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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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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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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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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DUMMY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생각보다 명나라 번국들이 이 일에 진심인 모양이다.”


예상 밖의 상황에 마주했지만 그것은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하듯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의 음성은 느긋하기만 했다.


“소장이 보기에는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라고 여겼습니다만.”


그런 도르곤에 맞서듯 대답한 것은 팔기 지휘관이자 바투루라고 칭송받는 맹장 구왈기야 오보이였다.


“오보이.”


자신에게 하는 말에 도르곤은 무시하지 않겠다고 하듯 이름을 친근하게 불렀다.


그 부름에 오보이는 예를 취하며 말을 이었다.


“물론 저들이 얼마나 모이든 결국 승리는 우리 다이칭구룬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일을 몇 번이고 낭비하며 소모하며 미룰 이유가 있습니까?”

“흐흐흐, 없지. 네 말대로 그러한 일을 할 이유는 없다.”


나이는 도르곤보다 두 살 어리나 전장에 나선 것은 태조 누르하치 시절이요 수많은 전공을 세운 오보이다.


그런 이의 말을 무시할 생각은 없었거니와 처음부터 얕보고 말한 것도 아니었다.


“전력을 낸다. 듣기에는 좋은 말이지. 하지만 그건 반대로 말하면 뒤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과연. 그런 말씀이셨습니까.”


도르곤이 하는 말에 오보이는 그가 어떠한 생각으로 상황을 보고 있는지 깨달았다.


아무리 명나라에, 그리고 번국들에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녕 무한정으로 솟아오르진 않는다.


종종 밭에서 사람이 자란다고, 사람은 가만히 두면 금세 불어난다고 말하긴 하나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


특히나 명나라와 같이 내부적인 고질병으로 혼란한 와중에 몇 번이고 큰 전쟁을 치른 후라면 아무리 쥐어짜도 한계라는 게 분명 있는 법이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이기고 이겼음에도 놈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오보이가 하는 말은 그저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진심을 가득 담은 조언이었다.


“태조께서 그렇게 승승장구하셨음에도 영원성에서 멈추었으며, 태종께서는 북경을 얻었지만 하늘이 더는 허락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그 뒤를 잇고자 한 우리는 동관이라는 새로운 벽을 만났습니다.”

“나도 잘 알고 있다.”


아비인 누르하치에 이어 형인 홍타이지가 결국은 천명을 달성하지 못하고 세상에서 떠났다는 건 도르곤도 잘 아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명나라 놈들을 쓸어버렸다고 한들 다시금 잡초와 같이 적들이 솟아났다는 것도 말이다.


하지만 도르곤은 확신이 있었다.


“명나라는 머리를 여럿으로 하였다. 그러면 응당 몸도 나누어야 하는 법. 과연 전과 같이 무한하게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전하의 예상이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당장의 위험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당장의 위협을 논하는 말에 도르곤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드러난 적들의 수가 만만치 않기는 하지.”

“만만치 않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적을 과소평가하는 일입니다.”


걱정과 긴장을 깃들여 말한 오보이는 제가 생각한 바를 늘어놓았다.


“개봉에 있는 북방군을 제하고 대리국 군사들 그리고 순나라 군사들만 하여도 적지 않습니다. 아마도 드러난 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대리국에서 적어도 사만에서 오만에 달하는 군세를 움직였고, 순나라는 한번 깨졌다고 하지만 자신들의 땅이 가까우니 규모만이라면 능히 다시금 대리국에 비견되는 숫자를 동원할 수 있을 겁니다.”

“최소로 잡아도 팔만, 아주 여유롭게 보아도 칠만인가.”

“그렇습니다. 거기에 남경에서 적어도 오만을 움직였다고 하니 이미 규모는 전에 대적이던 홍승주가 거느리던 시절에 근접합니다.”

“북방군이라고 그의 군대를 이었다고 자칭하는 놈들을 합하고 오차를 생각하면 십이만에서 십오만 정도인가? 얼추 비슷하긴 하군그래.”


적들의 대략적인 규모를 도르곤이 말하자 오보이는 그것이 아니라고 하는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양나라도 언제고 나올 수 있습니다.”

“정친왕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전장에서라면 더더욱 그렇지.”


양나라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돌려 말한 도르곤은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


“설령 그들이 있다고 한들 그 숫자는 기껏해야 오만에 이르기 버겁겠지. 아주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다 모아서 뒤를 보지 않고 꾸린다면 십만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러면 양나라는 실시간으로 미래를 버리는 셈이니 어지간하면 없을 일이다.”

“그들을 제한다고 한들 저희가 상대해야 하는 이들이 이미 십만을 넘습니다.”

“아니, 고작 십만 정도인 거다.”


다른 듯 같은 말이 계속 오가는 기분에 오보이는 당황하며 지금까지 오간 말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그로서는 대체 어디에 십만이라는 대군을, 그것도 십만을 넘어 이십만에 근접하려고 하는 대군이 ‘고작’이라고 칭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전에 놈들은 군을 움직이며 이십만으로 우리를 막았다. 그리고 북경을 지킬 병력을 따로 두었으며, 그 와중에 반란을 토벌할 병력을 또 따로 부렸다. 그 모두가 수만에 이르는 군세였지.”

“······!”


조금 알 거 같은 기분에 오보이가 두 눈을 크게 뜨니 도르곤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지? 명나라에서 여력을 두고 동원하였다고 가정한들 그 숫자는 분명 전에 미치지 못한다. 번국들 모두를 합하여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나는 자신한다.”


자신한다고 한 도르곤은 제가 속에 품은 말을 한 점 미혹 없이 말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등과 허리를 꼿꼿이 편 도르곤은 눈을 빛내며 힘을 주어 말했다.


“저들도 이제는 한계다. 이번에 이기면 그것으로 끝, 적어도 향후 한 세대는 우리 청나라가 저들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것은 기쁜 일이지만 그렇게 하여도 우위입니까?”


오보이가 의아하게 여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자면 대륙 전체가, 천하라는 단어가 청나라의 손아귀에 쥐어져야 마땅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도르곤은 그것이 어려움을 알고 있었다.


“북경을 다스리며 알게 된 것이 여럿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결국 우리는 외지인이라는 거다.”

“예? 아, 한인들 시점에서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야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들은 우리와 생긴 게 다르고 복색이 다르며 말이 다릅니다.”

“저 멀리 양인들에 비하면 비슷하다는 말이 충분히 통하며 복색은 서로 같은 것을 입히면 그만이다. 저들이 우리 말을 모두 쓰던가 우리가 저들 말을 쓰면 그만이다.”

“전자라면 모를까 후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오보이가 하는 말에 도르곤은 가만히 웃었다.


“그래, 그건 나도 동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흐름이라니, 그런 게 말입니까?”

“흐름이라는 말이 거슬리면 효율적이라는 말은 어떠하냐.”


효율적이라는 말에 오보이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도르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고 미간을 좁혔다.


“알았더냐?”

“우리는 적고 저들은 많으니 저들 모두에게 만주어를 익히는 것보다 우리가 한어를 익혀서 지시하는 게 쉽다는 말씀이십니까.”

“어느 쪽이 편한지는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편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도르곤 역시 그러한 미래를 예상할지언정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는 이어서 말을 꺼냈다.


“어리석은 일이다. 편한 길을 좇았다면 다이칭구룬은 물론이고 후금이라는 존재 자체가 있었을 리가 없지.”


편한 걸 원했다면 그저 어느 순간 만주에서 만족하며 명나라에 예물이나 받고 약탈하며 살기만 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지금 북경은 그들의 손에 있으며 옛 금나라 영역을 많이 회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 도르곤이 보기에 그저 효율이며 편함을 좆는 것은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일이었다.


“이야기를 돌리지. 결국 개가 짖는다고 한들 우리 집 개면 우리가 패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생판 모르는 사람이 그런다면 누가 좋아할까. 심지어 더는 그 개를 기르지 못하게 한다면?”

“······싫어할 것이며 언제고 갚아주려고 할 겁니다.”


고개를 끄덕여 오보이가 한 말이 옳음을 드러낸 도르곤은 걸음을 옮겨서 지도를 펼쳐둔 곳으로 향했다.


이윽고 지도 앞에 선 그는 그들이 있는 곳에서 사방 거리를 살폈다.


“개봉까지 서두르면 반나절. 멀지 않다.”

“하지만 이대로 개봉을 향해서 가면 대리국 군사들에게 뒤를 찔릴 수도 있습니다. 정말 상황이 좋지 않게 풀리면 개봉에서 적들을 앞뒤로 맞이해야 할 수도 있고요.”

“그래, 그게 문제지.”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 것도 잠시, 도르곤은 달리 말했다.


“그런데 과연 정말 놈들이 있는 게 맞을까?”

“예? 적들이 있음을 직접 확인하였는데 없으리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아니, 그게 아니다. 있기야 하겠지. 하지만 과연 우리가 본 게 전부 진실일까 싶어서 말이야.”


지도에 손가락을 올린 도르곤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우리가 놈들을 본 곳은 여기, 낙양을 기점으로 잡으면 북동이고 개봉을 기점으로 잡으면 남서다.”

“그렇지요.”

“이거, 너무 절묘한 위치지 않나? 마치 이곳에 있으니 위협으로 여기라고 하듯 말이다.”

“실제로 위협이 맞습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얼굴로 오보이가 이르자 도르곤은 고개를 흔들었다.


“있다면 위협. 그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말고 저들 처지에서 생각하자고.”

“저들이라면 대리국 사람들 말입니까?”

“그래. 아니면 순나라 사람들도 나쁘진 않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 선정에 오보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런 오보이에게 어떻게 생각하든 아니면 하지 못하든 상관없다고 하듯 도르곤의 말이 계속 들려왔다.


“대리국 사람이 이곳에 있다. 그러면 대리국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순나라 사람들은?”

“위험하고 희생하고 있다?”

“누가 위험하고 누구 희생하고 있지?”

“그야······.”


주저 없이 대답하려던 오보이는 이상함을 느꼈다.


“순나라입니까?”

“반은 정답이다. 크게 잡아 십만을 저들이 움직일 수 있다고 치자. 그 가운데 오만이면 전력 절반이다. 그리고 그 전력 절반을 사지에 몰아넣고 우리에게 위협을 가한다. 그런데 그만한 숫자면 우리를 위협하기 보다는 평정산에서 순나라 놈들과 함께 지키는 게 더 안전하다. 나중을 생각하면 몰라도 당장은 그래.”

“그렇지요.”


수만에 이르는 적이 뒤에 있다는 건 위협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들이 나아갈 장소에 그 수만에 이르는 적은 없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정면을 막는 적이 줄었다는 소리다.


그리고 이는 바꾸어 말하지만 순나라든 대리국이든 지키는 군사들을 그만큼 줄였다는 말이기도 했다.


“대리국은 위험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순나라도 위험을 느끼고 있어. 그리하여 그들은 희생을 하는 걸 고려했고, 실제로 했다. 하지만 지키고자 하는 게 희생하는 것보다 작다면 무슨 의미가 있지?”


눈을 빛내며 이른 도르곤은 손가락으로 대리국 군사들이 목격된 곳을 꾸욱 눌렀다.


“저놈들을 살피고 생각하느라 이미 반나절을 허비했다. 이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


단호하게 말한 도르곤은 곧바로 결정을 입에 담았다.


“기다릴 것이 없이 이곳을 친다. 단, 저들이 정말 수만에 이르는 군사를 희생으로 던졌을 경우에 대비하여 네가 날랜 이들을 이끌고 간을 봐라. 그대로 뚫을 수 있으면 뚫고, 아니면 돌아와라. 가능하겠느냐?”

“이 오보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활약할 자리를 내어주셨거늘 어찌 기대를 저버리겠습니까.”


오보이는 자신 있게 말하며 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호칭을 입에 담았다.


“바투루 오보이, 예친왕 전하의 혜안에 따라 용맹함으로 길을 열겠습니다.”


작가의말

[첨언 - 구왈기야 오보이]

구왈기야 오보이는 1614년 출생으로 도르곤보다 두 살 어립니다.

 

하지만 그 활약은 오히려 도르곤보다 앞서 있는데, 오보이의 첫 활약은 누르하치 말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단순히 활약이 앞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보이는 여러 공훈을 세웠고 팔기에서도 급이 높은 지휘관에 속하였습니다.

 

더불어서 홍타이지에게 크게 총애를 받았다고 하는데, 홍타이지는 오보이를 최고의 용사라고 칭하였으며 그는 바투루라고 하여 용사를 뜻하는 칭호로 불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공훈과 활약에 힘입어 오보이는 천명제 누르하치, 숭덕제 홍타이지, 순치제 푸린 그리고 강희제 히오완예이 시절까지 네 명의 황제를 섬겼고 각기 중용을 받았습니다.

 

허나 이런 경력으로 인해 말년이라고 할 강희제 시절에는 권력의 중추에 앉아서 전횡을 일삼았고 제 욕망을 차리며 종국에는 순치제 사후 함께 보정을 맡은 이들을 견제, 홀로 독주하여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할 권력을 쥐게 됩니다.

 

이 시기 오보이는 강희제에게도 무례함을 보일 지경이었다고 하며 결국 그는 친정을 시작한 강희제에 의해서 체포, 죽을 때까지 유폐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3541_tofha1114, 바얀티무르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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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604화 오늘과 내일 +1 24.06.08 88 10 12쪽
604 603화 같은 진지 +1 24.06.07 84 12 12쪽
» 602화 희생이 더 크면 의미가 없다 24.06.06 77 12 12쪽
602 601화 어울리는 일 +2 24.06.05 79 13 13쪽
601 600화 동상이몽 +5 24.06.04 73 16 14쪽
600 599화 의도와 결과 +1 24.06.03 74 14 13쪽
599 598화 영웅 +1 24.06.02 78 13 12쪽
598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2 24.06.01 76 15 13쪽
597 596화 전쟁에서 가장 먼저 부르짖는 말 +1 24.05.31 85 13 12쪽
596 595화 준비는 누구나 한다 +1 24.05.30 83 9 12쪽
595 594화 자리와 사람 +1 24.05.29 82 12 12쪽
594 593화 고도(古都) +1 24.05.28 75 12 12쪽
593 592화 세상은 준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 24.05.27 92 12 14쪽
592 591화 두 번째 호고 +1 24.05.26 86 13 13쪽
591 590화 살아있으면 계속할 수 있다 +1 24.05.25 88 13 13쪽
590 589화 예상은 언제나 어긋난다 +2 24.05.24 81 12 11쪽
589 588화 갚아줄 빚 +1 24.05.23 86 13 12쪽
588 587화 백안백이(百眼百耳) +2 24.05.22 93 13 15쪽
587 586화 구관이 명관 +3 24.05.21 92 11 14쪽
586 585화 도박장에서 버는 사람은 도박장 주인이다 +2 24.05.20 99 14 12쪽
585 584화 칼을 뽑았다면 +6 24.05.19 89 14 13쪽
584 583화 말의 무게 +1 24.05.18 91 15 12쪽
583 582화 의무는 누구의 것인가 +1 24.05.17 90 12 12쪽
582 581화 본으로 삼을 나라 +4 24.05.16 89 14 12쪽
581 580화 너무나 큰 승리 +3 24.05.15 95 16 12쪽
580 579화 수적질 +2 24.05.14 86 13 13쪽
579 578화 모두가 거래한다 +2 24.05.13 98 13 12쪽
578 577화 감춰진 칼 +3 24.05.12 93 14 12쪽
577 576화 순서가 바뀌면 이야기가 바뀐다 +3 24.05.11 99 15 12쪽
576 575화 필요에 의한 존재 +2 24.05.10 91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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