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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님의 서재입니다.

전설급 마녀 아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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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킬
작품등록일 :
2024.02.0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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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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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붉은 장미 숲

DUMMY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겐가!”

”죄송합니다···”


학원장은 수정구에 비친 노인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 폭발 때문에 황태자 저하께서 아카데미 방문 일정을 앞당기시겠다 하셨네! 저하께서 얼마나 심려스러우셨으면 그런 결정을 하셨겠냐 말이야!”

”죄송합니다··· 전부 제 불찰입니다. 카발라 님.”


꾸짖는 이는 황실 수석 마법사 카발라.

그는 파이어 제국 제일의 마법사임과 동시에 마법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역시 그의 관할.

학원장에게 있어 직속상관이기도 했다.


“그래서 주동자는 밝혀졌나?”

”그, 그것이··· 제논 교수가 마력의 흔적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습니다···”


수정구 너머로 카발라가 버럭 소리쳤다.


”아직도 누군지 밝혀내지 못했단 말인가!”

”아티팩트를 촉발시킨 마력이 워낙 특수한 성질의 것이라···”

”특수한 성질이라고?”

”예··· 정련된 인간의 마력과 달리 구조화되지 않은 불규칙한 성질을 띠고 있습니다.”


학원장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 거지만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아니나 다를까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 불규칙한 마력이라니!”

”그렇지만··· 그것은 사실입니다.”

”자네는 지금 그 애들 장난 같은 짓을 마녀님께서 행했다고 말하려는 건가!”

”그, 그것은 아닐 겁니다. 장미 불꽃의 마녀님께선 이런 일을 벌이실 분이 아니니까요.”

”그야. 당연하지··· 잠깐. 마녀··· 마녀의 마력이라면···”


카발라의 목소리는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그는 종종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그런 목소리를 내곤 했다.


“전에 자네가 말한 가론 말이야. 자네가 분명 마녀의 마력을 흉내 냈다고 보고 했었지.”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저 가론일 뿐입니다. 술식을 교묘히 조작한 것을 제가 오해한 게 분명합니다.”

”그래도 아르웬 님의 추천장을 가져오지 않았나. 평범한 인물은 아닐 것이야. 마녀의 마력이 사실일 가능성도···”


학원장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그는 남자입니다! 어떻게 남자가 마녀의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단 말입니까!”

”모를 일이네. 다른 이도 아니고 아르웬 님께서 추천장을 써준 사내니까. 황태자 저하도 그 사내를 궁금해하시네. 그러니 모든 방법을 동원해 폭발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집중하게. 주동자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사실이 저하께 알려지면 자네는 끝이야.”


수정구가 꺼지자, 커튼 쳐진 학원장의 집무실은 짙은 어둠에 잠겼다.

학원장은 이마에 손을 짚었다.


간밤에 있었던 폭죽은 무려 1시간 동안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수도 전체를 대낮처럼 밝게 만들었다.

수도와 10KM 떨어진 장소에서도 목격담이 있을 정도.


이에 황실에서는 테러의 위협이라 판단해 국무회의를 열고 군사들을 소집했다.

학원장에게 진상을 전해 들은 카발라가, 폭죽 아티팩트에 의한 단순한 사고라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아카데미에 군대가 들어왔을 것이다.


“후···”


학원장은 숨을 내쉬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교수진들은 날밤까지 새가며 증거들을 수집하고 사건의 주동자를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옥상에 설치된 폭죽 아티팩트는 총 48개.

발화지점은 도서관 옥상.

범행에 쓰인 폭죽 아티팩트는 아카데미 교수인 룩이 개발한 아티팩트란 사실까지 알아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발화에 쓰인 마력은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마력의 흔적으로, 고대 유물의 주인도 밝혀내는 제논 교수의 확답이기에 확실했다.


“마녀님이 아니고서는···”


거기까지 생각한 학원장은 이내 고개를 저었다.

딱 한 번.

아카데미의 정원에서 마녀님과 마주한 적이 있었다.

그분은 절대로 이런 장난을 치실 분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카발라가 말했던 대로 정말 그 가론이 벌인 짓인 걸까?


‘남자가 마녀의 마력을 쓴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학원장은 대신 제 3의 세력의 개입을 점첬다.

옥상에는 수분기가 구석구석 맺혀있고, 돌풍에 의한 흔적까지 발견되었다.


최근에 비바람이 쳤다면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그곳에선 마법의 사용됬다.

허나 마력의 흔적은 없다.

마치 흔적을 불살라 없애버린 것처럼.


---


---


“제대로 먹힌 것 같지?”

”그래야지. 친구. 내가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느라 얼마나 머리를 굴렸는데.”


하범과 테일러는 카페테리아에서 작전의 성공을 자축했다.


왜 진작 이런 이벤트를 하지 않았나.

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가.


어딜가든 학생들이 불꽃놀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황홀했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하범의 어꺠가 올라갔다.


‘어. 그거 내가 한 거야.’


일부 학생들은 학원장이 세운 교내 마법 사용 불가 교칙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으니, 학원장을 골탕 먹이겠다는 계획도 성공한 셈이다.


게다가 오늘 아카데미의 모든 교수가 휴강했다.

아무래도 아카데미 내부에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고 인력을 총동원 한 거 같았다.


하긴.

생각보다 과할 정도로 밝았으니까.


아마 마력을 추적하면 하범과 테일러가 범인이라는 것쯤은 쉽게 알아낼 것이다.


그래봤자 불꽃놀이.

욕 좀 처먹긴 하겠지만 겨우 이 정도로 중징계를 때릴 리 없다.


오히려 역으로 따질 수도 있다.

파티를 낭만적으로 만들었는걸?

저 봐라.

학생들도 다 좋다고 말하지 않나.


그런데 중징계를 때린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여론을 완전히 묵살하는 선택이다.

어쩌면 그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왜 니들이랑 같이 있어야 하는데?”


하범은 그 목소리를 듣고 씨익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

마리엔 밈 픽시펜슬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두 남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말 안 하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럼 된 거 아니야?”

”어허. 그걸 무슨 수로 믿어? 네가 남한테 티 잔뜩 내는 덜렁이일 수도 있잖아.”

”맞아. 꼬마 아가씨. 무턱대고 혼자서 잘난척하다가 역으로 꼬리 잡힌 사람이라면 그럴 만하거든.”

”누가 덜렁이라는 거야! 이 씨! 너도 꼬마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약이 바짝 올라 씩씩거리는 마리엔.

반응이 저리 귀여운데 어찌 놀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몽글몽글 올라오는 이 즐거움.

이 맛에 아카데미 다니지.


‘이젠 뭘 해볼까.’


오늘은 강의가 없다.

훌륭한 아카데미 생이라면 도서관에 가거나, 연구 또는 수련을 하겠지.

물론 하범은 그럴 생각이 없다.


“좋아. 결정했어. 숲으로 간다.”

”친구. 설마 내가 생각하는 거기 맞지?”

”어. 너도 심심하지? 따라올래?”


지난번 숲으로 떠났던 하범이 멀쩡히 돌아오니, 녀석도 은근히 가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좋아. 나도 가겠어.”

”야··· 자, 잠깐. 어딜 간다는 거야?”


두 남자가 의기투합하는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마리엔이 물었다.

하범은 씨익 웃으며 답했다.


“붉은 장미 숲.”

”거길 왜 가는데···?”

”마녀를 만나려고.”


테일러는 재밌다는 듯 웃었고, 마리엔은 벌레 씹은 표정을 지었다.


“니들처럼 인생을 낭비하는 녀석들은 처음 본다. 그래. 니들 알아서 해라.”


마리엔이 손짓으로 가버리라는 듯 휘휘 젓자 하범이 말했다.


“너도 같이 가야지.”


마리엔은 발작하듯 소리쳤다.


”뭐? 난 안 가! 내가 왜 너희랑 같이 가야 하는데!”

”그럼 자수나 하러 가볼까.”

”그러자.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우리들이었다고 고백해야겠어.”


두 남자의 합공에 마리엔은 신음 비스무리한 소리를 내뱉었다.


”알았어! 간다 가! 내가 진짜 왜 이런 놈들이랑 엮여서···!”


마리엔은 자신의 경솔했던 행동을 한탄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


---


붉은 장미 숲.

아카데미 내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곳이자, 가장 인적이 뜸한 곳.


교칙.

누구도 붉은 장미 숲에 발을 들여선 안 된다.


그것은 마녀를 위한 인간의 배려이기도 했으나, 또한 인간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

인간의 도덕과 법이 통하지 않는 곳이니까.


“이만하면 됐잖아! 어디까지 가려고!”


앞장서 걷는 하범과 테일러 뒤로 마리엔이 빼액 소리쳤다.

입구에 들어선 지 30분째.

대낮에도 어두운 숲은 그녀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었다.


“다들 스톤 스킨 마법은 알지?”

“난 모르는데.”

”너 진짜 아카데미생 맞냐?”

“나한테는 사라가 있으니까 괜찮아!”


두 남자가 떠드는 사이, 가시 줄기가 수풀 사이로 빼꼼 모습을 드러냈다.

마리엔은 그것을 보곤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이것 때문에 스톤 스킨 마법을 익혔냐고 물어본 거야?”

“어.”

“그냥 염동 마법을 쓰면 되잖아. 이 멍청아!”


마리엔이 손짓하자, 가시 줄기가 무거운 돌에 짓눌리듯 땅으로 꺼졌다.


“오!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하범은 순수히 놀랐다.

1위계 염동 마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다니.


매번 대상을 교체하는 계산이 필요하겠지만, 대량의 마력이 소모되는 3위계를 쓰는 것보단 훨씬 효율적이었다.


”역시 꼬마 아가씨는 대단해.”

”꼬마 아가씨라고 부르지 말라니까!”


좀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그녀의 실력은 쓸 만했다.

덕분에 쓸데없는 마력 소모 없이 문제의 가시 줄기 울타리에 쉽게 도착했다.


하범은 높이 솟은 가시 줄기 너머 보이는 밝은 장소를 가리켰다.


“저기 보이지? 저것 때문에 붉은 장미 숲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야. 마녀도 분명 저기에 살고 있겠지.”

“친구 말대로 확실히 뭔가 있긴 하네.”

”지난번엔 여기서 돌아갔어야 했어. 보다시피 가시 줄기가 너무 높고 빽빽해서 걸어가는 건 무리야.”

”그럼 날아서 가면 되잖아?”


테일러가 당연한 소리를 했다.

문제는 그게 가능하냐는 거다.

아니나 다를까 마리엔이 소리쳤다.


“이 바보야! 플라잉 마법은 5위계라고! 나도 못 하는 고위 마법을 니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러자 테일러가 빙긋 웃었다.


“이봐. 꼬마 아가씨. 우리 사라를 너무 얕보지 말라고.”


테일러는 허공에다 대고 무어라 속삭였다.

그러자 초록빛 광채가 세 사람의 몸에 서렸다.


“이, 이건 정령 마법?”


마리엔의 놀란 목소리와 함께, 세 사람 모두 공중에 붕 떠올랐다.

마치 놀이 기구를 탈 때 몸이 뜨는 느낌과 비슷했다.


“와! 재밌는데?”

“가자!”


테일러의 외침과 동시에 세 사람은 빠르게 날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떠오른 높이가 가시 줄기를 겨우 웃도는 수준이라 몸을 웅크려야 했다.


“야! 더 높게 못 날아?”

”하하! 미안. 이게 한계야.”

”우리 저기까진 갈 수 있는 거지?”

”아마도?”

”야!”

”미안. 장난이야. 저기까진 갈 수 있어.”


다행히 테일러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가시 줄기 바다를 거의 다 지나자 장미꽃들이 선명히 보이기 시작했다.


“오! 장미 들판이야!”


그야말로 붉은 장미로 가득한 들판.

흩날리는 수천 송이의 장미가 바람에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장미 들판에 도착하자 초록빛 광채가 사그라들며 땅에 내려 앉았다.


“고마워. 사라.”


테일러가 정령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사이, 하범과 마리엔은 드넓게 피어난 붉은 장미를 보며 감탄했다.


“와. 아름다워.”

”숲속에 이런 장소가 있다니.”


장미 들판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가시 줄기로 뒤덮인 숲이 이곳을 원형으로 둘러싼 형태였다.

마치 이곳을 보호하려는 것처럼.


“마녀는 어디 있을까?”


테일러와 마리엔이 장미꽃에 시선이 끌려 있을 때, 하범은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들판은 호수처럼 평평하지 않았다.

눈앞에 언덕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그 너머를 볼 수가 없었다.


언덕 위에 올라서자 곧바로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화산 분화구처럼 장미꽃으로 덮인 분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작은 호수가 있고, 바로 옆에 가시 줄기가 솟아 있었다.


벽처럼 자라난 줄기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마치 집과 같은 형태를 띠었다.


“저기다!”


하범은 아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마녀는 저기에 살고 있다.

드디어 마녀를 만난다는 생각에 하범은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분지에 발을 들였을 때였다.


후두둑.


지반이 흔들리더니, 땅속에서 거대한 장미꽃 하나가 흙을 떨어뜨리며 솟았다.

거대한 꽃잎과 단단하게 엉켜있는 가시 줄기는 마치 사람의 형상을 띄었다.


“조심해!”


언덕 쪽에서 마리엔의 목소리가 들렸다.

동시에 앞쪽에서 날카로운 가시가 하범을 향해 쏘아졌다.


“읏!”


하범은 황급히 뒤쪽으로 몸을 던졌다.

종아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다.

아무래도 가시에 스친 모양이었다.


“꽤 큰데? 선물용으로 딱 이겠어.”


뒤늦게 달려온 테일러는 하범을 보호하듯 앞에 섰다.


”야 이 바보야! 싸울 생각하지 마!”


마리엔은 쓰러진 하범을 부축하며 테일러에게 소리쳤다.


“걱정 마. 덤벼들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까.”


두 사람이 달려오는 사이 하범은 거대 장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하범이 물러선 이후, 괴물은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수호병처럼.


“어지간히 사생활을 지키고 싶었던 모양인데.”


하범은 마리엔에게 말했다.


“너 4위계 마법 쓸 수 있잖아.”

”그런데?”

”그럼 투시 마법도 쓸 수 있겠지?”

”당연하지.”


하범은 거대 장미 너머로 보이는 집을 가리켰다.


”그럼 저걸 투시해 볼래?”


하범의 의중을 파악한 마리엔은 자가 마법진을 발동했다.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


하범은 순간적으로 마리엔의 몸에 느껴지는 거대한 마력의 이동을 느꼈다.

그녀의 마력은 이마 한가운데에 점처럼 집중되더니 곧 눈동자의 형상을 띄었다.


“뭐가 보여?”

“···누군가 있어. 하지만 그 이상 알아낼 순 없어. 저 가시 줄기가 투시를 완전히 차단하고 있어.”


하범은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돌아갈 순 없다.


화르륵!


그의 왼손에 푸른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 순간 거대 장미가 부르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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