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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서재가 다시 횡- 해졌습니다.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워 몇자 적어 봅니다.

나비의 짝짓기는 시각과 후각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시각적인 신호로 구애행동을 할 때는

날개 비늘로 자외선을 반사하여 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번쩍 번쩍.

또한 페로몬을 분비하여 멀리 있는 상대를 유인한다고 하니.

장거리 연예가 가능한 것이지요. 정말 부럽습니다.

짝짓기가 끝난 후 대부분의 수컷은 죽고 암컷은 몇 시간 안에 알을 낳습니다.

역시 수컷들의 최후는 뜨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나비는 알·유충·번데기·성충의 어느 한 단계에서 겨울잠을 자는데,

대부분 번데기 단계에서 잠이 들지요.

가끔 술안주로 나오는 뻔데기는 이 번데기와 다른 애들입니다.

술안주 번데기는 누에나방쪽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예전 한국에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제사공장이 많이 생겨났고,

이때 공장에서 나온 다량의 번데기가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서민들의 식품으로 이용되면서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지요.

아. 이런 삼천포로 그럼 다시 나비 이야기로 돌아가서,

나비의 번데기는 겨울잠을 자기 전에 혈액에서 글리콜이라는 액체를 만듭니다.

그것으로 심한 추위에서도 견딜 수 있지요.

정말 굉장한 능력이지 않습니까. 스스로 난방을 하다니.

겨울 연료비 걱정은 안하고 살수 있습니다.

나비는 스스로 난방을 하며 멀리있는 짝을 향해 빛을 발사하는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이상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흑천의 생태 연구소였습니다.

자 즐겁게 공부하셨으니 아래의 시험지를 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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