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강인의 정당방위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중룡
작품등록일 :
2022.10.28 20:44
최근연재일 :
2023.01.01 04:12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51,149
추천수 :
1,779
글자수 :
661,978

작성
22.12.19 21:14
조회
171
추천
6
글자
12쪽

112. 혈내리로 다시 가다

DUMMY

“폐하! 어서 오십시오.”

“자하르대통령! 잘 지냈지요?”

“예, 폐하! 폐하의 노력으로 조만간 핵 폐기가 이루어질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이념을 떠나 서로가 염원하는 일이라 조속히 결정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감옥으로 가서 한국인들을 석방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될까요?”

“예, 폐하!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아니에요. 감옥에 들러 바로 한텡그리봉으로 가야 하니 얼마 후 다시 만나기로 하지요.”

“예, 폐하! 제가 감옥에 전화해놓겠습니다.”

“자하르대통령! 건국이 끝나면 다시 오겠습니다.”

“예, 폐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인은 김영은의 가족이 있는 감옥으로 가서 김영은을 접견실로 불렀다.


“영은아!”

“..오..오빠!”


털-썩!

강인의 얼굴을 본 김영은이 힘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내가 바쁜 시간에도 이곳에 온 이유는 너와 네 가족을 석방해 주기 위해서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민욱이의 허망한 삶을 네가 대신 산다고 생각하고 민욱이를 추모하며 살아라,”

“..예, 오빠! 우리 한국에서 만나요. 흑흑흑!”

“영은아! 한국에서 너를 다시 만나면 오늘 내 결정을 후회할지도 몰라. 그러니 나를 다시 만난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냥 살아라, 별로 할 말도 없으니 그만 일어나자.”

“..오빠! 죄송해요. 행복하세요.”


강인은 김영은과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 접견실을 나왔다.

타-타-타!

강인은 사람들에게 한텡그리봉 아래서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헬기를 타고 혈내리 입구로 갔다.

‘내가 잘못 온 거야?’

인공태양이 떠 있는 혈내리의 입구가 이상했다.

‘어떻게 나무들이 자라 숲이 우거진 거지?’

혈내리의 입구는 혈내리와 달리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바위와 척박한 땅으로 이루어진 삭막한 곳이었다.

‘아무래도 이곳의 공기를 확인해야겠어!’

강인의 헬기를 정지 비행으로 한 다음 적무신공을 끌어올려 아래로 몸을 날려 숲으로 변한 땅으로 내려갔다.

왈-왈!

나무 밑에 숨어서 헬기를 지켜보고 있던 아이언과 플라이가 강인을 보자 나무들 나와 강인을 반겼다.


“아이언, 플라이! 잘 있었어?”


왈-왈!


“이후로도 잘 지켜야 해!”


왈-왈!


강인의 말에 아이언과 플라이가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어-어-어? 이게 왜 이래?”


강인의 목에 걸려 있던 옥병이 들어있는 메달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아! 옥병이 반응한 이유는 신성한 힘이 공기 중에 충만한 모양이다. 그래서 숲이 이루어진 것 같고!’

흐-흐-흡 휴-우!


심호흡한 강인은 공기 중에 있는 신성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 지구를 태초의 상태로 돌릴 수도 있겠어!’

휘-익!

타-타-타!

강인은 기쁜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수풀이 무성해진 혈내리 입구를 촬영한 뒤 헬기에 올라 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한텡그리봉 밑으로 갔다.


“루카스실장! 모두 이 헬기를 뒤따라 오라고 하고 나하고 같이 탑시다.”

“예, 폐하!”


루카스가 헬기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오빠! 저 위로 가면 오빠가 갇혀있던 곳이 나와요?”


천세희가 한텡그리봉을 보며 물었다.


“응! 건국을 공포하면 너하고 갇혀서 영원히 살려고 해!”

“뻥이지만 기분은 좋다. 헤헤!”


쪽!

강인은 천세희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볼에 뽀뽀하고 말았다.

루카스가 헬기에 타자 헬기는 바로 이륙하여 선두가 되어 혈내리의 입구로 갔다.

타-타-타!


“루카스실장! 저곳을 보세요.”

“폐하! 어째 입구가 변한 것 같습니다.”

“맞아요. 신성한 힘에 척박한 땅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신비하고 경이롭습니다. 폐하!”


헬기가 혈내리에 착륙했다.

헬기 소리에 혈내리 주민들이 모두 나와 있었다.


“귀인! 오셨습니까?”


사람들 사이에서 고진군이 앞으로 나와 강인에게 인사했다.


“조카님! 잘 계셨지요?”

“예, 귀인! 그런데 저기 색목인들은 귀인의 노비들입니까?”


강인의 뒤쪽에 있는 빛 왕국의 회원들을 본 고진군이 물었다.


“아닙니다. 조카님! 뒤에 있는 사람 중에는 다른 나라의 귀족도 있고 황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나라를 건국하면 모두 백성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까? 그런데 체격들이 좋아 일은 아주 잘할 것 같습니다.”


말을 마친 고진군은 시선을 헬기 쪽으로 돌렸다.


“루카스실장! 황실 경호 대원들에게 헬기에 실린 부식을 내리라고 하세요.”

“예, 폐하!”


헬기에는 라면과 소금, 설탕 등 혈내리에서 구하기 힘든 것들이 실려있었다.

와-아!

대원들이 헬기에서 내린 것들을 주민들 앞에 쌓자 그것을 본 주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강인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내가 가져오길 잘했어!’

강인도 주민들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조카님! 우리는 호수 건너편으로 가서 그곳을 살펴보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을 지을 건축자재를 구한 다음 다시 오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귀인! 저기 있는 것들은 우리 말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차등 분배하겠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하십시오.”


고진군에게 인사를 한 강인이 몸을 돌리려고 하는데 누군가의 자신을 주시하는 시선을 느꼈다.

그 사람은 바로 고진군의 딸 고윤설이었다.

‘내가 세희와 같이 왔으니 이제는 나를 향한 마음은 접겠지?’

강인은 고윤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러자 입술을 깨문 고윤설이 고개를 돌렸다.

‘나를 기다렸었나?’

강인은 고윤설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본 강인은 마음이 아팠으나 고개를 돌려 루카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루카스실장! 저기 호수 건너편으로 가야 하니 모두 헬기를 타고 따라오라고 하세요.”

“예, 폐하!”


타-타-타!

이륙한 헬기가 호수 건너편으로 향했다.


“폐하! 이곳의 면적이 어떻게 되는데 이렇게 넓습니까?”

“약 50.000㎢에요.”

“허허! 폐하! 공기도 깨끗하고 땅도 넓으니 지구상에서 최고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타-타-타!

헬기는 거의 한 시간을 날아 호수 건너편에 도착했다.


“자, 호숫가에 집을 짓는다 생각하고 각자 맘에 드는 장소를 골라 표시를 하세요.”


강인이 자신의 주위로 몰려든 회원들에게 말했다.


“아닙니다. 폐하! 정중앙에는 황궁을 지어야 하니 그곳은 제외해야 합니다.”


예스 맨 루카스가 정색하고 말했다.


“맞습니다. 폐하!”

“그렇습니다. 폐하!”


회원들도 루카스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요? 그 문제는 루카스실장이 알아서 하세요.”

“예, 폐하!”


강인의 말에 루카스가 회원들을 데리고 갔다.


“오빠! 그럼 나도 황궁에 사는 거예요?”

“당연히 그래야지.”

“헤헤! 그럼 날마다 드레스를 입어야 해요?”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 세희야! 이제 직접 봤으니 앞으로 나에게 뻥쟁이라고 하면 안 된다.””

“그래도 과장된 뻥이 어디 가겠어요?”

“뭐가 말이야?”

“예를 들면 돼지가 황소만큼 크다고 하고 닭이 타조처럼 크다고 할지 누가 알아요?”

“이곳에 사는 돼지는 진짜 황소만큼 커!”

“풉! 오빠! 돼지가 황소만큼 크면 그냥 황소라고 하세요. 그래서 내가 오빠에게 뻥쟁이라고 하는 거예요.”

“어휴! 내가 말을 말아야지.”

“헤헤! 장난이에요. 오빠!”


천세희가 멀리 간 사람들을 보며 강인을 껴안았다.

멀리 집 지을 장소를 정한 회원들이 돌아오는 것이 보였다.


“안드레아! 경호대와 함께 저녁을 준비해라.”

“예, 폐하!”


안드레아와 황실 경호대에 의해 야외용 천막과 탁자가 펼쳐지고 숯불이 피워졌다.

그리고 석쇠 위에 등심과 삼겹살이 올려져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익어갔다.


“자, 각자 살 곳을 정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저녁을 먹읍시다.”


강인이 잔을 들고 말하자 모든 사람이 잔을 들었다.


“우리가 건국할 나라를 위하여!”

“위하여!”


식사가 시작되자 한우와 한돈을 먹는 회원들은 베리 굿을 연발했다.


“루카스실장! 지금도 삼합이 맛있어요?”

“예, 폐하! 저는 일 년 내내 삼합만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습니다.”


강인과 같이 앉은 루카스가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식사가 끝나자 강인은 천세희를 데리고 자신이 처음 왔던 장소로 갔다.

후-다-닥 꽥-에-에 꽥-에-에!


“꺄-야 오-빠-아!”


숲에서 나온 몇백 마리의 새들이 달려오자 천세희가 비명을 지르며 강인의 목을 껴안고 매달렸다.

강인이 자세히 보니 숲에서 나온 새들은 옛날 자신이 키웠던 새들이었다.


“하하하! 세희야! 애들은 닭이 아니라 타조야!”

“오빠! 지..지금 그게 중요해요?”

“닭이 타조처럼 크다면 그건 타조라고 했잖아?”

“오빠! 팔 아프니 빨리 가라고 해요.”


휘-익 착!

강인은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 나무 위로 몸을 날렸다.

와-락!


“엄마야! 아니, 오빠! 우리 날아온 거예요?”


천세희는 강인의 목을 껴안은 팔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들어 강인의 허리를 감고 있었다.


“세희야! 나를 놓고 여기를 붙잡고 있어.”


강인이 자신의 목을 껴안고 있는 천세희의 팔을 풀어 나뭇가지를 잡게 해주었다.


“왜요? 어딜 가려고 그래요?”

“쟤들에게 과일을 던져주면 갈 거야.”

“빨리 주고 내려가요.”


강인은 나무에서 열매를 따서 숲으로 던졌다.

후-다-닥 꽥-에-에

그러자 새들은 나타날 때처럼 우르르 숲으로 들어갔다.


“그만 내려가자.”


와-락!


“예, 오빠!”


휘-익 착!

천세희가 자신의 목을 껴안자 강인은 지면으로 내려왔다.

강인의 목에서 팔을 푼 천세희는 겁먹은 눈으로 숲을 바라보았다.


“오빠! 숲과 멀리 떨어진 저쪽으로 가요.”

“그래! 가자.”


강인과 천세희는 잔잔한 물결이 밀려오는 바위 위에 앉았다.


“방금 그 닭들은 오빠가 키웠어요?”

“응! 이곳에 와서 고기가 먹고 싶어서 새 한 마리를 잡았는데 산채로 며칠 같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서 잡아먹지 못했어. 그런데 어느 날 이놈이 어디로 가더니.....,”

“그럼 그때 그 닭들이 불어난 거예요?”

“응! 오랜만에 만난 의미에서 오늘 한 마리만 잡아먹을까?”

“싫어요. 오빠를 알아보고 반기는 것 같던데 살려줘요.”

“그래! 우리 누울까?”

“예!”


강인이 먼저 눕자 따라 누운 천세희는 강인의 팔을 베개 삼았다.


“오빠! 전에 왔을 때도 호수가 이렇게 아름다웠어요?”

“그때는 이곳이 아름다운 호수가 아니라 탈출을 해야 하는 감옥 같은 곳이라 눈만 뜨면 보이는 이 호수가 지겹게만 느껴졌어!”

“많이 힘들었어요?”

“내가 이곳에 있었던 오 년 동안은 영원히 깰 수 없다고 생각한 악몽 그 자체였어! 매일 감당하기 힘든 그리움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파 목숨을 걸고 이곳을 탈출한 거야!”

“어떻게요?”

“연을 타고 혈내리를 탈출하려고 하던 날 이곳에 불시착하여 실망하던 중 나는 이곳의 토종 물고기가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육식 물고기를 발견했어. 그래서 그 물고기에 내 몸을 묶고.....,”


강인은 자신이 탈출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휴-우! 나만 지옥 같은 악몽은 꾼 것이 아니었네요. 나도 오빠가 이곳에 있는 것을 알았다면 목숨을 걸고라도 오빠를 찾아왔을 거예요.”

“너도?”

“예, 오빠! 오빠가 이곳에서 느낀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는 모르지만 나도 오빠가 없는 오 년 동안 내 인생에서 아무것도 없는 공백 상태였어요. 아니, 공백이 아니라 매시간 매초 마다 상처가 생겼어요. 오로지 오빠를 기다려야 한다는 그것 하나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삶을 연명하듯 살았어요.”

“세희야! 결혼한 남들이 백 년을 행복하게 산다면 우리는 백 오 년을 행복하게 살자.”

“아니요, 나는 지옥 같았던 오 년이 너무 억울해서 백오십 년은 행복해야겠어요.”


강인쪽으로 머리를 돌린 천세희가 강인을 보며 단언하듯 말했다.




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오늘 출시된 신상으로 누군가가 흘리고 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인의 정당방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3년 23.01.01 84 0 -
공지 93회까지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2.12.02 127 0 -
공지 감사합니다. 22.11.01 515 0 -
125 125. 신성한 땅 +2 23.01.01 128 5 17쪽
124 124. 회담 +2 22.12.30 106 5 12쪽
123 123. 외계 비행체와의 전쟁 22.12.29 121 5 11쪽
122 122. 나타난 외계생명체 22.12.29 130 4 12쪽
121 121. 외계생명체의 해킹 +2 22.12.28 128 5 11쪽
120 120. 여배우 러브 윤 22.12.27 142 5 11쪽
119 119. 일본의 항복선언 22.12.26 151 6 12쪽
118 118. 무너진 일본 국회의사당 22.12.25 162 6 12쪽
117 117. 친일파의원 홍진석 22.12.24 168 6 12쪽
116 116. 영끌족 22.12.23 149 5 11쪽
115 115. 수소 핵융합발전소 22.12.22 166 5 12쪽
114 114. 납치되다 22.12.21 192 4 11쪽
113 113.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22.12.20 182 5 11쪽
» 112. 혈내리로 다시 가다 +2 22.12.19 172 6 12쪽
111 111. 리파리로 온 천세희 22.12.18 181 5 11쪽
110 110. 고문기술자 임대구 +2 22.12.17 191 6 11쪽
109 109. 스토커 탁대문 +2 22.12.17 188 6 11쪽
108 108. 핵 폐기 22.12.16 183 5 11쪽
107 107. 미국 국방정보국 22.12.15 191 5 12쪽
106 106. 최다희 22.12.13 205 4 12쪽
105 105. 이민욱의 죽음 +2 22.12.13 202 5 12쪽
104 104. 창조의 씨앗 +2 22.12.11 206 6 11쪽
103 103. 그리고리의 보물 +2 22.12.10 222 6 11쪽
102 102. 황금 아이언 +2 22.12.09 213 5 11쪽
101 101. 인공태양 +2 22.12.09 219 5 11쪽
100 100. 노블 오렌지 +2 22.12.08 231 6 12쪽
99 99. 론칭쇼 +2 22.12.07 229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