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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핥기 님의 서재입니다.

전신귀환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재미핥기
작품등록일 :
2023.05.02 09:38
최근연재일 :
2023.07.22 21:1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118,408
추천수 :
1,663
글자수 :
163,714

작성
23.05.05 11:55
조회
7,174
추천
95
글자
13쪽

전신귀환 (4)

DUMMY

고층 빌딩을 연상케 하는 크기의 시커먼 동체.

이족 보행이 아닌 덕에 균형 따윈 생각하지 않아도 돼서인지 앞다리까지 길었다.

생긴 건 개를 닮은 모습.

한번 움직일 때마다 주변이 쑥대밭이 되어버린다.

그것만 봐도 놈은 군주급이 틀림없었다.

“제길! C급도 아니고, B급일 줄이야!”

하필 열려도···.

진짜 지랄 맞은 경우였지만, 어떠한 전조도 없이 열린 던전은 무려 B급이었다.

A급이 다수 포함된 헌터들만 2개 조, 서른 명가량이 있어야만 간신히 틀어막을 수 있는 던전이 열린 것이다.


그르르르륵···.


가래가 끓는 듯한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는 가운데, 놈은 연신 사방을 훑고 있었다.

무언가를 찾는듯한 느낌.

그것도 하나가 아닌 세 개나 되는 머리통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시뻘건 눈알을 번뜩이고 있으니, 기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가야 합니다!”

팔 한쪽을 다친 상태에서도 분투하고 있던 경호원이 외치며 유미진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아!”

하지만, 그녀는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러는 이유를 경호원들이 모를 리가 없다.

유미진의 시선이 쉘터. 정확히는 쉘터를 향하고 있는 괴물을 향해 고정된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들은 재촉했다.

이 이상 기다렸다가는 그녀가 정말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것만 같아서.

“가시···.”

탁!

이미 늦은 것인가.

유미진이 손목째로 휘둘러 자신을 잡고 있던 경호원을 손을 떼어내고 있었다.

그러곤···.

“이렇게 떠나면···다 죽고 말 거에요!”

안다.

알지만, 어쩌겠는가?

살 수 있는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후우! 지금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저 커다란 놈이 아직 이쪽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을 때.

그리고 아직은 퇴로가 완전히 막히지 않았을 때, 탈출하지 않는다면···.

경호원 중 하나가 이를 악물더니 결심을 굳힌 듯했다.

한걸음에 유미진의 뒤로 가더니 들고 있던 삼단봉의 손잡이 부분으로 그녀의 뒷목을 가격하려던 찰나였다.


크륵?


“헛!”

놈···. 그러니까, 쉘터 쪽으로 다가가고 있던 괴물이 이쪽을 발견했는지 눈을 크게 뜨며 바라보는 게 보였다.

“미치겠군!”

경호원이 소리치며 삼단봉을 꽉 쥐고 들어 올렸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이보다 나을 성싶지만,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얼굴이 되어.

동시에 유미진의 목을 쳐서 기절시키려던 경호원 역시 다시금 삼단봉을 쥔 속을 들어 올렸다.


키에에에엑!


그런 그들을 지켜보던 이들이 있었다.

앞쪽에서 반원으로 에워싸고 있던 놈들. 토끼를 닳았지만, 흉성만큼은 어지간한 맹수를 뛰어넘는 몬스터들이 괴성을 내지르는가 싶더니.

“뒤로 물러나세요!”

무서운 속도로 짓쳐 드는 놈들을 막아서며 경호원 하나가 유미진을 미는 바람에 다른 경호원은 그녀를 기절시키려던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제길!”

안타깝지만, 모든 게 늦은 듯 보였다.

팟!

얼른 앞으로 나서서 유미진을 보호한 채 그 역시 싸움에 참여했다.


키잇!


이빨을 드러내며 날아든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두 사람.

휙!

퍼억!

두 사람이 콤비네이션을 펼치듯 삼단봉을 휘두를 때마다 피가 튀고 비명이 울렸다.

그런 그들을 보며 유미진이 소리친 것도 그때였다.

“안쪽! 쉘터 안쪽에 브레이크 씰이 있어요!”

그 한마디에 경호원들의 눈이 홉떠졌다.

브레이크 씰.

흔히들 결계석 혹은 봉마석이라 부르는 물건이었다.

마나 집적진을 기본 원리로 만들어진 거였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일정한 범위 안에 있는 마나를 원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물건.

‘그것만 있으면···.’

입술을 깨무는 경호원.

그가 동료에게 말했다.

“엄호해!”

“뚫을 수 있겠어?”

쉘터와 그들 사이에만 열 마리가 넘는 몬스터들이 있었다.

비교적 크기가 작고 위력이 약한 놈들이라곤 하지만, 두 사람이서 상대할만한 전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 수밖에 없잖아!”

이미 던전의 주인이랄 수 있는 군주급이 밖으로 나온 상황.

게다가 놈은 이쪽을 발견하곤 다가오는 중이었다.


콰직!


놈이 앞발로 깔아뭉갠 차 한 대가 납작해진 채 쇳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쿵!

쿵!

쿵!

그러거나 말거나 놈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고.

망설일 시간조차 아까웠다.

“가!”

동료가 피를 흘리고 있는 왼팔로 밀며 외치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 나가는 남자.

그때부터 두 사람의 사투가 시작되었다.

키이이이익!

퍽!

끼에-엑

쾅!

파밧!

이어지는 굉음과 비명 속에서 유미진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주체하기 어려웠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돌아서서 도망가고 싶은 심정.

하지만, 그녀는 이를 악물며 참아냈다.

자신은 이곳···제노믹스의 한국지사를 책임지는 수장이었다.

아니, 그전에 자신은···.

‘왜 내가 미국까지 다녀온 건데!’

사람.

그녀는 사람이고 싶었다.

설혹 일이 잘못되어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적어도 자신만 아는, 그래서 남을 희생해서라도 혼자만 살아남는 누구처럼···.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죽고 싶었다.

“끄아악!”

하지만, 그런 마음을 지키는 건 쉽지 않았다.

저만치에서 쉘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던 남자가···. 방금까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던 경호원이 몬스터들 사이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끄···흑!”

자신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버렸다.

겁이 났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하지만, 그녀는 시선을 돌리거나 하진 않았다.

저도 모르게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울음을 삼키면서도 그녀는 결코 고개를 돌리진 않은 것이다.

그것은 자신만의 싸움.

두 명의 경호원들이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 그녀는 두려움에 가득 찬 자신과 싸우는 중이었다.

“죽-어!”

휙!

거칠게 휘두른 삼단봉.

퍽! 퍽! 퍼-억!

연이은 타격음과 함께 유미진을 향해 달려드는 괴물들을 쳐내는 동안에도···.

쿵!

쿵!

쿵!

군주급 괴물은 다가오는 중이었다.

“어, 어느새!”

토끼를 닮은 괴물들을 한차례 물리치고 나서, 간신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자 고개를 돌려 바라본 광경에 경호원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대로라면!’

결국···.

모두 죽게 될 거라는 걸 직감하는 순간이었다.


키잇!

끼에에에에엑!


상황을 파악한 건지, 놈들. 토끼 괴물들이 일제히 몰아쳐 왔다.

이를테면 총공세.

앞쪽에서 길을 뚫던 아군, 경호원은 이미 바닥에 쓰러져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

“크읏!”

혼자 남은 경호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해야 할 사람, 유미진을 다시 한차례 뒤로 물리며 소리쳤다.

“이젠, 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혼자라도 도망치십시오!”

유미진이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도 결코 돌아서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울먹이며 흐느끼면서도.

그녀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에 맺힌 빛은.

“하아!”

경호원은 유미진의 눈동자에 어린 눈빛을 확인하곤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죽음을 각오한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후회라곤 한점 보이지 않는.

얼굴이 눈물로 얼룩져서 엉망이 되어 있음에도.

그녀는 도망갈 마음을 버린 것이다.

‘하긴···.’

여기서 도망간들 살 수 있을까.

이미 모든 일은 늦어버렸다.

아니, 애당초 던전이 열린 순간. 이곳에 있는 모두의 죽음은 예정되어 있었다고 봐야겠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던 걸까.

경호원인 남자, 성시훈은 눈을 들어 저만치에 쓰러져 있는 동료를 한차례 바라봤다.

‘미안하다.’

결과를 알면서도 죽음으로 내몬 느낌.

꾹!

손에 쥔 삼단봉을 따라 자신의 팔뚝에서 흘러내리는 핏물이 적셔졌다.

동시에 그는 쉘터를 한차례 바라보곤 마음을 굳혔다.

“그동안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열흘.

유미진이 이곳, 제노믹스의 한국지사에 부임하고 난 후 일주일이 조금 넘는 기간이었을 뿐이다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그녀라면···.

자신이 목숨을 바쳐서 모셔야 할 상관으로 충분하다 못해서 넘친달까.

“아, 안 돼요!”

유미진이 손을 풀며 소리칠 때, 이미 성시훈은 앞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천에 하나, 만에 하나의 확률임을 알지만.

그는 택한 것이다.

놈들의 포위망을 뚫고 쉘터 안으로 진입하는 길을.


크에에에엑!


그런 그를 몬스터들이 그대로 보내줄 리 만무했다.

놈들은 이제 연계하듯 서로 합을 맞추며 성시훈에게 덤벼들었다.

역시나 역부족.

성시훈은 열심히 싸웠지만, 열 마리도 넘는 괴물들을 상대하기엔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에 될 일이 아니었다.

“죽어! 이 개 같은 새끼들아!”

휙! 휙! 휙!

그가 마지막 가는 길. 죽음을 목전에 둔 채 남은 힘을 모조리 담아 휘두르자,

퍽! 퍽! 퍽!

삼단봉의 끝에서 피가 튀며 놈들이 이리저리 튕겨져 나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미처 쳐내지 못한 괴물들이 이젠 더 이상 잴 필요도 없다는 듯 일제히 그를 향해 몰려들었던 것이다.

“크아아악!”

괴물에 둘러싸인 채, 삼단봉까지 놓치고 버둥거리며 비명을 내지르는 성시훈.

그를 보면서 유미진이 울먹였다.

“제, 제발! 누가···누가 좀 도와···흑!”

그렇게 빌고 또 빌었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결코 그녀의 간절한 소망 따윈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타다다다다닷!


마음속을 짙게 물들여버린 절망 속에서 이제까지 들려오던 것과는 꽤나 이질적인 소리들이 들려온 것도 그때였다.


타다다다다닥!


그녀의 시선이 절로 돌아갔다.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리고 그녀, 유미진은 볼 수 있었다.

“···아!”

사람이 낼 만한 속도가 아니었다.

지금 눈앞에서 달려오고 있는 신형의 모습은.

그러나···.

그녀를 향해 보여주는 그 얼굴···옅게 지어지는 미소만은.

분명 사람의 것이었다.

“지, 진우···.”

피식.

여진우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달려오고 있었다.

파팟!

달리던 속도 그대로 연거푸 내디딘 두 번의 점프에 그를 가로막던 차와 쓰러져 있던 가로등을 뛰어넘고는.

콰앙!

뒤집힌 채 나뒹굴던 버스 한 대를 힘껏 밟는 순간 터져 나온 폭음.

그 소리를 꼬리처럼 남긴 채 그가 날았다.

휘---익!

허공으로 호선을 그리며 높이 뛰어오른 그의 모습에서 유미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콰-----앙!

그녀의 머리 위를 지나쳐 앞쪽. 쉘터와 유미진 사이의 공간에 착지하는 순간, 여진우를 따라가던 시선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후우!”

엄청난 폭음과 함께 사방으로 뿜어져 나간 기파에 괴물들이 쓸려나갔다.

방금까지 우글거리며 괴성을 질러대던 몬스터들은 이제 핏물과 육편이 되어 땅을 더럽히고 있을 뿐.

굽혔던 한쪽 무릎을 펴며 서서히 몸을 일으킨 여진우의 시선이 하나하나 닿을 때마다.

그나마 살아남았던 괴물조차 쉬이 덤벼들지 못한 채 머뭇거리는 모습.

그것이 항거할 수 없는 두려움에 휩싸인 존재들의 본능임을 직감적으로 느낀 성시훈은 이내 정신을 차리곤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다, 당신은···.”

그때, 여진우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 명의 시체. 아니 어쩌면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는 남자에게로 눈길을 던졌다가.

저벅저벅.

걸음을 옮겨 다가갔다.

그러곤···.

스윽.

손을 뻗자, 쓰러진 남자가 쓰던 것이 틀림없는 무기. 비록 날이 서 있는 냉병기는 아닐지라도 적들을 무력화하는데 최적화되어있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형태의 무기인 삼단봉이···.

휘익-!

여진우의 손아귀로 바람을 가르며 빨려 들어갔다.

턱!

그걸 가볍게 낚아챈 후, 그가 몇 차례 휘둘렀다.

부-웅!

붕!

붕!

그러길 잠시.

그가 마음에 든다는 듯 입꼬리를 끌어올리는가 싶더니, 시선을 돌려 괴물들을 쓸어보았다.

“회초리로는 제격이겠어.”

씨익.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 한줄기를 날리며, 그가 묻고 있었다.

“그치?”

하지만, 토끼를 닮은 괴물들은 그 물음에 대답할 시간 따윈 주어지지 않았다.

쾅!

땅을 박차는 소리라고는 믿기 어려운 굉음이 울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진우의 신형이 놈들의 진형으로 짓쳐 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퍼버버버버버벅!

연이은 타격음이 들리고.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엑!


아까와는 사뭇 다른 소리. 어쩐지 구슬프게 느껴지는 비명이 귓가를 두드리는 가운데, 여진우가 사방을 쓸어버렸다.

그 모습을 뒤쪽에서 성시훈이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포기했다는 듯 고개를 한차례 내젓고 말았다.

그러곤 유미진에게 물었다.

“저, 저 사람···뭡니까? 헌터였습니까?”

그러나 유미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누가 인정할 만큼 아름다웠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엉망이 되어 있었고.

어찌나 힘을 주고 있었던지 두 손은 붉게 물들 다 못해서 손톱이 파고들었는지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그녀의 시선은 오직 한군데.


파바바바바바바바박!


괴물들을 모조리 때려눕히고 나서···.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괴물. 덩치로 보나 뿜어내는 기세로 보나 군주급이 틀림없는 몬스터를 오연하게 바라보는 남자.

여진우의 등에 붙어서 떨어질 줄 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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