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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핥기 님의 서재입니다.

전신귀환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재미핥기
작품등록일 :
2023.05.02 09:38
최근연재일 :
2023.07.22 21:1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18,380
추천수 :
1,663
글자수 :
163,714

작성
23.05.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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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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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4쪽

전신귀환 (13)

DUMMY

“왔니?”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아픈데 어딜 그렇게 나돌아다녀? 밥은?”

“먹었어요.”

지난번 일로 많이 놀라셨는지, 마치 날 물가에 내놓은 아이 보듯 하시지만, 이젠 괜찮다는 말을 하기도 어렵다.

마력탈진에 대한 여파는 이제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아도 오늘 또 한바탕 마나를 사용함으로써 확실히 몸에 무리가 왔으니까.

제길.

이러려고 돌아온 게 아닌데.

속으로 혀를 차면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안절부절.

혹시라도 뭔가 잘못됐는지, 아니면 내 기분이라도 상하게 한 건지 어찌할 줄을 모르신다.

하아···.

대체 예전의 나는 얼마나 쓰레기였던 걸까.

하기야 서유성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지.

친구랍시고 함께 어울려 다닌 놈이 그런 놈이니,

스윽.

손을 뻗어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조금 놀라셨는지 눈을 크게 뜨시는 어머니.

그래도 손을 빼거나 하진 않으신다.

다만, 또 무슨 일인데? 뭐 필요한 건 없니?

그런 눈빛을 해 보이셨을 뿐.

“너무 걱정 마세요. 엄마. 저 어디 안 가요.”

“······!”

“아프지도 않을 거고. 엄마가 싫어할 만한 일은 이젠 더 이상 안 할 거예요.”

“아! 엄마는 그런 거 바란 적···. 네가 무엇을 하든 행복하기만 하면 되니까···.”

안다.

남편 생각, 자식들 걱정에 하루를 다 보내시는 분인걸.

그러니, 이제는···.

“엄마.”

“······.”

“이제 제가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낯간지러운 말이고, 손이 오그라드는 말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내가 우리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뭐 어떻다는 건가?

저쪽 세상에서 수십 수백 번 되뇌던 말들이었다.

언제 만날 수 있을지, 아니 만날 수나 있을지 모를 가족들을 향해서.

“아, 아들···.”

더 이상의 말은 불필요했다.

이젠 말 따위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테니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브라질에 한 번쯤은 다녀와야겠지.

눈물을 글썽이다가 얼른 얼굴을 돌리며 내게 들키지 않으시려는 어머니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방으로 들어왔다.



***



사흘 뒤, 석촌.

이곳에는 5년 전에 생겨났다는 던전이 있었고, 정부의 관할하에 운영되는 곳이었다.

도심이지만, 입구는 꽤 넓어서 정부 측에선 주변에 장벽을 쌓아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오셨군요.”

박정석이 그 특유의 차분함을 보이며 날 반긴다.

사람 인연이라는 게 참···.

어찌 보면 악연이 될 수 있었던 관계인데.

하기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가 다시 현실로 돌아올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인생 참 재밌다는 생각을 하며 그에게 말했다.

“저쪽에 있는 짐을 들면 되는 거죠?”

“예. 맞습니다. 근데···.”

“······?”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날 따라다니는 이들이 어떤 조직들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보도 통제를 열심히 해준 덕분에 그로서는 저간의 사정 따윈 전혀 모르는 모양이었다.

뭐, 그럼 더 편하지.

“말씀드렸다시피 던전에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거든요. 오늘 들어가는 곳이 그나마 레벨이 낮다고 하던데 아닌가요?”

“그렇긴 합니다만.”

끝까지 망설이는 눈빛을 지우지는 못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으리라.

박정석이라는 남자는 그런 남자니까.

아예 거절했으면 모를까.

한번 약속을 하며 반드시 지키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

“아, 팀원들이 저기 오네요. 희수야!”

이쪽으로 걸어오는 다섯 명의 파티원들이 보였다.

그중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이십 대 후반의 여자부터 소개해준다.

궁사라···.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났다.

사상 최강의 궁사라는 평을 듣던 레온부터.

제국 제일의 치유사 유리.

황녀임에도 궁이 아닌 전장에서 검을 들고 싸우던 마리안.

마수들조차 한 수 접어줄 정도로 타고난 장사였던 쿤타.

내게는 스승이기도 한 격투의 달인 사미르.

대지의 정령을 기반으로 한 마법에 정통했던 오라이언.

신기막측한 예견 능력과 함께 기막힌 전략 전술로 적들을 농락하곤 하던 샤이칸까지.

그 외에도 수많은 동료들이 함께 했었다.

정말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추억도 많달까.

물론 지금에서야 나를 제외하곤 전부 대지의 품으로 돌아가 버렸지만.

나도 모르게 입가에 쓴 미소를 띠며 상념을 떨쳤다.

그러곤 박정석이 소개해준 팀원들과 인사를 하곤, 그대로 짐을 들고 따라나섰다.

“오빠, 정말 괜찮겠어? 일반인이라며?”

“뭐, 규정상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기도 하네. 미르 길드는 애초에 일반인들로만 이루어진 팀이 따로 있잖아?”

“야이씨! 거기랑은 다르지. 거긴 회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거고!”

“에이, 무슨 일이야 있겠어요? 기껏해야 C급 던전인데. 형, 초입에서 돌려보낼 거죠?”

그런 내게 최희수라는 여자를 비롯해 파티원들이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해버렸다.



***



던전 안에 들어온 뒤로는 일사천리였다.

그만큼 박정석이 이끄는 파티가 레이드에 능숙하다는 거겠지.

“저기까지만 가면 일단 끝입니다.”

그는 꽤나 상냥한 편이라서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날 신경 써주고 있었다.

“그럼, 바로 돌아가시면 되는 거죠.”

물론 안전상의 문제도 있었겠지만.

“그렇군요. 근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말씀하시죠.”

“여기가 C급이라고 하셨는데, 주로 어떤 몬스터들이 나오는 건가요?”

“아! 몬스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그가 말했다.

“주로 고블린이라고···. 들어는 보셨죠?”

“아, 예. 고블린. 들어보긴 했는데···.”

고블린이라는 종족 자체가 애당초 상상 속의 존재.

원래 신화나 소설에서 주로 등장하다가 게임 세계의 설정에 흡수된 케이스.

그러다가 던전이 열리면서, 외모와 특징 등이 비슷한 종족의 출현에 헌터들은 바로 그들을 고블린이라고 특정했다.

오크라든가, 트롤 따위도 마찬가지.

던전이 생겨나면서 처음으로 지어진 이름이 아니라 원래 있던 이름들을 활용한 거라고나 할까.

그 덕분에 이쪽 세계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정확히 말하자면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 다 까먹고 난 나조차도 대충의 형태와 이름 따위는 기억할 수 있는 거겠지.

“근데, 그건 왜?”

“아뇨.”

씨익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그냥 좀 궁금해서요.”

그런 나를 저만치서 최희수가 바라보고 있었지만, 신경 쓸 거 있나.

좀 이따가 돌아가는 척하면서 바로 내 갈 길 갈 건데.

“자, 조금만 더 힘을 내보죠. 거의 다 왔습니다.”

성큼성큼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는 박정석을 보면서 나 나름대로 응원해준다.

부디 아무 탈 없이, 그리고 뜻한바 목적을 이루고 레이드를 마치라고.



***



퉁!

단 한 번에 나가떨어지는 놈을 바라보며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아직도 서너 마리 더 남기도 했고.

딱히 감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저 신기할 따름.

내 허리만큼 오는 키에 이족보행.

거기에 구릿빛 피부와 달리 초롱초롱한 눈동자.

그와는 아주 상반된 이미지를 연상케 만드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까지.

저쪽 세상에선 본 적 없는 형태의 몬스터였다.

지들끼리도 뭐라 뭐라 알 수 없는 소리를 지껄이며 연신 떠드는데···.

내용이고 뭐고 관심도 없었다.

어차피 적.

놈들이 시퍼런 칼···이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둔탁하고 무거워 보이는 쇠붙이. 몽둥이 같기도 한 걸 휘둘러 대는데, 나라고 해서 당해주면 되겠냐고?

“안 올 거냐?”

피식.

“그럼 내가 가고.”

탓!

바닥을 차올리곤 그대로 놈들에게 뛰어들었다.

몇 명이 나름 진형을 짜고 한껏 경계하면서 검을 치켜들고 있던 놈들이지만.

겨우 그 정도로 날 막을 생각을 했다니.

섭하지.


휙!


놈들 중 하나가 먼저 치고 나와 검을 휘둘렀지만, 가볍게 휘두른 주먹이 한층 빨랐고 위력도 강했다.


쾅!


폭음이 터지듯 놈의 복부에서 북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놈이 튕겨 나가며 바닥을 뒹굴고.

놀란 놈들이 끽끽거리며 달려들었지만.

어림없지.

내가 그렇게 쉬워 보였나?

이래 봬도 저쪽 세상에선 팔신장(八神將)이라고까지 불리던 나인데.

그중에서도 전신(戰神). 군신(軍神)이라는 칭호와 함께 대륙인들의 칭송을 받던 샤이칸만큼은 못해도 나름 동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몸이 이 몸이다.

그런데 겨우 잡몹에 불과한 몬스터를 상대하면서 절절맨다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휙! 휙! 휙!

연달아 내지른 주먹과 발길질에 놈들이 거의 동시에 쓰러졌다.

탁, 탁!

가볍게 손뼉을 쳐서 먼지를 털어내며 중얼거렸다.

“흠, 앞길을 막던 놈들은 대충 다 치운 거 같고.”

저쪽에서 느껴지는 기운을 보자면···.

딱 대장급 몬스터란 건데.

그 정도면 어찌어찌 유도제 없이도 해볼 수 있을 거 같다.

“후우, 일단은 챙길 것부터 챙기고.”

마석이 하나라도 아쉬운 판.

방금 해치운 놈들이 아무리 잡몹일지라도 마석이 없지는 않을 테니까.

주위를 한차례 둘러보자, 딱 열 마리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이놈들이 아까 들었던 그놈들은 아니겠지?”

고블린···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하급 던전이라고 하더라도, 나름 던전의 주인을 자처하는 놈들인데 이렇게 전투력이 형편없을 리는 없을 테니까.

서걱, 서걱.

놈들이 쓰던 칼을 한 자루 주워들곤 놈들을 해부하기 시작.

“에이, 뭐가 문제야. 놈들이 뭐든 무슨 상관이라고. 얼른 해치우고 빨랑 나가기나 하자.”

어머니께 오늘 안으로 들어온다고 했으니, 좀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잠깐동안 주변을 돌며 놈들의 품에서 마석을 꺼냈다.

총 열 개의 마석.

언뜻 보아서는, 살짝 푸른 빛이 감도는 걸 제외하면 어느 땅바닥에나 굴러다닐 법한 돌멩이처럼 생겼다.

크기도 모양도···. 말 그대로 짱돌.

이 짱돌같이 생긴 게 마나의 원천이 될 수 있다니 다시 봐도 놀랍긴 하네.

그리고···.

저쪽 세상에서 늘상 보던 걸 이쪽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게 더 신기하고.

“어우야. 왠지 든든한데?”

하급이긴 해도 마석이 생겨서일까.

안심하는 마음이 커졌다.

“아참···!”

그러고 보니, 박정석에게 빌렸던 마석도 갚아야 하는데···.

오늘 구하는 것들 중 딱 두 번째로 좋은 걸 주면 되겠네.

“제일 좋은 건 당연히 내 꺼고.”

어쩐지 수확하는 기분이 들어서 콧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



콰쾅!


“마, 막아!”

“준식아! 아직 멀었어?”

“조, 조금만 더요!”

“씨발! C급이라며! 근데, 이 새낀 뭐야!”

갑자기 상황이 변한 건 던전의 중앙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이었다.

원래대로라면 3시간 안에 클리어가 가능할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짧은 구간을 자랑하는 던전이었다.

아마도 고블린이 서식하는 몬스터들의 주를 이루지 않았다면 F급으로 평가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그래서 공략법도 간단했다.

하루에 한 번씩 몬스터들이 리젠될 만큼 작은 던전이니까 자신들이라면 순식간에 해치우고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나 그들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내며 덤벼드는 골렘이라니!


쿵!


어지간한 사람 머리통만 한 주먹을 휘둘러 오는 골렘을 보고 있자니, 이를 갈지 않을 수 없다.


쐐액!


게다가 덩치에 비해 속도는 또 어찌나 빠른지.

더 큰 문제는···.


“개썅! 이 새끼 왜 안 죽는 건데!”

“미친놈아! 골렘이잖아! 골렘! 핵을 노려야지!”

“씨발, 그러니까 그 핵이 어디 있냐고!?”

파티원들이 골렘이 날리는 주먹을 피하며 이리저리 움직이면서도 끝없이 공격을 퍼부어 대고 있었다.

“형! 지금이요!”

마침내 준비된 일격.

팀의 막내인 최준식의 버프 술식이 완성된 것이다.


팟!


하며 그의 손에서 터진 새하얀 빛이 일대를 휩쓸었다.

그와 동시에 일행들은 자신의 몸 안에 차오르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무려 2배수의 마나 증폭.

그것이 최준식이 가진 최종 비기였다.

이 말은 다시 말하면···.

이제부터 그들이 쏟아붓는 전력이 두 개로 상승한다는 얘기.

“궁수부터!”

원거리를 담당하는 딜러, 최희수의 일격으로부터 반격은 시작되었다.


콰과과과과광!


그 후로 박정석의 지휘하에 팀원들은 무지막지한 공격을 퍼부어 댔지만···.

5 미터 신장에 이르는 골렘은 쓰러지지 않았다.

아니, 아까보다 한층 더 흉포해진 기세를 피워내며 일행을 궁지로 몰았다.

그러길 잠시.

“끄악!”

끝내 부상자가 나왔다.

그리고 그게 시작이었다.

진형이 허물어지면서 팀원들이 하나둘 쓰러지고 있었다.

“제, 젠장! 이렇게 죽는 거···. 진짜 싫은데!”

누군가 이를 갈며 말했고.

팀의 막내인 최준식이 울먹였다.

“형···흑···저 여기서 나가야 해요. 내 동생···나만 기다리고 있다고요! 흑흑···. 제발!”

“걱정 마! 어떻게든 저놈은 내가 쓰러뜨린다! 그러니까···. 큭!”

박정석이 대검을 치켜든 채 팀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있는 골렘에게 덤벼들었다.

“나만 믿어!”


쾅!


온 힘을 다해 내리친 일격.

그 검공의 끝에서 골렘이 휘청거렸다.

그걸 본 팀원들의 얼굴에 환희의 빛이 일렁였고.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쐐애액!


비틀거리는 상황에서도 어느새 휘두른 건지.

골렘이 내지른 일격.

“컥!”

생각지도 못한 반격에 박정석이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갔다.

동시에 팀원들의 마음속에서도 희망이라는 불씨는 완전히 꺼져버렸다.

그리고···.


“엥? 여기 뭐 이래?”


풀숲을 헤치고 나온 인영 하나.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었는지, 여진우가 눈을 껌뻑거리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빨려들었다.


“아씨, 던전이라매? 근데, 왜 이렇게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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