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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비정규직 신전 기사가 위대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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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03.18 19:48
최근연재일 :
2023.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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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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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
글자수 :
6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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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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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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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6장 두 번째 기회 (8)

DUMMY

“흐하하하!”


마글리언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악어 머리를 한 사람의 형체와 코끼리 머리를 한 사람의 형체 둘이 그의 앞에서 겸손히 고개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좋아. 좋아. 바로 앞까지 왔지만, 결국 해냈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근처까지 왔기에 굉장히 불안해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저들과 싸울 수 있는, 아니 이길 수 있는 수단이 생겼으니까.


“지금부터야. 아직 가능성이 있어.”


쇠약해졌다고는 하나 아직 안개 마수도 남아있다.


동물 마수 쪽은 마수 기사를 서둘러 각성하는 재료로 쓴지라 소모가 막대하다. 그러나 본래 숫자 확보가 가장 장점인 동물 마수였기에 극도로 소모했다고 할지라도 시선 끌기 정도는 해줄 정도는 남았다.


여기에 더해서 아직 하나 더.


“숲의 조정권도 아직 멀쩡하다. 놈이 무식하게 부수고 다니긴 헀지만 핵심 구조는 멀쩡해.”


불행 중 다행으로 반격을 시작할 전력과 보조는 갖춰진 상황이었다.


“흐흐, 강고한 자. 이건 쉽지 않을 거다. 퀜달렌님의 말, 여기서 내가 실현하도록 하지.”


가장 처음에 일어나 가장 마지막까지 싸우는 자.


퀜달렌에게 들었을 때 도발하기 위한 말이라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가슴이 울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제, 그 전대미문의 일에 도전할 기회가 그에게 주어졌다.


“흐흐흐. 그럼 가볼까.”



***



“음? 헛!?”


카앙!


무언가 새로운 그림자가 나무 사이로 보인다 싶더니 가뭄으로 일그러지고 갈라진 땅과 같은 꼬리가 아레타를 향해 쇄도했다.


반사적으로 철봉을 세워서 막긴 했으나 부지간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한 덕인지 손아귀가 저릿했다.


‘아니, 그것과 별개로 지금까지 보았던 마수와 차원이 다른 힘이다.’


저릿한 손을 두어 번 피었다가 쥐며 바로 회복한 아레타는 손을 들어서 그와 함께한 신전병들을 멈췄다.


“경계 태세. 방어 진형으로.”


아레타의 말에 신전병들은 곧장 방진을 만들었다.


어깨를 딱 붙이고 조밀조밀하게 늘어서서 창을 내민 모습은 실로 단단해 보였다. 다만 조금 우습게도 그 진형에 아레타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이상한 일이나, 본래 수호자란 그런 존재다. 일반적인 틀에 맞지 않는 규격 외의 강자에게 진형은 불필요하다. 신전병들의 진형은 오로지 그런 수호자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익히고 쓸 따름인 수단이었다.


“악어인가?”


신전병들이 방어 진형을 온전히 갖춘 걸 곁눈질로 확인한 아레타는 꼬리가 날아든 방향을 보았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마치 자신을 기다려주듯 나무 그늘로부터 모습을 드러낸 존재는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악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네놈이 마수 기사로군.”


이미 마티언에게 들었던 사실을 토대로 이제 와서 저들이 내밀 수단을 파악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개 머리와 악어 머리는 머리만 아니라 체형도 특색도 다르긴 하나 마수라는 이질적인 존재를 고려하면 이 정도야 오차 범위였다.


“어디, 얼마나 강한지 볼까.”


그리고 그 오차 범위라는 말에는 동물형 마수와 마수 기사의 강함 차이도 적용된다 여겼다.


이런 생각을 품고 있으니 자연 아레타는 두려움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수 기사를 상대로 그 수준을 가늠해 보겠다는 듯 여유를 부렸다.


그런 아레타의 모습에 악어 마수 기사는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기습 한번, 그걸로 끝인가?”


약한 도발에도 악어 마수 기사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반응 자체가 없었다.


지금껏 동물형 마수들이라면, 하다못해 무생물 마수라도 보였던 괴성 같은 것도 없었다.


마치 주어진 일에만 충실하고 그 외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게 인형 같이 느껴졌다.


‘기분 나쁘군.’


이성은 있는지 모르겠으나 본능은 확실하게 없다. 극도로 억눌러져서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걸 수도 있겠지만, 어느 쪽이건 기분 나쁜 건 변함이 없었다.


“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간다.”


아레타는 말을 채 끝내기고 전에 땅을 박차고 달렸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마치 정면을 향해 나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기다렸다는 듯, 악어 마수 기사는 곧장 몸을 돌렸다.


한순간 등을 보인다 여겼으나, 그건 곧 착각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런!?”


터엉


아직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몸을 돌리며 전력으로 휘두른 꼬리는 그대로 아레타의 옆면을 강타했다.


이적으로 인해 아픔은 물론이고 상처 하나 없었지만, 달려들던 중 옆에서 당한 공격이니 반대쪽으로 밀려나는 걸 피할 수가 없었다.


그것만이라면 대단치 않다 여기겠으나, 돌연 아레타가 날아가는 방향에 있던 숲이 열리며 불쑥 등장한 그림자는 이게 끝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코끼리!?”


뿌우우-

퍼억-


코끼리 마수 기사로 추정되는 존재에게 그대로 들이받힌 아레타는 허공을 날았다.


여전히 이적은 강력해서 상처는 없었다. 이적으로 충격을 해소해서 내부 타격도 없었다. 하지만 연이은 공격으로 아레타는 지금 허공을 날고 있었고, 그를 노렸다는 듯 곧장 사방에서 나무줄기가 자라서 그를 노렸다.


촤라락

촤악


“수, 수호자님!”

“지, 지금 갑니다!”


그 결과는 당연하다는 듯이 허공에 장식품이나 예술품이라도 된 것마냥 사지를 묶인 상황이었다.


그 모습에 방어 진형을 유지하던 신전병들은 하나 같이 당황하며 진형을 풀고 움직이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향해 나무 그늘 사이를 달려드는 형체가 아레타의 눈에 들어왔다.


“자리 사수해! 적이 그리로 간다! 흡!”


고함치며 신전병들을 그대로 자리에 묶은 아레타는 그대로 사지에 힘을 주어서 당겼다. 나무줄기들이 그를 묶어두려고 그 힘을 강하게 했으나 그런 것, 지금의 아레타에게는 썩은 새끼줄만도 못했다.


파삭

파사삭


“버텨! 지금, 이런!”


뿌우우-


“젠장!”


콰앙!


가게 두지 않겠다는 듯 곧장 이어지는 코끼리 마수 기사의 추격에 아레타는 지면에 발을 대기도 전에 방어부터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소리가 크게 난 것에 비해 이번에는 지면 쪽으로 밀렸기에 그저 몸이 주르륵 밀려나는 것으로 그쳤다.


그리고 걱정한 신전병들 역시 생각보다는 상황이 괜찮았다.


“방진을 유지해!”

“일제히 찌른다! 하나! 둘!”


셋!


동시에 셋이라 외치며 내지른 창에 기껏 달려들었던 악어 마수 기사가 양팔로 몸을 가리며 물러났다. 큰 상처는 없지만 온전히 성치도 않아서 자잘한 생채기가 몸 여기저기에 나는 것이 보였으나, 동시에 그 자잘한 생채기들은 금세 처음부터 그런 거 난 적이 없다는 듯 재생되어버렸다.


“확실히 지금까지와는 다르군. 하지만 위험할 정도까지는 아니야. 내가 아니었다면 모를......”


마티언에게 들었던 까다로운 상대들이라 긴장하고 주의했으나 처리에 시간이 걸릴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아레타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는 생각이 있었다.


-그가 아니라 다른 수호자였다면?


“......설마?”


동시에 간과하고 있었던 가능성을 하나 떠올린 아레타는 눈살을 찌푸리며 철봉을 고쳐잡았다.


“느긋하게 탐색하고 그럴 여유는 없는 거 같군.”



***



“이걸로도 부족하단 말인가?”


마수 기사 둘을 보내서 상대하게 하고, 둘이라는 숫자를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신전병들을 노려서 흔들기를 노렸다.


처음에는 의도대로 먹히는 듯싶었다. 숲을 이용한 기습과 양동은 제법 훌륭하게 의도대로 흘러갔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영 신통하지 않았다.


마수들보다야 잘 버티긴 했다. 철봉 한번, 창 찌르기 한 번에 연기가 되진 않았고 오히려 치고받고 하며 저들을 멈춰 세웠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바라고 있던 가장 중요한 일, 저들에게 제대로 통하는 공격은 마수 기사들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 하하, 하하하.”


어이가 없었다. 불합리라는 단어를 눈앞에 두고 그 화신과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는 기분이었다.


“이런 걸 우리는 대대로 이기겠다고 싸웠던 말인가? 그리고 몇 번은 이길 뻔도 했다고?”


지금껏 알고 들었던 사실들이 거짓으로 느껴졌다.


살면서 느껴본 적이 있을까 싶은 의구심과 불신은 결국 그의 자신을 흔들었고, 이곳에 남겨진 일에 대한 회의를 안겨주었다.


“내게 무엇을 바라신 건가. 시간 끌기? 오로지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란 말인가?”


남몰래 팔레삭 다음은 된다고 여긴 마글리언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그런 거, 정말이었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아니, 어쩌면 팔레삭도 자신과 그리 다르지 않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테펠리움 녀석이 현명해 보일 날이 다 있고, 나도 미쳤군.”


백색 교단의 이분자라고 해도 좋을 테펠리움을 그는 내내 경시하고 비웃었다.


능력은 몰라도 정신머리가 썩었다며 말이다.


“묶는다. 한계까지.”


쓰게 웃으며 머리를 흔든 마글리언은 곧 자신의 믿음을 주장하듯 눈에 힘을 주고 숲에서 코끼리 기사와 상대 중인 아레타를 보았다.


“네놈의 이적이 대단하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그렇다면 네가 없으면 어떻지? 네가 이곳에 발이 묶인 동안 퀜달렌님이 눈을 찾으면 그걸로 끝이다. 야성께서 네놈을 친히 벌하시리라.”


지금껏 되새기며 수백, 수천 번은 들었던 말을 중얼거린 마글리언은 다시 숲을 움직였다.


타격이, 공격이, 묶는 게 통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아직 숲과 안개 마수가 있었고, 이 둘이면 한번쯤 시도할 방법도 있었다.


“이것도 벗어나 봐라.”



***



“안개가?”


돌연 안개가 짙어지며 시야를 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짙어진 안개는 지형과 풍경은 가려도 아레타와 신전병들은 가리지 못했다.


“마수로군.”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야를 가리려고 드니 경계심이 들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거와 다름이 없었으니 지금껏 위해를 받을 일도, 열세에 몰린 적도 없다 할지라도 경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캬악-


“엇!?”


안개로 인해 본인 주변과 떨어져 있는 신전병들 주변만 보이는 가운데 갑자기 악어의 크게 벌린 주둥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상대를 바꾸었나?’


오히려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힘이 강할 뿐인 코끼리 마수에 비해 악어 마수는 꼬리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의외성 덕에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그런 존재가 자신을 향해 달려든다면 신전병들의 부담이 덜어지겠거니 생각한 아레타는 나쁘지 않다 여겼으나, 이는 조금 이른 판단이었다.


뿌우우-


“둘 다 나에게?”


안개로 지형을 가리고 하는 게 자신을 향한 두 체의 협공이라니, 무언가 이상했다.


물론 이 협공은 상대하기 번거롭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미 첫 시도에서 실패로 돌아간 일을 다시 시도하는 게 이상했다.


“대체 무엇을, 이건!?”


파삭


발을 뒤로 두어 걸음 정도 빼며 달려들려던 자세를 취한 순간, 아레타는 안개가 펼쳐진 이유를 깨달았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 물러나니 곧 주변이 보이며 그의 뒤쪽으로 펼쳐진 구덩이가 보였다.


상당히 깊은 게 자칫 빠졌다가는 올라오기 제법 시간을 소모할 터였다.


“거기에 들어가면 생매장, 그런 수법도 생각하고 있나?”


아레타의 말에 재주껏 알아내 보라는 듯 마수 기사들이 안개 속으로 몸을 감추었다.


그리고 그의 발밑을 통해 지형이 조금씩 변하는 게 느껴졌다.


슬쩍 뒤쪽을 살피니 언제 구덩이가 있었냐는 듯 그곳은 평평한 땅이 있었다.


“정말이지, 나쁜 지혜를 짜내는 건 백색 교단 놈들이 일등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군.”


조심스럽게 발끝으로 시야가 비치는 곳, 그래보아야 양팔을 벌린 공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무튼 그 장소에는 구멍이 없음을 확인한 아레타는 곧장 목소리를 높여서 경고했다.


“바닥에 구덩이가 나타난다! 다들 주의하고, 누가 빠지더라도 당황하지 마라!”

“아악!”


경고가 무색하게도, 누군가 비명을 지르는 게 귀에 들렸다. 다급히 고개를 돌린 순간, 신전병들 가운데 몇이 경계하고 몇이 바닥을 향해 몸을 숙이는 게 보였다.


동시에 그들을 향해 달려드는, 숲에 들어설 때만해도 빈번히 보이던 동물형 마수들이 보였다.


그걸 보고 아레타는 일단 그들과 합류하려고 땅을 박찼다.


구덩이가 있다면, 밟지 않고 단번에 저들이 있는 곳까지 뛰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날린 아레타는 곧장 기다렸다는 듯 안개를 헤치고 나타난 두 마수 기사가 같은 방향에서 나타난 걸 보며 씨익 웃었다.


“그럴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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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8장 로앙의 이름 (1) 22.11.07 65 3 11쪽
93 7장 성도 격전 (15) 22.10.31 67 3 14쪽
92 7장 성도 격전 (14) 22.10.24 59 3 12쪽
91 7장 성도 격전 (13) 22.10.17 61 3 12쪽
90 7장 성도 격전 (12) 22.10.10 63 3 11쪽
89 7장 성도 격전 (11) 22.10.03 63 3 12쪽
88 7장 성도 격전 (10) 22.09.26 63 3 11쪽
87 7장 성도 격전 (9) 22.09.19 67 3 12쪽
86 7장 성도 격전 (8) 22.09.12 70 3 12쪽
85 7장 성도 격전 (7) 22.09.05 71 3 12쪽
84 7장 성도 격전 (6) 22.08.29 73 3 12쪽
83 7장 성도 격전 (5) 22.08.22 63 3 12쪽
82 7장 성도 격전 (4) 22.08.15 66 3 12쪽
81 7장 성도 격전 (3) 22.08.08 61 3 12쪽
80 7장 성도 격전 (2) 22.08.01 69 3 12쪽
79 7장 성도 격전 (1) 22.07.25 6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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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6장 두 번째 기회 (9) 22.07.11 60 3 13쪽
» 6장 두 번째 기회 (8) 22.07.04 61 3 13쪽
75 6장 두 번째 기회 (7) 22.06.27 60 3 11쪽
74 6장 두 번째 기회 (6) 22.06.20 54 3 11쪽
73 6장 두 번째 기회 (5) 22.06.13 49 3 12쪽
72 6장 두 번째 기회 (4) 22.06.06 4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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