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최근연재일 :
2024.07.05 22:20
연재수 :
105 회
조회수 :
5,328
추천수 :
203
글자수 :
557,129

작성
24.02.23 22:20
조회
96
추천
3
글자
14쪽

아카데미 재판

DUMMY

“결정이 났네. 내일 저하께서 방문하실 예정이니 준비해 두게.”


틱.


카발라의 엄중한 목소리를 끝으로 수정구의 불이 꺼졌다.


학원장은 이마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머리가 어지럽다. 토할 지경이다.


엠비시오닌 도미닉 파이어.


파이어 제국의 황태자이자 제국 권력의 중심.


그가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큼 제국이 이 사건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어떻게든 오늘 안에 범인을 잡아내야 한다.’


황태자의 악명은 자자하다.

그는 자신의 앞길을 막는 이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너뜨리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그는 능력 없는 자를 혐오한다.

무능력한 관리를 찾아내 벌하는 것은 그의 취미.


그의 시야에 들어간 순간 모든 게 끝이다.


[학원장님. 룩 교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비서 란란이 수정구를 통해 방문자를 알렸다.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곧 중년 남성이 집무실로 들어왔다.


“메먼 학원장님.”

”어서 오세요. 룩 교수님.”


룩은 제국의 마법 아티팩트 연구에 큰 공헌을 하는 마법사.


그러나 연구에 깊이 심취하는 버릇 때문에 현실감각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는 괴짜이기도 했다.


“그 폭죽 사건에 쓰였던 아티팩트 말입니다. 그것은 구동에 쓰이는 마력의 질에 따라 세기가 달라지는데···”


두서없이 시작된 룩 교수의 화법에 학원장은 인상을 쓰며 답했다.


”룩 교수님. 본론만 말하세요.”


쏘는 듯한 말에 룩은 황급히 말을 수정했다.


“아티팩트를 발화시킨 자와 도화선을 뽑아낸 자의 마력이 다르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그러니까···”


학원장은 날 선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범인이 한사람이 아니란 얘기군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발화시킨 자의 마력은···”


룩 교수는 말꼬리를 흐렸다.

그 모습에 학원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누군지 알아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도화선, 그러니까 마력의 실을 뽑아낸 사람은 누구죠?”

”그것이···”


말하기를 주저하는 룩 교수.


“설마 그것도 모른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죠?”


폭발할 것 같은 학원장의 모습에 룩은 황급히 고개를 내저었다.


”아, 아닙니다! 그러니까 그 마력이···”


룩은 시선을 피했다.

학원장은 순간 불안감을 느꼈다.


“테일러 느 블로우 학생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말을 듣자 학원장은 고개를 떨궜다.

룩은 그 모습을 보곤 움츠러들었다.


“아, 아시다시피 폭죽 아티팩트는 제 연구실에 보관되어 있던 겁니다. 테일러 학생이 그곳에 자주 출입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에···”


물증에 이어, 증언까지.

테일러가 범인이란 사실은 명백했다.


할 말을 모두 마쳤지만 축객령이 나오지 않으니 룩은 학원장을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저··· 학원장 님?”


학원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빛은 결연했다.


“룩 교수.”

“네, 네! 학원장 님.”

”교수들을 전부 대강당으로 소집하세요. 재판을 열어야겠습니다.”


---


---


하범은 거대 장미 병사를 지켜보았다.

꽃잎과 줄기가 파르르 떨린다.


녀석은 떨고 있었다.


‘두려워하고 있어.’


하범은 푸른 불꽃을 무기 삼아 앞으로 내밀며 한 걸음 내디뎠다.


‘윽!’


종아리 쪽에서 살이 찢기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쓰러지려는 하범을 마리엔이 부축했다.


”야! 움직이지 마! 독이 퍼진다구!”


독?

하범은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긁힌 상처를 중심으로 피부가 푸르죽죽하게 변해있었다.


마리엔은 점점 색이 짙어지는 하범의 다리를 보며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치료하러 가지 않으면 위험해.”


장미 병사와 대치하던 테일러도 뒷걸음치며 말했다.


“돌아가자. 사라가 그러는데, 상급 마수 수준의 괴물이래. 최소 6위계 마법이 아니면 소용없을 거야.”


테일러는 마리엔과 같이 하범을 부축하려 했다.


하범은 짧게 갈등했지만 이내 결정을 내렸다.


“이대론 안가.”


장미 병사를 향해 푸른 불꽃을 흩뿌렸다.

푸른 불꽃이 장미에 닿자 무섭게 불이 번지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장미 병사는 괴성을 내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푸른 불꽃은 재조차 남기지 않고 장미 병사를 완전히 소멸시켰다.


“대, 대단해···”

”상급 마수를 이렇게 쉽게···”


테일러와 마리엔이 놀라는 사이 하범은 다시 푸른 불꽃을 피워올렸다.


“아직··· 안 끝났어.”


하범은 느꼈다.

줄기로 뒤덮인 집에서 느껴지는 강대한 마력을.


그 순간 세 사람의 앞에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크윽!”

”갑자기 이게 무슨!”


테일러와 마리엔은 물러섰지만, 하범은 가만히 서서 불기둥을 응시했다.


“마녀···”


하범은 알 수 있었다.

불기둥은 마녀의 마법이었다.


후두둑―! 후두둑―!


불기둥이 사라지는 순간.

땅속에서 장미 병사들이 일제히 솟아났다.

적어도 열 마리는 넘는 수였다.


장미 병사들은 가시촉수를 흐느적 거리며 당장이라도 찌를 기세였다.


“도, 도망쳐!”


마리엔의 떨리는 목소리.

황급히 정령어를 속삭이는 테일러.


“사라!”


이윽고 세 사람의 몸에 광채가 일었다.

사방에서 가시 촉수가 날아오는 순간.


그들은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


---


마리엔과 테일러는 각자 하범의 팔을 한 쪽씩 붙든 채 허공을 날았다.


”휴··· 죽는 줄 알았어.”


테일러는 이마에 흘린 땀을 훔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조금만 늦게 날았으면 가시 촉수에 당했을 것이다.


마리엔도 방금 전 하범이 보인 돌발행동에 화가 나 있었다.


“야! 이 바보야! 너 때문에 큰일 날 뻔했잖아!”

”미안.”


마리엔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더 뭐라고 하진 않았다.

그사이 하범은 생각에 잠겼다.


‘그건 도발이었어.’


이것도 쓰러뜨려 봐.

소환 마법을 쓴 건 그런 뜻이었다.


‘해보자는 건가.’


하범은 마녀의 마력을 느꼈다.

그리고 마녀도 하범의 마력을 느꼈을 것이다.


전설의 불의 마녀 디메시아의 푸른 불꽃.

상대가 불의 마녀라면 눈치채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즉, 하범을 시험하고 있다.


‘더 강해져야 해.’


적어도 마녀와 독대할 수 있을 정도로.


---


---


“그게 무슨 소리죠? 치료를 할 수 없다뇨?”

”그게··· 제논 교수님께서 지금 없으셔서···”


아카데미의 치료 시설.

데스크를 지키는 하녀 한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제논 교수님께서 하인들을 모두 폭죽 아티팩트 회수 작업에 투입시키셔서···”


폭죽 아티팩트라는 말에 하범과 테일러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마리엔은 달랐다.


“아니! 최소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남아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죄, 죄송합니다.”


마리엔의 말은 변명거리가 없는 팩트였기 때문에, 하녀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쪽도 사정이 있을 텐데 너무 다그치지 마.”

”으휴.”


마리엔이 한숨을 쉬며 물러서자 이번엔 테일러가 하녀에게 바짝 다가섰다.


“아가씨? 이 친구가 심하게 다쳐서 그러는데, 일단 붕대랑 포션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협조를 구하는 테일러.

그러나.


”아, 안 돼요···”


예상치 못한 거부.

테일러는 당황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죠?”

”가론은 교수님 서명이 없으면 약을 제공받을 수 없어요.”

”붕대도 안됩니까?”

”네··· 최근에 바뀐 방침이라···”


결국 테일러도 목소리를 높였다.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리엔은 코웃음 쳤다.


”다그치지 말라더니. 너가 더하네.”

”꼬마 아가씨. 이건 다른 얘기야.”


테일러와 마리엔이 투닥거리는 사이 방치되어 있던 하범이 소리쳤다.


“아이고 나 죽네!”


두 사람은 동시에 하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가론이라 해도 이 녀석은 아카데미생이에요. 방침을 다시 검토해 보세요! 가론이 우선인지 학생이 우선인지!”

”꼬마 아가씨! 그런 걸 확인할 시간이 어딨어? 이렇게 합시다. 제 명의로 붕대와 포션을 처방해 주시죠. 제가 쓰는 거니까 문제없는 겁니다.”

”하, 하지만···”


아카데미의 하인과 하녀들은 모두 가론.

이곳은 그녀의 평생직장이나 다름없는 곳.

방침을 함부로 어겼다간 생계가 위험할지 모른다.


그녀가 쓰러진 환자를 눈앞에 두고도 주저하는 이유는 거기에 비롯된 것이다.


‘빌어먹을 학원장···’


결국 문제는 그런 방침을 세운 학원장이었다.

최근에 세웠다면 그건 분명 하범을 의식한 것이리라.


“저기···”


입구 쪽에서 들린 소리.

모두가 고개를 돌렸다.

하범은 목소리의 주인을 알아보았다.


“루시?”

”바, 반가워요. 파이론.”


빈 포션 바구니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잠깐 들른 모양새였다.

그녀는 시약 포션계 학생이니까 치료 시설에 드나드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웠다.


“곤란한 상황이신 거 같은데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네! 부탁드릴게요!”


세 사람의 이구동성에 루시는 흠칫 놀라긴 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루시의 목소리는 금세 차분해졌다.

곧 그녀의 발밑에 자가 마법진이 나타났다.

그녀는 하범에게 다가가 종아리를 향해 두 손을 뻗었다.


“테라그노시스(Theragnosis)!”


루시의 손이 하얗게 빛났다.

그녀는 빛나는 손으로 하범의 다리를 부드럽게 감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통증이 사라진 데다 피도 멎었다.


“일단 임시로 지혈과 소염은 해뒀어요. 피도 많이 흘렸고 장미독도 무릎까지 퍼졌어요. 혈액 포션과 해독제가 필요해요.”


테일러와 마리엔이 다시 하녀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루시가 급히 말했다.


“포션과 해독제는 귀해서 함부로 건네 줄 수 없도록 되어있어요. 다행히 증상이 심하지 않으니 괜찮으시면 제 방으로 가요. 여분의 포션과 해독제가 있거든요.”


루시가 서둘러 나가려 하니 테일러가 말했다.


“날아서 가시죠. 저는 바람의 정령사입니다.”

”아. 네.”


테일러가 루시를 향해 싱긋 웃자 마리엔이 끼어들었다.


”너. 여기까지 날아오려고 정령에게 마력을 퍼줬잖아. 괜히 허세 부리는 거 아니야?”

”괜찮아. 두 번 정도 더 가능해. 누구 하나가 좀 무거워서 힘들긴 해도.”

”설마 나를 뜻하는 거 아니겠지?”

”엇. 정답.”


순간 마리엔의 얼굴이 빨개졌다.


”빨리 가면 안 될까?”


조짐을 느낀 하범의 말에 두 사람의 대화는 일단락되었다.


바람의 정령의 힘으로 네 사람은 루시의 방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루시는 하범을 침대 위에 앉혀놓고 선반 위에서 병 몇 개를 꺼냈다.


루시가 치료 준비를 하는 사이.

딱히 할 일이 없는 하범은 그녀의 방을 살펴보았다.

소박한 화장대를 제외하곤 자신의 방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 흔한 악세서리 하나도 없다니.’


기껏해야 화장품 몇 개와 빗, 머리끈 정도.


“검소하시네요.”


루시는 얼굴을 붉혔다.


“그, 그런가요···”


하범은 치료에 집중하는 루시를 응시했다.

이쁘고 능력도 좋은데 검소하기까지 하다.


‘현대로 치면 청초한 의대 여신 정도 아닐까?’


하범은 루시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벌어진 상처에 해독제를 스며들 듯 바르고, 기름처럼 끈끈한 유약을 덧발랐다.


그러자 피부색도 온전히 돌아오고 상처도 순식간에 아물었다.


“혈액 포션이에요. 어지럼이 줄어들 거예요.”


루시는 빨간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건넸다.

게임에서나 볼법한 생김새.

한입에 털어 넣으니, 몸이 따뜻해졌다.


“치료는 끝났어요. 큰 상처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하범은 루시를 빤히 쳐다보았다.

부담을 느낀 루시가 눈동자를 피하며 물었다.


“왜··· 그러시죠?”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러자 루시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졌다.


“나, 나이요?”


루시는 수줍게 입을 열었다.


“스, 스물둘이요···”


파이론에게는 세 살 연상의 누나였지만, 하범에게는 다섯 살 연하였다.


“우리 말 놓을까?”


루시는 당황한 얼굴을 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치료해 줘서 고마워. 루시.”

“응.”


진심이었다.

이 세계에 와서 이렇게 따뜻한 도움을 받아본 건 처음이었으니까.


이제 돌아가려는데 마리엔과 테일러는 방 한쪽에서 또 투닥거리고 있었다.


“이런. 사라가 이제 힘들다네. 아무래도 걸어서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이곳은 여자 기숙사.

은근슬쩍 테일러가 방문 쪽으로 걸어가려 하자 마리엔은 그의 뒷목을 붙잡았다.


“아까는 괜찮다며? 이상한 짓 할 생각 말고 창문으로 나가!”

“저렇게 융통성 없는 여자를 누가 데리고 살련지.”

”뭐라고!”


마리엔이 주먹을 들어 올리자 테일러는 황급히 날아올랐다.


“친구. 가자.”

”응.”


하범은 가기 전에 뒤돌아 루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루시.”


루시도 미소 지으며 하범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언제든지 도와줄게. 파이론.”


---


---


뒤뜰에 내려앉은 하범과 테일러.


“학원장하고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아.”

”그게 무슨 소리야?”


진중한 하범의 모습에 테일러가 놀라 물었다.


“설마 아까 치료 시설에서 들은 방침 때문에?”

”어.”


테일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확실히 선을 넘긴 했지.”

”직접 찾아가는 건 사양이야. 잘못한 건 그쪽이니까 그쪽에서 와야지.”


그러자 테일러가 음흉하게 웃었다.


”흐흐. 내가 필요하면 말해. 아카데미를 뜨겁게 달굴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니까.”


그때였다.


우웅―!


허공에 복잡한 마법진이 나타났다.


‘이건···’


6위계에 해당하는 고급 공간 이동 마법.

텔레포트(Teleport).


곧 두 사람 주위로 학원장을 포함한 아홉명의 교수들이 나타났다.


정복을 입고 망토까지 두른 이들은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범은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겨우 폭죽 몇 번 쏜 거 가지고 이렇게 심각하게 굴 것까진···”

“테일러. 널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학원장은 테일러의 말을 끊었다.


순간 테일러의 표정이 묘하게 벌어졌다.

학원장의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기 때문이다.


거기엔 슬픔이 묻어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아카데미 재판 24.02.26 92 3 9쪽
15 아카데미 재판 24.02.24 95 3 11쪽
» 아카데미 재판 24.02.23 97 3 14쪽
13 붉은 장미 숲 24.02.22 93 3 14쪽
12 신입생 환영 파티 24.02.20 113 3 17쪽
11 신입생 환영 파티 24.02.19 101 3 14쪽
10 신입생 환영 파티 24.02.17 110 3 13쪽
9 마법과 검 24.02.16 124 3 13쪽
8 마법과 검 24.02.15 130 3 15쪽
7 아카데미 입학 24.02.13 134 4 9쪽
6 아카데미 입학 +2 24.02.12 164 4 12쪽
5 준비 운동 24.02.10 157 4 15쪽
4 준비 운동 24.02.09 180 4 15쪽
3 진실 24.02.08 248 3 18쪽
2 진실 24.02.06 279 5 14쪽
1 낯선 천장 24.02.05 459 10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