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돌아라 돌아라 강강수월래

왕녀의 외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4.12.01 23:43
최근연재일 :
2017.11.24 03:18
연재수 :
417 회
조회수 :
632,115
추천수 :
14,829
글자수 :
1,880,019

작성
15.11.21 07:00
조회
1,686
추천
30
글자
12쪽

바이우스의 일지 -5-

DUMMY

한편 이 당시 귀족들의 분위기는 애초에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휘렌델이 거론되기 전까지 가장 강력한 왕위 후보였던 헤니건이 빠르게 그 세력을 잃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헤니건의 권력의 근원이었던, 왕가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탓이라고 생각했다. 오티즈를 중심으로 뭉친 왕성의회가 그의 대항마가 되어 견제한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헤니건 본인도 어차피 공을 세우고 돌아오면 괜찮다고 여겼는지 이에 크게 마음을 두지 않고 어베레드 공략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왕성의회는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기회주의자들의 집단이다. 아무리 오티즈가 그들의 새 구심점이 되었다 하지만, 헤니건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있다. 진상을 알아보니 경악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오티즈, 그 미친 늙은이는 헤니건이 윈더민을 떠난 후 휘렌델과 결혼할 계획이었다! 왕성의회가 미련 없이 헤니건을 떠나 오티즈에게 모여드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이 시점에서 왕성의회 사이에는 ‘우리가 단결해서 휘렌델을 차지해 버리면, 헤니건과 작위의회에게 승리한다.’ 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상태였다. 명백한 편법이었지만 그들에게 방법이 공정한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그 결실을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웨버를 내세우는 전략이 먹혔던 건 귀족들의 끝없는 탐욕 덕분이었다. 그 과정에서 파이를 덜 나눠받은 데 불만을 품은 사람이 생겨났고, 웨버는 그들의 지지를 흡수하여 단번에 오티즈의 대항마로 성장했다. 그러나 나는 웨버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는 없었다. 오티즈와의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면 이번에는 그가 휘렌델을 노릴 게 뻔했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우세하지 않은 비등한 상태. 나는 헤니건이 돌아올 때까지 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와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물론 앞에서 나설 수 없는 나 대신에 이번에도 라울이 수고해 주었다. 아쉬운 마음에 부탁하긴 했지만, 사실 라울이 내 부탁을 들어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이 시점에서 그가 나를 더 이상 ‘왕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로 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뤼프 경은 저의 친구에 가장 가까우신 분입니다. 이 정도 부탁은 들어드리죠.”

그는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는 내게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친구라.... 과연 스펜서와 나를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동안 그와 나는 필요한 대화 외에 다른 말을 일절 나눠본 적이 없다. 게다가 그와 나의 성격은 완전히 정 반대였다. 빼어난 사교성을 지닌 라울이 수많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가까이 지내는 반면, 나는 항상 홀로 행동해왔다. 그렇지만 그가 나를 친구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한 이유는 어쩐지 알 것 같았다.

“게다가 저도 뤼프 경처럼 여왕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녀는.... 정말로 신비한 씨앗입니다. 어떤 싹을 틔울지 꼭 보고 싶군요.”

왕이 될 재목을 찾아내는 데 비상한 촉각을 지닌 그가 휘렌델에 대해 후한 평을 내리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라울이 잘못 생각했다. 내가 휘렌델에게 기대한다니?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그녀를 보호하고 싶을 뿐이다. 단지 그녀의 과한 의욕이 화를 불러올까 걱정될 뿐이다. 그리고 그 걱정은 곧 현실이 되었다.

그날의 회의는 내 계획대로라면 웨버의 데뷔무대가 되어야 했다. 오티즈가 선택하지 않은 왕궁기사단장 후보를 지지하며 그의 저력을 과시하며 오티즈와 대립각을 세워야 했다. 그리고 웨버는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었다.

“저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휘렌델이 나서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첫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내 계획을 뒤흔들고 있었다. 이것이 인과응보란 말인가? 혹시 하늘이 그녀로 하여금 내 죄를 벌하게 하려는 건가? 이런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가 추천한 인물이 노드였다는 점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오티즈와 웨버의 대립구도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노드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몰래 문을 열어서, 그의 일그러진 얼굴을 휘렌델이 보게 했다.

그녀가 노드와 이야기하러 나간 동안 나는 귀족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들은 페나에서와 다르게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휘렌델의 모습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워드 때처럼 그녀의 기를 죽여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불거져 나왔다.

“그녀의 무모한 의욕을 단번에 꺾어버릴 방법이 있습니다.”

한 마디 말로 왕성의회의 시선을 끌어 모은 나는, 그들에게 그 방법을 설명했다.

“똑같이 어리고 의욕적으로 보이지만, 휘렌델은 본질적으로 하워드와 다릅니다. 그 차이점이란 바로 그녀는 정치 경험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죠. 그녀는 처음 시장에 나온 어린애와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단순한 호기심에 이것저것 건드려 보려 하는 거죠.

하워드에게는 주도권을 결코 넘겨서는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휘렌델은 어떨까요? 기마술을 배우지 않은 사람을 말 위에 태우면 겁에 질려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렇게 떨어지면 두 번 다시 고삐를 잡으려 하지 않는 법입니다.”

왕성의회들에겐 굉장히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워드 때처럼 지속적으로 왕권을 견제하는 건 그들 입장에서도 피곤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휘렌델이 스스로 주도권을 포기한다면 그들로서도 더 바랄 나위 없는 일이었다.

이윽고 휘렌델이 돌아왔다. 노드의 의사를 확인한 그녀는 그를 기사단장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그녀는 한껏 우울하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고 더 이상 회의에 관심을 잃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귀족들이 그녀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모든 결정을 휘렌델에게 떠넘기기’가 시작된 것이다.

갑자기 모든 걸 결정하게 되자 휘렌델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왕성의회에게 내가 장담했던 것이 증명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처럼 마냥 즐거워 할 수 없었다. 왠지 그 모습을 보니.... 하워드가 생각났다. 나 때문에 그녀가 궁지에 몰린 건 아닐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 상황을 수습한 사람은 다름 아닌 라울이었다. 그는 우선 기사단장의 최종 선택권을 슬그머니 휘렌델에게 넘겼다. 이는 명백히 휘렌델에 대한 배려였지만 왕성의회는 이를 눈치 채지 못했다. 휘렌델이 옴싹달싹 못하는 걸 보고 경계심을 완전히 접은 데다, 회의 후반전에 암묵적으로 생긴, ‘휘렌델을 설득하는 쪽이 승리.’라는 규칙이 그들의 뇌리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점에서 그들의 관심사는 온통 오티즈와 웨버의 대립에 몰려 있었기에 휘렌델이 어떤 권한을 획득했는지에 주목할 여유가 없었다.

나는 내심 놀랐다. 비록 운 좋게 들키지 않고 넘어가긴 했지만, 여왕을 도우려는 의도가 보였다면 라울이 곤란해질 수도 있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건 평상시 스펜서의 성격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잘 생각해보면 체스터 경의 지위를 보존하자는 의견을 꼭 비웃을 수만도 없습니다. 그녀의 말대로, 기사와 병사의 구분 없이 모두들 그를 신뢰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 시점 최강의 기사입니다. 그의 빈자리를 누군가 채우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죠. 비록 그 자신의 책임이 아니더라도 왕이 죽으면 기사단장을 바꿔야 한다.... 과연 이 방법이 합리적일까요? 전통이라 해서 굳이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라울이 이렇게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 또한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나와 단 둘이 있기에 이러는 걸까? 아니면 그의 심경을 이렇게 뒤흔들 일이 생긴 걸까?

“체스터 경의 생각이 좀 더 열려 있었다면.... 그 자신의 체면보다 실리를 먼저 생각했다면 여왕의 뜻은 이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너무 이상적인 가정 아닙니까?”

스펜서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군요.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제가 어쩌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당황하는 것도 잠시 뿐, 그는 이내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진짜 웃음이었다. 그가 억지로 웃었다면 내가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휘렌델 여왕이 허황된 이상주의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그녀는 하늘을 보는 사람이라 할까요? 모르는 사람 눈에는 그녀가 꿈속을 정처 없이 떠다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두 다리는 땅 위에 지탱하고 서 있죠.”

“아까도 말했듯이 제 눈에는 그녀가 시장에 처음 나온 어린애 같습니다. 뭘 하는지도 모르는 채 의욕만 넘쳐, 비단 양탄자에 잉크를 쏟기도 하는 그런 아이 말입니다.”

“확실히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말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지겠죠. 뤼프 경이 바로잡아주실 테니 말입니다.”

아무래도 라울은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내게는 그녀를 바로잡을 생각이, 지도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무책임하고 태만한 영주였고 왕의 그릇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이어질 귀족들의 도전에 맞설 수 있는 인물도 아니었다. 왕이 되는 건 그녀에게 있어 불행일 뿐이다.

내 목적은 단지 그녀가 왕위에 있는 동안 귀족들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녀 대신 메담을 왕위에 올리고 그녀는 다시 페나로 돌려보내던가 해서 조용히 살게 할 것이다.

그날 밤 휘렌델을 방문하는데 크루거에게 가로막혔다. 기사단의 충성 서약을 받는 자리에서 과음해서 일찍 잠이 들었다고 했다. 나는 대뜸 닫힌 방문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 이 시각에 찾아왔을 때, 휘렌델 혼자 화장을 지운 후였지? 그런데 난데없이 이 생각이 떠오르는 걸까?

밤늦게 업무를 마친 후 나는 메담의 방을 찾았다. 어쩌면 라울 때문에 혼란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준비는 되었나?”

“네. 오늘 일부러 충성 서약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촌누이 대신 제가 왕이 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분명 나의 대의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그는 기사로서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사실을 굉장히 께름칙하게 여겼었다. 그런데 이날따라 메담은 이상하리만치 적극적이었다. 대체 무슨 계기로 이렇게 갑자기 마음을 바꾸었을까?

“오늘 친구가 생겼어요. 윈더민 성에 와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에요. 그 애는 정말로 굉장해요!”

메담은 마치 자랑하는 것 같은 말투였다.

“걔는 윈더민에 오기 싫었는데.... 부모님 빚 때문에 휘렌델에게 억지로 끌려 왔대요. 성장님 말씀이 맞아요. 휘렌델이 왕이 되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메담이 결심을 굳힌 건 다행이지만, 휘렌델에게 적의를 보이는 걸 보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런데.... 휘렌델이 데려온 사람 중에 빛 때문에 억지로 끌려온 사람이 있었나? 아무튼 메담 덕분에 나도 다시금 마음을 굳게 다질 수 있었다.




당신의 댓글 하나가 당신이 읽고 있는 글을 바꿀 수 있습니다.


작가의말

내일이면 일지가 끝날 것 같은데....

섣불리 말을 할 수가 없네요 ㅠㅠ

분량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계속 늘어나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 작성자
    Lv.73 사과맛라떼
    작성일
    15.11.21 07:44
    No. 1

    빨리 다음얘기가 나오길 기대하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1 13:38
    No. 2

    내일 아침 7시에 올라 갈겁니다.
    사실 이번 편은 엊그제 점검 때문에 다 쓰고 올리지 못했던 분량이거든요.
    어제 쓴 건 오늘 예약 걸어두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메틸아민
    작성일
    15.11.21 09:21
    No. 3

    메담의 친구ㅋㅋ 누굴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1 13:39
    No. 4

    그러게요. 누구일까요? ^^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pastel
    작성일
    15.11.21 09:26
    No. 5

    빛→빚
    잘 읽고 있어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1 13:40
    No. 6

    감사합니다 ㅎㅎ 바로 수정했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니라 오타입니다!
    앞에 거는 맞게 썼잖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흑염룡
    작성일
    15.11.21 15:20
    No. 7

    이미 다 본 내용이지만 바이우스의 입장에서 보니 휘렌델의 성장 과정(?)이 또 색다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1 16:03
    No. 8

    휘렌델도 저럴 때가 있었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짜장곱배기
    작성일
    15.11.21 17:52
    No. 9

    라울에 대한 부분은 바이우스 관점에서 봐도 아직 감이 안 잡히네요. 누구와도 적이 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이득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란 건.. 정말이지 굉장한 능력자네요. 우리편이던 남의 편이던 많이 보고 싶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3 23:08
    No. 10

    어쩌면 소설에서만 있을 수 있는 유형의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ㅎㅎ
    하지만 그도 사람이라 완벽하지만은 않은 게....
    휘렌델과 바이우스 때문에 그 자신의 코드를 몇 개 어겼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바다해미
    작성일
    15.11.21 19:20
    No. 11

    ㅋㅋ 길어지니좋은건저뿐인가봐요
    휘렌델에대한애정이 아주잘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11.23 23:09
    No. 12

    알고보면 바이우스는 휘렌델 빠입니다 ^^;
    단언컨대 메담보다도 휘렌델이 우선이죠 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녀의 외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7 노래바람 +8 16.01.14 1,434 27 8쪽
176 적대관계? +10 16.01.12 1,434 24 7쪽
175 불완전한 존재 +8 16.01.10 1,463 27 8쪽
174 그림자 매 +10 16.01.06 1,395 25 9쪽
173 운명의 이름 +8 16.01.04 1,571 31 13쪽
172 대면 +10 16.01.02 1,415 26 8쪽
171 봄을 기다린 사람들 +10 15.12.29 1,777 28 9쪽
170 원정 준비 +10 15.12.24 1,539 34 9쪽
169 마법사의 경호기사 +8 15.12.21 1,629 27 8쪽
168 최강의 정령검 +12 15.12.18 1,365 32 9쪽
167 트라우마 +10 15.12.16 1,635 32 8쪽
166 소외 +12 15.12.14 1,714 32 8쪽
165 기사단장의 검이 선택한 주인 +20 15.12.12 1,646 35 7쪽
164 임명! 왕궁기사단장! +16 15.12.02 1,752 35 10쪽
163 그와 나 -1부 完- +16 15.12.01 1,609 39 9쪽
162 그녀와 나 +20 15.11.30 1,850 45 19쪽
161 바이우스의 일지 -10- +8 15.11.28 1,715 36 9쪽
160 바이우스의 일지 -9- +4 15.11.27 1,919 32 13쪽
159 바이우스의 일지 -8- +4 15.11.25 1,691 24 14쪽
158 바이우스의 일지 -7- +8 15.11.24 1,618 26 14쪽
157 바이우스의 일지 -6- +10 15.11.22 1,403 31 10쪽
» 바이우스의 일지 -5- +12 15.11.21 1,687 30 12쪽
155 바이우스의 일지 -4- +10 15.11.19 1,669 28 11쪽
154 바이우스의 일지 -3- +8 15.11.18 1,781 33 14쪽
153 바이우스의 일지 -2- +9 15.11.16 1,955 29 9쪽
152 바이우스의 일지 -1- +12 15.11.14 1,726 37 13쪽
151 정령검 해방 +10 15.11.13 1,473 42 13쪽
150 완전 공명 +16 15.11.12 1,577 38 10쪽
149 표적 +12 15.11.11 1,518 44 10쪽
148 제 3의 군대 +24 15.11.09 1,685 43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