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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자 출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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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파
작품등록일 :
2023.05.10 23:13
최근연재일 :
2024.09.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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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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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DUMMY

하남성 등봉현(河南成 登封縣).

웅장한 산세를 넓게 펼치고 있는 숭산(崇山).

강호 무림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소림사(小林寺)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시운학은 경사를 나온 뒤 마차를 뒤따르며 감시하는 눈길을 그대로 두었다. 그들이 강호 무인들이 아닌 이유도 있었지만, 그들을 징치한다 해서 조정과 황제의 우려를 억누를 수 없다 여겼기 때문이었다.


마차를 등봉현 객잔에 두고 일행은 소림사로 향했다. 시운학 일행의 움직임은 조정의 비자들뿐 아니라, 강호 무인들도 주시하고 있었는지 소림 산문 앞에 이르자 나한승들이 좌우로 도열해 엄엄한 기세를 펼쳐 보이고 있었다.


시운학은 그럼에도 나한들 사이로 움직여 산문 앞에 서 있는 노승 앞으로 다가가 포권하고 말했다.


"운남 수천문에서 온 시운학이라 합니다. 방장을 뵙고자 왔으니 허락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아미타불~

소승은 나한당주 천수라 하외다.

시주께서 오신다는 말은 이미 전해드렸으나, 방장께서는 시주를 만나 나눌 말씀이 없으시다며, 만나지 않으시겠다 하셨으니 돌아가 주시기 바라오."


"대사께서 다시 한번 청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소림이 강호 무림의 지주라 여겨 찾았습니다."


시운학도 소림에서 구파일방이 모인 것을 전해 듣고 있었다. 이렇게 미리 알고 막았으니 소림에서 논의가 있지 않았느냐는 말이었다. 수천문 사형제들이 한왕을 잡아 넘긴 이후 사례태감 하륜은 천룡표국주 양단육을 움직여 강호 무인들이 수천문을 배척하도록 종용했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모두에서 이제 화경에 들거나 근접한 무인들이 쏟아져 나왔으니, 이제 더는 수천문과 수천문 사형제들의 무위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고 있던 시점이었다.


천하 백성들은 황제의 친정으로 한왕의 반정을 제압했다 알고들 있었지만, 강호 무인들에게도 듣는 귀는 있었기에 일의 전말이 어찌 이뤄졌는지는 잘 알려져 있었다.


강호 무림은 수천문 제자들이 행한 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아니 처음부터 조정에서 나온 말은 과장되었다 여겨 믿으려 들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조정에서 동창으로 보이는 환관이 하남성에 흠차로 내려와, 천룡표국주 양단육을 불러들여 조정의 뜻을 전했다.


천룡표국주 양단육은 궁지에 몰려 전전긍긍하던 차에, 조정의 뜻을 전해 받고 구파일방에 통문을 보냈고, 구파일방의 수뇌들이 소림에 모여 조정의 뜻을 받들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마교를 치며 한 갑자가 지나도 회복되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입었던 구파일방의 수뇌부는, 조정의 뜻을 받아들이기는 해도 기껏 회복한 각 파의 정기가 다시 소진되는 것에는 반대했다.


시운학을 비롯한 수천문 사형제들의 무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염방이 어찌 사라졌는지 아니 염방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염방을 이끌어 왔던 호가장이 어떻게 멸문에 이르렀는지 알고, 광인방이 어찌 몰살되었는지를 아니, 천마가 이끌던 마교와 수천문을 비교하고 내린 판단으로, 강호 무림에 큰 분란이 일어나지 않으면 지켜보는 것으로 중의를 모으고 있었던 것이었다.


시운학이 돌아가라는 말에도 전혀 돌아갈 생각이 없는 듯, 나한당주 천수에게 다시 방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해 달라 청하자, 양편으로 갈라선 십팔 나한들은 강요라도 하려는지 기세를 더욱 강하게 펼쳐 냈다.


하지만 나한들의 기세에도 시운학은 물론이고, 시운화와 하다못해 시종으로 보이는 설호마저 조금의 움츠림도 보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자, 나한당주 천수는 침통한 표정을 보이며 말했다.


"시주께서 소림을 찾으신 까닭은 익히 짐작이 되오만, 구파일방은 조정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강호 무림에 분란이 없도록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할 것이외다. 구파일방이 힘이 모자라 조정의 뜻을 행하지 못한다 여기지 마시오.


시주께서 소림에 드시면 조용히 지나치려는 구파일방의 깊은 뜻을, 저버리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어찌 알겠소이까? 시주께서 이대로 산을 내려가시면 구파일방은 세월을 기다릴 것이니 그리 아시고 돌아가시오."


"소생이나 본문이 강호에 해를 끼친 일이 있었습니까? 마교의 발호도 구파일방이 주축이 되어 강호 동도들의 힘으로 내몰았다 하지만, 본문의 공도 어찌 없다 하시겠습니까? 본문의 노사님들과 구파일방의 노사들께서 피를 흘려 얻어 낸 결과가 아니었습니까?


소생이 소림을 찾은 연유는, 구파일방이 중의를 모아 수천문과 거리를 두려 했다 하신 대사의 말씀을 거스르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구파일방의 뜻에 감사하고 있다 말씀드려야겠지요.


다만 구파일방으로서도 조정의 압박을 계속 거절하진 못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구파일방이 거절할 수 있도록 명분을 드리고자 온 것입니다. 오늘은 돌아갈 것이나 한 달 후 다시 찾을 것이니 구파일방에 소생이 명분을 드리고자 한다 전해 주십시오."


"아미타불~

시주께서 말씀하신 명분이 소승이 생각하는 것이라면 전해 드리기 어렵소이다."


"대사께서 생각하신 것과 비슷하나 과정은 크게 다르다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관무불침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소생의 생각입니다. 다시 뵐 때는 차 한 잔 내주셨으면 합니다."


시운학의 말인즉 힘으로 누르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러면서도 비슷하다 했으니 수천문의 힘이 구파일방이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는 말이었다. 다시 보면 차를 내 달라 청한 것도 다음에는 산문 안에서 방장을 보게 해 달라는 말이었다.


시운학은 소림을 나와 등봉현에서 머물려 했으나, 소림이 시운학의 소식을 전하고 구파일방이 다시 모이면 조정이 어찌 여길지 몰랐기에 정주 무림맹으로 향했다.


한 달을 약조하고 물러선 시운학이 무림맹에 들어 한 일은 맹주 여시준과 차 한 잔 마신 것뿐이었다. 하지만 무림맹주 여시준의 판단으로는 차 한 잔 함께한 시간으로 시운학을 판단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비록 무림맹주라는 자리에 있지만 무위는 초절정의 경지에 머물고 있었고, 그런 까닭에 구파일방은 무림맹주를 제대로 대접하려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무림맹주 여시준은 모두가 무림맹을 버렸을 때 지켜 왔고, 이제와서는 비록 하남과 호북에 불과하지만, 구파일방이 돌보지 않고 있는 무림의 분쟁을 조정하는 위치에 있었다.


무림맹주 여시준이 처음 시운학을 봤을 때는 시운학이 뛰어난 무위를 갖추었다 싶었지만, 무위를 드러내고 무림맹의 입맹을 원했던 은창 유성의 경지와 비슷하게 생각했었다. 은창 유성이 존대하며 시운학을 높였어도, 각 문파의 계승자 즉 소문주에게 문도들이 보이는 것과 다르지 않았으니 그런 판단은 틀리다 할 수 없었다.


시운학의 무위를 다시 알게 된 것이 은창 유성이 화경에 오를 때였다. 은창 유성이 깨달음을 얻고 화경에 올랐지만 그 과정에 시운학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화경의 무인이 태어나기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시운학에 대한 평가는 한껏 높아졌다.


무림맹주 여시준은 소림을 다녀와 한 달 동안 머물겠다는 시운학의 말에 의례적으로 차 한 잔 내고 인사를 나누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림맹주 여시준이 알고 평했던 시운학은 어디에도 없었다.


늘 기세를 드러내지 않고 움직이는 시운학이었으니, 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것이야 당연했지만, 그 평범함 가운데 뭐라 말하기 어려운 변화가 느껴졌으니, 시운학의 기세가 은연중에 조금이라도 드러났었다면, 이번에 만나 본 시운학의 기세는 감추지 않고 그대로 내보이는 듯싶었는데도, 정작 무림맹주 여시준의 기감에 와 닿는 것이 없었다.


손만 내밀면 잡을 것 같은 하늘이 아무리 높이 올라 잡아도 닿을 수 없는 것처럼 시운학의 기세는 한없이 넓고 깊어 내기를 풀어 살피려 해도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가늠되질 않았다. 맹주 여시준은 차 한 잔의 시간 동안 시운학과 마주하며 몇 번이고 시운학을 다시 살폈지만, 시운학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무(無).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이라면, 스스로 존재한다 내보이는 것이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맹주 여시준이 아무리 살펴도 시운학에게서 그저 눈에 보이는 형상만이 있다 여겨질 뿐, 무인의 기세도 사람이 당연히 유지해야 할 숨결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살아있기는 한 것인지. 마치 허상을 마주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 시운학이 맹주전을 나가고 나서도 맹주 여시준은, 잠시 전 앞에 시운학이 있었는지 아니면 꿈결 속에서 만난 것인지, 혼돈의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나한당주 천수 대사는 시운학이 몸을 돌려 산을 내려가자 연신 불호를 거듭할 뿐, 시운학의 등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위험을 느꼈는지 십팔 나한들은 전신진력을 내뿜어 시운학을 압박해 갔었다.


하지만 시운학은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나한당주 천수 대사를 상대했다. 뿐만 아니라 십팔 나한의 경지가 뛰어나다 해도 기세를 펼침에 한곳에 집중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으니, 함께 온 시운화와 시동으로 보이는 소년은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했지만, 강호에 알려진 시운화는 물론이고 시동 소년조차 십팔 나한의 기세에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아뢰거라."


"예, 아뢰겠습니다."


"···."


"장문인,

나한당주님께서 뵙고자 하십니다."


"모시거라."


"예, 장문인."


안에서 방장의 허락이 있자 시중드는 소사미가 방장실 문을 열었고, 나한당주 천수 대사는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었다.


"아미타불~

사제,

만나는 봤는가?"


"예, 십팔나한과 함께 만나 봤습니다."


"어찌 그리 표정이 어두운 것인가?"


"장문인,

시 공자가 지금까지 보고 들어 알던 것과 달랐습니다."


"아미타불~

다르다···, 다르다니 어찌 다르다는 말씀이시오?"


"천하무림대회 때 본 모습만으로도 생각지 못한 놀라움이었는데, 방금 만난 시 공자와는 너무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사제가 그리 느꼈다면 그리 느끼신 연유가 있으실 것 아니시오. 그저 다르다 하시니 우형은 알아듣기 어렵소이다."


"어찌 들리실지 모르나 달리 비유할 만한 것이 없으니 느낀 대로 말씀드립니다. 어려서였지만 천마의 무위와 기세는 참으로 대단했었습니다. 당시 소제는 나한으로 참여했었지요. 마주한 천마를 보고서 그 거대한 압박과 도도한 기세에 움츠러들지 않았던 무인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당시 강호 무림의 주역으로 계시던 무수한 고인들께서도 천마가 기세를 담아 내치는 권장에 속절없이 밀려나곤 했었지요. 소제는 당시 어리기도 했었고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무위를 갖고 있었지만, 일장에 거목이 뿌리를 드러내고 거암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는 사람이 아니라 여겼었습니다."


"아미타불~."


장문 방장 천료 대사도 그때가 생각나는지 길게 불호를 외고 눈을 감았다. 나한당주 천수 대사는 그럼에도 조용히 말을 이어 갔다.


"시 공자도 화경은 넘어섰다 여겨지니 당시 본 천마와 같은 경지라 여겨집니다. 무인이 현경의 경지에 들어서면, 신선의 도를 깨우쳐 등선한다 하였으나, 시 공자의 나이 아직 어려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다하진 못하지만, 소제가 본 시 공자는 그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소제가 잘못 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시 공자는 허허로웠습니다. 십팔나한들이 시 공자의 무엇을 느꼈는지는 묻지 못했으나, 소제의 생각으로는 거스르지 못할 두려움이 아니었을까 여겨집니다.


나한들이 일제히 기세를 뿜어내 시 공자를 압박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시 공자는 있는 듯 없는 듯 허허로울 뿐, 조금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함께 온 사매와 시동도 동요가 없었지만, 그야 시 공자의 보호가 있어 가능한 일이니 거론할 것 없겠지요.


화경의 경지는 강호에 나온 즉시 알려져 있었을 뿐 아니라, 이미 오래 전 화경을 넘어 현경에 올랐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지 않았습니까? 소제가 우매한 탓이라 여기셔도 달리 드릴 말씀은 없으나, 소제가 본 시 공자의 경지는 현경의 끝자락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아미타불~

마치 신선이라도 보고 온 듯 말씀하시는구려?"


"소제의 표현이 부족해 제대로 말씀 올리지 못하니, 차라리 시 공자를 신선이라 평하시는 것이 맞을 듯도 싶습니다."


"아미타불~

정녕 그리 느끼신 것이오?"


"예, 장문인.

눈앞에 보고 있어도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허허로움이었습니다."


"사제가 보셨으니 어찌하면 좋을지 말씀해 보시오?"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구파일방의 장문인들 모두와 함께하시더라도 만나 보셨으면 합니다."


"우형 홀로 감당하지 못하리라 여기시는 것이오?"


"장문인,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닙니다. 장문인께서도 보시면 아실 일이니 만나 보시라 말씀드린 것이고, 구파일방의 장문인들께서도 만나 보셔야 시 공자의 실체를 아실 것 아니겠습니까? 모르면 다른 말이 나오고 다른 말이 나오면 애써 피하려했던 일을 그르칠까 우려돼 드린 말씀입니다."


"사제의 뜻을 몰라 한 말은 아니니 곡해하진 마시오. 만나 보라 하셨으니 약조를 한 것이오?"


"약조한 것은 아니나 시 공자가 돌아가며 한 달 뒤 다시 찾겠다 했습니다."


"시일이 촉박하니 서둘러야겠소이다."


"곤륜파와 종남파, 청산파가 아직 중원에 머물고 있으니 시간은 여유가 있을 듯싶습니다."


"사제가 맡아 서둘러 주시오."


"예, 장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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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177화 약조 해지 +1 24.07.06 853 13 14쪽
176 176화 무왕자 +1 24.07.05 932 13 13쪽
175 175화 광동으로 +1 24.07.04 979 10 25쪽
174 174화 당삼채 (10) 24.07.03 997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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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172화 당삼채 (8) 24.07.01 991 12 12쪽
171 171화 당삼채 (7) 24.06.30 1,034 13 15쪽
170 170화 당삼채 (6) 24.06.29 1,069 12 15쪽
169 169화 당삼채 (5) 24.06.28 1,074 12 12쪽
168 168화 당삼채 (4) 24.06.27 1,107 13 17쪽
167 167화 당삼채 (3) +1 24.06.26 1,130 15 16쪽
166 166화 당삼채 (2) 24.06.25 1,126 12 14쪽
165 165화 당삼채(唐三彩) (1) 24.06.24 1,223 13 13쪽
164 164화 운남행 +6 23.10.19 2,626 20 12쪽
163 163화 나한진 +3 23.10.18 2,247 26 12쪽
162 162화 소림과 무림맹 +2 23.10.17 2,239 23 13쪽
» 161화 허허롭다는 것 (2) +2 23.10.16 2,294 21 14쪽
160 160화 허허롭다는 것 (1) +3 23.10.15 2,389 2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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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158화 누구에겐 쉬운 일 +2 23.10.13 2,319 21 15쪽
157 157화 백수촌(白壽村) (2) +2 23.10.12 2,302 24 12쪽
156 156화 백수촌(白壽村) (1) +2 23.10.11 2,297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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