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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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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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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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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DUMMY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공, 적들이 예상하던 고지 가운데 하나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부하가 보고하는 말에 천수에 앉아서 고향에 돌아간 기분을, 어쩌면 그보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을 상상하며 즐기던 시마즈 히사요시는 느긋하게 찻잔을 내려놓았다.


찻잎이며 찻잔 모두 주군인 시마즈 타다아키가 위험한 곳 가는 그를 위하여 전란 중에 어렵사리 구하여 내준 것이었다.


그래서인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음미하는 차 맛은 실로 각별하기 짝이 없었다.


“주군께서 내려주신 찻잎은 실로 훌륭하니 확실히 찻잎은 대륙이 최고인 듯하구나. 사천에서 어렵사리 구했다고 들었고 상등품은 아니라고 들었건만, 이리로 풍미가 있으니 내가 마신 것들 가운데서는 가히 최고로다.”


마치 전쟁하는 것이 아니라 산책이나 여행이라도 하는 거 같은 여유와 느긋함이나 그도 잠시, 히사요시는 자신이 어떠한 일을 맡았는지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하듯 일순으로 표정을 바꾸었다.


“가장 쉽고 위험한 길을 포기하고 돌아서 이득 취하는 길을 택하였나. 우리에게는 징조가 좋은 일이로다.”


히사요시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겨 바깥이 보이는 곳으로 몸을 옮겼다.


“강 건너편에 오르고 있나?”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멀리 적으로 보이는 이들은 고지에 올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본 히사요시는 확인차 묻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이쪽에서 나가는 사람이 있어도 쉬이 알고 도망하거나 요격할 태세를 잡기 쉽게 강을 끼고 고지를 오르기 시작한 모양인데, 이것은 사실 히사요시 측에서 기대하던 일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형태였다.


“길조로다.”


초전 성과가 나올 듯하니 히사요시는 입꼬리를 올리며 명령을 내렸다.


“예정대로 진행해라.”

“하!”



***



“목적지가 보입니다!”

“끄응.”


맨 앞에서 앞서가던 사제 신타로의 외침에 청나라 버일러이며 시마가 당주 시마 요스케는 저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근심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이에 검술 스승이며 조언자로 삼은 미야모토 무사시가 말을 건네니 요스케는 눈알 굴려 사방 살핀 후 목소리를 낮춰 대답했다.


“방해 하나 없으니 너무 뻔하지 않습니까.”


올라가는 것을 보면 그들이 화포를 배치하고자 하는 건 쉬이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응당 방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목적지가 눈에 보여도 아직까지 적들은 움직임이 없었다.


물론 틀어박혀서 버티고자 하는 전술일 수도 있다.


일본에서 전국 이래 공성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공격 측에 막대한 피해를 강요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도 성이 제대로 역할하여 버틸 때 이야기다.


그러한 기본 전제를 힘으로 어그러트리는 존재가 화포였으니 요스케가 보기에 그들이 이렇게 고지 점령할 때까지 저쪽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게 보였다.


“나라면 아무리 수가 없어도 결사대를 보내어 찔러볼 것입니다.”

“허나 적은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포기하였거나, 그보다 더 나은 대책이 있다는 소립니다.”


올라올 때까지는 그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올라와서 보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매복을 고려했고 바랐지만 지형은 그걸 허락하지 않는군요. 안타깝게도 말입니다.”


높이는 있으나 수풀이며 바위같이 사람이 숨어 있을 곳은 없었다.


그러한 곳에 매복이라니, 과장된 닌자 이야기라도 아닌 한 불가능한 일이었다.


‘흠, 혹시?’


어린 마음에 슬그머니 칼로 근처 땅바닥을 이리저리 찔러본 요스케는 이내에 민망함을 느끼고 헛기침했다.


“험험, 매복이라면 이곳에서 물리치면 그만,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우리 적은 그런 뻔하면서 이겨내기 쉬운 수는 두지 않는 모양입니다.”


요스케는 그리 말하고는 말없이 화포 준비하는 자들을 보았다.


일본에서 같이 오고 후에 추가로 휘하에 든 이들 가운데 화포 다루는 일에 능숙한 이들을 뽑아서 데리고 오긴 했으나 아직 숙련도가 부족한지 어설픔이 있었다.


그러한 이들을 중간중간 도우며 움직이는 이들이 있으니, 그들은 두 친왕이 내어준 한인들이었다.


“가능하면 저들은 지켜야 합니다.”

“알겠습-.”


콰앙!


“으악!?”

“적이다! 화포로 우리를 노린다!”


무사시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둔탁한 소리와 함께 그들을 향해 포격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청나라 군사들도 이미 요스케가 언급했듯 여러 상황을 예상했고, 이러한 일 역시 그들의 상정 내였기에 금세 대응을 시작했다.


“숙여! 당장 숙이고 준비한 나무 방패 세워!”

“포대 쌓아서 화포 지켜! 저거 망가지면 올라온 보람이 없다!”

“겁먹지 마라! 니 머리에 맞지 않는 한 안 죽어!”


한인들이 소리 높여 외치는 말에 혼비백산하였던 일본인들은 정신 차리고 외치는 말대로 따라서 움직였다.


그 모습에 요스케는 제가 걱정하였던 것이 괜한 일이었나 싶어서 무안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다.


“멀리서 성벽 노리는 것과 사람이며 화포 노리는 일은 난이도가 다르지요. 거기에 이만한 대비에 용기, 충분합니다.”


무사시가 이르는 말에 요스케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격이 예상대로 있었고 막는 것도 예상대로 되고 있다.


그러니 성벽 무너트리는 일 역시 예정대로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요스케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멀리 있는 성을 보았다.


그러던 중 요스케의 눈에 구릉을 따라 강에 맞닿은 성벽 쪽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저건······배?”

“강을 건너는 방책인가 봅니다. 나가서 맞이할 준비를 하겠습니다.”


무사시가 검을 손에 쥐고 나서려고 하니 요스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달려들면 베어내고 막아낸다, 그 정도만 해도 됩니다. 섣불리 나가서 무용 자랑하다가 실수하여 죽으면 얼마나 억울합니까.”


요스케가 적당히 하여 사리고자 하니 무사시는 검을 거두고 고개를 숙였다.


“주군께서 이리 영명하시니 실로 기쁩니다. 이 무사시, 노년에 정녕 좋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무사시는 그렇게 말하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덧붙였다.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고 한들 어느 무사며 다이묘가 주군과 같겠습니까. 전국시대를 풍미하여 일국을 세우던 이들과 비교하여야 할 것입니다.”

“하하, 너무 금칠하지 마십쇼. 나는 아직 쵸소카베라 이름하기에는 머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부끄럽다고는 하지만 어느새 자신을 시코쿠의 패자라 일컫던 이름으로 비교하니 그 사양은 그야말로 겉치레에 불과했다.


그렇게 즐겁게 웃던 와중 요스케는 문득 멀리 성에서 나온 배들이 어느 순간 더 접근하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왜, 라고 생각하여 궁리하기도 전에 배들에 탄 이들이 배 일부를 덮고 있던 천을 벗긴 순간 거기에 답이 있었다.


“화포? 헌데 너무 짧은데.”


화포가 짧으면 그 사거리도 부족하고 힘도 부족하다고 알고 있던 요스케로서는 그저 궁여지책일 뿐, 대단한 것이라고 여기진 않았다.


그럼에도 저렇게 나서는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궁리한 요스케는 저도 모르게 편한 대로 판단해 버리고 말았다.


“생각보다 성안에 화포가 부족한 모양이다. 저런 되다만 걸 동원하여 화포 숫자며 명중률을 채워볼 생각인가.”


요스케는 스스로 한 말에 적잖이 안심하였다.


허나 생각과 달리 그 작은 것들이 포탄을 던지듯 쏘아내고, 다시 두 번째 쏘아낼 무렵 그는 정말로 위험한 것은 성에서 쏘는 화포가 아니라 배에서 쏘는 작은 것들임을 알게 되었다.



***



“시간은?”

“바로 도망하면 효과가 적으니 두 번째 포격이 가해지고 조금 지나서 터질 정도로 해두었습니다.”

“적당하군.”


이윽고 두 번째 포격이, 전에 장헌충의 반란군들을 치며 톡톡히 효험을 본 포탄들이 허공을 가르고 청나라 군사들이 오른 고지로 날아오르는 게 보였다.


그걸 본 명나라 장수는 이 물건이 어디서 왔고 어찌 쓰였는지를 생각하며 피식 웃었다.


“오랑캐들이 한 번씩 돌아가며 당하는 조선산 물건이라. 좋구나.”



***



타다다닥


“응? 어디서 심지 타는 소리가 나는 거 같다?”

“당연하지! 여기 지금 우리가 쏘는 게 몇 갠데 그런 실없는 말이나 하냐!”

“흰소리할 틈이 있으면 어서 포대나 더 쌓아서 막아!”


화포를 쏘는 사람들이며 포대 옮기고 나무 방패 세워 막는 이들 가리지 않고 바쁜 상황에 한 사람이 중얼거린 말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때때로 선지자는 질타를 받는 법.


그들은 심지 타는 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했다.


콰앙!


“크아악!”

“끄억!”

“아악!”


배에서 쏘아 고지에 올려진 포탄에 균열이 간다 싶더니 그대로 폭발하여 사방에 쇳조각을 토해냈다.


생각지도 못한 현상에 청나라 군사들은 저마다 비명을 내질렀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운수에 따라 바닥을 구르는 시체가 되거나 고통에 찬 외침을 입에서 내니 이러한 광경은 곧 사방으로 퍼졌다.


콰앙!

콰광!


“무, 무슨 일이냐!”


갑자기 폭발하는 소리가 가까이서 난다 싶더니 아군이 여기저기서 쓰러지는 광경은 요스케에게 대단히 당황스럽고 공포스러웠다.


“포, 포탄이 폭발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신타로가 그나마 상황 알아채고 보고하나 요스케는 제 상식과 다른 일에 마주 소리쳤다.


“화약을 담아서 쏘기라도 했다는 말이냐! 그랬다가는 화포가 먼저 터질 거다!”

“하, 하지만 진짜입니다!”


요스케가 외치는 말에도 신타로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니, 실제로 포탄에 균열가며 쇳조각 토해내서 한인이고 일본인이고 가리지 않고 몰살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갑작스럽게 받아들인 사제가 그 출신이나 재주가 뛰어나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나 동시에 아주 허튼소리 할 녀석도 아니라는 걸 요스케는 잘 알고 있었다.


하여 애써 분을 삭이고 사방을 살피니 조금 멀리 있는 포탄 하나에 균열 가는 것이 보였다.


콰앙!


“으악!”

“사, 살려, 커헉!?”


균열은 곧 폭발이 되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저승으로 보내니 요스케는 기겁하여 외쳤다.


“저, 저런 게 대체 어떻게 가능하단 말이냐!”

“과연!”


반대로 무사시는 감탄하여 외치니 요스케는 대답을 구하는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린 시절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조선에는 터지는 쇠구슬이 있다고 말입니다.”

“그게 무슨?”


무사시가 넌지시 이르는 말에 요스케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그를 보았다.


“오래전에, 관백 시절에 조선에 갔다가 살아온 노병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이르길, 조선에서는 대들보를 뽑아서 던지고 벼락을 뿜는 사람이 있으며 던지는 쇠구슬은 폭발하여 사람들을 한 번에 죽인다고 합니다.”

“그런 괴담이나 민담 같은 것이 사실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보통은 그렇지만, 아무래도 그 가운데 하나 정도는 진실이었던 모양입니다. 주군, 이 무사시는 제법 오래 살아 한 가지 안 것이 있습니다.”


조언이든 가르침이든 당장 무엇이든 듣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 요스케는 일단 잠자코 귀를 기울였고, 무사시는 그런 요스케의 바람에 응해 말을 이어갔다.


“아무리 그럴듯하여도 거짓인 사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터무니없어도 진실인 사실이 있다는 겁니다. 일야성의 이야기, 주군도 아시지 않습니까.”

“······후우.”


무사시가 거듭 말하니 요스케는 그제야 진정하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는 냉정하게 주변을 살피니 가까이에 포탄 하나가 덩그라니 떨어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것을 본 요스케는 순간 겁을 내었다가 깨달았다.


‘알 수가 없으니 졌구나.’


요스케도 지금 본 포탄이 폭발하지 않을까 하여 겁을 먹었다.


허면 직접 터지는 걸 보고 곁에서 그에 당해 동료들이 쓰러지는 걸 본 이들은 어떨까 싶었다.


걱정과 함께 사람들을 살피니 이제 제대로 쏘아지는 화포는 절반에 불과했다.


쉬고 있는 사람은 없으나 겁을 먹어 다들 손이 느려진 탓이었다.


그걸 보고 잠시 갈등하던 요스케는 결단을 내렸다.


“공격은 실패다. 후퇴한다.”

“예! 후퇴! 화포를 수습하여 물러나라! 어서!”


무사시의 호령과 함께 청나라 군사들이 고지에서 물러나기 시작하니, 해 질 무렵이 되어서는 더 이상 포성이 울리지 않게 되었다.


작가의말

[첨언 - 일야성]

일야성이란 지금은 터만 남아 공원을 정비된 이시가키 산성을 말합니다.

 

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천하통일을 위해 오다와라에서 싸울 때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성이 아니라 사기와 정신을 공격해야 한다고 여기며 부린 술책에서 기인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당시 이시가키 산성 축성하는 일은 약 80일이 걸렸다고 하며 이마저도 빠른 것이나 히데요시는 여기에 나무로 성을 가려 보이지 않게 하고 완성한 후에 밤에 나무를 치워 마치 산 위에 성이 하룻밤에 나타난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고 합니다.

 

마치 요술이나 신통력을 부린 것과 같은 이 일로 인해 당시 오다와라에서 저항하던 호죠 가문은 크게 겁을 먹고 항복하게 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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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441화 동관풍운 +4 23.12.21 218 16 12쪽
441 440화 막역지우 +2 23.12.20 208 16 14쪽
440 439화 욕심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3 23.12.19 226 15 13쪽
439 438화 갈림길 +3 23.12.18 207 12 12쪽
438 437화 도적인가 이웃인가 +5 23.12.17 217 16 13쪽
437 436화 천하는 쉬지 않는다 +2 23.12.16 228 15 12쪽
436 435화 사대부의 나라 +3 23.12.15 253 16 14쪽
435 434화 새로운 이웃 +3 23.12.14 220 18 12쪽
434 433화 노신과 황제 +4 23.12.13 221 13 13쪽
433 432화 관중왕 +3 23.12.12 212 14 13쪽
432 431화 죽은 말과 산 말 +3 23.12.11 218 17 13쪽
431 430화 패인 골을 메우기는 어렵다 +3 23.12.09 237 14 14쪽
430 429화 높을수록 떨어질 때 아프다 +3 23.12.08 246 12 15쪽
429 428화 산둥의 주인 +6 23.12.07 272 15 16쪽
428 427화 하늘의 뜻을 받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 자 +7 23.12.06 276 19 17쪽
427 426화 저울질 +6 23.12.05 230 15 13쪽
426 425화 중간 +7 23.12.04 246 15 14쪽
425 424화 두 사람의 결심 +2 23.12.03 247 14 12쪽
424 423화 삼국 조정 +3 23.12.02 278 11 12쪽
423 422화 경계 +2 23.12.01 259 13 12쪽
422 421화 중재 +4 23.11.30 258 17 13쪽
421 420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6 23.11.29 258 16 13쪽
420 419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 23.11.28 234 16 13쪽
419 418화 땅의 용도 +4 23.11.27 246 17 13쪽
418 417화 멈추는 것은 언제인가 +4 23.11.26 240 18 13쪽
417 416화 승전 아닌 승전 +2 23.11.25 248 20 13쪽
416 415화 찻잔은 넘길 수 없다 +4 23.11.24 228 17 18쪽
415 414화 선택할 수 없는 일 +3 23.11.23 221 15 13쪽
414 413화 시작은 끝이 아니다 +3 23.11.22 242 18 13쪽
» 412화 소문에도 진실은 있다 +3 23.11.21 252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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