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강인의 정당방위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중룡
작품등록일 :
2022.10.28 20:44
최근연재일 :
2023.01.01 04:12
연재수 :
125 회
조회수 :
51,174
추천수 :
1,779
글자수 :
661,978

작성
22.12.09 01:21
조회
219
추천
5
글자
11쪽

101. 인공태양

DUMMY

두 사람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흐르는 순간,

팅!

엘리베이터의 도착 음이 들렸다.

벌-떡

두 사람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 쪽으로 갔다.

문이 열리고 인상이 험한 2m의 거구 두 명이 들어왔다.

바로 안드레아와 폴이었다.

양두석대표와 다니엘레회장은 자신들도 모르게 뒤로 한 걸음씩 물러났다.


“다니엘레회장! 내 그늘로 들고 싶다고 했소?”


사무실로 들어선 강인이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예? 예, 예!”


다니엘레회장은 또 한걸음 물러서며 겨우 대답했다.

‘어젯밤 앨리사가 촬영한 영상 속의 인물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 다르다!’

다니엘레회장은 앨리사가 아무도 모르게 가슴에 단추처럼 생긴 소형카메라로 강인의 모습을 촬영하여 호텔에 도착한 다니엘레회장에게 보여주었다.

한없이 친절하고 부드러운 강인의 모습에 다니엘레회장은 강인에 대한 소문이 많이 부풀려져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 만난 강인의 모습은 눈조차 마주치기 어려운 무섭고 두려운 사람이었다.

강인의 좌우에 선 안드레아와 폴 또한 날카로운 눈으로 양두석대표와 다니엘레회장을 쏘아보았다.

‘앨리사의 말처럼 이 사람은 안드레아 보스구나!’

강인의 얼굴에서 안드레아의 얼굴로 시선을 옮긴 다니엘레회장은 마땅히 시선을 둘 곳이 없었다.

양두석대표 또한 마른 침을 삼키며 강인에게 자리를 권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며 강인의 얼굴을 보았다.


“오빠! 왔어요.”


문 안으로 머리를 내민 천세희가 물었다.


“응! 술은 깼어?”

“쬐끔!”


스-르-르!

양두석대표와 다니엘레회장의 두려움으로 얼어붙어 폭발할 것만 같았던 공기가 천세희의 등장으로 스르르 녹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천세희입니다.”

“아! 말씀 많이 들었어요.”


천세희의 인사에 양두석대표는 안도하는 마음으로 천세희의 인사를 받았다.


“혹시 다니엘레회장님이세요?”

“그렇습니다. 다니엘레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파르다 코리아에서 근무하는 천세희라고 합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천세희와 다니엘레회장의 인사가 끝나자 양소연과 앨리사가 들어왔다.


“오빠! 우리 앉아요.”

“그래! 모두 앉읍시다.”


천세희의 말에 강인이 양두석대표와 다니엘레회장을 보며 말하며 소파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강인의 뒤에 선 안드레아와 폴을 제외하고 모두 자리에 앉았다.


“다니엘레회장! 나도 옷에 달린 버튼이 그렇게 비싼 것인지 몰랐소. 옷값을 받자고 나를 보자고 한 것은 아닐 것이고 나를 만나자고 한 이유가 뭐요?”

“예, 폐하! 폐하께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을 턱시도나 슈트를 우리 파르다에서 제공하고 싶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하고 싶으면 일억 달러를 내시오.”

“예? 폐하! 왜?”

“다니엘레회장! 제로섬게임을 아시오?”

“알고 있습니다. 폐하! 그런데 제가 일억 달러를 폐하께 드리는 것하고 무슨 연관이 있습니까?”

“우리 지구상 인구 중에서 파르다에서 생산한 제품을 몇 명이나 입어봤겠소? 각 나라에서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소?”

“맞습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어렵고 힘든 사람들은 명품이 아니라 외부환경에서 자신들의 몸조차 보호할 옷이나 신발이 없는 게 현실이오. 다시 말해 그 사람들의 희생으로 파르다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에게 저렴한 옷이라도 사서 무상으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한 말이오.”

“알겠습니다. 폐하!”

“다니엘레회장! 나도 다니엘레회장의 통장에 일억 달러를 보낼 테니 다니엘레회장이 알아서 어려운 국가의 사람들에게 옷과 신발을 사서 보내주시오. 그러면 내가 우리 빛 왕국의 회원들에게 다니엘레회장의 선행을 알리겠소. 솔직히 말해 다니엘레회장이 나에게 옷을 제공하면서까지 얻고자 한 것은 빛 왕국의 회원들에게 파르다에서 생산한 명품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니오?”

“예? 예, 맞습니다. 폐하!”


두 사람은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있어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알아듣는 사람은 안드레아와 폴, 앨리사와 양소연이었다.

강인이 빛 왕국의 회원들에게 다니엘레회장의 선행을 알리겠다는 말은 빛 왕국 내에서 강인의 절대적인 위치를 모르는 다니엘레회장을 이해시키기 위해 한 말이었다.

이미 빛 왕국의 회원들은 루카스의 공지로 천세희가 파르다에 입사한 것을 알고 파르다에서 생산할 신상품을 주목하고 있었다.


“오빠! 오빠가 다니엘레회장의 통장에 일억 달러를 보낸다고 한 것은 뻥아니죠?”


퇴근하여 집으로 온 천세희가 물었다.


“왜? 뻥일까 봐 신경 쓰여?”

“오늘 대표님의 지시로 기획실로 발령을 받았어요.”

“세희야! 루카스실장이 이미 다니엘레회장의 통장에 일억 달러를 입금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돼.”

“얼른 씻고 내려올게요.”


‘세희야! 네가 원한다면 명품회사 하나 정도는 내가 인수해 줄 수 있어.’

강인은 밝은 표정으로 자신을 보다가 2층으로 올라가는 천세희를 보면서 생각했다.


****


-“대표님! 대표님이 설계하신 대로 제가 우리나라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강인이 연수원의 지하 창고에서 인공태양을 조립하고 있는데 대통령에 당선된 자하르후보가 전화를 했다.


-“축하드립니다. 자하르대통령! 자하르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가장 큰 이유는

러시아를 사랑하는 자하르대통령의 마음을 러시아의 국민이 지지한 까닭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해서 빚을 받으려고 하는데 괜찮을지요?”

-“예, 대표님! 러시아 대통령의 직인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차피 자하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지만, 막상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하니 내 기분도 좋다!’

통화를 마친 강인은 짐볼 크기의 유리구슬 속에 수소 원자핵 주입했다.

유리구슬의 한쪽은 투명했으나 한쪽은 빛이 투과하지 못하도록 검은 모래를 뿌려 불투명한 검은색이었다.

‘이제 여기에 신성한 힘을 투입한 후 투입구를 막으면 섭씨 1억도 이상이 온도가 발생 되어 중수소 원자핵과 삼중수소 원자핵이 서로 충돌하고 결합하면 핵융합 에너지가 발생 인공태양이 된다. 그러면 혈내리의 하늘도 지구의 다른 땅처럼 하늘에 태양이 존재하게 되지.’

강인은 유리구슬을 큰 나무상자에 넣고 지하 창고를 나왔다.

‘내일이면 헬기를 실은 화물선이 공해상에 도착하겠지?’

집으로 온 강인은 천세희가 퇴근하길 기다렸다.


“오빠! 집에 있었네요.”


퇴근한 천세희가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거실로 뛰어들어 왔다.


“응! 기획실에서 근무하니 더 나아?”

“예, 오빠! 다 오빠 덕분이에요.”

“네가 열심히 한 덕분이지. 세희야 한 일주일 정도 외국에 있어야 하는데 괜찮지?”

“무슨 일인데 일주일씩이나 외국을 나가요?”

“응! 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 가야만 해.”

“오빠!”


강인에게 다가온 천세희가 강인을 안았다.


“옛날처럼 오래 걸리면 안 돼요?”

“그래!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예, 오빠!”


다음날 강인은 인공태양과 혈내리로 가지고 갈 물품들을 실은 소형보트를 타고 서해의 공해상에 있는 화물선으로 올라갔다.

화물선에는 총 열 한 대의 헬기와 이백 명의 황실 경호대가 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루카스실장! 혈내리에 도착하면 나만 내릴 테니 황실 경호대에는 그렇게 지시하세요.”

“예, 폐하!”


강인과 함께 혈내리에 내리고 싶은 루카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밤이 되자 열 한 대의 헬기가 화물선에서 떠올라 중국으로 향했다.

타-타-타!

스텔스 기능이 있는 헬기는 거침없이 중국 내륙을 지나 한텡그리봉으로 갔다.


“루카스실장! 폭설로 인해 지형이 바뀌어 내가 찾고자 한 지점을 찾을 수가 없으니 우선 안전한 곳에 착륙하여 드론을 띄워 지형을 살펴봅시다.”

“예, 폐하!”


강인은 혈내리로 가기 위해 먼저 그리고리의 보물이 있는 동굴을 찾아야 했다.

또 한 동굴을 찾기 위해서는 자하르와 파벨대장을 처음 만났던 장소를 찾아야 했으나 헬기 위에서는 쌓인 눈 때문에 정확한 장소를 찾을 수 없었다.


“루카스실장! 날씨도 어두워졌고 바람이 거세니 내일 아침 드론을 띄우기로 합시다.”

“예, 폐하! 천막을 설치하라고 하겠습니다.”


황실 경호대가 천막을 설치하고 간이 탁자 위에 비상식량을 꺼내 놓았다.


“루카스실장! 실내에 불을 피워도 추워 몸이 떨리니 경호 대원들이 술을 마실 수 있게 해주시오.”

“예, 폐하! 그렇지 않아도 저도 술이 생각나던 참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강인은 의자를 가지고 천막을 나와 전방이 트인 곳에 앉았다.

‘막상 이곳에 오니 망설여진다. 오랜 세월 외부와 단절하여 평화롭게 살아온 그들에게 인공태양이 필요할까? 아니면 인공태양과 함께 문명의 혜택을 원하고 있을까?’

시간이 흐르자 천막 쪽에서 경호 대원들의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들인 혈내리 사람들에게 인공태양의 설치부터 물어보고 문명의 혜택 문제는 나중 일이야!’

마음의 결정을 한 강인은 자신의 천막으로 들어가 잠시 눈을 붙였다.

이른 아침, 눈을 뜬 강인은 천막을 나와 한텡그리봉을 올려다보았다.

‘구름이 완전히 걷혔다.’

새벽 여명에 보인 한텡그리봉은 손만 뻗으면 닿을 듯 깨끗하고 선명했다.


“폐하! 벌써 나오셨습니까? 늦게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루카스가 탁자를 들고나와 그 위에 태블릿 PC와 드론을 놓았다.


“아니에요, 루카스실장! 다들 피곤한 것 같아서 일부러 깨우지 않았어요.”

“폐하! 여기 정찰용 드론입니다.”

“빨리 띄워보세요.”

“예, 폐하!”


윙-윙!

드론은 바람이 거의 없는 하늘로 높이 올라가 한텡그리봉으로 날아갔다.


“폐하! 저는 드론을 조종할 테니 폐하는 영상 속에서 지형을 확인하십시오.”

“알았어요.”


강인이 태블릿 PC에 나온 영상을 보며 미하일과 키릴를 만났던 구릉지를 찾았다.

컹-컹-컹!

‘늑대일까? 개일까?’

강인의 귀에 갯과 동물이 짓는 소리가 들렸다.


“루카스실장! 저 소리가 개 같아요? 늑대 같아요?”

“예? 폐하!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하십니까?”


컹-컹!


“지금도 짖는 소리가 들리잖아요?”

“제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내 호주머니에 GPS 위치추적기가 있으니 드론은 정지 비행을 하고 태블릿 PC에 내 위치가 나오게 하세요.”

“예, 폐하! 그런데 혼자 가시려고 하십니까?”

“예!”


휘-익 슈-욱!

강인이 몸을 날려 잔설이 높이 쌓인 곳을 밟고 한텡그리봉으로 향했다.

‘눈이 바위를 덮은 것인가?’

루카스는 정지 비행 중인 드론 조종기를 탁자에 놓고 강인이 밟은 잔설을 밟았다.


푸-욱!


“어이쿠!”


잔설 밑에 바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루카스는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고자 잔설을 밟았다가 눈 속으로 가슴까지 빠지고 말았다.

‘내가 폐하의 능력을 깜빡했어!’

겨우 눈구덩이를 빠져나온 루카스는 강인이 사라진 방향을 보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한텡그리봉의 정상으로 올라가자 아래와 달리 바람이 꽤 불었다.




나는 버려진 것이 아니라 오늘 출시된 신상으로 누군가가 흘리고 간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인의 정당방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3년 23.01.01 84 0 -
공지 93회까지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2.12.02 127 0 -
공지 감사합니다. 22.11.01 515 0 -
125 125. 신성한 땅 +2 23.01.01 129 5 17쪽
124 124. 회담 +2 22.12.30 106 5 12쪽
123 123. 외계 비행체와의 전쟁 22.12.29 121 5 11쪽
122 122. 나타난 외계생명체 22.12.29 130 4 12쪽
121 121. 외계생명체의 해킹 +2 22.12.28 128 5 11쪽
120 120. 여배우 러브 윤 22.12.27 142 5 11쪽
119 119. 일본의 항복선언 22.12.26 151 6 12쪽
118 118. 무너진 일본 국회의사당 22.12.25 162 6 12쪽
117 117. 친일파의원 홍진석 22.12.24 169 6 12쪽
116 116. 영끌족 22.12.23 149 5 11쪽
115 115. 수소 핵융합발전소 22.12.22 166 5 12쪽
114 114. 납치되다 22.12.21 193 4 11쪽
113 113.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22.12.20 182 5 11쪽
112 112. 혈내리로 다시 가다 +2 22.12.19 172 6 12쪽
111 111. 리파리로 온 천세희 22.12.18 181 5 11쪽
110 110. 고문기술자 임대구 +2 22.12.17 191 6 11쪽
109 109. 스토커 탁대문 +2 22.12.17 188 6 11쪽
108 108. 핵 폐기 22.12.16 183 5 11쪽
107 107. 미국 국방정보국 22.12.15 191 5 12쪽
106 106. 최다희 22.12.13 205 4 12쪽
105 105. 이민욱의 죽음 +2 22.12.13 202 5 12쪽
104 104. 창조의 씨앗 +2 22.12.11 206 6 11쪽
103 103. 그리고리의 보물 +2 22.12.10 223 6 11쪽
102 102. 황금 아이언 +2 22.12.09 214 5 11쪽
» 101. 인공태양 +2 22.12.09 220 5 11쪽
100 100. 노블 오렌지 +2 22.12.08 231 6 12쪽
99 99. 론칭쇼 +2 22.12.07 229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