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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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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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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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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69화 사소함에 숨겨진 진실

DUMMY

569화 사소함에 숨겨진 진실


“황 대인, 이제 곧 위해위입니다.”


아직은 남경 상인 필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장욱이 붙여준 안내인의 말에 좌량옥의 부관 황주는 지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괜찮으십니까?”


한눈에 보아도 피로에 찌든 모습이니 남경 상인은 적잖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이에 황주는 하고 싶은 말들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애써 참으며 사양했다.


“괜찮소이다. 익숙치 않은 여정에 조금 지쳤을 뿐이니 걱정할 필요 없소이다.”

“산둥은 길이 편하여 일정에 여유가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하루나 이틀 정도는 늦추어도 충분하니 개의치 마십쇼.”


딴에는 배려할 생각으로 말한 것이지만 황주가 듣기에 이 말은 애써 참고 있는 그의 인내심을 한층 더 시험하는 말에 불과했다.


‘이 모지리 새끼가 누굴 죽이려고? 그러고 있으면 조선 놈들이 쫓아올 거 아니냐!’


속으로 비명과 같은 호통을 내지른 황주는 남몰래 입술 안쪽을 깨물었다.


‘통행이 쉽기는 개뿔, 이건 말만 쉽지 흔적이 다 드러나는 형태란 말이다! 그런데 뭐? 어렵지 않아? 위험이 없어?’


처음에 좌량옥이 이야기할 때는 그런가 보다 했다.


정말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조금 비밀하게 다녀오면 충분히 공이 되며 생색낼 수 있는 일이라고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의아함을 느낀 것은 남경에서 떠나기 전에 힘을 빌리고자 모장욱을 보았을 때였다.


그리고 이제, 위해위가 가까워진 지금은 확실히 알았다.


산둥은 거미줄과 같은 땅이라는 걸 말이다.


들어오면 기록하고 나가면 기록한다.


또한 그 기록하는 것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하루에 한 번은 반드시 연락하여 서로 알게 하니 늦건 빠르건 이상이 있다면 감추는 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치를 황주는 산둥에 들어온 직후에 바로 깨달았다.


하지만 알았다고 한들 이미 일을 물리기에는 늦었으니 언제고 강행 도중 낙오를 핑계로 사라진 자신을 찾으러 조선 사람들이 올까 두렵기 그지없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다고 하듯 황주는 이 체제에서 빠져나갈 방도를 얼추 알았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조선의 눈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세상 자체에서 벗어날 우려가 있었으니 목숨 중한지 잘 아는 황주로서는 선택할 수 없는 방도였다.


‘끄응.’


속앓이를 한 황주는 덤덤함을 가장하며 이 상황에서 벗어날 가장 원론적인 해결책을 입에 담았다.


“속도를 늦추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오. 개의치 말고 행하시오.”



***



“통행패를 보여주시오.”


위해위에 들어오니 이제껏 그러했던 것처럼 황주는 관리에게 통행패 제시를 요구받았다.


이에 황주는 최대한 침착한 태도로 통행패를 건넸다.


조선인은 아니고 산둥 사람으로 보이는 관리는 황주가 내민 통행패를 받아 슥 보더니 지겹다는 얼굴로 물었다.


“어디보자, 성씨는 황이고 이름은 경오. 맞소이까?”


황경오라는 이름은 당연하게도 황주의 본명이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남경 상인 가운데 그와 성이 같은 이가 있었고, 그 황경오라는 상인이 마침 산둥을 오갈 수 있는 통행패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아주 좋은 일로 황경오는 통행패를 얻고 나서 직접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모장욱이 황경오를 비롯한 몇몇 남경 상인들에게서 혹시나 쓸모가 있으리라고 여겨서 재물을 넉넉히 쥐어주고 사들였기 때문이었다.


남경 상인계를 다스린다고 보아도 무방한 모장욱의 호의 어린, 그리고 거절하면 반드시 적의와 악의로 돌아올 것이 뻔한 제안을 거절한 남경 상인은 없었다.


다만 모장욱 역시 인색하다거나 힘으로 빼앗았다는 소리를 피하기 위해 제법 큰 재물을 들이게 되었으니, 그 재물을 모으면 적어도 남경에서 한평생 남부럽지 않게 살 정도는 되었다.


적지 않음을 넘어서 크다고 할 재물이지만 모장욱은 그걸 아까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만하면 쉬이, 그리고 득이 되게 얻었다고 여겼다.


이는 그가 조선에서 들려온 소문을 접하였기 때문이었으니, 그 소문이란 바로 상언옥패에 대한 소문이었다.


사실 조선에서는 임상백 이후로 상언옥패를 통해 임금을 뵙고자 하는 이가 없었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나 상언옥패 자체를 귀하게 여기는 풍조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상언옥패 덕에 신세를 아주 제대로 고친 이가 둘이나 있으니 상언옥패를 가진 이들은 저마다 어깨에 힘을 주고 보란 듯이 자랑하곤 했었다.


덕분에 상언옥패에 대한 이야기는 조선 내에서야 이미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했다.


소문이 나라 전체를 돌았으면 자연스레 그 너머로도 향하는 법이니 상언옥패에 대한 소문은 바다를 건넜다.


다만 소문이란 게 으레 그러하듯 조금 변하였으니, 상언옥패가 누구에게 어떠한 연유로 주어지는 지는 쏙 빼어놓고 그로 인해 크게 치부하고 영달한 사람이 있더라 하는 이야기만 전해지게 되었다.


사실상 입맛대로, 그리고 흥미 위주로 바뀐 소문을 접한 모장욱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소문의 진상을 살폈다.


그 끝에 아주 거짓이 아님을 알게 된 그는 이 통행패 역시 어느 날 쓸모가 있으리라고 여겼다.


그리고 기대와는 달랐지만 통행패는 도움이 되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맞소이다. 내 이름이 황경오요.”


다소 어색하게 자신이 황경오라고 주장한 황주의 말에 관리는 가만히 그를 보았다.


혹여 자신이 무언가 실수하였나 싶었던 황주는 내심 바짝 긴장했으나 그에게는 무척 다행스럽게도 돌아오는 말은 행선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행선지는 어디요?”

“크흠, 크흠. 제물포외다.”

“제물포?”


미간을 좁히며 묻는 말에 황주는 미리 준비한 핑계를 입에 담았다.


“크흠, 크흠. 그렇소이다. 내 듣기로 북쪽 물건 구하려면 그곳에 가야 한다고 하던데?”

“북쪽 물건이라. 언제나 그렇지만 참 뭣 같다니까.”


복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관리는 더 물을 것이 없다는 듯이 통행패를 도로 내밀었다.


“끝났소. 함부로 소란을 피우면 당장에 금고에 처할 것이고, 판결까지는 꼼꼼히 살피니 적어도 보름은 조사며 재판으로 소요할 것이오.”


통행패를 도로 받아서 챙기는 순간 관리가 경고하니 황주는 저도 모르게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소란이라니, 난 그럴 의도는 없소이다.”

‘보름이라. 하, 상인들에게 맞춘 처결 방식인 것인가?’


겉으로는 억울함을 호소하나 한편으로 황주는 이게 상당히 그럴듯한 방식이라고 여겼다.


시간을 금으로 바꾸는 이들이 상인이거늘, 그 귀중한 시간을 보름이나 잡히면 이득 볼 생각은 반쯤 접는 게 좋았다.


심지어 관리가 말하는 투를 보니 보름은 최소한이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이니 상당히 효율적이며 유용한 경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는 황주에게도 상당히 유용하고 두려운 조치기도 했다.


당장 한시가 급하게 심양으로 가야 하는데 산둥에서 보름이나 발목을 잡히면 곤란하다는 말로는 끝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내가 말하는 소란이라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흥정하는 소리를 높이는 것도 포함되오.”


그런 황주를 향해 관리가 다시금 경고했다.


그 말에 황주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단히 유념하겠소.”

“허면 이것으로 끝이오. 이만 가보시오.”


확인절차가 끝났음을 알리는 말에 황주는 당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최대한 의연하고 느긋하게 걸음을 옮겼다.


‘침착하자, 침착해.’


걸음을 옮기고 있자니 등에 시선이 박히는 기분이 든 황주는 순간 등이 축축해지는 걸 느꼈다.


허나 굳이 서두르지 않고 같은 걸음을 보이니 시선이 거두어지는 게 느껴졌다.


‘휴우.’

“일이 바쁩니다. 서둘러서 가시지요.”

“물론이지요. 이쪽입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황주는 곧장 동행하였던 상인에게 말을 건네며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황주가 보이지 않게 된 후에 그에게 문답하고 경고하였던 관리는 슬쩍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보더니 의아함을 살짝 담아서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날짜가 상당히 예전이었는데.”


통행패에 기한 같은 것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나, 보통은 한번 오가면 새것으로 바꾸기 마련이기에 방금 황주가 내민 것과 같은 통행패는 본지 제법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대단한 일은 아니었다.


보통이라면 그저 일과 중의 시시한 잡담, 혹은 일과 후에 한잔 걸치면서 별거 없는 이야깃거리로 끝날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문에서 직접 명을 내려서 무언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모두 보고하라고 하였기에 관리는 이 일을 두고 살짝 고민했다.


“에이, 혹시 모르니까 일단 기록할까.”



***



“찾은 거 같군.”


위해위에서 올라온 보고를 살피던 산둥 아문 첨정 송시열은 슬쩍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보내진 내용은 평소와 같이 오간 이들이 누구며 특색이 있다면 특색을 적은 것이었다.


보통 이 특색이라는 부분은 상인이라면 그 가져온 짐이 무엇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적히고는 했다.


아니면 행선지를 적어두던가 말이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보인 글귀는 송시열로 하여금 직감적으로 이자가 사라진 자가 맞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발행 시기가 최초인 통행패를 들고 왔음.


“아직 쓰이지 않은 통행패, 그것도 분실 신고나 재발급 신청이 없는 통행패를 이 시기에 내밀었다라.”


수상하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든 송시열은 혹여 더 참고할 내용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내용은 그저 통행패에 대한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북쪽 물건을 구하는 게 목적이라고 하였으나 본인을 포함한 일행들이 가져왔다고 하는 물건들은 그쪽에서 선호하지 않는 것들임.


“단순히 유행에 뒤처졌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겠지. 제물포에 가면 다른 것으로 바꾸어 교역할 생각인가? 아니면 북쪽으로 가는 것도 거짓?”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긴 송시열은 이내에 다시 입을 열었다.


“아니, 아니지. 거짓은 진실에서 출발한다. 사람을 속이는 그럴듯한 거짓말은 보통 그러하지. 허면 적어도 무언가는 진실일 터, 물건을 구하는 게 아니라고 하면 북쪽으로 가는 게 진실일 공산이 높다.”


작은 진실을 파악하였으나 아직도 아는 게 적었다.


하지만 이제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게 되었으니, 이 일을 살피는 것은 이제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서둘렀다면 이미 제물포로 출발했을 터, 거기서 다시 청나라로 간다고 하면······흐음.”

시일을 재어본 송시열은 금세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바깥에서 그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첨정 나으리,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음?”


그 목소리의 주인이 산둥 아문에 머무는 초관 가운데 하나, 이계영의 것임을 안 송시열은 의아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 초관? 그대가 여기는 어쩐 일로, 아니, 아니지. 일단 들어오시오.”


생각지도 못한 이의 방문에 송시열은 당황하였으나 그도 잠시, 그는 이계영 안으로 들였다.


이에 안으로 들어와 예를 갖춘 이계영은 곧 제가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수색 결과 흔적이 전무함을 확신하여 보고드리고자 찾아왔습니다.”

“수색?”

“명나라 감찰 일행 가운데 사라진 이들을 찾기 위해 한 번 더 돌아보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적어도 길에서 객사하진 않았습니다.”


이계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은 송시열은 묘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무슨 잘못된 말을 전하였습니까?”

“그건 아니외다. 다만 심양에 속히 전할 서신이 있어서 사람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거 아무래도 적격자를 만나듯 하니 다행입니다.”


송시열이 이르는 말에 이계영은 당황하였으나 그도 잠시, 이것이 가벼운 일이 아님을 알고 물었다.


“속히라고 하였는데 얼마나 빨라야 합니까?”

“늦어도 새벽 동이 트기 전에는 출발해야 시일이 맞을 거요. 말이라면 내 얼마든지 내어드리이다.”


속히라는 말이 그저 의례적으로 붙는 수식어가 아님을 안 이계영은 진중한 얼굴로 자세를 바로 했다.


“허면 이른 아침에 소식을 전하는 이들과 함께 가겠습니다.”


이계영이 말하는 소식 전하는 행렬이란 조선에서 조보를 사방에 보내며 서신을 오가게 하는 일을 흉내내어 만든 것을 뜻하였다.


산둥은 그 면적으로 보자면 능히 조선에 비견될, 어느 의미 더욱 큰 땅이니 그러한 일을 하지 않으면 사방에 소식 전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걸 시행하는 일 자체도 적지 않은 물목이며 노고가 들었으나 덕분에 지금은 요긴하였다.


“하긴, 산둥에서 급히 사람을 보내면 감찰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군. 그대의 말이 현명하니 뜻대로 하시오. 내 금세 서신과 패를 준비하겠소.”

“알겠습니다. 허면 새벽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계영이 대답을 마치고 잠시 물러가니 송시열은 그간 알아낸 것이며 유추한 것을 분리하여 빠르게 적어 내려갔다.


이윽고 보내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적은 송시열은 그 서신을 봉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잠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자니 아직 해가 보이지 않는 어스름한 새벽녘에 이계영이 다시 찾아왔으니 그는 곧장 심양 가는 정시 연락과 함께 산둥을 떠났다.


가는 곳은 심양이며 수신인은 외조 수장 봉림대군인 서신을 품에 고이 안고서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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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567화 성공은 열기를 지핀다 +3 24.05.02 85 12 13쪽
567 566화 잡을 수 없는 기회 +2 24.04.28 95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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