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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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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최근연재일 :
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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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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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67화 당삼채 (3)

DUMMY

167화 당삼채 (3)



시운룡이 살펴본 무림맹 대원들의 무위는 조장 전어보가 일류 정도였고, 나머지 대원들은 이류에 걸쳐 있었다. 시운화가 무림맹에 머물렀을 때 이들의 교두를 하며 지냈다고 하더니, 대원이 말한 편나찰이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알 수 있었으니 웃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가까이 낙양이 수천 년을 도읍으로 이어 왔던 대도라 해도, 이곳 이양현은 운남 죽림촌이나 다를 것 없는 작은 현에 불과했다. 이곳에 큰 강이 흐르고 그곳에 수채가 자리 잡고 있다 한들, 시전 각다귀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었으니, 일류 고수와 이류 무인들이면 충분하다 여길 만도 했다.


그럼에도 이수채라는 무리와 낙수채라는 무리가, 오히려 무림맹 대원들을 잡으려 드는 것을 보면 나름 준비가 되었던지, 아니면 무림맹 대원들을 상대할 고수가 이수채와 낙수채에 있다는 말과도 같았다.


새로 내온 술이 떨어져 갔지만 말을 들어봐도 더는 아는 것이 없는 듯싶었다. 시운룡은 장가요로 들어가야 전후 사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자 조장 전어보에게 말했다.


"먼 길을 오셨으니 피곤하실 듯싶소이다."


조장 전어보는 시운룡의 말에 대원들에게 지시했다.


"이 인 일 조로 한 시진씩 번을 서고, 시 소협께서도 쉬셔야 하니 건넛방으로 모두 나가거라."


시운룡은 혼자 쓰기에 넓은 방이라 몇 명은 남으라 하려다가, 오히려 불편해할 것 같자 권유하지 않고 조장 전어보에게 물었다.


"날이 밝는 대로 장가요로 들어가실 겁니까?"


"그러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시 소협께서 함께하신다면 놈들이 무슨 짓을 벌여도 감당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소생을 너무 믿으시는 것 아니시오?"


"하하하

시 낭자의 별호가 편선녀시고 일선자이시지요. 서가 놈이 편나찰이라 부르는 말을 듣지 않으셨습니까? 소생도 시 낭자를 떠올리면 편선녀보다는 편나찰이 먼저 떠오릅니다. 시 낭자의 무위와 비슷하기만 하셔도, 이수채고 낙수채고 간에 수채 놈들을 상대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겁니다."


"알겠소이다. 소생의 생각에도 장가요로 들어가야, 전후 사정을 알 것 같아 말씀드렸소이다."


좁은 방에서 끼어 피곤한 몸을 뉘었을망정, 걱정을 덜어낸 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움직였다. 객잔 회계가 장가요를 잘 알고 있었는지, 어제 들었던 대로 남문을 나와 한 시진 남짓 움직이니, 너른 들판 한가운데 나지막한 능선 아래 장가요가 있었다.


장가요까지 오는 동안 막아서는 놈들이 없더니, 장가요에 들어서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전에서부터 무림맹 대원들이 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지, 장가요 사람들을 모두 마당 한가운데 꿇려 놓고, 그 주위에 열댓 놈이 몰려 장가요 사람들의 목에 칼을 대고 있었다.


"더는 들어오지 마라."


시운룡이 장가요 사람들을 위협하는 놈들을 보니 시전 각다귀들과 다르지 않았다. 무림맹에서 지원을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이런 놈들이 무림맹 대원들을 마주하고도 자신하는 것이 의아했기에, 슬그머니 무림맹 대원들 뒤로 빠져 몸을 감췄다.


조장 전어보조차 시운룡이 뒤로 빠진 것도 모른 채, 무림맹 대원들은 장가요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갔다. 시운룡은 작은 돌 하나를 집어 들고 전어보의 허리에 날렸다. 허리에 무언가 부딪치자 조장 전어보가 놀라며 주위를 돌아봤다.


시운룡은 조장 전어보에게 손을 들어 장가요 안으로 들어간다는 신호를 보였다. 조장 전어보는 시운룡이 옆으로 빠진 것이 의아했지만, 숨어 들어 놈들을 제압하려 하는 것이라 여기고, 이수채 놈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즉시 고개를 돌려,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친 놈에게 말을 걸었다.


"무림맹 오 조장 전어보라 한다.

네놈들은 어디서 온 놈들이기에 장가요를 협박하는 것이냐?"


"흥~!

무림맹이 어찌 일반 백성들의 다툼에 나선다는 말이더냐?"


"보아하니 무공을 아는 것이 시전 각다귀는 아닌 듯하고 이수채 수적들이로구나. 살려는 줄 것이니 칼을 거두고 물러서거라."


오 조장 전어보가 살려준다며 물러서라 하자, 장가 사람들을 협박하던 놈이 무림맹을 무시하며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흥~!

하남 사람치고 무림맹이 허울뿐인 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느냐? 네놈들이야말로 살고 싶으면 이 일에 껴들지 말고 돌아가거라."


오 조장 전어보는 이수채 놈들이 장가요 사람들의 목숨으로 협박하는 것에, 객점에서 들은 말이 있었기에 협박하는 놈에게 말했다.


"황가요는 물건을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네놈들이 장가요 사람들을 해치면 살아남기는 하겠느냐?"


조장 전어보는 장가요 사람들이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을 보고, 놈들이 장가요 사람들을 해치지 못하리라 여겨 한 말이었다.


오 조장 전어보의 말에 이수채 놈은 잡힌 사람들 가운데는 도공이 아닌 사람도 있었는지, 젊은 사람 한 명을 끌어내 위협하려고 대고 있던 도를 올려 젊은 사람을 치려 했다.


이수채 놈이 젊은 사람을 치려 하자, 장가요 사람들은 그 모습에 크게 놀라 소리치며 말했다.


"이놈들,

소가주의 몸에 상처 하나만 나도, 우리 모두 죽기를 각오할 것이다."


"흥~!

말 잘했다. 어디들 죽어보거라. 어제는 사자님의 명이 있어 건드리지 않고 놔뒀다만, 안에 있는 계집들이 어찌 즐거워하는지 보여 줄 것이다."


소가주라는 젊은이를 잡고 있던 놈은 큰소리를 치면서도, 죽기를 각오하겠다는 도공들의 말에 도를 내려치지 못하고, 소가주라는 젊은 사람의 다리를 걷어차 버렸다.


다리를 차인 소가주라는 젊은이는 겁에 질렸는지, 몸을 잔뜩 웅크리고 비명을 질러 댔다. 장가요 사람들의 몸에 칼을 대고 있던 놈들은, 그 모습을 보며 큰 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장가요 사람들의 표정은 소가주라는 젊은이를 끌어냈을 때보다, 안에 남아있는 여인들을 해할 것이라는 놈의 말에 더욱 험악하게 변했다. 조장 전어보는 위협하던 놈의 말에 다가서려던 대원들을 멈추게 했다.


마당에 꿇려진 장가요 사람들이 다가 아니었고, 장가요 안에 여인들이 남아 있다는 말이었으니, 장가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이수채 놈들 말고도, 장가요 안에 여인들을 잡고 있는 다른 놈들이 더 있다는 말과도 같았다.


각다귀 수준의 몇 놈은 기회만 있으면 가볍게 처리하겠다 여겼던, 조장 전어보의 표정도 굳어 갔다. 더구나 놈들의 말을 들어보면 안에 있는 놈이 이놈들을 이끌고 있는 것 같았는데, 두령도 아니고 사자라 부른 것이 아무래도 이수채 놈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오 조장 전어보는 혹시라도 시운룡이 보이는 놈들을 제압하려 움직이지 않을까 염려되자, 시운룡이 집 안에 다른 놈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도록 큰 소리로 다시 물어 갔다.


"사자라~!

어디서 온 놈인지는 모르지만 무림맹에서 나온 것을 알고, 나오지도 못하고 겁에 질려 여인들을 방패로 숨어 있다는 말이로구나."


협박하던 놈은 자신이 실수로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한 것을 알고, 무의식중에 뒤로 머리를 돌려 장가요 안을 보고는 더욱 큰 소리로 말했다.


"허접한 무림맹 놈들 따위는 사자님의 일 초도 받아 내지 못할 것이다. 우리를 도우러 오셨지만 네놈들에게는 저승사자가 되실 것이다. 사자께서 나오시면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니, 지금이라도 꼬리를 말고 돌아가거라."


오 조장 전어보의 짐작이 맞았다. 시운룡은 손에 자갈돌을 들고 있다가 이수채 놈들을 치려 했었는데, 장가요 안에 여인들이 잡혀 있다는 말과 안에 사자라는 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손에 들고 있던 자갈들을 내려놓고 빠르게 사라져 갔다.


딱히 몸을 가려 줄 만한 곳이 없는 곳이라, 몸을 뺀 시운룡은 멀리 돌아가서야 장가요 뒤로 다가설 수 있었다. 도자기를 만드는 가마터와 장가요 사람들이 살림하는 곳으로 나누어진, 장가요의 뒤쪽으로 돌아간 시운룡은 놈들이 말한 사자라는 놈이, 무림맹 대원들을 상대할 만큼 무위가 있으리라 여겨지자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시운룡이 장가요 뒤쪽에서 살펴보자 길게 늘어진 장가요 살림집은 뒤쪽이 철저히 막혀 있었다. 하다못해 작은 창문조차 나 있지 않았는데, 도자기를 만드는 곳에는 높이 솟은 굴뚝이 있었지만, 살림 사는 곳에는 그저 나지막한 굴뚝만이 있었고, 그나마 여러 채로 나뉘어져 어디에 장가요 여인들이 잡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협박하던 놈이 큰 소리로 사자가 나오면 살아 돌아가기 어렵다며, 무림맹 대원들에게 돌아가라 소리치자, 기척을 살피려 기감을 풀어내던 시운룡의 귀에, 가장 커 보이는 살림집에서 ‘저런 멍청한 놈’이라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시운룡은 부신약영의 신법으로 가볍게 지붕 위로 올랐다. 지붕이 마른 갈대로 엮은 초가였지만, 시운룡은 마른 갈대 하나 부러트리지 않고 가볍게 내려앉아, 소리가 들렸던 곳을 집중해 살펴 갔다.


여인들이 잡혀 있다 했는데 아무리 기감을 내고 살펴도, 다른 사람의 기척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시운룡은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래 다른 사람은 없다 여겨지자, 발끝으로 갈대 몇 개를 꺾어 작은 소리를 냈다.


시운룡이 갈대를 꺾은 소리는 새들이 내려앉거나 쥐가 지나는 정도였지만, 아래 있는 사자라는 놈은 바로 알아챘는지, 그 작은 소리에 즉시 지붕을 뚫고 검이 솟아 올랐다. 시운룡은 허리를 비틀어 찔러 온 검을 피해 몸을 퉁겨 오르며, 검을 든 그대로 지붕을 천근추의 수법으로 무너트리며 내려갔다.


시운룡이 지붕을 뚫고 내려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방 안에는 검을 든 사람이 내려온 시운룡을 노려보고 있었다. 시운룡이 방 안으로 내려서는 순간 한마디 말도 없이 사자라는 사람의 검이 사선으로 시운룡을 베어 왔다.


시운룡은 내려오던 그대로 굴러 사자의 검을 피하고 일어서려 하자, 사자는 다시 시운룡을 향해 빠르게 검을 찔러 냈다. 시운룡은 사자가 찔러 오는 검을 허리를 틀어 피하고 지나치는 사자의 검을 퉁겨 냈다.


시운룡이 사자의 검을 옆으로 퉁겨 내자 전력을 다해 찔렀는지, 사자의 몸이 중심을 잃고 옆으로 밀리자, 시운룡은 사자가 밀리는 짧은 순간에 몸을 세우지도 않고 그대로 사자의 발목을 베어 갔다.


시운룡이 몸을 다 일으키지도 않은 채 공세를 펼칠 것을 예상하지 못한 사자는 시운룡의 검에 발목이 날아갔다. 시운룡은 사자가 발목을 잃고 쓰러지자, 즉시 사자의 마혈을 짚어 제압하고 잘린 발목의 혈맥을 점혈해 지혈했다. 시운룡은 여인들이 잡혀 있다 했으니, 여인들이 있는 곳에도 누군가 있을 것이라 여기고 다시 기감을 펼쳐 냈다.


짧지만 소란스런 공방을 치렀으니 누군가 있다면 움직이는 기척이 있어야 했는데, 시운룡이 펼친 기감에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잡혀 있다는 여인들의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으니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져 갔다.


시운룡은 잡혀 있다는 장가요 여인들이 모두 죽은 것은 아닌가 싶었지만, 밖에 있는 이수채 놈이 한 말을 생각하면, 이수채 놈들이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 살아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방문을 열고 나가면 제법 거리가 있었어도 이수채 놈들이 볼 수 있었기에, 방문이 아니라 벽을 뚫어 옆방을 살피고자 했다. 가볍게 진기를 모아 타(打)의 수법으로 벽을 두드리고, 발(撥)의 수법으로 벽의 흙을 다스려 소리를 죽이고, 탁(托)의 수법으로 밀어내고는 빠르게 옮겨 갔다.


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한데 엉켜져 있는 여인들이 그곳에 있었다. 시운룡은 가까이 있는 여인을 내려다보니 숨을 쉬는 듯 가슴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다른 여인들도 모두 살아있는 듯 보이자 이수채 놈들이 말한 사자는 한 사람뿐이라 여겨졌다.


여인들이 쓰러져 있어도 모두 살아 있고 사자라는 놈도 잡았으니, 이제 남은 일은 협박하고 있는 이수채 놈들만 잡으면 되었다.


시운룡은 각다귀 수준의 이수채 놈들을 일 수에 쓸어 낼 수 있었지만, 놈들과의 거리가 십여 장이나 떨어져 있었으니, 놈들을 치는 잠시의 순간에 잡혀 있는 장가요 사람들이 상할 수도 있었다.


시운룡은 어찌들 하고 있는지 방문 틈으로 밖을 내다봤다. 이수채 놈들은 사자를 크게 믿고 있는지 그런 소란이 있었어도, 살림집 쪽으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무림맹 대원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시운룡이 이수채 놈들을 치려고 준비한 조약돌들은, 이미 버리고 왔기에 쓸 만한 것이 없는지 돌아보다, 탁자 위에 놈들이 음식을 먹은 흔적이 어지럽혀져 있었는데, 시운룡은 그것을 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무림맹 대원들이 장가요로 드는 것에 서둘러 움직였는지, 탁자 위에 음식을 먹다 말고 나가 남겨진 젓가락들이 눈에 들어온 때문이었다. 거리가 멀어 마땅히 칠 방도가 없어 고민했는데, 젓가락이면 놈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시운룡은 마치 사자라 불린 놈이 방문을 박차고 나오는 듯, 어깨로 강하게 방문을 밀어내고 나갔다. 뒤에서 문이 열리는 큰 소리가 나고 누군가 나오는 것에, 이수채 놈들이 사자가 화를 내며 나오는 것이라 여겨 놀라며 고개를 돌려 돌아보자, 시운룡의 손을 떠난 젓가락들이 한순간에 이수채 놈들의 칼을 든 어깨와 다리를 꿰뚫고 지나갔다.


장가요 사람들의 몸에 칼을 대고 협박하던 이수채 놈들이, 시운룡이 던져 낸 젓가락을 맞고 쓰러지고 비명을 지르자, 놈들과 마주하고 있던 조장 전어보와 대원들도 순식간에 놈들에게 달려들어 쓰러지는 놈들을 제압했다.


시운룡이 던진 젓가락으로 이수채 놈들의 사혈을 맞춰 죽였으면 그것으로 끝날 일이었지만, 태어나 한 번도 사람을 죽여 보지 못한 시운룡은 손속에 인정을 남겨, 이수채 놈들의 어깨와 다리를 제압해 사로잡으려 했으니, 쓰러진 이수채 놈들을 잡는 것은 무림맹 대원들의 일이었다.


이수채 놈들을 모두 잡은 시운룡보다 오 조장 전어보가 침착했다. 오 조장 전어보는 부조장 표석천에게 놈들을 묶어 한곳에 두라 하고, 잡혀 있던 장가요 사람들에게도 아직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 지시하고 시운룡에게 다가왔다.


"시 소협,

안에 있다는 사자 놈은 잡으셨소이까?"


시운룡은 조금 흥분했는지 깊은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잡아 두긴 했소이다. 여인들은 미약에 당한 듯싶지만 모두 무사하고요."


"하하하

수천문 이 공자시니 믿었지만 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안에 남아 있던 사자라는 놈의 무공은 어떠했습니까?"


"무공이 특이하긴 한데 일류 정도라 여겨집니다."


시운룡이 강호 무인들의 수준을 알지 못했고, 사자와는 몇 수 겨루지 않고 잡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워낙 수천문 사형제들의 무공이 강했기에 사형제들과 비교해 판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운룡의 사자의 무공이 일류 정도라는 말에 오 조장 전어보는 의문이 들었다.


사자의 무위가 겨우 일류에 불과했다면, 아무리 무림맹이 강호 무림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들, 무림맹 대원들이 장가요를 지원하러 몰려오는데, 사자 혼자 상대할 수 있다 여기고 장가요로 들어오기를 기다리진 않았을 것이었다.


오 조장 전어보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봐서 무림맹 대원들이 장가요로 들어서도, 나와 보지도 않고 내실에 남아 있던 사자는, 무림맹 오 조 모두를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놈이었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시운룡이 별것 아니었다는 듯하는 말을 반박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이수채 수적들이 이백이 넘는데 이곳에는 겨우 십여 명뿐이었으니, 다른 놈들은 황가요로 갔거나 아직 이수채에 남아 있다는 말이었다. 어찌 된 일인지 알아봐야 할 것이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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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171화 당삼채 (7) 24.06.30 1,030 13 15쪽
170 170화 당삼채 (6) 24.06.29 1,065 12 15쪽
169 169화 당삼채 (5) 24.06.28 1,070 12 12쪽
168 168화 당삼채 (4) 24.06.27 1,105 13 17쪽
» 167화 당삼채 (3) +1 24.06.26 1,128 15 16쪽
166 166화 당삼채 (2) 24.06.25 1,123 12 14쪽
165 165화 당삼채(唐三彩) (1) 24.06.24 1,221 13 13쪽
164 164화 운남행 +6 23.10.19 2,624 20 12쪽
163 163화 나한진 +3 23.10.18 2,244 26 12쪽
162 162화 소림과 무림맹 +2 23.10.17 2,237 23 13쪽
161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2 23.10.16 2,290 21 14쪽
160 160화 허허롭다는 것 (1) +3 23.10.15 2,386 22 13쪽
159 159화 우려(優慮) +5 23.10.14 2,334 22 13쪽
158 158화 누구에겐 쉬운 일 +2 23.10.13 2,317 21 15쪽
157 157화 백수촌(白壽村) (2) +2 23.10.12 2,298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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