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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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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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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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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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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67화 성공은 열기를 지핀다

DUMMY

567화 성공은 열기를 지핀다


“이렇게 두 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산둥 아문 첨정 송시열이라고 합니다.”


송시열이 건넨 인사에 두 사람이 곧 입을 열어서 대답했다.


“산둥 감찰 좌량옥이라고 합니다.”

“산둥 감찰 쇼시쓰라고 합니다.”


유방에 있는 산둥 아문에서 만난 두 사람, 명나라 사람으로 이제 곧 왕작을 받을 좌량옥과 유구국 사람으로 청나라와 손잡고 이곳에 온 왕제 쇼시쓰가 입에서 낸 말은 두 사람이 쌍둥이나 수십 년 된 지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닮아 있었다.


다만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니 이는 방금 서로가 입에 담은 인사들만 살펴도 명백했다.


본래라면 두 사람은 각각에게 산둥 감찰이라는 지위를 내린 나라들을 앞서 이야기함이 옳았다.


명나라 산둥 감찰 좌량옥, 청나라 산둥 감찰 쇼시쓰와 같이 말이다.


물론 자신을 소개하며 필요에 따라서 단어나 문장을 붙이거나 떼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허나 그렇게 하여도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말이라는 건 존재하니, 지금과 같은 경우 양자가 생략한 국명이 그러했다.


조선에 비추어 본다면 조선 팔도 어디든 나가서 감찰하면 그 지역만 대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충청도 감찰관이면 충청도 감찰관이지 조선 충청도 감찰관이라고 일일이 말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고로 이들이 주장하는 바는 간단했다.


이곳은, 산둥은 자신들의 땅이며 이는 분쟁할 여지가 없는 당연한 사실이라고 말이다.


‘유구국 놈이라고 들었는데, 청나라 꼭두각시로는 제법이구나.’

‘나는 대학사께 들어서 이렇게 말했는데, 저 사람은 스스로 그것이 낫다고 여겨서 한 걸까? 아니면 나와 같을까?’


견제를 주고받고 나서 이제 서로 감평을 내렸으니 다음 수를 두어야 한다.


‘먼저 이렇게 하라고 했지.’


이곳으로 떠나기 전에 심양에서 내각 대학사 범문정에게 들은 조언을, 아니 조언을 가장한 권고이자 지침을 기억한 쇼시쓰는 짐짓 강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나는 유구국 왕제이며, 유구국은 청나라에서 조선 다음 가는 번국이오.”


이렇게 말하며 눈을 부랴리니 이는 다시 말해 ‘나는 왕제인데 그대는 어떤가? 격에 맞는가?’라고 압박하는 셈이었다.


허나 이 말은 사정을 아는 사람이 들으면 거짓은 아니나 그 실체는 참으로 허망한 허장성세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좌량옥은 이러한 사정을 아는 사람에 속하였으니, 지금은 청나라에 기댄다고 하나 유구국은 본디 명나라 번국이었기 때문이었다.


‘흥, 조막만 한 놈이 건방지게.’


속으로 한번 비웃어 준 좌량옥은 곧 준비한 말을 입에 담았다.


“왕제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좌량옥은 이렇게 운을 뗀 후에 쇼시쓰를 살짝 살피더니 이내에 자신만만하게 말을 이었다.


“저는 공을 세워 정말 영광스럽고 감격스럽게도 네 번째 번왕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앞선 세 분과 비하자면 보름달 앞의, 아니 태양 앞의 반딧불이 따로 없으나 그래도 이 정도면 왕제 저하께서도 흡족하시리라 믿습니다.”

“네 번째 번왕이라니, 실로 놀랍습니다.”


이에 쇼시쓰가 순수하게 감탄을 담아서 이르니 좌량옥은 살짝 우쭐함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러나 이어진 물음은 좌량옥을 멈칫하게 했다.


“헌데 내가 견식이 얕아서 잘 모르는데, 어떠한 공으로 네 번째 번왕이라는 귀한 자리를 얻으셨습니까?”


딱히 무언가를 의도한 것도 아니요, 범문정이나 다른 친왕들에게도 이러한 말은 달리 언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쇼시쓰는 근래 들어서 눈과 귀를 여러 곳에 향하여 두고 있으니 큰 소문이라면 시일에 차이가 있다고 한들 언젠가는 알았다.


‘그런 소문이 있었나?’


다만 쇼시쓰는 아직 명나라 내부에서 나오지 않은 번왕을 임명하는 일에 대해 궁금한 게 아니었다.


그런 자리에 오른다면 응당 그에 걸맞은 공을 세웠어야 하는 법이다.


아니면 지금은 건드리기 곤란하다는 현실을 씁쓸함과 분노를 참고 받아들이던가 말이다.


전자가 양나라 시왕 손전정과 대리국 국왕 임경업이라면 후자는 순나라 정왕 이자성이었다.


이들이 한 일은 동관에서 청나라를 이겨내고 사천에서 반란군을 토벌하였으며 하남을 기반으로 일어나서 일국을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세력을 모았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좌량옥 역시 그에 걸맞은 공을 세웠을 게 분명했다.


그렇지만 쇼시쓰는 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하여도 떠오르는 게 없으니 호기심과 기대를 반씩 담아서 좌량옥의 입에서 대답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허나 돌아온 것은 기대와는 다른 대답이었다.


“크흠, 그런 것이 무에 중요하겠습니까.”


대답을 얼버무린 좌량옥은 깜박했다는 얼굴로 손을 뻗어서 곁에 있던 사람, 대리국 사람 시마즈 히사요시를 끌어당겼다.


“그러고 보니 소개가 늦었습니다. 이쪽은 대리국 사람으로 시마즈 히사요시, 이번 감찰에 계속 함께할 사람입니다.”

“······버일러께서 나서주시지요.”


기대하던 이야기를 듣지 못한 실망감도 잠시, 쇼시쓰는 자신이 나서서 말하는 것보다는 당사자가 직접 소개함이 낫겠다고 여기며 물러났다.


이는 그와 자신의 관계가 상하가 아니라 대등함을 시사하는 것이니 부름을 받은 버일러, 시마 요스케는 목에 힘을 주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버일러 시마 요스케라고 합니다. 다만 다음에 뵐 때는 달리 칭할 수도 있으니 부디 직책과 이름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직책과 이름을 기억해 달라는 말에 히사요시는 묘한 얼굴로 그를 살폈다.


“대인, 제가 몇 가지 저분께 물어도 되겠습니까?”

“좋을 대로 하시게. 그대는 나와 함께 산둥 감찰을 책임지는 머리로, 지금은 같은 지위에 있네.”


혹시라도 명분이든 기세든 밀릴까봐 좌량옥은 옳다구나 하고 재빨리 대답했다.


사정이 어떠하건 히사요시에게는 좋은 일이니 그는 반색하고는 곧 고개를 돌려서 진중한 얼굴로 물었다.


“지금 하신 말씀은 내려온 이름을 바꾸시겠다는 뜻이 들립니다.”

“동향 분이라고 듣기는 했는데 과연 훌륭하십니다. 황상께서 이 사람에게 귀한 이름을 내려주시기로 하였기에 돌아가면 그때부터는 그리 칭할 생각입니다.”


요스케가 부정하지 않고 기뻐하며 즐거이 말하니 히사요시는 이상하게 여기며 되물었다.


“내려온 이름은 중한 것입니다. 물론 이제 우리의 처지가 전과 다름은 분명하나,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신중히 생각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하하, 물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잃었던 것을 찾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겠습니까.”


잃었던 것이라 말한 요스케는 눈을 반짝이며 말을 이었다.


“한때 위대한 시코쿠의 가문이 이제 다시금 새로운 시코쿠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말입니다.”

“시코쿠?”


오랜만에 듣는 고향의 지명에 히사요시는 잠시 의아한 얼굴이더니 이내에 무언가 떠올리며 놀란 얼굴이 되었다.


“괭이밥을 다시 내세우실 생각이십니까?”

“일곱 괭이밥은 아니나 그것을 이을 생각입니다.”


시코쿠의 옛 지배자, 쵸소카베 가문을 뜻하는 문양을 통해 뜻을 확인한 히사요시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되찾은 옛 영광이라. 그러면 이제 이들은 아예 청나라에 새로운 쵸소카베로서 정착하는가?’


고향 사츠마는 지금도 간간히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러나 히사요시도 그렇지만 그가 주군으로 모시는 시마즈 타다아키도 이미 대리국 요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더불어서 이제는 전선에 나갈 일도 제법 줄어서 비교적 편하게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그립긴 하지만 그 그리움은 저녁놀을 보며 기울이는 술 한잔에 쓸려나가는 정도에 불과했다.


대리국 사람으로 살다가 죽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아마도 이것이 그에게 다가올 마지막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가 느낀 의문을 정리한 문집을 남기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렇게 여겼다.


그런데 오늘 여기서 요스케가 다시금 쵸소카베를, 시코쿠를 일으킨다는 말을 듣자 마음 깊은 곳에서 열망이 끓어올랐다.


고작 글귀에 만족하지 못할 강렬한 열망이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전장에서 칼은 사람을 가리지 않음을 부디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나직한 경고를 입에 담은 히사요시는 사람 좋게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처럼 몸으로 겪어야 아시는 분은 아니시리라 믿습니다.”


빈 소매를 일부러 휘적거리며 하는 말에 요스케는 그제야 상대가 누군지 깨달았다.


“이거 인사가 늦었습니다. 예의도 없었고요.”

“예?”

“전장에서 마주한 사이로서 몰라보고 보지 않았다고 여겨 처음 보는 것처럼 굴었습니다. 어찌 예의 있는 행동이며 좋은 행동이라고 하겠습니까.”


한번 호흡을 고른 요스케는 시선을 히사요시와 맞추고 말을 이었다.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서정군 선행 정찰을 맡았던 시마 요스케라 합니다.”


서정군을 언급하니 히사요시는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대충 예상하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동관군을 도왔던 시마즈 히사요시입니다.”


다시금 서로를 소개한 후에 이어진 것은 칭찬하는 말이었다.


“동관에서는 정녕 훌륭한 분투를 보이셨습니다. 아마도 구릉연곽이며 찻잔 술수 그리고 문을 막아선 혈투는 모두 그대의 공이겠지요.”

“저 혼자서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이제 이렇게 마주하니 귀공 역시 훌륭한 사무라이라 하겠습니다.”

“하하, 당연한 일입니다. 당신에게 교훈을 준 분이 제 스승이시니까요.”


자신의 스승이 교훈을 주었다는 말에 히사요시는 눈빛을 바꾸었다.


안 그래도 한번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고 여기던 참이었고, 산둥으로 오기 전에 서신을 보내며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답장을 받지는 못했고 이런 일은 직접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다.


하여 히사요시는 이번 일이 그저 공적인 일만 이루어지고 사적인 일은 허탕으로 끝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요스케가 하는 말을 들으니 기대감이 솟기 시작한 히사요시는 다시 입을 열었다.


허나 그는 말을 제대로 내지 못했으니, 상황을 지켜보던 좌량옥이 불편한 얼굴로 끼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스승-.”

“크흠. 인사는 이만하면 되었습니다. 사담은 나중에 다시 나누고 슬슬 시작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말은 그럴듯하나 이는 사실 구실이며 핑계에 가까운 말이었다.


‘내 이야기까지 나오면 곤란해진다.’


공적을 논하는 일도 그렇지만 이렇게 이야기가 오가다가 자칫하면 좌량옥이 치른 전쟁, 개봉 전투에 대한 것이 화제에 오를 수도 있었다.


좌량옥으로서 그런 일은 전혀 달가운 일이 아니었으니, 그가 생각하기에 그것을 자랑하고 논함은 청나라에 대한 일종의 선전포고 비슷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남경에서 그에게 기대하는 일, 이번 일로 산둥은 조금 더 단단하게 완충지대로 삼는 일은 물 건너간다.


뿐만 아니라 개봉 전투로 인해 청나라에서 자신에게 해코지를 할지도 모른다고 여겼으니 좌량옥은 서둘러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를 바랐다.


이러한 좌량옥의 바람을 알았는지 아니면 그저 방금 한 그럴듯한 말을 받아들인 건지 히사요시는 입을 다물고 물러났다.


또한 요스케도 이것으로 할 말이 없다고 하듯 한 걸음 물러나고 쇼시쓰는 딱히 말할 것이 더는 없다고 하듯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에 자리에는 침묵이 감도니 이를 깨고 나선 것은 지금껏 잠자코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사람들을 살피기만 하던 송시열이었다.


“허면 먼저 산둥에 대한 현황을 말씀드리지요.”



***



“후우, 어찌어찌 오늘은 잘 되었군그래.”


산둥의 현황을 설명하고 질답을 한 송시열은 완전히 밤이 된 후에야 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달이 참 밝구나.”


멀리 떠오른 달빛을 보고 중얼거린 송시열은 늦은 끼니를 때우고자 몸을 일으켰다.


그런 그의 눈에 멀리서 달려오는 사람이 하나 보이니, 그걸 본 송시열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첨정 나으리, 여기에 계셨습니까.”

“이런이런.”


도무지 쉴 틈을 주지 않는 말에 송시열은 고개를 한차례 흔든 후에 물었다.


“그래, 무슨 일인가?”


송시열이 묻는 말에 그를 급히 찾아온 사람, 의정부 주부 정연은 조심스럽게 서신을 하나 건넸다.


“방금 온 보고인데, 한번 살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정연은 그리 말한 후에 슬쩍 사방 눈치를 살피더니 목소리를 조금 낮추었다.


“상황이 조금 이상한 모양입니다.”

“이상하다?”


의아함을 드러낸 송시열은 이내에 묻기를 그치고 서신을 받았다.


말로서 듣는 것보다 직접 글로서 살피는 쪽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겠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일단 살펴보겠네.”


피곤함을 참으며 대답한 송시열은 그 내용을 차분히 살폈다.


이윽고 모두 읽은 후에 그는 의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이 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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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581화 본으로 삼을 나라 +3 24.05.16 52 10 12쪽
581 580화 너무나 큰 승리 +3 24.05.15 57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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