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강인의 정당방위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중룡
작품등록일 :
2022.10.28 20:44
최근연재일 :
2023.01.01 04:12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51,151
추천수 :
1,779
글자수 :
661,978

작성
22.12.24 00:33
조회
168
추천
6
글자
12쪽

117. 친일파의원 홍진석

DUMMY

홍진석은 대답하는 리히토실장의 눈빛에서 황제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느꼈다.


“리히토실장님! 제가 의원 시절 의정활동을 위해 움직였던 비선라인이 있습니다. 비선라인은 주로 국가 정보기관과 군 정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 그래요? 역시 우리가 홍의원님을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재 제가 비선라인을 움직이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 홍의원님! 문제라면 무엇입니까?”

“내가 현역에 있을 때는 내가 가진 권력과 약간의 용돈을 주면 그들이 움직였지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제가 현역이 아니라서요.”

“홍의원님! 이일은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일입니다. 필요한 것을 말씀하시면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

“비선라인을 움직일 활동비입니다.”

“얼마면 되겠습니까?”

“큰 거 한 장이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홍의원님!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문제에 그깟 백억 엔이 돈입니까?”


‘십억 엔을 생각하며 말했는데 백억 엔이라니? 이거 일이 너무 커진 것 아냐?’

홍진석은 한화로 천억을 내겠다는 리히토실장의 말에 약간 갈등했다.


“홍의원님! 너무 적습니까?”


갈등하는 홍진석의 귀에 리히토실장의 절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일본놈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도 국가에 대한 충성이 아닌가?’

홍진석은 자신의 행동을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미화했다.


“아닙니다. 리히토실장님! 우선 백억 엔으로 추진해서 일이 잘 되면 백억 엔을 추가로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홍의원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리히토실장님! 호텔에서 기다리면 제가 은밀하게 비선라인을 움직여 황제의 부모 형제를 찾아내겠습니다.”

“예, 홍의원님! 계좌번호를 알려주시면 지금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이 계좌는 제 명의가 아닌 차명계좌입니다.”


돈이 입금되자 홍진석은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과 헤어졌다.

‘돈은 받았는데 어디부터 가야 할까?’

막막해진 홍진석은 자신의 사무실로 갔다.

-대한민국의 미래 홍진석 국회의원 준비 사무실

낡고 초라한 2층 건물의 옥상에 비바람과 햇볕에 바랜 현수막이 보였다.

‘이제 돈이 있으니 차기 총선에는 국회의원 준비 사무실이 아니라 국회의원 사무실로 바뀔 거야!’

탁-탁!

의자와 키보드에 쌓인 먼지를 수건으로 턴 홍진석은 컴퓨터를 켰다.

‘먼저 박강인을 쳐보자.’

탁-탁!

홍진석은 검색창에 강인의 이름을 쓰고 엔터를 치려다가 모니터에 나온 기사들을 봤다.

‘헉! 인기 왜 박강인 이름으로 도배가 됐어? 인기 검색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박강인과 관련된 단어야!’

-무주택 시민들에게 증여한 집도 모자라 625 참전 소녀, 소년병들과 영끌족들에게

희망을 쏜 우리 시대 최고의 위인!

기사는 바로 권동일기자가 구구절절 쓴 것으로 모두 강인에 대한 것이었다.

‘휴-우! 젊은 사람도 이런 선행을 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하고 있지?’

감동한 홍진석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며 컴퓨터를 껐다.

‘이 사람을 만나 리히토실장과 타츠야팀장에 대해 모두 말하자.’

핸드폰을 든 홍진석은 자신이 국회의원 시절 알았던 정보기관의 직원에게 전화하여 강인의 집 주소를 알아낸 다음 택시를 타고 강인의 집으로 갔다.

‘와! 그냥 돌아가야 할까? 아냐, 그래도 나는 한때 한국의 국회의원이었는데 집 때문에 기를 죽어서 그냥 돌아갈 수는 없지!’

강인의 집 앞에 선 홍진석은 자신을 압도하는 집의 분위기에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누구세요?”


한식 학원을 다녀오던 천세희는 누군가가 대문 앞에서 어슬렁거리자 다가가서 물었다.


“으-헉!”


갈등하고 있던 홍진석은 천세희의 목소리에 놀라고 넘어질 뻔했다.


“어머! 많이 놀라셨으면 죄송해요.”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사세요?”

“예!”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전 국회의원 홍진석


홍진석은 천세희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었다.


“아! 우리 강인오빠를 만나러 오셨어요?”

“예! 지금 계십니까?”

“그럴 거예요. 들어가세요.”


천세희가 대문을 열고 말했다.

‘그 오빠에 그 여동생이다!’

미소 띤 얼굴로 자신에게 말하는 천세희를 보며 홍진석은 자신을 탓했다.

‘박강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이렇게 착한 여동생이 있는 줄 알았으면 먹을 거라도 사 오는 건데!’


“잠깐, 누구요?”

“으-헉!”


털-썩

안드레아는 택시에서 내린 홍진석을 골목 입구에서부터 지켜보고 있다가 학원에서 온 천세희가 웃으며 말하자 담장에 난 작은 문을 통해 강인의 정원으로 건너왔었다.

난데없는 목소리에 놀란 홍진석은 거구의 몸에 살벌하게 생긴 안드레아의 얼굴을 보고 기어이 주저앉고 말았다.


“아저씨! 오빠를 찾아온 손님이에요.”

“그래요?”


손을 내민 안드레아는 홍진석이 자신의 손을 잡자 그대로 일으켜 세웠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한국인인가?’

안드레아의 능숙한 한국말에 홍진석은 약간 더듬으며 대답했다.


“..아..아닙니다.”


안드레아가 돌아가고 천세희가 현관문을 여는 동안 홍진석은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이마를 닦았다.

강인 역시 옥상에서 홍진석을 지켜보고 있다가 홍진석이 천세희에게 위해라도 가할 분위기가 보이면 뛰어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담장 위에는 진화를 거듭해서 사람의 판단과 거의 비슷하게 판단하는 플라이와 아이언이 발사할 구슬을 입에 물고 천세희를 지켜보고 있었다.

천세희를 따라 거실로 들어간 홍진석은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내부를 이렇게 꾸미려면 얼마나 들까?’

거실을 둘러보던 홍진석의 눈에 거실로 들어오는 강인이 보였다.


“나를 찾아오셨다고요?”


소파에서 일어난 홍진석은 강인과 눈이 마주치자 어쩔 줄 몰라 했다.


“예? 예!”

“내가 박강인 인 것을 아시고 오셨는지요?”

“예! 반갑습니다. 홍진석입니다.”


자신의 호주머니 속에 있는 명함을 만지작거렸던 홍진석은 명함을 꺼내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는지 모르지만 앉으세요.”

“..예!”


강인과 홍진석이 소파에 앉자 옷을 갈아입은 천세희가 커피를 가져왔다.


“내가 즐겨 마시는 믹스 커피입니다. 드시면서 용건부터 말씀하시죠.”

“저 다름이 아니라 내가 박강인씨의 집을 찾아온 이유는 일본의 내각정보실에서 나온 두 사람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요? 그놈들이 우리나라에 온 이유를 대충 짐작하고 있으니 말씀하세요.”

“내각정보실에서 나온 두 사람은 리히토실장과 타츠야팀장으로 박강인씨의 부모 형제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았고요?”

“박강인씨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납치를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참초불제근(斬草不制根) 춘풍취우생(春風取又生)이라고 하더니 나에게 엎드려 빌면 숨통을 트여 주려고 했는데 이번 기회에 아예 일본 정부를 없애버려야겠어!”


납치라는 말에 분노한 강인이 혼자 말을 했다.


‘참초불제근 춘풍취우생은 잡초를 제거할 때는 뿌리까지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봄바람에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미소 띤 얼굴에서 미소를 거두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이래서 황제인가?’

강인의 변한 얼굴을 본 홍진석은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홍선생님!”

“예? 예!”

“돈은 받았어요?”

“예! 백억 엔을 받았습니다.”

“돈을 받았으니 그 값은 해야지요?”

“예? 예, 예!”

“내가 사촌 동생으로 변장할 테니 이틀 후 그놈들에게 내 사촌을 찾아냈다고 하며 납치하여 일본으로 데려가자고 하세요.”

“예? 사촌 동생이 되다니요?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한 나라의 정부를 없애려면 약간의 위험쯤은 감수해야지요.”

“알겠습니다.”


홍진석의 대답이 끝나자 천세희가 다가왔다.


“오빠! 손님과 함께 식사하세요.”

“알았어. 홍선생님! 식사하시죠.”

“예, 예!”


강인의 말에 시계를 본 홍진석은 강인을 따라 식탁에 앉았다.

홍진석이 식탁에 앉자 강인은 일어나 냉장고에서 소주 한 병을 꺼냈다.


“자! 한잔하시죠.”


강인은 홍진석의 잔에 소주를 따라주고 자신의 잔에 소주를 딴 다음 식사를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홍진석이 돌아가자 강인은 진광의 무공입문서에 나온 역용술을 생각했다.

‘잘난 내 얼굴에 손대기 싫어서 익히지 않았는데 쪽발이들 때문에 별짓을 다 하네!’

적무신공을 끌어올린 강인은 역용술의 초식을 운용하여 얼굴을 변형시켰다.

‘이 정도면 됐다.’

익숙하지 않은 첫 시도라 얼굴에 많은 변화는 없었지만, 본래의 얼굴과는 꽤 차이가 났다.

다음날 강인의 전화를 받은 루카스는 전 회원들에게 지급으로 긴급 문자를 보낸 뒤 삼만 오천 명의 황실 경호대에게 중무장을 지시했다.


일본의 평화헌법!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한 일본은 미국의 요구에 새로운 헌법을 제정했는데 그게 바로 평화헌법이다.

1조에는 일왕에 대한 언급으로 일왕은 국민과 국가통합의 상징으로 명시했으며 9조에는 일본은 군대를 갖지 않으며 전쟁을 포기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교전권이 없는 일본 자위대의 총병력은 31만 명으로 육상과 해상, 그리고 항공자위대의 숫자를 합하면 24만 명으로 나머지는 합참과 예비병이다.


루카스는 지도에 나타난 자위대들의 배치도를 보면서 빛 왕국이 보유한 최첨단 무기와 황실 경호대의 전력배치를 하고 있었다.

‘폐하께서 일본의 패망을 생각하고 계시니 일거에 쓸어버려야 한다.’

똑-똑!


“들어 와.”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딜런경호대장이었다.


“실장님! 출전준비가 끝났습니다.”

“딜런대장!”

“예, 실장님!”

“폐하의 명령을 하달하겠다. 이번 작전에서 폐하께서는 우려하시는 부분은 폐하와 같은 민족인 재일동포의 희생이다. 그래서 민간인과 민간인의 시설에 폭격하거나 공격을 하지 말라는 폐하의 명령이 있었다.”

“알겠습니다. 실장님! 그렇지 않아도 대원들에게 폐하의 경호 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에 어긋나는 행동을 삼가라 했으니 무분별한 살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 그럼 우리 빛 왕국의 첫 전투를 위해 일본으로 가자.”

“예, 실장님!”


루카스의 말에 리파리항구와 메시나 공항에서 첨단 함선과 전투기들이 일본을 향해 출발했다.


암흑세계!

빛 왕국 이전의 암흑세계는 군수산업과 매니지먼트 회사를 통해 큰 부를 축적하였다.

그러나 강인의 황제에 즉위 후 강인은 연구 활동만 하는 군수산업의 명맥은 유지하되 생산은 금하도록 했다.

오늘 그 연구의 결과물인 첨단무기들이 각각 함선과 전투기에 실려 일본으로 가는 것이다.

강인을 만나고 나서 삼 일이 지나자 핸드폰을 꺼낸 홍진석은 강인의 얼굴을 생각했다.

‘황제와의 인연을 위해 리히토실장에게 전화해 볼까?’


-“홍의원님! 좋은 소식이 있습니까?”

-“예, 실장님! 황제의 사촌 동생을 납치하여 지금 모처에 감금해 두었습니다.”

-“그래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잔금만 입금해주시면 오늘 중으로 인도해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입금 전 얼굴을 확인해도 되겠습니까?”

-“예? 리히토실장님! 저를 못 믿는 겁니까?”

-“아니요, 믿습니다. 제가 홍의원님은 절대적으로 신임하지만 비선라인까지는

아직 신뢰가 안 가서 그런 것입니다.”

-“리히토실장님! 제가 현역에 있을 때는 비선라인과 상하관계였지만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은 그들과 수평적 관계입니다. 비선라인의 지휘부와 통화를

한 뒤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홍의원님! 방금 제가 드린 말씀을 곡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떻게 한다?’

전화를 끊은 홍진석의 머릿속에는 확실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오늘 출시된 신상으로 누군가가 흘리고 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인의 정당방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3년 23.01.01 84 0 -
공지 93회까지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2.12.02 127 0 -
공지 감사합니다. 22.11.01 515 0 -
125 125. 신성한 땅 +2 23.01.01 128 5 17쪽
124 124. 회담 +2 22.12.30 106 5 12쪽
123 123. 외계 비행체와의 전쟁 22.12.29 121 5 11쪽
122 122. 나타난 외계생명체 22.12.29 130 4 12쪽
121 121. 외계생명체의 해킹 +2 22.12.28 128 5 11쪽
120 120. 여배우 러브 윤 22.12.27 142 5 11쪽
119 119. 일본의 항복선언 22.12.26 151 6 12쪽
118 118. 무너진 일본 국회의사당 22.12.25 162 6 12쪽
» 117. 친일파의원 홍진석 22.12.24 169 6 12쪽
116 116. 영끌족 22.12.23 149 5 11쪽
115 115. 수소 핵융합발전소 22.12.22 166 5 12쪽
114 114. 납치되다 22.12.21 192 4 11쪽
113 113.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22.12.20 182 5 11쪽
112 112. 혈내리로 다시 가다 +2 22.12.19 172 6 12쪽
111 111. 리파리로 온 천세희 22.12.18 181 5 11쪽
110 110. 고문기술자 임대구 +2 22.12.17 191 6 11쪽
109 109. 스토커 탁대문 +2 22.12.17 188 6 11쪽
108 108. 핵 폐기 22.12.16 183 5 11쪽
107 107. 미국 국방정보국 22.12.15 191 5 12쪽
106 106. 최다희 22.12.13 205 4 12쪽
105 105. 이민욱의 죽음 +2 22.12.13 202 5 12쪽
104 104. 창조의 씨앗 +2 22.12.11 206 6 11쪽
103 103. 그리고리의 보물 +2 22.12.10 222 6 11쪽
102 102. 황금 아이언 +2 22.12.09 213 5 11쪽
101 101. 인공태양 +2 22.12.09 219 5 11쪽
100 100. 노블 오렌지 +2 22.12.08 231 6 12쪽
99 99. 론칭쇼 +2 22.12.07 229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