 공감하긴 하지만···.

땀까지 뻘뻘 흘려가며 막내아들의 방을 손수 청소하고 있는 이수영 여사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달까.

봐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느새 핼쑥해지고 하얗게 변한 얼굴을.

도저히 안 되겠단 싶어서 그녀, 최 씨가 앞으로 나서려는 순간이었다.

우우우우웅.

핸드폰 울리는 소리가 어딘가에서 들렸다.

그리고 잠시 후, 도우미들 중에 한 명이 핸드폰 하나를 들고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게 보였다.

“사모님. 사장님 전화입니다!”

그제야 이수영 여사가 걸레질을 멈추었다.

그러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쳐내면서···.

“이이는 참. 바쁜데···. 여보세요?”

그렇게 시작한 통화는 불과 1분도 안 되어 막을 내렸다.

“사, 사모님?”

휘청.

놀란 도우미들이 외치며 달려드는 순간에도 이수영 여사의 몸이 한쪽으로 허물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19! 119 불러요! 어서! 빨···.”

턱!

최 씨가 다급히 부르짖던 외침은 중도에 끊길 수밖에 없었다.

이수영 여사가 눈을 가늘게 뜬 채로 그녀의 손목을 움켜잡아 왔던 것이다.

“최, 최 씨. 나···. 나 가야 해.”

“예? 그, 그게 무슨···.”

“우···리 아들이···. 흑!”

이수영 여사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에 최 씨는 자신이 어미가 아님에도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 되고 말았다.

‘망할 자식!’

대체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그럼 그렇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더니···.

여진우가 눈앞에 있다면.

이 불쌍하고 가련한 사모님을 대신해서 뺨이라도 한 대 올려붙여 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을는지. 아니,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이고.

지금은···.

“빨리 강 씨한테 연락해서 차 대기시켜요!”

최 씨의 지시에 도우미 중 한 명이 어딘가로 후다닥 뛰어가고.

이수영 여사를 부축한 최 씨가 입술을 잘근거렸다.



***



뚜-뚜-뚜-뚜-.

검은 화면에 녹색의 영문이 떠올라 있는 가운데, 파동치듯 곡선이 출렁이며 짧은 신호음을 연이어 흘리고 있었다.

“바이탈은 안정적입니다.”

족히 오십 대는 넘어 보이는 의사의 공대에도 유미진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었다.

그녀가 이곳. 제노믹스 한국지사의 병원이라서 아니었다.

유미진은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바로 옆에서 자신을 어려워하며 어색한 표정을 숨기고 있는 의사의 본심 같은 건.

그녀의 의식이 향해 있는 곳은 오직 한곳.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밀폐된 공간.

중환자실이라고 말해도 부족할 만한 병실 안에서 의료용 기계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누워 남자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예상되었던 바대로···.”

그러는 동안에도 의사의 얘기는 계속되고 있었다.

“마력은 전혀 감지 되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단순한 의사가 아니었다.

제노믹스란 기업 자체가 생체 과학을 연구하고, 또 그걸 바탕으로 마도 공학 즉 마나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기조로 삼는 회사인 만큼, 이곳에서 근무하는 이들치고 마나에 대한 깊은 조예를 지니지 못한 이들은 없었으니까.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 남자가 괴수들을 상대로 싸우는 걸 본 사람이 있는데!”

반대편에 서 있는 중년의 남자가 고함치듯 묻자, 당장 곤란한 얼굴이 되고 마는 의사였다.

반면 유미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그녀는 그저 멍하니 병실 안에 누워서 잠든 듯 눈을 감고 있는 여진우의 얼굴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사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회사의 중역들과 의사는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가 싶더니, 결국 그 끝에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유미진은 한참이나 말없이 병실 안만 바라보다가 얕은 숨을 천천히 내쉬고는···.

“깨어날 순 있는 건가요?”

“예?”

뭔가 이제까지 그들이 나누던 얘기와는 결이 다른 물음에 의사는 말할 것도 없고 회사의 중역들 역시 눈이 동그래져서 그녀를 쳐다보다가.

“그, 그건···. 지금으로선 알 수 없습니다. 이상한 일이긴 합니다만. 분명 각성한 흔적도···. 체내에 마력이라곤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음에도. 희한하게···마력 탈진 현상을 보이고 있는지라. 아시겠지만, 각성자들이라 하더라도 마력 고갈로 탈진하게 되면···. 심하면 코마 상태가 되거나 깨어나더라도 반년 이상 누워있기도 하기 때문에···.”

더 들을 것도 없었다.

결국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얘기.

“수고했어요.”

알겠다는 듯 고개를 한차례 끄덕인 유미진이 돌아섰다.

그렇게 그 자리를 떠나려던 그녀가 멈춰 선 것도 그때였다.

복도 저편.

두 개의 철문이 무지막지한 기세로 젖혀지는가 싶더니, 이곳이 단순한 병동이 아닌 통제 구역이라는 감안하면 절대로 들어와서는 안 될 이들이 한 무더기나 쏟아져 들어왔던 것이다.

“미진아!”

하지만, 누구도 막아서지 못했다.

하얗게 질리다 못해서 푸른 기운마저 감도는 얼굴로 달려오고 있는 중년 남자가 소리치는 기세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계적인 기업인 제노믹스 사로서도 한국 땅에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가문. 청진 여문의 가주가 지금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이미 받았던 까닭이었다.

다만 놀라운 것은···.

“아줌···마!”

와락!

방금까지 몬스터들의 공격으로 인해 죽을뻔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것 따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차분하다 못해서 냉정해 보이는 얼굴을 해 보이더니만.

유미진은 중년 남자를 비롯해 세 명의 젊은 남녀를 제치고 달려오는 중년 여자를 보더니, 그대로 달려 나가 품에 안겨들면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게···어떻게 된 일이니? 아, 아니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 아들은? 괘, 괜찮은 거지? 응?”

“흑···. 죄, 죄송해요.”

흐느끼면서 간신히 말하고 있는 유미진을 향해 중년의 여자. 이수영 여사는 억지로 웃음을 띠어 보였다.

마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을 것만 같아서.

“네가···뭐가 죄송해. 우리 아들···진우가 나쁜 놈이지. 그러니까···. 그러니까···걘 괜찮을 거야? 그렇지? 망할···자식···제 놈이 좋아죽겠다는 여자가 자기 때문에 울고 있는데···흑···. 지금 그놈 어딨는데? 내가 가서 혼내줄 게 그러니까···.”

도통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임에도.

이상할 만큼 그 마음에 와닿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자리에 있는 누구 하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침중한 표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리저리 시선을 돌려 진짜 아들놈을 찾아내기라도 하면 당장 볼기짝을 때려줄 것처럼 굴던 이수영 여사의 움직임이 일순 멈추었다.

덩달아 그녀의 눈길이 멈춘 곳은 유리창 너머 중환자실.

의료용 기계에 반쯤 가려져 있는 데다가 산소마스크까지 쓰고 있던지라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을 텐데도···.

그녀, 이수영 여사는 바로 알아챘다.

사박.

그녀의 작은 발이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뎌지고.

탁!

유리창을 짚은 손이 꿈틀거렸다.

그러더니, 벌벌 떨리기 시작한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며.

“아···들···거기서···흑···. 거, 거기서 뭐 하고 있는 거야? 어흑!”

그대로 미끄러지며 흘러내리듯 무너지는 몸.

그런 그녀를 남편인 여중구가 얼른 붙잡지 않았다면, 또 하나의 병상이 필요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진정해.”

“여보. 저거···. 우리 아들···진우가 왜 저러고 있는 건데? 응?”

“······.”

울음을 꾹꾹 참으며. 아니, 이미 말속에 눈물을 가득 담은 채로 간신히 말을 내뱉고 있는 이수영 여사를 보며 유미진은 주먹을 꼭 말아쥐었다.

그 탓에 손톱이 파고들어 피가 통하지 않게 되면서 손이 하얗게 변해버렸음에도 그녀는···.

‘걱정 말아요!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릴 거에요!’

굳게 결심할 따름이었다.



***



그 시각, 대마통합군 수도사령부.

“이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모니터에 떠오른 채 흘러가는 영상을 보면서 곽일영 준장이 버럭 소리치고 있었다.

“일단 수집한 CCTV를 분석한 결과, 조작은 없는 걸로 판명되었습니다.”

“하! 미치겠군!”

“유미진 박사는 물론이고 다른 목격자의 진술도 일치합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하는 말 아냐! 대체 이게 말이 되냐고! 걱성자도 아닌데! 이런 움직임이 말이 돼? 아니, 그리고 이건 뭐냐고! 어떻게 단독으로 A급 몬스터를 해치울 수가···. 큭!”

두통이 오는지 이마를 짚고 인상을 쓰는 곽일영 준장을 김경철 중령이라고 이해 못 할 바가 아니었다.

자신 역시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좀 더 일찍 현장에 도착했었더라면···.’

그랬다면 직접 두 눈으로 봤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짙은 눈길이 되어 영상을 바라보았다.

모니터 위에 떠 있는 영상에서는 한 남자···. 워낙 멀리서 찍힌 것이라 그저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신형, 여진우라고 짐작되는 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군주급 몬스터를 해치우는 모습이 보였다.

“후우!”

다시 봐도 기가 막혔다.

저건 마치···.

‘DNA에 사냥본능이 새겨진 맹수!’

그랬다.

저건 말 그대로 사냥이었다.

포식자가 먹잇감을 이리저리 가지고 놀다가 끝장내버리는 그런 움직임.

이상한 건 저런 움직임에도 어째서 싸움이 끝나고 나서 의식을 잃은 건지···.

하긴.

‘폭발이 있었다고 했으니까.’


콰-앙!


아닌 게 아니라, 영상의 끝자락에선 엄청난 폭발과 함께 군주급 몬스터가 터져나가는 게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 여파로 사방이 쓸려나가고, 그런 가운데 여진우 역시 실 끊어진 연처럼 훨훨 날아서 어딘가로 날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확실히 마지막 모습은 전혀 포식자답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홀로···. 그것도 각성자도 아니라면서···. 무려 A급 괴수를 농락하고 때려잡는 모습이란.

몇 번을 돌려봐도 몸이 떨릴 지경.

김경철 중령이 눈을 가늘게 한 채로, 그마저도 모자라 손을 말아쥐고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호승심을 애써 감추고 있을 때, 다시 호통이 터져 나왔다.

“됐고! 지금 이 시간부로 저놈에 대한 감시 시작해!”

“가, 감시요?”

“왜? 놈이 청진 여문 출신이라서 겁이 나?”

“그, 그런 게 아니라···. 후우, 준장님! 일반인 사찰, 이거 불법인 거 아시지 않습니까?”

“미친! 사방천지에 구멍이 뻥뻥 뚫려서 정체도 모르는 괴수들이 쏟아져 나와 날뛰는 마당에 무슨! 야! 김 중령! 나, 그런 거 모르니까! 가져오라고! 내가 납득할 만한 결과를 말이야!”

얼마나 흥분한 건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날뛰는 상관을 바라보다가 김경철 중령은 눈을 감고 말았다.

자신이 군인 이상 거부할 수 없는 것이 명령.

아무리 불합리하더라도 상부의 지시는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서는.

‘정말···그는 헌터가 아닌 건가?’

한 남자에 대한 호기심. 아니, 그 이상을 넘어선 궁금증이 고개를 쳐들면서.

비겁하게도···.

자신 역시 각성자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의문으로, 그는 상관의 명령을 모른 척 따르고자 하는 생각이 꾸물꾸물 가슴속을 파고 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 김경철 중령은 대답하고 말았다.

“여진우···에 대한 사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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