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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돌아라 강강수월래

왕녀의 외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4.12.01 23:43
최근연재일 :
2017.11.24 03:18
연재수 :
4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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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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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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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바이우스의 일지 -8-

DUMMY

예니토와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했다. 완전한 소통. 마치 그 순간 그 공간에는 우리밖에 없는 것 같았다.

“이봐? 괜찮아?”

벨루거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비로소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괜찮네. 좀 피곤한 것뿐이네....”

“....아무튼 미안하게 되었다. 모처럼 네가 만들어 준 기회였는데....”

사실 계획이 실패한 건 전혀 아쉽지 않았다. 애초에 나의 목적은 왕궁기사단에 타격을 주는데 있었던 것이 아니니까. 이번 일로 벨루거의 폭주에 제동을 걸 구실이 생겼으니 나로서는 바라던 결과를 얻은 셈이었다.

그러나 나는 만족감을 느낄 여유가 없다. 메담과 휘렌델이 여전히 그의 수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벨루거는 의병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비밀 유지를 위해 전향하지 않는 자들을 가차 없이 처단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해왔다. 때문에 그들의 안위가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 포로들은 어떻게 할 건가?”

“그들은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지. 하지만 쉽게 포기할 생각은 없어. 계속 설득해볼 거야.”

벨루거도 메담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공사를 그르칠 인물은 아니었다. 굳게 결심한 얼굴로 한 마디 덧붙였다.

“그래도 끝까지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필사적으로 그가 메담과 휘렌델을 풀어주게 할 구실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고민해도 뾰족한 수가 얼른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도와줄까?-

이 때 예니토가 속삭여왔다.

-휘렌델은 정령의 친구다. 나 또한 그녀가 죽는 건 원하지 않아.-

그 직후 내 머릿속으로 그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흘러들어왔다. 순간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예니토의 작전은 충분히 통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이번 일을 계기로 자네가 좀 더 신중해 졌으면 좋겠네.”

나는 이 말로 벨루거와의 만남을 정리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윈더민 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예니토와 함께 그 계획을 갈고 다듬었다. 휘렌델의 위기를 알고 있는 사람, 그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나는 그 책임감에 거의 한 숨도 자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샜다.

동이 트기 전, 나는 다시 어둠이 웅크리고 있는 커콘 숲으로 향했다. 에콰빌리타스까지 가는 길에는 총 세 명의 척후병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앉아 있는 장치가 설계 될 때부터 이 마을을 방문해왔고, 그들의 위치를 훤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내 손에는 환영마법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예니토까지 있었으니 들킬 이유가 없었다.

에콰빌라트스에 도착한 직후 예니토는 환영을 만들어서 내 위에 덧씌웠다. 그 환영이란 바로 벨루거의 모습이었다. 비록 그로 위장하긴 했지만, 진짜 벨루거가 그곳에 있는 이상 경솔하게 움직이는 건 위험했다. 나는 그래서 최소한의 인원에게만 모습을 노출시키기로 했다. 그 결과 에콰빌리타스의 방문자들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영빈관에 도달한 후에야 처음으로 사람과 조우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예니토의 마법을 철저히 신뢰하고 있었지만, 막상 벨루거의 부하와 눈이 마주치자 움찔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는 나를 보자마자 벨루거인 줄 알고 인사를 해왔다. 그에게 답례한 후 나는 그에게 지시를 내렸다. 물론 예니토가 내 목소리도 벨루거의 목소리로 감쪽같이 바꿔 주었다.

“포로들을 이송할 준비를 하게.”

“네? 이송이라뇨? 이 새벽에 어디로 말입니까?”

“윈더민 시내에 풀어줄 걸세. 우리의 일원이 되길 거부한 자들을 계속 이곳에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저들은 대장님의 얼굴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풀어준단 말입니까?”

예상하지 못한 말에 나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벨루거 저 신중한 자가 그 얼굴을 함부로 보였단 말인가? 촛불의식을 어지간히도 믿고 있었나 보다. 우물쭈물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그 기사의 팔꿈치에 우리의 상징을 새겨두지 않았나? 섣불리 나에 대해 발설했다가 그 자신도 누명을 쓰게 될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메담의 팔꿈치에 문신이 새겨졌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으니.... 그런데 목소리가 저절로 내 입에서 흘러 나왔다. 이는 틀림없이 예니토가 대신 말을 해준 것이리라.

-정령만이 알 수 있는 정보는 결코 인간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조금 다른 경우지. 자네가 이 정보를 알려 하지 않았으니 허락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지.-

예니토는 이렇게 못을 박았다. 이번에는 편법으로 나를 도와주었지만, 내 쪽에서 먼저 요구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겠다고 미리 선을 그은 것이다.

다행히 이 핑계는 먹혔다. 곧 영빈관에서 근무하는 자들이 모여 수레를 끌어오고 안대와 마취제를 가져왔다. 나는 벨루거의 부하들과 함께 포로들을 가둔 방에 들어갔다. 조금 야위었지만 무사한 휘렌델과 메담을 보았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나는 벨루거가 했음직한 말로 그들에게 메담의 문신에 대해 경고를 준 뒤, 벨루거의 부하들을 시켜 세 사람을 마취 시켰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그들을 수레 3대에 각각 나눠서 태웠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들을 운반하는 작업을 위해 영빈관을 지키던 다섯 명 전부를 데려가야 했다.


첫 번째 척후병이 있는 곳에 도달하기 전이었다. 문득 벨루거의 부하 중 하나가 물었다.

“그런데 대장님. 평소와 걸음걸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그러다 문득 예니토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깨달았다. 그 직후 그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까지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이 ‘주의 깊게’ 나를 살펴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그들이 마법에 저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었다.

“이럴 수가! 대장이 아니잖아! 너는 누구냐?!”

불안한 예감은 곧 현실이 되었다. 누군가 환영을 꿰뚫어 본 것이다. 그리고 그 외침을 들은 자들도 이내 나의 실체를 발견하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체를 밝혀라! 너는 누구냐?!”

그들은 일제히 검을 뽑은뒤 나를 포위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나는 검술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었다. 예니토의 날을 펼치긴 했지만 다섯 명 중에서 단 한 명도 쓰러뜨릴 자신이 없었다.

여기서 꼼짝없이 죽는 것인가? 나는 휘렌델이 실려 있는 수레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그녀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이 때 갑자기 예니토의 검신 전체가 푸른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잔뜩 흥분하고 기대에 부푼 예니토의 감정이 나에게도 흘러들어온다. 나는 자연스럽게 곧 무슨 일이 생길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건 나도 처음 겪는 일이다.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 또한 공명의 결과인가....?-

예니토가 이렇게 말했을 때 조심스럽게 나에게 접근하던 다섯 남자는 그 자리에 목각인형처럼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아니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바람도 그 자리에 멈춰 있었고 흩날리는 풀과 먼지도 그 자리에 박혀 있었다.

-시간이 멈춘 건가?-

나는 조심스레 예니토에게 물었다.

-아니, 멈춘 게 아니야. 상대적으로 흐르게 된 거지. 지금 자네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빨리 움직이고 있는 거야. 다른 것들이 마치 멈춰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말야.-

설명을 들으니 대충 어떤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예니토에게 공간을 제어하는 능력이 있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시간까지 제어할 수 있었다니....

나는 예니토를 들고 벨루거의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내 위치가 이렇게나 달라졌는데, 그들은 여전히 방금 전 내가 서 있던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눈조차 깜빡이지 않고,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다섯 남자의 목숨을 빼앗았다.


“미안하군. 부디 날 용서하게.”

어쨌거나 그들은 나의 동지였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을 원래대로 되돌린 나는, 그들의 시체 앞에 서서 거듭 사과했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수레가 마을을 빠져나가는 소리를 누군가 듣고 벨루거에게 보고한 모양이었다.

나는 황급히 환영 마법으로 내 모습과 수레를 가렸다. 그 직후 에콰빌리타스쪽에서 벨루거와 그의 부하들이 달려 나왔다. 이윽고 다섯 남자의 시신을 발견한 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괜히 온정을 베풀었구나.... 메담!”

벨루거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허공을 향해 울부짖는다. 그 다섯명을 간단하게 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기사인 메담 뿐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본의 아니게 벨루거와 메담의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고 말았구나.... 나는 벨루거와 부하들이 동료들의 시체를 수습할 때까지 기다렸다 비로소 수레를 끌기 시작했다.

한 번 예니토의 새 능력을 이끌어내 보았기에, 예니토의 두 번째 능력을 발굴하는 건 더 쉬웠다. 예니토도 평소 경험해 보아서인지, 시간을 제어하는 마법보다 공간을 도약하는 마법을 더 수월해했다. 덕분에 나는 이 나이에도, 사람이 실린 수레 석 대를 윈더민 시내까지 순식간에 나를 수 있었다. 심지어 그 중 한 대에는 람켄의 그 덩치 좋은 종자가 실려 있었는데도 말이다.

-최근 너와 나 이전에 공명을 이룬 정령검과 인간이 있다. 그러나 그들도 아직 이런 영역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어쩌면 둘이 떨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유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바이우스. 너는 내가 본 그 어떤 사람보다도 인내심이 강하다. 얼굴 표정 하나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정도로 말야. 그래서 아까와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예니토는 벌써부터 아쉬워하고 있었다. 나 이상으로 그와 성향이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다. 나 역시 그와 같이 아쉬운 마음뿐이다. 예니토는 나의 친구였다. 단 하루를 함께 했을 뿐이지만 그와 나는 종의 차이를 넘어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조만간 그와 헤어질 수밖에 없다. 그는 대대로 바르테인의 왕궁기사단장에게 전해지는 검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휘렌델이 그를 애타게 찾고 있을 테니, 마땅히 돌려주어야 했다. 그녀에게 어떤 구실을 대며 돌려주어야 할지 마땅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휘렌델과 메담이 윈더민 성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예니토의 공이었다. 그가 아니었으면 두 사람을 에콰빌리타스에서 구해오는 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인해 메담의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습니다. 저는 도저히 왕이 될 수 없습니다.”

그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러 간 내게, 메담은 괴로운 얼굴로 고백했다.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나?”

“저의 그릇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분노하는 자들에게 납치되었을 때.... 전 친구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그들과 한 편이 되는 쪽을 택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제 우선순위가 무언지 깨닫고 나니 소름이 돋더군요. 성장님이 저를 잘못 보신 겁니다. 저는 대의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보다 제 주변사람이 우선이니까요.”

메담이 그런 성향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다. 그가 고아들을 위해 음식을 훔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였으니까.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그를 왕으로 지지하고 있었던 건데.... 나는 그의 결정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알았네. 왕이 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야. 자네의 결심이 그렇다면 나도 더는 강요할 수 없지.”

시원스럽게 포기하는 나의 태도에 메담은 반가워하는 한편, 미안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 동안의 인연을 생각하여 경의 계획을 발설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경이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 저는 검을 들고 반대편에 서 있을 겁니다. 그건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제 여왕의 기사가 되기로 한 건가?”

그는 크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잠깐이지만 저는 여왕의 자리를 넘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찌 감히 그녀의 기사를 자처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평생 휘렌델에게 고개도 들지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 자네는 죄책감 때문에 여왕을 위해 싸우려는 건가?”

메담은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적어도 한 사람에게만큼은 떳떳한 기사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전 수호 기사 선발전에 참여 했을 때, 저는 그녀에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형편없는 기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성장님. 실력을 감추라고 하셨는데 오늘 사람들에게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성에 돌아온 후 나와 조우하기 전에 있었던, 스미스와의 결투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벨포트가 그녀를 해치려 하는 바람에....”

여기서 나는 눈치 챘다. 메담은 휘렌델을, 아니 하녀 메리를 이성으로 느끼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반란행위에 가담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이 반가운 한편 안쓰러웠다. 휘렌델은 그를 단순한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알겠네. 이젠 자네가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하게.”

메담을 왕으로 세운 후 점진적으로 왕정을 허물면서 평민이 주가 되는 세상을 만든다. 이것은 바르테인가에 대한 복수와는 별개로, 내 평생을 바쳐 추구하던 나의 목표였다. 그런데 나는 너무도 쉽게, 그 계획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던 메담을 포기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나도 메담과 마찬가지로, 휘렌델에게 왕위를 빼앗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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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다들 예상하셨죠? ㅠㅠ

아무튼....

벨루거가 토마스를 구하기 위해 튀어나온 메담을 조금도 봐주지 않았던건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전개에서 ‘정 때문에’ 메담을 놔준다는 걸 생각하면, 재회 직후 벨루거가 메담을 향해 품은 살기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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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최강의 정령검 +12 15.12.18 1,365 32 9쪽
167 트라우마 +10 15.12.16 1,635 32 8쪽
166 소외 +12 15.12.14 1,714 32 8쪽
165 기사단장의 검이 선택한 주인 +20 15.12.12 1,646 35 7쪽
164 임명! 왕궁기사단장! +16 15.12.02 1,751 35 10쪽
163 그와 나 -1부 完- +16 15.12.01 1,609 39 9쪽
162 그녀와 나 +20 15.11.30 1,850 45 19쪽
161 바이우스의 일지 -10- +8 15.11.28 1,715 36 9쪽
160 바이우스의 일지 -9- +4 15.11.27 1,919 32 13쪽
» 바이우스의 일지 -8- +4 15.11.25 1,691 24 14쪽
158 바이우스의 일지 -7- +8 15.11.24 1,618 26 14쪽
157 바이우스의 일지 -6- +10 15.11.22 1,403 31 10쪽
156 바이우스의 일지 -5- +12 15.11.21 1,686 30 12쪽
155 바이우스의 일지 -4- +10 15.11.19 1,669 28 11쪽
154 바이우스의 일지 -3- +8 15.11.18 1,781 33 14쪽
153 바이우스의 일지 -2- +9 15.11.16 1,955 29 9쪽
152 바이우스의 일지 -1- +12 15.11.14 1,726 37 13쪽
151 정령검 해방 +10 15.11.13 1,473 42 13쪽
150 완전 공명 +16 15.11.12 1,577 38 10쪽
149 표적 +12 15.11.11 1,518 44 10쪽
148 제 3의 군대 +24 15.11.09 1,685 4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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